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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가 여러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후 진폐 등 직업병 진단이 확정돼 평균임금을 산정할 때 그 기준이 되는 퇴직일은 언제인지요?원칙적으로 직업병의 발병 또는 악화와 상당인과관계가 있는 업무를 수행한 사업장들 중 직업병 진단 확정일에 가장 가까운 마지막 사업장에서 퇴직한 날을 의미합니다.예를 들어 진폐와 같이 유해 요소에 장기간 노출돼 발병하고 잠복기가 있는 직업병의 경우 질병에 원인을 제공한 사업장에서 퇴직한 후 비로소 질병을 진단받는 근로자가 적지 않고, 그중 일부는 그 사이에 직업병과 관련이 없는 사업장에서 근무하기도 하므로, 직업병에 원인을 제공한 사업장은 대체로 근로자가 장기간 근무했던 곳이므로 그 임금수준이 근로자의 생활임금을 적정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반면 진단 시점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직업병에 원인을 제공하지 않은 사업장에서 받은 임금을 기초로 평균임금을 산정하도록 한다면 동일한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직업병에 걸린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그 직업병 진단 직전에 근무한 사업장이 어딘지라는 우연한 사정에 따라 평균임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사업장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러한 결과는 업무상 재해에 대한 공정한 보상이라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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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화 변호사
호수 1355
2024.03.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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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관계A는 2010. 7. 5. 개최된 피고의 임시관리단집회에서 관리인으로 선임된 자다. A는 관리인의 지위에서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관리규약을 제정하는 안’과 ‘이 사건 관리단의 임원을 선출하는 안’ 등이 안건으로 포함된 2015. 10. 2.자 임시관리단 집회를 소집했다.2. 원고의 주장A는 2010. 7. 5. 관리인으로 선임됐는데 집합건물법 제24조 제2항에 따라 관리인의 임기는 2년이므로, A가 집회를 소집할 당시에는 이미 임기가 만료돼 임시관리단 집회를 소집할 권한이 없었다.설령 A가 관리인으로서의 임기가 만료된 뒤에 후임 관리인이 선임될 때까지 종전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더라도 새로운 관리인 선임을 위한 임시관리단 집회를 소집하는 행위는 임기가 만료된 관리인이 처리할 수 있는 업무 권한 범위를 넘어선 것이다.따라서 집회는 소집권한이 없는 사람에 의해 소집된 집회이므로 그 집회에서 이뤄진 선임결의에도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3. 법원의 판단관리인의 임기를 2년으로 제한한 집합건물법 제24조 제2항은 2012. 12. 18. 신설돼 2013. 6. 19. 시행 ‘집합건물법 부칙(2012. 12. 18. 법률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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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54
2024.03.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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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표 임기가 만료됐는데, 동대표를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아직 후임자가 선출되지 못하고 있고,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도 선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대의 업무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공동주택관리법 제14조 등 규정에 근거해 구성되는 공동주택의 입주자대표회의는 동별 세대수에 비례해 선출되는 동대표를 구성원으로 하는 법인 아닌 사단에 해당합니다(대법원 2016. 9. 8. 선고 2015다39357 판결 등 참조). 민법상 법인에서 이사의 임기가 만료된 경우에는 민법상 법인과 그 기관인 이사와의 관계는 위임자와 수임자의 법률관계와 같은 것으로서 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면 일단 그 위임관계는 종료되는 것이 원칙이나 그 후임 이사 선임까지 이사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기관에 의해 행위를 할 수밖에 없는 법인으로서는 당장 정상적인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에 처하게 됩니다.이는 민법 제691조에 규정된 급박한 사정이 있는 때와 같이 볼 수 있으므로 임기 만료되거나 사임한 이사라고 할지라도 그 임무를 수행함이 부적당하다고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그 급박한 사정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신임 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이사의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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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근 변호사
호수 1354
2024.03.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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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건물법상 관리인은 관리단의 대표이자 그의 사무를 집행하는 기관으로 기능하지만 같은 법 제26조의 3 제1항에 따라 관리 규약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관리위원회를 둘 수도 있으며 이때 위원회는 관리인의 사무 집행을 감독하는 역할을 하게 되고, 관리인은 위원회의 의결을 집행하는 기관의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관리위원회가 조직돼 있는데 따로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은 경우라면 관리단의 대표자는 과연 누구인지에 대해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대상 판결은 위원회 회장이 대표권을 갖는 것이 아니고 관리위원 각자가 관리단의 대표로서 대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사실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A아파트는 A, B, C, D동의 공동주택동과 상가오피스텔동 총 5개의 동으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입니다. 피고 입주자대표회의는 주택법에 따라 구성된 입대의로서 피고 E회사에 A아파트 관리를 위탁해 왔고, 원고는 집합건물법에 따라 A아파트 C동 138세대의 일부공용부분 관리를 위해 구분소유자들로 구성된 관리단입니다.피고 E사와의 기존 관리위탁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피고 입대의는 2014. 2. 25. 정기회의를 개최해 E사와 A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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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53
2024.03.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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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누수로 인한 분쟁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이렇게 누수로 인한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누수가 발생한 원인에 따라 책임 소재가 다를 수 있습니다. 누수가 발생한 원인이 공용부분에 있다면 아파트에 대한 관리책임이 있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책임을 질 수 있지만 윗집과 같은 전유부분에 그 원인이 있는 거라면 그 해당 세대에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만약 시공상 하자 때문이고 하자담보책임기간 내라면 시공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습니다.일반적으로 오래된 아파트에서 노후화에 따른 누수가 빈번하다는 점을 전제로 시공사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가부는 논외로 하고 사안을 검토해 보겠습니다.이 사안에서는 난방계량기에 ‘이르는 가지관’이 공용부분인지 아니면 전유부분인지에 따라 책임의 주체가 갈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의 관리규약을 보면 대부분 각 별표에서 전용부분과 공용부분의 범위를 정하고 있고, 어떤 아파트는 ‘계량기까지는’ 공용부분으로 한다고 정확히 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라면 사안의 계량기에 이르는 가지관은 공용부분임이 명백하므로 논쟁의 여지가 없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사안의 아파트에서처럼 명확히 그렇게 정하고 있지는 않더라도 ‘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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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변호사
호수 1353
2024.03.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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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용역계약 등을 체결한 경우 그 계약의 당사자는 관리주체인가 입주자대표회의일까요? 관리주체인 관리사무소장의 이름으로 아파트와 관련된 계약을 체결한 경우 계약의 권리·의무의 주체를 착오하기가 쉽습니다. 통상적으로 계약 체결의 당사자는 계약 체결로 인한 권리와 의무를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나, 아파트와 관련한 계약은 관계법령이 관리주체를 계약 당사자로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계약 체결의 주체는 소장으로 기재될뿐 실제로는 입대의의 업무집행기관에 불과하므로 입대의가 계약 내용에 따른 권리와 의무를 지게 됩니다. 이미 대법원 판결을 통해 아파트의 자치관리에 관한 사안의 경우 자치관리기구인 관리직원들은 피용자임을 감안하면 비법인사단으로 보기 어렵고, 관련법령이 그 명의로 계약체결을 하도록 정한 까닭은 전문가의 업무집행을 통해 입주대의 내 난맥상을 극복하고 적정한 관리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일 뿐 그에 대한 사법상 권리능력을 인정하기는 어렵다는 점 등을 들어 소장은 계약의 권리·의무 귀속 주체로 보지 않은 바 있습니다. 판결은 아파트의 위탁관리에 관한 사안에서 피고가 국토부 지침에 기재된 바와 같이 관리주체만이 적법한 계약의 당사자라고 주장한 경우입니다. 사실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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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52
2024.03.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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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완공된 지 10년이 넘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2023년 4월경 저희 집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저는 입주자대표회의 측과 저희 세대 내 누수 부분을 탐지했으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입대의 측은 6월경 저희 세대 세탁실 PS(Pipe Shaft) 내부에 있는 배수용 수직 배관이 파손돼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10월경이 돼서야 보수가 겨우 됐습니다. 보수공사 이후 더 이상 누수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세대 현관, 거실, 주방, 침실, 복도, 벽체 및 바닥 마감재 일부에 누수로 인한 곰팡이, 변색, 오염 등이 발생했습니다. 입대의 측에 이에 대한 공사비, 공사기간의 숙박비 및 이사비, 위자료 등을 청구했으나 시공사 부실시공이 원인이라고 하며 거절했습니다. 만약 입대의 측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한다면 승소 가능성이 있을까요? 질의자가 입주자대표회의 측에 손해배상청구의 소를 제기한다면 입대의는 누수는 시공사의 부실시공 때문에 일어난 것이고, 자신은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로서 배수용 배관에 관한 유지보수 내지 관리업무에 최선을 다하였으므로 손해배상책임이 없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그러나 입대의는 △위 아파트 관리주체로서 공동주택 공용부분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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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변호사
호수 1352
2024.03.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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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내 분쟁이 갈수록 증가하고 다변화되고 있다. 이 중 보육시설에 관하여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바, 사안의 경우 이와 같은 문제 중 하나로 보인다.이번 사건에서 법원은 아파트 내 보육시설에 관한 계약은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입주민의 동의 자체를 필수적인 것으로 봐 “최초”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과반수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이는 보육시설에 관한 주택법 관련 법령이 강행법규로 해석되기 때문인데 이에 반하는 어떠한 관리규약도 무효고, 이에 근거한 어린이집과의 계약 역시 무효가 된다.이 사건에서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관리규약 조항의 “최초”라는 표현이다. 피고인 입주자대표회의는 입대의 1기가 구성된 이후 처음 체결된 임대차 계약으로 해석하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때의 “최초”는 문자 그대로 아파트에서 보육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최초의 계약만을 의미할 뿐이라고 판단했다. 즉, 그 이후의 재계약은 무조건 주택법 시행령을 준수해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입주민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그렇다면 위와 같은 법원의 판단 근거는 무엇일까? 위 대상 판결과 관련된 법리와 사실관계 등을 살펴보자.1) 주택법 제44조 제1항, 주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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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51
2024.03.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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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고죄에 있어서 고소의 취소 및 반의사불벌죄에 있어서 처벌을 희망하는 의사표시의 철회는 언제까지 할 수 있는지요?형사소송법 제232조 제1항, 제3항에 의하면 친고죄에 있어서 고소의 취소 및 반의사불벌죄에 있어서 처벌을 희망하는 의사표시의 철회는 제1심 판결 선고 전까지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1심 판결 선고 후에 고소가 취소되거나 처벌을 희망하는 의사표시가 철회된 경우에는 그 효력이 없으므로 형사소송법 제327조 제5호 내지 제6호의 공소기각의 재판을 할 수 없습니다. 위와 같은 고소의 취소나 처벌을 희망하는 의사표시의 철회는 수사기관 또는 법원에 대한 법률행위적 소송행위므로 공소제기 전에는 고소사건을 담당하는 수사기관에, 공소제기 후에는 고소사건의 수소법원에 대해 이뤄져야 합니다.실제로 피고인이 갑의 명예를 훼손하고 갑을 모욕했다는 내용으로 기소된 사안에서 공소제기 후에 피고인에 대한 다른 사건의 검찰 수사과정에서 피고인에 대한 이전의 모든 고소, 고발, 진정 등을 취소한다는 취지가 기재된 합의서를 작성했으나 위 합의서는 공소가 제기돼 있는 제1심 법원에 제1심 판결 선고 전까지 제출해야만 고소취소 및 처벌의사의 철회로서의 효력이 있습니다.그런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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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화 변호사
호수 1351
2024.02.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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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파트는 1990년대에 지어져서 지하주차장 공간이 항상 부족하고 주차난이 심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잘 사용되지 않고 있는 테니스장이나 놀이터의 일부를 철거하고 주차장을 만들려고 하는데, 가능한지요.공동주택관리법 제35조 제1항은 공동주택의 입주자등 또는 관리주체가 공동주택을 사업계획에 따른 용도 외의 용도에 사용하는 행위(제1호) 혹은 공동주택을 파손하거나 해당 시설의 전부 또는 일부를 철거하는 행위(제3호)를 하려는 경우에는 허가 또는 신고와 관련된 면적, 세대수 또는 입주자나 입주자등의 동의 비율에 관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 및 절차 등에 따라 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거나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35조 제1항 별표3 다목은 부대시설 및 입주자 공유인 복리시설의 용도변경에 대해 규정하면서 전체 입주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 주민운동시설, 주택 단지 안의 도로 및 어린이놀이터를 각각 전체 면적의 2분의 1 범위에서 주차장 용도로 변경하는 경우에는 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때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공동주택은 2013년 12월 17일 이전에 종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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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근 변호사
호수 1350
2024.02.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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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대상 판결에서 위임장의 진위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본인 확인 서류 자체는 관리규약에 특별한 규정 등이 있지 않은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하면서 이를 이유로 무효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더 나아가 위임장에 기재된 수임인에 대해 대부분 관리단 집회는 구분소유자들의 집회이기 때문에 집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대리 행사하는 사람 역시 구분소유자일 것을 요구할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구분소유자에게 자신의 의사를 위임하는 데 있어서 제한을 두는 것은 온당치 못하는 판단하에 수임의 자격에 대해 구분소유자만으로 한정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위 판례는 구분소유자의 개수의 기준, 무권한자의 관리단 집회 추인행위 등을 별론으로 하더라도 대상판결에서는 위임장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본인 확인 서류가 필요 없다고 판시한 점, 수임인의 자격을 구분소유자로 한정 짓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는 판례고 이 법리는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위와 같은 법원의 판단에 대한 이 사건의 사실관계 및 판단 근거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우선 본인확인서류 미첨부 위임장에 의한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살펴보자.대상 판결의 피고가 이 사건 정기집회 소집 당시 구분소유자들에게 송부한 위임장 양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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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50
2024.02.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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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A씨는 자신의 차량 앞에 외부차량이 주차된 것을 보고 경비원에게 따졌습니다. 평소에도 민원이 잦은 A씨는 따짐의 정도가 심했고, 마침 이 모습을 보게 된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B씨는 A씨를 말렸습니다. 그러자 A씨는 B씨에게, “너는 뭐냐, 나이 처먹었으면 집구석에 자빠져있지 뭐 하러 나와서 ○○이야”라며 큰 소리로 폭언했습니다. A씨는 그 다음 날에도 아파트 뒤편 주차장에서 만난 B씨에게, “야, 늙은 것이 새벽부터 무슨 ○○하고 다녀.”, “이런 ○○○가 그냥, 너 갈 날 얼마 안 남았지.” 등의 폭언과 욕설을 했습니다. 한편 A씨는 외부 차량 주차금지 등에 관한 입대의 의결사항 등을 알리기 위해 게시된 공고문을 여러 차례 찢어버리기도 했습니다. 날로 A씨의 악행 등이 심해지자 입대의는 A씨를 고소하기로 하면서 변호사 선임료 등을 잡수입에서 지급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입주민들이 입대의 회장 명의로 진행하는 형사고소 건은 개인 사건이니 아파트 비용으로 처리할 수 없는 거라며 업무상 횡령이라고 주장하는데요, 이들의 주장처럼 업무상 횡령이 되는 걸까요? 원칙적으로 단체의 비용으로 지출할 수 있는 변호사 선임료는 단체 자체가 소송당사자가 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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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변호사
호수 1349
2024.02.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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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단과 관련된 소송을 진행하다 보면 가끔씩 상대방이 민법상 도달주의(제111조 제1항)를 근거로 소집통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박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집통지서를 구분소유자들에게 발송했는데 도달하지 못한 경우 이러한 통지에 의해 개최된 관리단 집회의 결의는 효력이 없는 것일까요? 아래의 사례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습니다.서울 중구 A에 있는 집합건물인 B상가의 구분소유자들인 C 외 63명은 서울중앙지방법원 2015비합75호 임시관리단 집회허가의 결정에 따라 2016. 4. 9.자 집회를 소집하기 위해 이 사건 상가 구분소유자들 전체의 등기사항증명서 기재 주소지로 소집통지를 발송했으나 그중 일부의 구분소유자들이 그 통지를 수령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가처분 채권자들은 B상가관리단의 이 사건 집회를 개최하는 데 있어 일부의 구분소유자들에게 소집통지를 누락했으므로 이 사건 집회의 소집절차는 집합건물법 제34조 제1항에 위반된다고 주장했습니다.이에 대해 법원은 ① “집합건물법 제34조는 ‘관리단 집회의 소집통지는 구분소유자가 관리인에게 따로 통지장소를 제출했으면 그 장소로 발송하고, 제출하지 않았으면 구분소유자가 소유하는 전유부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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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49
2024.02.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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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은 일부가 결원이 생길 경우에는 새로운 선관위원을 선출하고 선출한 선관위원은 다른 선관위원들과 임기를 맞추고, 전임자의 잔여임기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이번에 소개할 판결은 이와 다르게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전임자의 잔여임기와 다른 선관위원들과 임기를 맞출 필요가 없고, 임기가 강제로 종료되면 이후 새롭게 선임된 선관위원들은 부적법하고 그 해임절차는 무효라고 판단했다. 대상 판결을 한번 살펴보자.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15조 제5항에 따르면 공동주택 입주자대표회의의 구성·운영·업무(공동주택관리법 제14조 제4항 각호에 따른 동대표 결격사유의 확인을 포함한다)·경비, 위원의 선임·해임 및 임기 등에 관한 사항은 관리규약으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채무자 선관위원들의 임기 및 선임과 해임에 관한 사항은 결국 이 사건 선거관리 규정의 해석에 의할 수밖에 없다. 이 사건 관리규약 제35조 제1항은 선관위원의 임기는 위촉받은 날로부터 2년으로 하되 연임할 수 있고, 위원장의 임기는 그 위원장의 선관위원으로서의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제37조 제3항은 선관위원이 궐위된 경우에는 60일 이내에 입대의 회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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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48
2024.02.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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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파트 소유자로서 임차인과 임대차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종료일은 2023. 5. 8.입니다. 저는 2023. 2. 8. 임차인에게 전화로 ‘그쪽 지역으로 이사 갈 예정이니 그냥 내가 집을 쓰겠다’고 하면서 임대차계약의 갱신거절의사를 통지했고, 며칠 뒤 내용증명도 보냈습니다. 임차인은 2023. 3. 7. 저에게 문자메시지로 임대차계약의 갱신요구를 했으나 저는 갱신거절의사를 재차 통지했습니다. 그러나 임차인은 계약 종료일 직전 갱신거절이 부당하다며 이사를 거부했습니다. 결국 저는 혼자 소장을 작성해 건물인도 소송을 제기했고 ‘임대차계약이 만료되면 제 아들이 임대차 목적 주택에 거주할 예정’이라는 주장을 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경우 실거주 목적 갱신거절이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을까요.주택임대차보호법 제6조의 3 제1항 제8호는 “임대인(임대인의 직계존속·직계비속을 포함한다)이 목적 주택에 실제 거주하려는 경우”를 임차인의 계약갱신 요구를 거절할 수 있는 사유 중 하나로 들고 있습니다.임대인이 목적 주택에 실제 거주하려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점에 대한 증명책임은 임대인인 질의자에게 있습니다. ‘실제 거주하려는 의사’의 존재는 임대인의 내심에 있는 장래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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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변호사
호수 1348
2024.01.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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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 능력이란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일반적인 능력’을 의미하는바, 민법상 권리능력과 대응되는 개념인데 쉽게 풀어 이야기하면 ‘민사소송을 수행할 수 있는 존재인지’의 문제다. 소송 당사자가 당사자능력이 없는 것이 분명한 경우 법원은 각하 판결을 선고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이미 사망한 사람’은 권리능력이 없고, 당사자 능력이 없으므로, 상속인이 없는 한 각하 판결이 선고될 것이다.이처럼 민사소송법상 당사자능력은 기초가 되는 문제인데, 대상판결은 원고가 이 사건 아파트 선관위는 당사자 능력이 없으므로 선출 결과와 당선자 공고를 하는 행위도 효력이 없다’고 주장한 사안이다. 아래는 원고의 자세한 주장과 법원의 판단이다.원고는 제1심에서 공동피고였던 이 아파트 선관위에 대한 부분에 대해 선관위에 당사자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각하했으므로, 선관위가 2016. 7. 11.에 한 당사자 공고는 무효고, 이와 같이 당선자 공고가 무효인 이상 이 사건 결의 역시 적법절차 위반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법원은 선관위는 2016. 7. 11. 연명으로 이 사건 결의에 따라 C가 당선자로 선출됐을 공고한 사실이 인정되고, 다만 선관위가 소송상 당사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347
2024.0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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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 간 반복해 고의로 소음을 발생시킨 행위가 스토킹범죄에 해당하는지요?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스토킹처벌법’) 제2조 제1호는 “‘스토킹행위’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해 상대방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고 규정합니다.그 유형 중 하나로 ‘상대방등에게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물건 등을 도달하게 하거나 주거등 또는 그 부근에 물건 등을 두는 행위’를 들고 있습니다(라목). 그리고 같은 조 제2호는 “‘스토킹범죄’란 지속적 또는 반복적으로 스토킹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고 규정합니다. 스토킹 행위를 전제로 하는 스토킹범죄는 행위자의 어떠한 행위를 매개로 이를 인식한 상대방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킴으로써 그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의 자유 및 생활형성의 자유와 평온이 침해되는 것을 막고 이를 보호법익으로 하는 위험범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객관적·일반적으로 볼 때 이를 인식한 상대방으로 하여금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정도라고 평가될 수 있다면 현실적으로 상대방이 불안감 내지 공포심을 갖게 됐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스토킹 행위’에 해당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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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화 변호사
호수 1347
2024.01.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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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사무소장이 입주민이 작성한 동대표 해임동의서를 해임 대상자에게 열람하도록 제공해도 될까. 이번 사례는 소장이 해임동의서를 교부 받은 후 해임 동의 대상자에 대해 해임 동의서를 열람하게 함으로써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건이다.원심에서는 해임동의서를 교부 받은 소장의 지위는 개인정보처리자의 지위에 해당하지 않아 소장이 해임동의서를 동대표 중 특정인에게 건네줬다고 하더라도 개인정보처리자임을 전제로 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문제는 대법원에서 이와 다른 판단으로 원심 파기 및 환송 판결선고를 했다는 점이다.이 사건 공소사실의 요지는 이 사건 아파트 소장이 아파트 선거관리위원장으로부터 일부 입주민들이 제출한 동·호수, 이름, 전화번호, 서명 등이 연명으로 기재된 동대표 해임동의서를 해임요청의 적법 여부 검토를 위해 교부받은 다음 해임동의 대상자인 동대표에게 열람하도록 제공해 업무상 알게 된 개인정보를 누설했다는 점이다.개인정보보호법 제59조 제2호에 따라 개인정보를 처리했거나 처리했던 자는 업무상 알게 된 개인정보를 누설하거나 권한 없이 다른 사람이 이용하도록 제공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해 업무상 알게 된 개인정보를 누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346
2024.01.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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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부친으로부터 투기과열지구에 있는 아파트를 상속받은 공동상속인들에게서 공유지분을 모두 매수하기로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아파트 단지는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돌아가신 분이 조합원이었습니다. 제가 이 아파트를 매수하면 조합원이 되는 것인지요?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시정비법’) 제39조 제1항 전문은 ‘제25조에 따른 정비사업의 조합원(사업시행자가 신탁업자인 경우에는 위탁자를 말한다.)은 토지등소유자(재건축사업의 경우에는 재건축사업에 동의한 자만 해당한다.)로 하되,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때는 그 여러 명을 대표하는 1명을 조합원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고, 제1호에서 위 경우 중 하나로 ‘토지 또는 건축물의 소유권과 지상권이 여러 명의 공유에 속하는 때’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법 제39조 제2항은 ‘주택법 제63조 제1항에 따른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에서 재건축사업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조합설립인가 후 재개발사업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제74조에 따른 관리처분계획의 인가 후 해당 정비사업의 건축물 또는 토지를 양수(매매·증여, 그 밖의 권리의 변동을 수반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하되, 상속·이혼으로 인한 양도·양수의
법률상담
김남근 변호사
호수 1346
2024.01.1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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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아파트에 거주 중인 김모씨는 2020.7.경 관리사무소장에게 커뮤니티계약서, 예산서, 결산서, 현금출납장, 총계정원장 등에 대해 열람복사신청을 했습니다. 이후 김모씨는 2020. 8.경 마지막 8개월 동안의 입주자대표회의 회의록에 대한 열람복사를, 2020. 11.경에는 마지막 5개월 간의 입대의 회의록에 대한 열람복사를 각 신청했습니다. 2021. 4.에 주민공동시설 내 독서실 관리직원 2명에 대한 임금지급전표 및 임금지급계좌 등과 위 독서실 관리직원에 대한 계약서, 지출원인행위문서 등도 열람복사하겠다고 나왔습니다. 관리사무소장은 김모씨가 지나치게 빈번하게 아파트의 관리와 관련된 서류들에 대한 열람・복사 신청을 해오고, 수시로 관할관청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으로 아파트의 정상적인 관리를 방해한다고 여겨 열람・복사 신청을 거부했습니다. 한편 김모씨는 자신을 악질민원인이라고 기재한 현수막이 아파트에 걸리자 소장에게 이에 대한 철거를 요청했는데, 소장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김모씨는 이러한 소장의 태도가 위법하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해왔습니다. 과연 김모씨의 청구는 타당한 것일까요?공동주택관리법 제27조 제3항에서는 입주자등의 열람 및 복사에 관한 권리를 규정
법률상담
김지혜 변호사
호수 1345
2024.01.12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