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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한 해를 보내는 추억여행
김종만경기 수원 경남아너스빌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새벽어둠 뚫고멀리까지 철길 불 밝히며바람과 함께 다가왔다미끄러지듯 사라져 버리는 기차!횡~ 하니 뒷모습 보면서저무는 한 해를 뒤돌아본다.1년을 어떻게 보냈는지숨 돌릴 틈 없이 지나버린 시간마지막인가 했지만...
김종만  2019-01-16
[문학] 통일호 야간열차
우리 가요밤새워 달려가요배고픈 등 떠밀리듯신발 끈 매고 달려가요역전식당 국밥 한 그릇산장의 황토방 구들은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간이역 어묵 국물에 시장기를 누르며가난한 국숫발 늘이듯 외길을 달려가요동해선 영덕 어디쯤호남선 강경 어디쯤겨울은 이제 시작인데...
夏 林/안병석  2019-01-09
[문학]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다
비 온 뒤 전철 창으로 보이는시골 풍경이 왠지 서글퍼지게 한다떨어져 나간 살점처럼야산의 헐벗은 나무들의 모습에서굽어진 등을 지팡이에 의지한쓸쓸한 노년이 떠오른다어제와 다르게 쌓이는 낙엽은찬바람에 밀려 수북해지고어깨가 더욱 움츠러지는지금옷이 하나하나 벗...
김종각  2018-12-26
[문학] 찻집
찻집에 앉아차마 잊지는 못한따끈한 미소 한 모금 마시네입술에 와 닿는흘러내리지도 못한 청향 한 방울누군가는 출렁거리는 추억을누군가는 그리움을 호명하는찻집에 앉아한 때는 내 전부였던그대를 홀짝 홀짝 마셔보네
박영수  2018-12-19
[문학] 가을, 그리움을 품다
낯익은 고향의 풍경 정겨운 들녘에 시선을 맡깁니다한잎 두잎 낙엽 지는 소리를 듣습니다.고향집 고샅길로 들어서니샛노란 모과 바람에 흔들리며새큼한 향기로 반기어 줍니다.명절이면 동네 어귀에서 모퉁이를 바라보며 하염없이자식을 기다리던 아버지 모습이 아른거립...
배동연  2018-12-05
[문학] 이별들
투 둑!흔들릴 때마다 앙다물었던 둥근 가슴들의 미련 없는 이별소리는두 계절이 넘도록 폭풍을 견딘 사랑치고는마른 것도 젖은 것도 아니고묘하다차마 놓을 수 없어 안고 뒹굴어도말라가는 숨결에 사랑도 헐렁해지고“알밤이네”가는 목소리에 하얀 손그도 분명 흔들렸...
김정서  2018-11-28
[문학] 알 수 없는 일
그 친구 생각난다.참 괜찮은 친구였는데튼튼하게 잘 생기고 유도도 고단자에다 똑똑했는데영 잘 못 풀려 지금은 소식조차 없고,아까워 죽겠어. 세상은 참으로 알 수 없다.내 젊을 적 만난 많은 사람들 중내 눈에 띄던 유망주들그들은 의외로 잘 풀리지 않았고어...
배영모  2018-11-21
[문학] 성스러운 폭력
동백에 묶여 비를 맞는다묽은 똥을 흘리며 목을 움츠린 닭물에 빠진 영혼을 건져내기 위해 대신 던져져야 한다는 것도모른 채, 눈을 뒤룩 뒤룩낭랑한 주문으로 넋을 부르자가족들의 눈물과 한탄이 쏟아진다짧은 목숨 같았던 흰 광목 줄을 저수지에 던지며 함께 이...
정채경  2018-11-07
[문학] 정선아리랑
오늘도 한줌 슬픔 차올라억수 비 쏟아지네요아우러지려는 그리움물이랑으로 일어나고발 밑 부서지는 물살울부짖기만 하네요심청이 인당수 몸 던지듯까마득한 저승길진곤색 강물로 내디딥니다하늘 무너지는 폭포 와르르 사무치지만골지천 송천 서로 어깨부비고올동박 곱게 쌓...
정 길 화  2018-10-31
[문학] 바람의 용의자
그의 고양이가 죽었다어머니도 죽었다잊힌 어머니의 죽음보다어둠 속에 웅크린고양이의 마른 핏자국에 슬퍼했다고양이를 뭉게고 간골목의 바람을 그는 보지 못했고난 고양이의 주인을 알지 못한다여러 벌 고양이 옷이 불태워진 뒤새어머니나 고양이를 들이지 않았다나는 ...
夏 林/안 병 석  2018-10-24
[문학] 등대 태초의 고요
밤은 뜬눈으로 보내고 낮에는 토끼잠만 자다가흐린 날이면 커피를 연달아 마시면서 뱃길만 살핀다편서풍 편에 안부를 전하다가넋이 빠진 날은 남풍에 북태평양 소식을 묻는다 3년이 지나도록 명태만 쫓고 있는지가지런한 이빨을 보이며 웃는 까아만 얼굴이 돌아오지 ...
이석락  2018-10-17
[문학] 님아 -원이아빠✽
오매불망내 오늘밤도그대 찾아 길 떠납니다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살자던원이아빠!지금어디로 가시는 건가요.내 검은 머리로육 날 미투리를 삼아준들차마, 떨치고어디로 가시는 건가요.그대 아들원이가 여기 있고따라가지 못한 제가 여기 남아 있는데날 뿌리치고도대...
박영수  2018-10-10
[문학] 틀니
덜그럭 덜그럭틀니 종지 놓여있던 아버지의 밥상달그락 달그락어머니 떠나던 날 품 안에 넣어드린 틀니 한 쌍한 해 지나 주인 없는 방에 놓인 익숙한 틀니 종지 덜그럭 덜그럭 달그락 달그락큰 오라비 틀니에 울컥 그리움 솟는다
송연 배귀선  2018-10-03
[문학] 기다림이거나 그리움이거나
기다림은이미 만나고 있는 것영혼 한 자락이 묶여 있어숨소리 말소리가 절로 들려그리움은 이미 사랑하고 있는 것바닥에서부터 셈없이 순수할 때아련한 마음언덕을 올라 마주보고 눈빛을 나누는 기다림과 그리움은노을처럼가을 나뭇잎처럼가슴이 익어서 눈가에 붉음이 물...
김정서  2018-09-19
[문학] 이장 조 씨네
동갑내기 절친 윤경이가 어느 날 숙모가 되었습니다제 시아버지의 다섯째 막내의 신부로 들어앉았다니까요 제 신랑이랑 친구의 신랑도 동갑입니다 싹둑 잘라놓은 그루터기 같이 딱딱한 숙모라는 호칭,시어른 앞에서는 숙모! 모깃소리를 내지만둘이 만나면 윤경아! 그...
夏 林/안 병 석  2018-08-17
[문학] 사는 것은
사는 것은시 한 편 써놓고우쭐거리다가어깨가 축 처지는 것이다사는 것은오늘 오래 생각하고 결정한 것이별것 아니었음을내일 알게 되고나름대로 잘한 짓인데도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것이다사는 것은어제도 오늘도 아니었지만내일은 올 듯한봄볕을 기다리는 것이다.
이석락  2018-08-06
[문학] 여름
이름 조차,시 한수 걸려 있지 않는팔각정에 홀로 앉아 나를 벗겨본다노송들헛기침 소리 들으며해묵은 때를 벗겨본다선유정 아니면농월정 아니면만취정 아니면또 어떠하겠는가여름 긴, 여행길한낱 이름 없는 누구의등목이라도 해 줄 수 있다면어- 시원타 어- 시원타그...
박영수  2018-07-27
[문학] 어떤 책상
최종주자로 3년 넘게 고군분투를 함께한 너와 오늘 이별을 하누나.이 관리소 역대 소장들과 많은 역사를 함께한 너.이 집이 이제 37년의 수명을 다해다시 지어니 너도 이젠 命이 다 했구나.너는 생기긴 투박하고 오래 써 녹투성이지만, (그 녹도 닳고 닳아...
배영모  2018-07-04
[문학] 안개
태엽 풀린 시계처럼 두 개의 바늘 앞으로 흐르지 못 할 때 과거 속을 헤매는 유령처럼 비상구 찾아 헤매곤 했다 뚜렷한 이유도 목적도 없이시야를 가리는 안개의 정체 알 수 없었다생각해보니, 문득 나뭇잎 끝에서 안개 떨어지는 소리 들었다누워 뒹굴다 옆을 ...
정채경  2018-06-29
[문학] 그리움은 늘 푸른 잎사귀 그늘에 앉는다
그리움은 생명이었습니다죽기 전에는 꼭 그대를 만나 보아야 한다는 그래서 하느님은 일시 잘못한 이들의 가둠을풀어 주고 내보내주기로 하였습니다팔월 어느 날 집행정지 된 매미들이 일제히 지옥에서 천국으로 올라왔습니다감나무, 대추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소...
백창훈  20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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