-
1. 문제 제기입주자대표회의가 아파트 내 생활지원센터에서 위탁운영을 맡은 피트니스 업체에 대해 계약 종료 또는 해지를 원인으로 건물 인도를 청구한 사례입니다.2. 대상판결 가. 임대차계약인지 여부원고는 이 사건 계약이 위탁운영계약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계약의 표지와 내용에서 ‘임대차계약’ 또는 ‘임대차’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계약의 내용 중 임대보증금, 월 임대료 및 임대차기간에 관한 조항이 존재합니다.이는 임대차계약의 본질적인 내용에 해당한다는 점, 계약이 위임에 해당한다면 피트니스센터의 운영으로 인한 이익과 손실이 원고에게 귀속하는 대신 원고가 피고에게 보수(민법 제686조) 및 비용(민법 제688조)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하나, 계약의 내용에 따르면 피트니스센터의 운영으로 인한 이익과 손실이 피고에게 귀속하고, 위 피고가 그 운영비를 부담하는 한편 원고에게 월 임대료를 지급할 의무를 부담하는 점, 원고는 계약 체결 전 사업의 종목을 ‘부동산임대업’으로 해 사업자등록을 마쳤고, 입찰공고에서 ‘임대조건’에 관해 기재했으며, 계약에 따른 임대료를 지급받고 피고들에게 그에 대한 세금계산서를 발급해 준 사실, 원고는 피고에게 계약에 관한 갱신거절 의사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284
2022.10.14 09:18
-
상가의 상인들이 설립한 임의 단체가 손해배상채권을 보유하는지요?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3조 제1항은 “건물에 대하여 구분소유 관계가 성립되면 구분소유자 전원을 구성원으로 해 건물과 그 대지 및 부속시설의 관리에 관한 사업의 시행을 목적으로 하는 관리단이 설립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리단은 어떠한 조직행위를 거쳐야 비로소 성립되는 단체가 아니라 구분소유관계가 성립하는 건물이 있는 경우 당연히 그 구분소유자 전원을 구성원으로 해 성립되는 단체입니다.그런 위와 같은 관리단이 아닌 상가의 상인들이 설립한 임의 단체인 원고가 손해배상청구를 한 사안에서 원고는 상가 관리단을 위해 상가 관리단의 상가 관리 업무를 수행해 왔고, 회계 담당 경리직원이 횡령한 돈은 원고 계좌에 이체된 상가 관리비 등 상가 관리단 소유의 돈인 사실을 인정합니다.이에 따르면 손해배상채권을 보유하는 주체는 상가 관리단이지 관리단을 위해 상가 관리 업무를 수행할 뿐인 원고가 손해배상채권을 보유한다고 볼 근거가 부족하다고 봤습니다(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2022. 9. 23. 선고 2019가단209306 판결 참조). 이에 대해 원고는 상가 관리단이 원고를 상가 관리인으로
법률상담
한영화 변호사
호수 1283
2022.10.05 09:00
-
공동주택의 입주자로서 관리비의 납부는 당연한 의무다. 법에서도 납부의무를 명시하고 있다(공동주택관리법 제23조 제1항).공동주택 전체의 유지관리를 위한 비용을 다수의 입주자들이 분담하다보니 관리비의 산정이나 납부를 둘러싼 갈등이 발생하고는 한다. 이러한 갈등을 방지하고자 법은 관리비의 항목을 구체화하고 산출내역을 공개하도록 강제하고 있다.관리비와 사용료, 장기수선충당금으로 크게 구분되는 비용 중 관리비는 일반관리비, 청소비, 경비비, 소독비, 승강기유지비, 홈네트워크 유지비, 난방비, 급탕비, 수선유지비, 위탁관리수수료 등으로 세분하고, 그에 따른 구성명세까지 구체화하고 있다. 사용료 역시 전기료, 수도료, 가스사용료, 난방비, 정화조나 폐기물 수수료, 보험료, 입대의와 선관위 운영경비 등으로 세분하고 있다.이사비의 징수도 법령에 구체화돼 있다. 시행령 제23조 제4항은 “관리주체는 주민공동시설, 인양기 등 공용시설물의 이용료를 해당 시설의 이용자에게 따로 부과할 수 있다”고 명시함으로써 이사 시 사용하는 승강기의 이용료를 징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두고 있다.관리비의 산출내역은 입주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동주택 내 게시판이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
법률상담
장혁순 변호사
호수 1283
2022.10.04 08:19
-
집합건물의 관리단은 구분소유자 전원을 구성원으로 해 특별한 설립 절차 없이도 법률의 규정에 의해 설립됩니다. 하지만 만약 구분소유자 중 일부가 위탁관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면 혹은 구분소유자 중 일부를 관리단 구성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을 관리규약에서 이미 규정하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은 이와 관련한 판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1) 부산 해운대구 E에 있는 ‘D호텔’은 2007. 6.경 준공된 총 543세대의 객실과 65개 점포의 상가로 이뤄진 집합건물임.2) 원고는 이 건물의 구분소유자들이고 피고는 건물과 그 대지, 부속시설의 관리에 관한 사업의 시행을 목적으로 하는 건물의 구분소유자들로 구성된 단체임.3) 피고의 제1기 관리인인 F가 2012. 9. 8. 사임하자 G, H 등 이 사건 건물의 구분소유자 80명은 2013. 7. 8. ‘관리단 구성 희망 모임’을 만든 후 관리인 선거관리위원 모집공고를 내고, 2013. 7. 20. I, J를 위원장으로, K, L, M을 위원으로 하는 선거관리위원회를 조직함.4) 이 건물 선관위는 2013. 8. 5. 피고의 제2기 관리인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규정을 제정했으며, 2013. 8. 15. 건물의 구분소유자들이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282
2022.09.30 16:00
-
저는 구축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장기수선충당금으로 노후 배관 공사를 한다고 결정했다는데, 특정 업체를 밀어주거나 뒷돈을 받는 일이 있지는 않나 우려됩니다. 어떻게 관리감독이 되는지, 입주민으로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의 관리주체 또는 입주자대표회의가 관리비, 사용료, 장기수선충당금과 그 적립금액 또는 하자보수보증금과 그 밖에 해당 공동주택 단지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입에 따른 금전을 집행하기 위해 사업자를 선정하려는 경우 전자입찰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할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공동주택관리법 제25조).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25조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사업자를 선정하고 관리주체가 집행하는 장기수선충당금을 사용하는 공사에도 이를 적용하도록 분류하고 있습니다. 한편 300세대 이상인 공동주택의 관리주체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제2조 제7호에 따른 감사인의 회계감사를 매년 1회 이상 받아야 합니다(공동주택관리법 제26조 제1항). 이러한 뒷돈(리베이트) 관행을 막기 위해 공사업자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선정하도록 하고 300세대 이상의 경우에는 회계감사를 받도록 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공동주
법률상담
김남근 변호사
호수 1283
2022.09.30 08:38
-
집합건물의 관리단은 구분소유자 전원을 구성원으로 해 특별한 설립 절차 없이도 법률의 규정에 의해 설립됩니다. 하지만 만약 구분소유자 중 일부가 위탁관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면 혹은 구분소유자 중 일부를 관리단 구성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을 관리규약에서 이미 규정하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은 이와 관련한 판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1) 부산 해운대구 E에 있는 ‘D호텔’은 2007. 6.경 준공된 총 543세대의 객실과 65개 점포의 상가로 이뤄진 집합건물임.2) 원고는 이 건물의 구분소유자들이고 피고는 건물과 그 대지, 부속시설의 관리에 관한 사업의 시행을 목적으로 하는 건물의 구분소유자들로 구성된 단체임.3) 피고의 제1기 관리인인 F가 2012. 9. 8. 사임하자 G, H 등 이 사건 건물의 구분소유자 80명은 2013. 7. 8. ‘관리단 구성 희망 모임’을 만든 후 관리인 선거관리위원 모집공고를 내고, 2013. 7. 20. I, J를 위원장으로, K, L, M을 위원으로 하는 선거관리위원회를 조직함.4) 이 건물 선관위는 2013. 8. 5. 피고의 제2기 관리인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규정을 제정했으며, 2013. 8. 15. 건물의 구분소유자들이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282
2022.09.26 08:39
-
1. 문제의 제기아파트 입주민들의 경비원에 대한 과도한 요구 내지 괴롭힘 등으로 인해 결국 아파트 경비원이 자살에 이르게 됐을 경우 경비관리업체에 손해배상책임이 있는지에 관해 문제가 됐다. 최근 몇 년간 심심치 않게 소위 ‘갑질행위’와 관련된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되는데 이런 판례까지 등장한다는 것은 참으로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다.2. 대상판결사용자는 근로계약에 수반되는 신의칙상의 부수적 의무로서 피용자가 노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생명, 신체,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물적 환경을 정비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야 할 보호의무를 부담하고, 이러한 보호의무를 위반함으로써 피용자가 손해를 입은 경우 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대법원 1999. 2. 23. 선고 97다12082 판결 등 참조). 이 사건으로 돌아와 보건대 앞서 든 각 증거에 변론 전체의 취지를 더해 인정되는 다음과 같은 사정이다.① 망인은 ○○○동 에서 근무하는 동안 소외(해당 소송 당사자가 아닌 사람) 2로부터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고, 위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망인의 우울증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이는 점 ② ○○○동은 소외 2의 경비원들에 대한 과도한 괴롭힘으로 인해 경비원들 사이에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281
2022.09.24 08:00
-
모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인 A는 경비반장 B로부터 아파트 입주민인 C가 관리사무소의 동의 없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D를 해임하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아파트 세대 우편함에 투입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를 받았습니다. A는 경비반장 B에게 전단지를 수거한 뒤 초소에 보관하라고 지시했고, 경비반장 B는 다른 경비원과 함께 우편함에서 각 문서를 회수해 초소에 보관해뒀습니다. 이 경우 소장 A에게 문서은닉죄가 성립하는 것일까요?형법 제366조는 손괴 또는 은닉 기타 방법으로 타인의 재물, 문서 또는 전자기록등 특수매체기록의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함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중 문서를 은닉하는 방법으로 그 효용을 행하는 경우 문서은닉죄라고 하는데, 은닉의 범의를 인정함에 있어서는 반드시 계획적인 은닉의 의도가 있거나 문서의 은닉을 적극적으로 희망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소유자의 의사에 반해 문서의 효용을 상실하게 하는 데 대한 인식이 있으면 됩니다(대법원 1993. 12. 7. 선고 93도2701 판결 참조). 그리고 ‘효용을 해한다’고 함은 그 물건의 본래의 사용목적에 공할 수 없게 하는 상태로 만드는 것은 물론, 일시 그것
법률상담
김지혜 변호사
호수 1281
2022.09.23 09:15
-
기존 주택법이 건설에 중점을 뒀다면 공동주택관리법은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동주택관리법은 공동체의 관리와 입주자 상호 간 배려와 존중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에 맞춰 법령화한 것이 층간소음이나 간접흡연의 방지(제20조 및 제20조의2), 공동체 생활의 활성화(제21조) 등이다.지난 십여 년간 층간소음으로 인한 입주자 간 분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층간소음 방지 방안이 논의돼왔다. 그 결과 공동주택관리법이나 소음진동관리법 등 여러 법령에서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와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층간소음’은 공동주택에서 뛰거나 걷는 동작에서 발생하는 소음 및 음향기기를 사용하는 등의 활동에서 발생하는 소음 등으로서 다른 입주자 등에게 피해를 주는 소음이다. 층간, 벽간, 대각선 위치한 세대 간 소음 등은 포함되며 욕실, 화장실 및 다용도실 등에서 급수·배수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은 제외된다.층간소음은 직접충격 소음과 공기전달 소음으로 구분된다. 직접충격 소음은 뛰거나 걷는 동작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이다. 공기전달 소음은 텔레비전, 음향기기 등의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이다. 층간소음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1) 건설 시 층간소음
법률상담
장혁순 변호사
호수 1281
2022.09.22 08:53
-
저는 43층 아파트의 소유자 및 임대인인데, 천장에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그로 인해 누수공사 및 원상복구 공사비를 쓰게 됐고, 누수로 인해서 임차인과의 임대차계약도 해제돼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44층 소유자에게 따지니 누수가 발생한 43층 천장은 44층의 테라스 공간 아래 부분이고 이는 공용부분에 해당하기 때문에 입주자대표회의에 청구하라고 합니다. 이러한 경우, 저는 누구에게 어떤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것인가요? 질의자가 누수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대상은 44층 테라스가 집합건물의 전유부분인지 공용부분인지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만약 공용부분이라면 청구 대상은 44층 소유자가 아닌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돼야 합니다. 테라스가 공용부분인지 여부는 소유자들 간에 특단의 합의가 없는 한 그 건물의 구조에 따른 객관적인 용도에 의해 결정돼야 하는 것이고(대법원 2006. 5. 12. 선고 2005다36779 판결 참조), 건물의 안전이나 외관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지주, 지붕, 외벽, 기초공작물 등은 그 구조상 구분소유자의 전원 또는 그 일부의 공용에 제공되는 부분으로서 구분소유권의 목적이 되지 않습니다. 테라스는 실질적으로
법률상담
김형철 변호사
호수 1280
2022.09.13 09:00
-
전유부분을 여럿이 공유하는 경우에는 공유자는 관리단집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1인을 정해야 합니다. 만약 1인을 정하지 않고 공유자가 각자 의결권을 행사했다면 그 의사가 구분소유자의 비율에는 반영되지 않더라도 의결권 행사에는 반영될 수 있는지 여부가 문제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판례는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이와 관련한 판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1) 원고는 서울 마포구 D 소재 지하 5층, 지상 18층 규모의 집합건물인 B 오피스텔 중 12층 E호의 소유자입니다.2) 피고는 집합건물법 제23조에 의해 집합건물의 구분소유자 전원을 구성원으로 해 설립된 오피스텔의 관리단입니다.3) 오피스텔은 2002. 8.경 준공됐으나 관리규약이 제정된 적은 없고, F가 사실상 관리인의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F에 의해 2016. 7. 18. 열린 피고의 총회에서 G가 관리인으로 선임됐습니다.4) 오피스텔의 일부 구분소유자들은 위 선임 결의의 하자를 이유로 G를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및 직무대행자 선임 등을 구하는 가처분을 신청했으며, 위 법원은 2016. 12. 15. 관리인선임결의 취소 등 본안사건의 판결 확정시까지 G의 직무집행을 정지하고, 2017. 1. 2.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280
2022.09.12 09:00
-
불법행위에 있어 고의ㆍ과실에 기한 가해행위의 존재 및 그로 인한 손해발생에 관한 입증책임은 이를 주장하는 자에게 있다고 할 것인 바(대법원 2002. 2. 26. 선고 2001다73879 판결 등 참조),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고의 또는 과실에 의한 가해행위와 위법성, 손해의 발생, 가해행위와 손해 사이의 인과관계를 모두 입증해야 합니다. 실제로 첫째, 설계도서 변경 및 공사금액 정산 미요청 등과 관련해 입주자대표회의의 회장에게 입대의가 주장하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 위반 또는 불법행위의 원인이 되는 고의ㆍ과실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고의 과실이 인정되더라도 그로 인해 입대의가 손해를 입었다는 점이 증명되지 않은 이상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의 행위가 입대의에 대해 선관주의의무위반 또는 고의ㆍ과실 있는 위법행위에 해당한다거나 이로 인해 입대의에게 손해를 입혔다고 인정하기 어렵고 달리 이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는 점입니다. 둘째, 입대의는 소장에 대해 소장의 직무, 특히 공동주택의 운영, 관리, 유지, 보수, 교체 등 업무와 관련해 입대의에서 의결하는 업무를 집행하기 위해 관리비 등의 지출 등 금원을 관리하는 업무를 함에 있어 선관주의의
법률상담
한영화 변호사
호수 1279
2022.09.02 09:17
-
1. 문제의 제기 세무관서는 입주자대표회의에 사업자등록번호에 준하는 고유번호를 부여합니다. 이에 고유번호증에 대표자로 기재됐다는 이유로 자신들이 적법한 입대의 회장이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본 사안은 원고가 피고는 입대의에서 해임됐으므로 아파트 입대의에 부여되는 고유번호증의 대표자 명의가 피고에서 원고로 변경돼야한다는 취지의 확인을 구한 것입니다. 2. 대상판결대상판결은 확인의 소에 있어 확인의 이익은 권리 또는 법률상의 지위에 현존하는 불안·위험이 있고, 그 불안·위험을 제거함에 확인판결을 받는 것이 가장 유효·적절한 수단일 때에 인정되는바(대법원 2010. 2. 25. 선고 2009다93299 판결 등 참조), 구체적인 법률상의 이익이 아니라 단순한 사실적·경제적 이익에 불안·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확인의 이익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봤습니다.그러면서 법원은 “살피건대 아파트 입대의에 부여하는 고유번호증은 과세자료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부가가치세법상 사업자등록번호에 준하는 고유번호를 세무관서가 부여하는 것으로 단순히 고유번호에 대한 증명일 뿐 주택법에 근거해 구성된 공동주택 입대의의 ‘회장(대표자)’의 지위를 확인하는 증명이 아니고 금융기관 등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279
2022.09.02 09:14
-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관리규약, 관리비, 시설의 운영에 관한 사항 등을 정한다. 특히 매달 입대의에서 빠지지 않는 사항은 관리비 집행에 관련된 것이다. 또한 공용시설물이나 공용부분의 이용에 관한 사항도 주된 논의사항이다.물론 그 외에도 행위허가나 신고의 제안, 공용부분 담보책임 종료 확인, 주민공동시설 위탁 운영 제안, 장기수선계획 수립, 공동체 생활의 활성화 및 질서유지에 관한 사항, 입주민 상호 간 이해가 상반되는 사항의 조정 등도 의결할 수 있다.입주민의 상호 이해가 상반되는 사항의 구체적 사례를 보자. 일반관리비 중 면적 비율에 따른 난방관련 인건비를 포함하는 것을 예시할 수 있다. 법원 역시 이러한 결의가 다른 입주자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내용으로서 관리규약이나 관련 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한 바 있다(대법원 2013. 2. 14. 선고 2010다102403 판결).다만, 입대의가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입주자가 아닌 이해관계를 가진 자의 권리를 침해해서는 안 될 뿐 아니라 주택관리업자의 직원인사나 노무관리 등의 업무수행에 부당하게 간섭해서는 안 된다. 이는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14조 제5항과 제6항에 명시된 것으로서 법령에
법률상담
장혁순 변호사
호수 1279
2022.09.01 15:57
-
1. 문제의 제기 아파트 하자소송 초기에는 법리가 확립되지 않아 입주자대표회의가 건설·분양 주체에게 소를 제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습니다. 그러나 하자로 인한 피해자는 아파트 입대의가 아니라 아파트 구분소유자들이고 이들이 각 건설사 또는 시행사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권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소송에서 일부 대리인들은 입주민의 대표기구 또는 의결기구에 불과한 입대의 명의로 (채권양도를 받지 않은 채) 하자 소송을 제기했고, 이를 깨달을 때쯤에는 이미 법정기간이 지나 그 하자담보추급권이 소멸된 이후였습니다.이러한 경우 권리행사 시점을 언제로 볼 것인지에 대해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2. 대상판결원심은 채권양도통지는 피고에게 하자담보책임에 따른 의무이행을 최고한 것으로서 각 하자 부분에 대한 자신들의 권리인 하자보수에 갈음하는 손해배상청구권을 재판 외에서 행사한 것이라고 봐 제척기간 도과주장을 배척했습니다. 그러나 대법원은 구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2003. 7. 18. 법률 제6925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9조에 의해 준용되는 민법 제667조 내지 제671조에 규정된 하자담보책임기간은 재판상 또는 재판외의 권리행사기간인 제척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278
2022.08.26 16:00
-
재개발조합 조합원입니다. 저희 조합은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해 총회에서 의결하고 인가까지 받았는데, 소송에서 공유지분권자 중 일부가 단독으로 분양받을 권리가 있는 것으로 판결이 났습니다. 조합 집행부는 관리처분계획의 내용을 일부 변경해 변경신고만 하면 된다고 하는데, 관리처분계획의 변경은 조합원 총회의 결의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 제74조 제1항은 사업시행자는 분양신청기간이 종료된 때는 분양신청의 현황을 기초로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해 시장ㆍ군수등의 인가를 받아야 하고, 관리처분계획을 변경ㆍ중지 또는 폐지하려는 경우에도 또한 같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미한 사항을 변경하려는 경우에는 시장ㆍ군수등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법 제45조 제1항 제10호는 관리처분계획의 수립 및 변경은 총회의 의결을 거쳐야한다고 규정하면서 다만 제74조 제1항 각 호 외의 부분 단서에 따른 경미한 변경은 제외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도시정비법 시행령 제61조는 위와 같은 법 제74조 제1항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미한 사항을 변경하려는 경우”에 대해 1. 계산착오ㆍ오기ㆍ누락 등에 따
법률상담
김남근 변호사
호수 1278
2022.08.25 09:14
-
1. 문제의 제기 하자소송 시 아파트에 하자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판단 기준을 사업승인도면·착공도면으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준공도면으로 봐야 하는지 문제가 됐습니다. 2. 대상판결판결은 아파트 분양계약에서의 분양자의 채무불이행책임이나 하자담보책임은 F아파트가 당사자의 특약에 의해 보유해야 하거나 주택법상의 주택건설기준 등 거래상 통상 갖춰야 할 품질이나 성질을 갖추지 못한 경우에 인정됩니다(대법원 2008. 8. 21. 선고 2008다9358, 9365 판결, 대법원 2010. 4. 29. 선고 2007다9139 판결 등 참조).하자 여부는 당사자 사이의 계약 내용, F아파트가 설계도대로 건축됐는지, 주택 관련 법령에서 정한 기준에 적합한지 등 여러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대법원2010. 12. 9. 선고 2008다16851 판결 등 참조)고 봤습니다.구체적으로 법원은 ①사업승인도면은 사업주체가 주택건설사업계획의 승인을 받기 위해 사업계획승인권자에게 제출하는 기본설계도서에 불과하고 대외적으로 공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약정이 없는 한 사업주체와 수분양자 사이에 사업승인도면을 기준으로 분양계약이 체결됐다고 보기 어려운 점 ②실제 건축과정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278
2022.08.19 15:29
-
A씨는 지난해 11월 5일까지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을 역임했는데 사흘 후인 같은 달 8일 입대의 명의로 입대의 회장 직무대리는 당분간 총무이사가 맡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문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감사를 시켜 입대의 회장 직인을 문서에 날인케 한 후 아파트에 게시하도록 했습니다. 이 문서에 A씨의 이름이 기재되지는 않았는데, 이 경우에도 A씨에게 자격모용 사문서작성죄와 자격모용작성사문서행사죄 등이 성립할까요?우리나라 형법 제232조에 의하면 행사할 목적으로 타인의 자격을 모용해 권리·의무 또는 사실증명에 관한 문서를 작성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이러한 자격모용에 의한 사문서작성죄는 타인의 자격을 모용해 작성된 문서가 일반인으로 하여금 당해 명의인의 권한 내에서 작성된 문서라고 믿게 할 수 있는 정도의 형식과 외관을 갖추고 있으면 성립하는 것으로서 타인의 대리자격 내지 대표자격을 사칭해 자신의 명의를 문서에 기재할 때 성립합니다. 사안의 경우 A씨가 현재 입대의 회장이 아님에도 그 직인을 날인했기 때문에 입대의 회장의 자격을 모용해 문서를 작성한 것으로써 죄가 되는 것은 아닌지가 문제됩니다. 그런데 법원은 사안과
법률상담
김지혜 변호사
호수 1277
2022.08.19 08:14
-
아파트에서 어렵게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했더라도 동대표나 회장 및 감사 등 입대의 임원 등에게 제대로 운영하지 못할 사유가 있다면 해임될 수 있다. 입대의 해임은 입주자들의 투표로 선출된 대표를 물러나게 하는 중요한 결정이다. 관리규약에서 정한 절차를 모두 준수해야 하고 실체적으로도 해임 사유가 존재해야 한다.해임 절차와 관련해 동대표는 해당 선거구 입주자의 과반수가 투표해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으로 해임하고, 입대의 임원은 통상 전체 입주자등의 10분의 1 이상이 투표해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으로 해임한다(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13조 제4항).동대표 해임을 진행하는 경우, 객관적 증거자료를 첨부해 입주자 10분의 1 이상의 동의 등을 얻어 선거관리위원회에 해임절차 진행을 요청해야 한다. 해임 요청을 받은 선관위는 해임 당사자로부터 소명자료를 제출받아 입주자에게 공개해야 한다. 그 후 입주자 투표를 거쳐 해임 여부를 결정한다.이때 해임사유에 대한 객관적 증거자료가 제시돼야 한다. 객관적 증거자료는 관할구청의 행정처분, 사법기관의 판결, 당사자의 사실인정 등을 의미한다. 실제로 해임절차를 진행하는 경우 판결문 등 객관적 증거자료를 첨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법률상담
장혁순 변호사
호수 1277
2022.08.16 08:54
-
관리단집회 안건을 의결하기 위해서는 의결정족수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이는 일반적으로 구분소유자의 과반수 및 의결권의 과반수를 의미합니다. 한편 집합건물법상 관리단집회를 개최하는 것이 불가능할 경우 관리단집회를 개최하지 않고 서면결의 또는 전자적 방법으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예외적 방법 또한 존재하고 있는바, 그런 경우에는 구분소유자 및 의결권 5분의 4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만 합니다. 이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관리단집회의에서 서면결의는 80% 이상의 동의를 요하는 것이므로 그 요건을 충족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사실상 서면결의를 통한 의결의 성립이 어려운바, 관리단집회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측면에서 관리규약으로 이를 감경할 수도 있을까요? 오늘은 이와 관련한 판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1) 서울 서초구에 있는 이 사건 건물은 지하 6층, 지상 21층의 집합건물로서 지상 1, 2층은 상가(30세대)로, 지상 3 내지 21층은 오피스텔(610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편 원고는 이 사건 건물의 구분소유자입니다.2) 피고 B는 이 사건 건물에 관해 집합건물법에 따라 설립된 관리단이며, 피고 C, H는 이 사건 건물 제5기 관리단의 임원입니다.3) 이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276
2022.08.05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