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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이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연일 상승세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팔려나간 골드바는 지난달 약 66억 원어치에 달했다. 이젠 돌 반지 한 돈(3.75g)이 4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세계 통화정책을 좌지우지한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일화다. 그가 한 모임에 강연자로 초청됐다. 초청 관계자가 그린스펀에게 강연료로 “달러가 좋을까요, 아니면 유로가 좋을까요?”라고 물었다. 그는 잠시 침묵하더니 짤막하게 “골드”라고 대답했다. 18년 동안 FRB 의장으로 군림하며 ‘달러의 수호자’로 힘써온 그가 금을 선택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했다.“황금은 인간의 깊숙한 잠재의식 속에 있는 본능을 만족시켜 상징으로 이용하도록 촉구하는 어떤 힘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심리학자이자 철학자인 프로이트(1856~1939)의 말이다.예로부터 금은 영원한 생명을 지닌 신의 상징으로까지 여겨졌다. 금은 권세와 부귀, 그 자체였다. 고대인은 황금을 태양과 동일시했다. 이집트 투탕카멘 왕(재위 기원전 1361~ 1352)의 유명한 황금 마스크는 중량이 무려 10.23㎏이나 된다. 15세기 콜럼버스(
감성시대
김규회 도서관닷컴 대표
호수 1355
2024.03.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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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전염병 탐구미국사를 뒤흔든 5대 전염병 김서형 지음/믹스커피사스, 신종 플루, 메르스, 코로나19 등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쳤던 감염병은 정부의 대처 능력을 평가하는 바로미터가 돼 왔다. 마찬가지 관점에서 미국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미국 독립전쟁 이후 미국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황열병과 이를 통제하느라 애쓴 미국 제1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리더십을 함께 들여다본다. 미국의 치명적인 유행성 전염병이었던 소아마비와 미국 제32대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즈벨트의 연계도 서술돼 있다. 질병사 권위자인 저자는 빅히스토리 관점으로 전염병을 통해 미국사를 다시 본다.생물 연구를 통해 인류 나아갈 방향 제시생물을 알면 삶이 달라진다 허점이 지음/호이테북스인류가 지구에 살아남아 풍요롭게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생물 교사였던 저자는 ‘우리 자신을 아는 것’을 꼽는다. 미래의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우리 안의 무한한 가능성을 계발하는 데 필요하다면서. 이 책은 생물을 왜 알아야 하고 생물의 특성은 무엇이며 변하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생존했는지,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설명하며 생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 과정을 통해 인류가 당면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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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파트신문
호수 1354
2024.03.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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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람들은 나이가 들었지만 팔팔한 현역이라 생각한다. 예전과 같은 성과를 내기 힘들어지는 날이 한참 뒤에나 올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쇠퇴기는 도둑처럼 찾아온다. 이를 빠르게 경험하는 집단은 운동선수들이다. 폭발적인 힘이나 전력 질주가 요구되는 종목은 20~27세, 지구력을 요구하는 종목은 이보다 조금 늦은 30~35세 전후에 정점을 찍는다. 인생의 파티는 계속되지 않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행복 및 사회적 기업가정신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나이가 들면서 마주하는 직업적, 정신적, 육체적 쇠퇴를 후회와 분노가 아닌 성장과 변화의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젊은 시절 뛰어난 재능과 성취가 인생 후반기에 겪게 될 고통에 대한 보험 증서가 되지는 못한다는 것. 오히려 권력과 남다른 성공을 추구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은퇴 후 더 불행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것은 딱 하나다. 새로운 강점을 이해하고 개발하고 연습하는 것이다. 고대 로마 철학자 키케로는 노년과 관련해 세 가지 믿음을 갖고 있었다. 첫째, 빈둥거리지 말고 도움이 되는 일에 헌신해야 한다. 둘째, 노년의 큰 재능은 지혜
감성시대
윤필 출판평론가
호수 1354
2024.03.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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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의 푸른 뱀처럼 살고 싶어요산 그늘에 누우면 불어오는 산바람이 몸 속 깊은 곳까지 스며요새벽이면 열리는 영롱한 진주는 산신령이 내주신 불로장생 이슬이고요토끼풀 밭에서 놀다가 흙담굴에 데구르르 구르다가 냇가에 풍덩 수만리 동천 폭포를 이루지요 한 마리의 푸른 뱀처럼 살고 싶어요산 그늘에 누우면 불어오는 산바람이 몸 속 깊은 곳까지 스며요들숨에 날숨에 퉁소 불며 놀다가찔레꽃 가지에 달빛이 스며오는고요한 밤길에서 총총히 빛나는별님에게 서원誓願을 올려요 유순미 l 주택관리사 서울시회원 / 태영건물종합관리(주) 월계초안1단지아파트 관리사무소장
감성시대
유순미
호수 1353
2024.03.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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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없어도장미는 심심하지 않았고 아비 잃은 새끼는 아비 늑대가 됐다 가지 부러져도 나무는 자랐고 불탄 솔숲 자리에 고사리가 새 솔숲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내가 없어도 저들끼리 조화를 이루는데… 나는 흙이었다가 바람이었다가 먹이 찾던 늑대 우리는 별개로 살면서 각자 제 갈 길만 가간다는데 그 길들이 번갈아 가는 길이구나 기억에는 없지만 늑대의 길을 수도 없이 걸었고 기억에도 없는 바람의 길을 수도 없이 걷겠구나 그래서 네가 곧 나라고 했구나 이 석 락 l 자유문예 시부문 등단. 문학저널 초대작가. 계간 문학의뜰 창간호 편집장/ (사)국제펜한국본부 정회원,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사)부산문인협회 회원, 소로문학골 고문 역임, 계간 청옥문학 편집부장/ 한국청옥문학상 본상 수상, 개인 시집 도정법(盜政法) 외 9권
감성시대
이석락
호수 1353
2024.03.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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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메이저리거 류현진(37)이 12년 만에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로 복귀했다. 류현진의 몸값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 수준이다. 한화는 2월 22일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013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2023시즌까지 78승 48패 평균자책점(ERA) 3.27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도 수준급 선발투수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는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야구 고수들이 몰려든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1994년 한양대 재학 시절 LA 다저스와 입단계약을 맺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직행했다. 박찬호는 1996년 4월 7일 새벽(한국시간) 2년 3개월간의 와신상담 끝에 한국 야구 사상 최초로 빅리그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영양가 높은 투수로 자리매김했다.2005년 6월 5일,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00승(73패, 2000년 18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100승의 쾌거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542번째, 현역으로는 40번째, 동양인으로는 일본의 노모 히데오
감성시대
김규회 도서관닷컴 대표
호수 1353
2024.03.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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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역은 세종시에 가기 위한 관문이다. 서울에서 한 시간여 거리지만 기차에 오를 때는 여행가듯이 가슴 설레어 온다. 지하철이 출퇴근 느낌이라면 철도는 삶은 계란을 먹으며 여행 가는 소풍의 느낌이다. 조치원을 찾은 게 햇수로 어느덧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만하다. 설 연휴에 동생이 마중 나오는 것을 피해 조치원역에서 버스를 타고 세종시에 계신 어머니를 뵈러 왔다. 2월 초순의 날씨는 봄이 온 듯 포근했다. 길거리는 한적했고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것 같다. 버스를 탔는데 안내방송 소리가 컸다. 좀 줄여 달라고 기사에게 말했다. 여전히 크게 나와 다시 말했다. 버스 회사에서 켜놓은 거라서 어쩔 수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별로 개의치 않는 눈치다. 한산한 조치원 시내버스에서 안내방송이 유난히 크게 들린 것 같지만 기사도 자존심을 버리지 않는다. 어머니의 얼굴은 하염없이 흐르는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듯이 부스스하다. 구순을 넘어 중반에 다다르면서 삶의 의미를 점점 잃어 가는 것 같다. 너무 오래 산다는 푸념이시다. 자식을 여럿 둔 것은 옛날 어머니들과 다를 바 없지만 작아진 체구가 가냘프게 보여 애잔하다. 당신의 젊은 시절 머리에 생선 대야를 이고 여기저기 생선을 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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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택 주택관리사
호수 1353
2024.03.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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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현대에 어울리는 새 관념 제시부자가 된다는 것 제이슨 브레넌 지음・홍권희 옮김/아라크네사람들은 누구나 돈을 원하며 더 많이 갖고자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러한 모습을 부끄러워한다. 저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철학적, 윤리학적, 경제학적, 역사적 근거를 다양하게 제시한다. 돈을 번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는 의미이므로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돈은 인간이 대규모로 함께 일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부족국가가 아닌 현대에 어울리는 돈에 대한 새로운 관념이 제시된다. 젊은이들이 읽고 시각을 재정리할 수 있겠다. 죽음을 이야기하며 삶의 기쁨 느끼다기꺼이 나의 죽음에 동의합니다 진 마모레오, 조해나 슈넬러 지음・김희정 옮김/위즈덤하우스“죽음에 관해 이야기하며 삶이 주는 믿을 수 없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책” 아마존의 독자평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누구나 인생의 마지막이 좋은 죽음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 캐나다에서 45년 동안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다 의료 조력 사망을 시행한 의사가 겪은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의료 조력 사망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마지막 여정에서 살
감성시대
한국아파트신문
호수 1352
2024.03.0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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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한복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뉴요커’ 잡지 사무실에서 경력을 쌓아 가던 어느 날, 저자는 암으로 투병하던 형이 세상을 떠나는 슬픔을 겪는다. 장례식이 끝난 후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지독한 무기력에 빠져든다. 이전과는 다르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간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며 나 자신을 놓아두기로 결심한다. “나의 결혼식이 열렸어야 했던 날, 형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그해 가을, 나는 회사를 그만두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지원했다. 그렇게 한동안 조용하게 서 있고 싶었다.”메트로폴리탄 미술관(메트) 경비원 일은 예술이나 보안 분야 경력이 필요하지 않았다. 메트는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런던의 대영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 약 300만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대륙별 여러 나라에서 온 예술품과 고대 유물을 전시하는 4개 블록에 17개 전시관으로 구성된 곳으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2008년 가을 근무복을 입고 경비원으로 출근한 첫날, 스페인 엘 그레코티의 대작 ‘톨레도의 풍경’이 그를 반겼다. 복도를 걸어가는 동안 만나는 그림들은 수 세기를 넘나든다. 신성과 세속, 스페인과 프랑스, 네덜란드
감성시대
윤필 출판평론가
호수 1352
2024.03.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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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졸업식이 한창 열렸다. 1960~70년대에는 자장면이 귀한 음식이었다. 졸업식 등 특별한 날에 자장면을 먹었다. 자장면도 하나의 졸업 선물이었다. 자장면집은 꽃다발을 든 졸업생과 학부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자장면 한 그릇값은 1960년 15원, 1968년 50원, 1970년 100원, 1980년 350원, 1991년 1400원, 1990년대 후반 3000원대, 2000년대 5000원대였다. 지금은 가격대가 다양하지만 보통 7000원을 넘는다.자장면은 ‘자장’에다 한자음 ‘면’을 결합해 만든 조어. 한자로는 작장면(炸醬麵). 된장(醬)을 기름에 볶아(炸) 국수(麵)에 얹어 먹는 음식이라는 뜻이다. 영어는 ‘Boiled Noodles with Fried Bean Sauce(볶은 된장을 곁들인 삶은 국수)’다. 한국식 중화요리의 대표인 자장면. 자장면은 영화, 연극, 동화, 노래, 만화, 수필, 다큐 등 안 나오는 데가 없다. “그 냄새에 슬쩍 감염되면 지위고 체통이고 다 내려놓을 준비를 해야 한다. 가족도 국가도 그 어떤 이데올로기도 그 냄새 앞에서는 백기를 들고 투항할 수밖에 없다.”(안도현 ‘자장면’) 소설가 황석영은 “누군가 말하기를 자장면에 대한
감성시대
김규회 도서관닷컴 대표
호수 1351
2024.03.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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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 도움되는 9개 인생주제 풀이청소년을 위한 두글자 인문학 저자 김경윤 외 8명/지노나는 ‘생각’하는 사람인가. ‘독서’는 어째서 중요한가. ‘인권’은 왜 필요할까. 이 책은 우리 일상 속 무수한 두 글자 가운데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생각, 질문, 철학, 공부, 독서, 역사, 사람, 고통, 행복 등 아홉 가지 주제를 오롯이 풀어냈다. 모두 두 글자로 돼 있다. 인문학, 윤리, 역사, 철학 등 전문가인 저자들은 책을 통해 청소년들이 인문정신의 바탕 위에서 자신만의 관점을 키워나가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써갈 수 있는 지적 경험을 시작하도록 안내한다. ‘1318 인생학교 앤솔러지’ 시리즈 중 인문사회 분야의 첫 번째 책. 2권은 과학기술, 3권은 진로탐색이다. “세계시민” 다문화사회의 공존 해법 제시다문화사회에서 세계시민으로 살기 저자 후지와라 다카아키/다봄교육다문화사회의 공존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역지사지의 체험을 구체적 시뮬레이션으로 적용해 쉽게 풀어낸 세계 시민교육 교재다. 역자는 “내가 가상의 외국인이 돼 공존을 위해 몰입하는 동안 우리 모두 세계시민임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최근 이민청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이미 200만 명이 넘
감성시대
한국아파트신문
호수 1350
2024.02.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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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소통은 내가 나와 하는 소통이다. 혼자 생각하는 것, 기억하는 것, 느끼는 것, 혼자 중얼대는 것 등이 모두 내면소통이다. 또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내면소통이 내 안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의도나 감정을 파악하는 것도 내면소통이다.” 크고 작은 다양한 시련과 실패를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튀어 오르는 ‘회복탄력성’ 책을 통해 널리 알려진 저자가 이번에는 ‘내면소통’을 이야기한다. 핵심은 자아 변화를 통해 삶을 바꾸자는 것. 내면소통에는 나와의 대화는 물론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글쓰기와 타인의 생각을 내 안으로 불러오는 책 읽기도 포함된다. 나와의 소통을 강화하려면 먼저 마음 근력을 키워야 한다. 저자는 몸과 마찬가지로 마음 근력도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을 하면 강해진다고 말한다. 마음 근력이 탄탄하면 좋은 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불안과 통증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으며 감정조절력이 향상돼 마음이 늘 평온해지고 행복한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된다. 둘째, 신체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면역력 강화는 물론 신체의 여러 기능이 향상되고 노화도 늦춰진다. 마음 근력 훈련은 뇌의 노화를
감성시대
윤필
호수 1350
2024.02.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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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중심으로 강이 흐르고수면에 등을 붙인 빌딩의 실루엣 회전 도어를 나서는 K의 발목이쇼윈도에 비치는 마네킹의 목처럼뼈마디가 시리다말수가 적은 것이 흠일까 가방 속서류들이 침묵을 따라 읽는다 지상의 것들은 저마다기울어진 거리와 비대칭으로강물에 생의 먼지를 씻는다 회전그네를 붙잡은 듯 K의 손등이 뭉툭하다소설의 도입부는주인공이 도시의 중심에 걸음을 놓는데십여 페이지를 할애했다 두꺼운 절기를 껴입은고개를 숙인 K의 방황은 시작되었으나그다음 페이지는 미궁 속이다 안 병 석 l 전라남도 화순 생/ 주택관리사 제5기/ 한국문인협회 오산지부회원/ 시집 ‘이 길에 우리 있었네’ 외
감성시대
안병석
호수 1349
2024.02.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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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해 태어난 아들이라고말하는 딸의 말처럼오늘도 아들은 양팔 넓게 벌려엄마를 껴안아 곁에 눕혀 주고자신의 심장 박동소리로 지친 몸을 녹여준다. 아들은 집에만 오면 아이가 된다고말하는 남편의 말처럼오늘도 아들은 참새처럼 오므린 입을 벌려떠먹여주는 밥 한 숟가락을 받아먹고티 없는 아이같이 웃어준다. 엄마의 입가엔 절로 미소가 머문다.
감성시대
이희숙
호수 1349
2024.02.1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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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편안하고 친숙한 생활 속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현존하는 세계 최대 도서관은 1897년 개관한 미국 의회도서관(LC·Library of Congress)이다. “세계가 어느 날 갑자기 붕괴하더라도 의회도서관만 건재하다면 복구는 시간문제다.” 미국 의회도서관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LC는 세계적인 보물에 가깝다. 다른 나라 도서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서가 길이만 해도 1000㎞가 넘는다. 의사당 바로 뒤편에 있다. 제퍼슨 도서관을 비롯해 3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1980년부터 17년간의 보수를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됐다. 미국은 도서관 천국이다. 그 흔한 맥도날드 지점보다 도서관이 2만 개나 많다. 우리나라 최초의 도서관은 고구려의 경당( 堂)이다. 사설 학술기관이었던 경당은 서적을 수집해 여러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종의 도서관 구실을 했다. 평민 자제들이 이곳에 모여 경전을 읽고 궁술을 익혔다. 고려시대 때는 서경(西京·현재의 평양)에 세운 수서원(修書院)이 도서관 역할을 했다. 궁궐 밖에 설립돼 서적의 수집, 보존, 정리 및 활용에 관한 업무를 담당했다. 조선시대에는 세종 때의 집현전(集賢殿)이나 정
감성시대
김규회
호수 1349
2024.02.1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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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ADHD? 집중력 부족 극복 방법매우 산만한 사람들을 위한 집중력 연습 필 부아시에르/부키“혹시 나⋯ADHD일까?” 너무 산만해 일을 끝까지 해내기 어렵거나 충동적인 감정을 내보이고 후회하는 일이 잦거나, 주변을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당신. 한 번쯤은 ADHD(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를 의심해 본 당신에게 필요한 책이다. 저자는 실리콘밸리에서 성인 ADHD 클리닉을 운영하며 많은 임상 경험을 쌓고 그 결과를 책에 담았다. 저자는 ‘주의 집중, 정리 및 계획, 정신적 유연성, 감정 조절, 충동 억제’라는 다섯 가지 영역에서 독자 스스로 자신의 강한 유형을 알고 부족한 유형을 향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나는 왜 이럴까’ 자책하며 느껴 왔던 수치심이나 자괴감을 잠시 내려놓으면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구조적 성차별 산뜻하게 대처하려면?거침없이 우아하게 젠더살롱 박신영/바틀비역사와 일상에 깊이 스며있는 구조적 차별과 혐오에 대한 이야기다. 가부장제가 어떻게 약자를 지배하는지, 차별과 혐오가 어떻게 일상에 스며있는지를 역사와 문화, 실제 있었던 사건을 통해 풀어낸다. 저자는 구조적 성차별을 개인의 인성이나 성격적 결함으로 끌어내리는
감성시대
한국아파트신문
호수 1348
2024.02.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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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체는 먹어야 산다. 음식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저자는 주로 어린 나이에 발병, 평생 외부 인슐린에 의존해야 하는 제1형 당뇨병 환자다. 어릴 때부터 모든 음식의 성분을 꿰뚫어 보는 습관을 바탕으로 현재는 음식 전문가가 됐다. 영양 성분은 물론 라벨까지 번거롭게 따져가며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고 먹는다. 이 책을 쓴 이유다. 물속에 살면서 엽록소로 동화작용을 하는 조류(藻類·해조류)는 수천 년 동안 인간의 먹거리였다. 조류는 10억 년 이상 존재해온 해양 식물로 공급량이 넘치고 영양도 풍부하다. 엄청난 단백질 생산 공장이며 성장 가능성도 무한하다. 사탕을 물들이는 색소로도 쓸 수 있고, 자동차 연료로도 쓸 수 있다. 하지만 서구를 비롯한 미국에서는 동양과 다르게 여전히 조류 식품에 대해 기괴하고 역겨운 무언가를 먹는 디스토피아라고 상상한다. 김을 간식으로 즐기고는 있지만 아직은 미래 식단으로 가기에는 조금 멀어 보인다. 유전자를 조작해서 원하는 결과물을 얻는 식품산업이 나날이 커가고 있다. 이를 ‘미생물 발효’라고 부른다. 치즈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유를 응고시키는 레닌이라는 효소가 필요하다. 전통 치즈는 어린 송아지 위 내벽에서 얻은 레닛을
감성시대
윤필
호수 1348
2024.01.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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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문 러시(Moon rush)’ 경쟁이 연초부터 뜨겁다. 미국이 인류 달 탐사 레이스에서 선두로 치고 나왔다. 미국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은 8일(현지시간) 세계 최초의 민간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하지만 이번 발사는 기술적 문제로 실패로 결론 났고 우주계획은 모두 순연됐다. “우리가 떠나온 곳에 다시 갈 기회를 가진 젊은이들이 부러울 뿐이다.” 미국 정부의 달 탐사 계획을 총지휘했던 베르너 폰 브라운 박사가 1977년 65세로 생을 마감하기 전에 남긴 말이다. 이에 앞서 1957년 10월, 미국을 발칵 뒤집은 사건이 터졌다. 일명 ‘스푸트니크 쇼크’다. 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지구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1961년 4월 “가가린, 우주에 첫발을 내딛다!”라는 뉴스가 터졌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소련은 첫 유인 우주비행에서도 미국을 압도했다. 27세였던 소련의 우주 영웅 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Yuri Alekseevich Gargarin, 1934~1968)이 보스토크(Vostok) 1호를 타고 인류 첫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그는 “지구는 푸른빛이었다”라고 우주에서 지구를 본 느낌을 전했다.
감성시대
김규회 도서관닷컴 대표
호수 1347
2024.01.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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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에는 약 4000명의 입주민이 모여 산다. 입주민이 집에 들어가려면 2~3개의 보안문을 통과해야 한다. 문은 카드나 지문인식으로 열린다.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은 지문인식이 잘 안돼 불편해했다. 어떤 어르신은 관리사무소에서 지문 등록을 해도 잘 안됐다. 그러면 그들은 “지문이 잘 안되는 걸 보니 많이 늙었구나” 하며 쓸쓸한 표정으로 돌아간다.몇몇 어르신이 “다른 아파트에 갔더니 휴대전화만 들고 있으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면서 “우리 아파트도 빨리 그렇게 하자”고 말했다. 우리는 원패스 도입을 주저하고 있었는데 마침 보안경비 업체와 재계약 협의 중이라 제안서에 원패스 설치를 넣도록 했다. 계약 후 바로 설치하도록 했다. 구청에 연락해 보니 허가나 신고 절차 없이도 가능하다고 했다. 휴대전화 원패스 앱 설치와 이용 방법 안내 공고문을 A3 용지로 커다랗게 만들어 승강기 안에 붙였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관리사무소 도움을 받도록 안내했다. 입주민 대부분이 원패스 앱을 깔고 불편 없이 이용하기까지 시행착오도 있었다. 관리사무소에서 친절하게 정성을 다해 도와주니 입주민들의 찬사가 이어진다. “우리 아파트 관리직원들 최고”라고 엄지척이다. 먹을거리도 많이 사
감성시대
지철민 관리사무소장
호수 1347
2024.01.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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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사랑,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저자 주현덕/출판 나무의마음10여 년 동안 멘탈케어 전문가로써 아이돌과 연습생들의 심리 상담 선생님으로 활동한 저자가 1000회 넘게 진행한 상담 중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던 내용을 엄선해 사랑 에세이를 펴냈다. 사랑의 여정에서 우리는 때로 상처를 입는다. 아픈 만큼 저절로 성숙해지지는 않기에 지나간 사랑을 어떤 식으로 인정하고 새로운 사랑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의 선택은 늘 지혜를 요구한다. 저자는 한때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했으나 이제 사랑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에게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제안한다. 매 꼭지 앞머리에 담은 사랑에 대한 명언도 재미를 더한다. ‘외톨이와 심리상담사’의 치유 과정당신이 문을 열었습니다 윤설 지음/책나물반복된 악몽에 시달리는 심리상담사 아진에게 한 남자가 은둔형 외톨이인 누나 우영을 위해 방문 상담을 해달라며 찾아왔다. 남매의 집을 찾아간 아진은 억지로 우영의 방문을 여는 대신 천천히 문 너머의 우영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려 한다. 우영은 점차 아진에게 호기심과 호감을 갖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되고 아진 역시 살아남기 위해 묻어야 했던 어린 시절의 진실을 향해
감성시대
한국아파트신문
호수 1346
2024.01.19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