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어느 주상복합건물 관리단의 대표입니다. 저희 건물 2~7층 150개 호실은 시행사 A가 신탁회사 B와 담보신탁계약을 체결해 현재 B 명의로 신탁을 원인으로 한 소유권이전등기가 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A는 지난 수개월 간 위 건물 중 100개 호실에 대한 공용부분 관리비 1억8,000만 원을 미납하고 있습니다. 관리단은 A, B 모두에게 관리비를 지급하라고 요청했는데, 신탁회사 B는 이를 거절했습니다. B는 위 호실 건물등기 신탁원부에 ‘위탁자는 신탁부동산을 사실상 계속 점유 사용하고, 신탁부동산에 대한 실질적인 보존과 일체의 관리행위 및 이에 따른 일체의 비용을 부담한다’는 신탁계약서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위탁자 A만 관리비 지급의무가 있다고 합니다. B는 위 호실의 특별승계인이고, 신탁원부 내용은 A, B 내부의 문제이므로 미납관리비를 부담할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닌가요? 집합건물법 제18조 및 대법원 판결(2001. 9. 20. 선고 2001다8677 전원합의체 판결)에 의하면 집합건물의 특별승계인은 전 입주자의 체납관리비 중 공용부분에 관해서는 이를 승계해야 합니다. 그러나 위 집합건물법 규정 및 판결은 공유자가 다른 공유자의 특별승계인에
법률상담
김형철 변호사
호수 1308
2023.04.04 09:14
-
1. 사실관계 가. 원고는 서울 강남구 A아파트 동대표들로 구성된 비법인 사단이고, 피고 B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이 사건 아파트 부녀회장을 맡았던 자고, 피고 C, E는 이 사건 아파트 부녀회 회원들이다.나. 2010년 A아파트에 인접해 있는 F아파트 측이 A아파트 서쪽 출구 쪽에 출입문을 만든 것을 계기로 기존 입주자대표회의가 이를 막지 않고, 도리어 공사보상금으로 1억5000만 원을 받아 횡령했다면서 A아파트 입주자들 일부가 기존 입대의를 성토하기 시작했고, A아파트 부녀회가 기존 입대의와 유착관계에 있으며, 부녀회 회계가 투명하게 처리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다. A아파트 입대의가 열려 회장, 이사, 감사가 선출됐는데, 피고 B 등은 입대의 임원선출결의 무효확인청구소송을 제기해 위 회장, 이사, 감사 각 임원선출 결의는 무효임을 확인한다는 판결이 확정 선고됐다. 라. 동대표 선거 결과 기존 입대의 및 부녀회 지지자 11명 등이 동대표로 선출됐는데, 이들의 반대로 신규 입대의 회장 선거를 치르지 못하게 되자 A아파트 사랑모임 지지자들은 입대의를 개최하고, G, H, I를 2011년 11월 26일까지 임기를 정해 입대의 공동 임시회장으로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307
2023.03.31 08:40
-
임금채권은 언제 행사할 수 있는지요?사용자의 부당한 해고처분이 무효거나 취소된 때는 그동안 피해고자의 근로자로서 지위는 계속되고, 그간 근로의 제공을 하지 못한 것은 사용자의 귀책사유로 인한 것이므로 근로자는 민법 제538조 제1항에 의해 계속 근로했을 경우 받을 수 있는 임금 전부의 지급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근로자가 지급을 청구할 수 있는 임금은 근로기준법 제2조에서 정하는 임금을 의미하므로, 사용자가 근로의 대가로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일체의 금원으로서 계속적·정기적으로 지급되고 이에 관하여 단체협약, 취업규칙, 급여규정, 근로계약, 노동관행 등에 의해 사용자에게 지급의무가 지워져 있다면 명칭 여하를 불문하고 모두 이에 포함되며 반드시 통상임금으로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대법원 2006. 12. 8. 선고 2006다48229 판결 등 참조).위와 같은 근로기준법에 따른 임금채권은 3년간 행사하지 않으면 시효로 소멸하는바(근로기준법 제49조 참조), 임금채권의 시효기간은 그 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날로부터 진행하므로, 가령 상여금채권은 그 상여금에 관한 권리가 발생하는 때부터 월차 및 연차휴가에 관한 권리는 근로자가 근로를 개시한 날에서 1일 또
법률상담
한영화 변호사
호수 1307
2023.03.29 08:35
-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나 동대표가 자신의 해임과 관련된 소송을 제기할 때 해임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 해임 절차를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내야한다. 이미 해임이 결정된 경우라면 해임 결정이 무효임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해임절차중지 가처분은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가 예정한 해임투표 절차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결정을 법원에 요청하는 것이다. 해임투표가 진행되기 전에 미리 가처분 결정을 통해 해임투표를 진행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것. 다만 가처분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기하는 시점부터 가처분 재판일이 잡힐 때까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재판일로부터 가처분 결정이 나오기까지도 약 2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통상 한 달가량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에 관리규약에 따라 한 달 이내에 해임을 결정하도록 한 것에 비춰 가능한 빨리 가처분을 제기해야 한다.이러한 가처분 신청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결정 전, 해임투표 절차가 이미 진행돼 해임 결의가 될 수 있다. 이럴 경우 해임절차중지 가처분을 구하는 신청취지를 해임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으로 변경해야 한다. 해임투표가 진행돼 입대의가 해임을 결의했으므로 그 결의의 효력을 정지함으로써 다시 직무에
법률상담
장혁순 변호사
호수 1308
2023.03.28 16:12
-
1. 사실관계 피고인은 B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었던 자입니다. 피고인은 2006. 3. 2.경 위 아파트의 2006년 1월분 열 사용요금 1억3765만2360원을 납입기한까지 납입하지 않아 피해자인 B 아파트 입주자들에게 그 연체료 275만3047원을 부담하게 했고, 같은 해 4. 3.경 위 아파트의 2006년 2월분 열 사용요금 및 전월분 연체료 1억2210만1670원을 납입기한까지 납입하지 않아 피해자인 B 아파트 입주자들에게 그 연체료 238만6972원을 부담하게 했습니다.2. 법원의 판단대법원은 ‘열 사용요금 납부 연체로 인해 발생한 연체료는 금전채무 불이행으로 인한 손해배상에 해당할 뿐이다. 따라서 SH공사가 연체료를 지급받았다는 사실만으로 SH공사가 그에 해당하는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게 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또한 SH공사가 열 사용요금 연체로 인해 실제로는 아무런 손해를 입지 않았거나 연체료 액수보다 적은 손해를 입었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비로소 연체료 금액에서 실제 손해액을 공제한 차액에 해당하는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볼 수 있을 뿐이라고 해석되고, 그와 같이 SH공사가 재산상 어떠한 이익을 취득했다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306
2023.03.24 17:14
-
얼마 전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된 사람입니다. 알고보니 전 회장이 대가를 받고 광고업체에게 아파트 주출입구, 승강기 입구, 계단 등에 전단지함, 광고물시설 등을 무단으로 설치하고 광고영업을 하도록 허락해줘서 업체가 광고수익을 얻었습니다. 입대의 이름으로 광고업체나 전 입대의 회장을 상대로 공용부분 불법점유에 따른 부당이득반환이나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나요.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집건법”) 제23조 제1항에는 건물의 구분소유 관계가 성립되면 구분소유자 전원을 구성원으로 해 건물과 그 대지 및 부속시설의 관리에 관한 사업의 시행을 목적으로 하는 관리단이 설립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도 집합건물의 일종이고, 이러한 관리단은 입주자(구분소유자)들에 의한 관리단 규약 채택이나 관리인 선임 등의 조직행위 없이도 당연설립되므로, 아파트의 입주민들은 사실상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집합건물 관리단이 법률상으로는 존재합니다. 이때 공용부분의 관리와 관련해 발생하는 법적문제의 법률상 권리 행사를 할 수 있는 주체가 입대의인지 관리단인지 문제됩니다. 이에 대법원은 집합건물에 있어서 공용부분이나 구분소유자의 공유에 속하는 건물의 대지 또는 부속
법률상담
김남근 변호사
호수 1306
2023.03.21 09:18
-
아파트 입주민 A씨는 자신이 거주 중인 집 현관문에 CCTV를 설치했고 옆 집에 거주 중인 B씨는 이에 대해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했습니다. A씨는 개인적인 방범 목적으로 CCTV를 달았다. 이때 CCTV에 내장된 이웃의 사생활 보호 마스킹 기능을 설정해 B씨의 집 출입문 쪽과 복도 일부분을 가리게 해뒀고, 설치 직후에는 골판지 가림막을 CCTV에 부착해 CCTV가 B씨 집 현관문 바로 전방의 극히 일부분만 찍히도록 조치를 취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B씨는 일부라도 CCTV에 찍히는 것이 영 불편했고, A씨의 이러한 CCTV 설치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었습니다. 과연 손해배상책임은 성립할까요? 최근 방범 목적으로 세대에서 현관문 앞을 볼 수 있게 CCTV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범죄피해자로서 경찰서에 안전조치 등을 신청할 경우 경찰서에서는 CCTV를 설치할 것을 권고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현관문에 CCTV를 설치할 경우 그 세대의 방문자나 이웃 세대 거주자(내지 방문자) 등이 불편함을 느낄 것은 당연합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현관문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인지를 검토해 봐야 합니다. 개인정보보호법 제25조 제1항
법률상담
김지혜 변호사
호수 1305
2023.03.17 08:34
-
오늘 소개할 판결에서 피고인 관리단이 무효인 관리단 규약에 근거해 원고들을 비롯한 입점상인들로부터 홍보비를 징수했고 이에 원고들은 무효인 관리규약을 근거로 피고가 부당징수한 홍보비 합산액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판결의 사실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1) 피고는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3조에 따라 부천시의 한 백화점 건물의 구분소유자들로 구성된 관리단이고, 원고들은 이 건물 각 점포에 입점해 영업을 하고 있는 상인으로서 위 점포의 구분소유자거나 임차인들입니다.(2) 피고는 건물 4층까지의 판매시설 활성화를 명목으로 관리단 규약에 근거해 원고들을 포함한 건물 상가 입점 상인들로부터 1점포당 1일 5000원씩의 홍보비를 징수했습니다.(3) 건물 상가의 상인들 일부는 피고의 홍보비 징수 근거가 되는 관리단 규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피고를 상대로 홍보비채무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해 승소판결을 받았습니다.(4) 피고가 위 판결에 대해 항소했으나 위 법원은 ‘이 사건 관리단 규약이 제정될 당시 구분소유자수(487명)의 5분의 4에 해당하는 390명 이상의 동의 내지 찬성이 없었던 이상, 관리단 규약은 적법하게 설정된 것이라 할 수 없어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305
2023.03.16 09:37
-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등 임원이나 동대표에게 잘못이 있다면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해임할 수 있다. 이때 해임은 절차적으로 법령과 관리규약을 따라야 하고 실체적으로 해임 사유가 존재해야 한다.절차적으로 위법하거나 실체적으로 해임 사유가 없다면 소송을 제기해 다툴 수 있다. 해임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 해임 절차를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절차가 이미 끝나 해임이 결정된 경우라면 해임 결정이 무효임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입대의 회장 해임에 관한 사례를 들어본다. 모 아파트의 입대의 회장 A씨는 2017년 이 아파트 21동의 동대표로 선출된 뒤 차기 입대의 회장 후보로 등록했다. 회장 선거 도중 다른 회장 후보가 A씨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입주민들도 A씨에 대한 동대표 해임요청서를 제출했다.이에 회장 임기가 남아있던 A씨는 입대의를 개최해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모두 해촉했다. 이 때문에 입대의 회장 선거는 지연됐다. 이때 입대의 임기가 끝나자 관리사무소장은 부득이하게 입대의를 소집했다. 최연장자가 회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입대의 이사를 선출하고 선관위원을 위촉했다. 새롭게 위촉된 선관위는 A씨에 대한 동대표 해임절차를 진행했다. 해임
법률상담
장혁순 변호사
호수 1305
2023.03.14 16:03
-
1. 사실관계본 사안에서는 아파트에서 특정 동대표들에 대한 해임절차를 진행했으나 해당 해임절차가 절차 위반이 있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부적법 판단을 받은 경우 해임된 동대표들이 해당 해임절차를 진행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및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위자료상당의 손해배상의무를 부담하는지 여부가 문제됐습니다.2. 법원의 판단 본 대상판결의 재판부는 가사 해임절차에 관해 결과적으로 절차상의 하자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피고가 이를 소홀히 한 과실 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이 사건 해촉만으로는 피고에게 불법행위가 성립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대상판결은 “이 사건 관리규약에 따르면 추가 위촉 5인에 대한 모집과 위촉은 선거관리위원을 새로 모집·위촉한 것으로 봐야 하므로 피고 회장이 공개모집해 위촉해야 함에도(이 사건 관리규약 제34조 제1항) 궐위 위원에 대한 위촉규정(제37조 제3항)을 적용, 이 사건 선관위 위원장인 원고 A가 공개모집해 위촉함으로써 추가 위촉 5인에 대한 위촉이 절차상 하자로 무효가 됐다. 그러나 5인 중 한 명이 사퇴해 이 사건 선관위 위원은 4명이 된 상태였고, 이 사건 관리규약상 선거관리위원은 5명 이상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304
2023.03.10 16:00
-
얼마 전 새벽 1시경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차장 내부 마감, 공용시설물이 훼손 됐습니다. 그 후 아파트 단체화재보험 A 보험사가 주차장 복구공사를 한 업체에게 공사비 6000만 원 상당을 지급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A 보험사 측에서 저에게 그 6000만 원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하면서 이를 거부하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하네요. 화재 원인이 배터리 문제 같다고 하지만 저는 정기종합검사도 성실히 받아왔고, 최근 점검 때도 배터리 이상은 없다고 했습니다. 이런 경우 정말 저에게 화재에 대한 배상책임이 있는 것인가요? 만약 A 보험사가 소송을 제기한다면 질의자에게 민법 제758조의 공작물책임 및 상법 제682조의 보험자대위로 인한 보험금 상당액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민법 제758조 제1항에서 말하는 공작물의 설치·보존상 하자라 함은 공작물이 그 용도에 따라 통상 갖춰야 할 안전성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안전성의 구비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당해 공작물의 설치·보존자가 그 공작물의 위험성에 비례해 사회통념상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정도의 방호조치의무를 다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하게
법률상담
김형철 변호사
호수 1304
2023.03.10 08:49
-
오늘 소개할 판결에서는 관리업체를 해지 하지 않고 관리비 징수 권한만을 상실시킬 수 있느냐가 쟁점이 됐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면 그 일부의 용역 자체도 상실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바 그것이 과연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다툼이었습니다.이는 관리단이나 입대의가 위탁관리계약을 체결한 이후 위임계약 내용의 일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추후에 그 부분만의 권한 박탈이 인정될 수 있는지 여부가 문제된 것인바, 대상판결에서는 위임계약 당사자 사이의 분쟁이 있었다는 사정만으로 일부의 권한만을 분리해 해지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판시했습니다. 대상 판결의 사실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 사건 상가부분 공유자들은 A관리단을 설립해 상가부분의 관리업무를 수행하게 했는데, A관리단은 피고 B를 대표자로 표시하고, K와 건물관리용역계약을 체결해 K로 하여금 상가부분에 대한 관리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2) 피고 C는 상가부분 공유자들의 집회를 통해 A관리단의 관리인으로 선출됐다. 3) A관리단은 피고 C를 대표자로 표시해 원고와 상가 부분의 관리업무를 원고에게 위임하는 내용의 건물관리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4) 상가부분의 공유자 중 피고 등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303
2023.03.03 16:00
-
채권자가 채무자를 대위할 경우 대위에 의해 보전될 채권자의 채무자에 대한 권리가 금전채권인 경우에는 채무자가 무자력이어야 하는지요?채권자는 자기의 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채무자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바(민법 제404조 제1항 본문 참조), 이러한 채권자대위권은 채무자가 제3채무자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지 않은 경우에 한해 채권자가 자기의 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행사할 수 있습니다(대법원 1992. 11. 10. 선고 92다30016 판결 등 참조). 채권자가 채무자를 대위함에 있어 대위에 의해 보전될 채권자의 채무자에 대한 권리가 금전채권인 경우에는 그 보전의 필요성 즉, 채무자가 무자력인 때만 채권자가 채무자를 대위해 채무자의 제3채무자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보다 구체적으로 채권자대위의 요건으로서의 무자력이란 채무자의 변제자력이 없음을 뜻하고 특히 임의 변제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강제집행을 통한 변제가 고려돼야 하므로, 소극재산이든 적극재산이든 위와 같은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 재산인지 여부가 변제자력 유무 판단의 중요한 고려요소가 돼야 합니다. 예를 들어 채무자의 적극재산인 부동산에 이미 제3자 명의로 소유권이전청구권보전의 가등기가 마쳐져
법률상담
한영화 변호사
호수 1303
2023.03.03 08:40
-
공동주택에서 하자가 문제되는 경우 시공사와 합의해 보수 받거나 하자 소송 결과에 따르는 게 통상의 방법이다. 그러나 두 방법 모두 수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불편한 하자를 조속히 해결받기는 어렵다.그 대안으로 마련된 것이 국토교통부 산하에 설치된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다(이하 분쟁위). 하심위는 △하자심사 △분쟁 조정 △분쟁 재정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각 업무는 아래와 같이 구분된다.우선 하자심사는 주택의 내력구조부별 또는 시설공사별 하자 여부를 판정하는 것으로서, 간단히 하지인지 아닌지 구분해주는 절차다. 하자심사의 신청자격은 입주자(전유부분만 신청가능),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주체(공용부분만 신청가능), 사업주체나 하자보수보증기관이다.그리고 신청사유는 △사업주체가 하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경우 △사업주체가 하자보수를 거부하거나 기피 또는 회피하는 경우 △입주자대표회의 등이 사업주체의 책임범위를 초과해 하자보수를 청구하는 경우로 나뉜다. 분쟁위에서 하자로 판정하는 경우 사업주체는 판정서에 따라 하자보수를 해야 한다. 이를 행하지 않는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가령 입대의가 외벽 균열이 하자인지 여부를 판정해달라고 신청한 경
법률상담
장혁순 변호사
호수 1303
2023.02.28 09:00
-
1. 사실관계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임의로 관리비를 사용해 횡령한 사안으로 이 경우 손해는 당연히 아파트일 것으로 보이는데 궁극적으로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는 주체가 누구인지 문제됐습니다. 관리비 부담의 주체는 입주민이고, 관리비를 횡령해 손해가 발생했다면 결국 그 손해는 입주민이 청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와 같이 본다면 그 손해배상청구는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왜냐하면 입주민 개개인으로 손해배상금액이 구분돼 버리면 결국 적게는 몇 만 원 수준 많아도 몇 십만 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과연 이 금액을 받기 위해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입니다.2. 법원의 판단본 대상판결의 재판부는 기존 법리와 다르게 입대의에서 관리비를 관리 사용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결국 입대의가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고 판단 됨으로서 기존 법리와 다르게 최초로 입대의 청구권을 인정했습니다.판결에서 “주택법 시행령 제58조 제7항에 따라 관리비 등{관리비, 사용료(입대의 운영비, 선거관리위원회 운영경비 등을 포함한다)}은 △입대의가 지정하는 금융기관에 수납 및 예치해 관리되고, 입대의에 의해 의결돼 확정된 예산계획에 따라 집행되는 점 △관리비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302
2023.02.24 09:10
-
공동주택관리법 제15조(동별 대표자 등의 선거관리) 제1항은 입주자등은 동별 대표자나 입주자대표회의의 임원을 선출하거나 해임하기 위해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한다고, 제3항은 선관위의 구성원 수, 위원장의 선출 방법, 의결의 방법 등 선거관리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에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15조(선거관리위원회 구성원 수 등) 제1항은 법 제15조 제1항에 따른 선관위는 입주자등(서면으로 위임된 대리권이 없는 공동주택 소유자의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이 그 소유자를 대리하는 경우를 포함) 중에서 위원장을 포함해 500세대 이상인 공동주택은 5명 이상 9명 이하, 500세대 미만인 공동주택은 3명 이상 9명 이하 위원으로 구성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제5항은 선관위의 구성ㆍ운영ㆍ업무(법 제14조 제4항 각 호에 따른 동별 대표자 결격사유의 확인을 포함)ㆍ경비, 위원의 선임ㆍ해임 및 임기 등에 관한 사항은 관리규약으로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 제50조는 선관위의 업무에 대해 선거관리규정의 제정, 개정(입주자대표회의의 동의), 동별 대표자 및 입대의 임원의 선출 및 해임에 관한
법률상담
김남근 변호사
호수 1302
2023.02.21 09:10
-
1. 사실관계원고는 폐플라스틱가공 및 제조, 인력관리 및 파견, 청소ㆍ환경미화ㆍ용역 등의 업무를 하는 회사다. 피고는 이 사건 아파트의 구분소유자들로 구성된 입주자대표회의다.피고는 이 사건 아파트 13개 동 1625세대, 재활용 분리수거장 9개소 규모를 관리할 재활용품 수거업체를 정하기 위해 일반경쟁입찰(최고가 입찰)을 한다는 내용의 입찰공고를 했고, 원고는 이 사건 입찰공고에 따라 입찰보증금 265만 원을 내고 입찰에 참가해 최고가 낙찰자로 선정됐다.원고는 낙찰 후 피고와 계약을 체결하는 이 사건 아파트의 480여 세대가 미분양임을 이유로 낙찰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거부하고 감액을 요구했다. 피고는 이를 거부하고 원고의 낙찰자 지위를 박탈을 통지하고 재입찰을 진행해 다른 업체를 아파트의 재활용품 수거업체로 정했다. 2. 법원의 판단원고는 피고가 아파트 총 세대의 30%에 달하는 480여 세대의 미분양 세대수를 감추고 입찰하도록 했는 바, 중요한 사항인 사업규모의 표시를 불분명하게 명시했으므로 입찰이 무효 또는 원고는 피고에 의해 중요한 부분인 사업규모에 착오를 일으켜 입찰에 응한 것이므로 원고의 입찰행위를 취소하므로 피고는 원고에게 입찰보증금을 반환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301
2023.02.17 09:41
-
한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었던 A씨는 아파트 노후배관 교체공사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입대의 의결 없이 입찰공고문을 수정하고, 현장설명회에서 입찰참가자격 제한을 추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정된 입찰공고문에는 “공사와 관련해 입찰담합 등으로 소송이 진행 중인 업체는 입찰 참가를 제한 및 제외한다”는 문구가 추가됐는데요. 이후 입대의는 최저가 입찰 업체였던 B사를 현재 입찰담합으로 검찰수사 중인 업체라고 해 제외시켰고, C사를 낙찰자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C사에도 입찰의 공고내용이 입대의 의결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결국 공사계약은 무효라는 통지했고, C사는 입대의를 상대로 계약대로 공사했더라면 얻을 수 있는 이익금을 지급하라며 손해배상을 청구해왔습니다. 과연 C사의 주장은 타당한 것일까요?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선정지침에 따라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입찰공고 전에 입찰의 종류 및 방법, 참가자격 제한 등 입찰과 관련한 중요 사항에 대해 입주자대표회의의 의결을 거쳐야 합니다(동 지침 제4조 제4항). 따라서 경쟁입찰을 진행하면서 입대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입대의 회장이 임의로 참가자격 제한 사유를 추가하는 것은 명백히 동 지침 위반이 됩니다. 다만
법률상담
김지혜 변호사
호수 1301
2023.02.14 16:00
-
하자보수보증금이란 하자보수를 보장하기 위해 담보책임기간 동안 예치 또는 지급을 보장하는 보증에 가입하는 하자보수비용이다. 이를 위해 사업주체는 하자보수보증금을 담보책임기간 동안 예치할 의무를 진다.사업주체는 사용검사 신청서 등을 사용검사권자에게 제출할 때 현금 예치증서 또는 보증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입주자대표회의 구성 후 사용검사권자는 지체 없이 예치명의 또는 가입명의를 해당 입대의로 변경하고 입대의에 현금 예치증서 또는 보증서를 인계해야 한다. 이후 입대의는 인계받은 현금 예치증서 등을 관리주체로 하여금 보관하도록 해야 한다.이때 하자보수보증금은 하자를 직접 내지 제3자에게 보수하게 하는 데 필요한 용도로서 그 사용이 제한된다. 즉 ①하자 여부 판정서(재심의 결정서를 포함) 정본에 따라 하자로 판정된 시설공사 등에 대한 하자보수비용 ②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가 송달한 조정서 정본에 따른 하자보수비용 ③재판상 화해와 동일한 효력이 있는 재정에 따른 하자보수비용 ④법원의 재판 결과에 따른 하자보수비용 ⑤하자진단의 결과에 따른 하자보수비용의 용도로 사용돼야 한다.하자보수보증금은 하자보수를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법으로 정한
법률상담
장혁순 변호사
호수 1301
2023.02.14 08:48
-
1. 사실관계가. 남양주 C아파트는 1단지 8개동 372세대와 2단지 8개동 462세대로 이뤄진 공동주택이다.나. 이 아파트의 2단지 입주민은 2단지를 1단지와 분리해 관리하기로 결의했으며, 이에 따라 2007년 9월경 2단지 입주자대표회의가 결성되고 2단지의 관리규약이 별도로 제정됐으며, 2008. 2. 1.경 피고를 회장으로 하는 입대의를 구성했다. 이어 구 입대회의는 2008. 9. 18.경 ○○주택 종합관리 주식회사와 사이에 아파트 관리에 관한 위수탁관리계약을 체결했다.다. D 등 입주자들은 2009. 8.경 구 입대의가 10년차 하자보수처리 등과 관련해 아파트 입주자들에게 재산상의 손실 등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A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 후 2009. 9. 4.경 주민총회를 개최해 당시 구 입대의를 해임하고 새로운 입대의를 구성할 것을 결의했다.라. 비대위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공동명의로 2009. 9. 14. “2009. 9. 14.까지 2단지 입주자등 3분의 2 이상의 서면동의를 얻어 관리규약 제18조 제4항 에 따라 채권자가 해산됐으며 같은 조에 따라 새로운 입대의의 구성을 위한 선거절차가 있을 것이다”는 취지의 공고를 했다.마.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300
2023.02.08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