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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사고로 누군가가 손해를 입게 된 경우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회사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다만 이때 사고가 일어나게 된 경위나 사고 피해자가 스스로 사고를 유발했는지, 입대의 등이 평소 사고를 대비했는지 등을 검토해 손해배상의 범위가 정해진다.민법상 공작물 책임에 따라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지만 통상 요구되는 방호조치를 다했는지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입대의 등의 관리 소홀 외에 손해가 커진 이유가 있다면, 그 점도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구체적으로 민법상 공작물의 설치 또는 보존상의 하자는 공작물이 그 용도에 따라 통상 갖춰야 할 안전성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 있음을 말한다(제758조 제1항). 안전성의 구비 여부는 공작물의 위험성에 비례해 사회통념상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정도의 방호조치의무를 다했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대법원 2010. 2. 11. 선고 2008다61615 판결).또한 피해자 등 제3자의 행위와 경합해 손해가 발생하더라도 공작물의 설치 또는 보존상의 하자가 공동원인의 하나가 되는 이상 그 손해는 공작물의 설치 또는 보존상의 하자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대법원 2007. 6. 28. 선고 200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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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43
2023.12.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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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공동주택 관리뿐 아니라 경비나 청소 등과 관련해 계약을 체결해 제삼자에게 업무를 맡기고 용역비를 지급한다. 이때 용역비는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실비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용역비를 지급받은 후 실비를 넘어서는 부분은 반환하도록 약정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용역비 중 실비를 넘어서는 부분에 대해 입대의가 용역회사에 반환을 청구하더라도 그 청구가 모두 적법한 것은 아니다. 이는 입대의와 용역회사 간 계약의 성질이 ‘위임’인지, ‘도급’인지에 따라 달리 판단된다.우선 위임은 당사자 일방이 상대방에게 사무의 처리를 위탁하고 상대방이 이를 승낙함으로써 효력이 생기는 계약이다. 따라서 사무의 처리를 위탁받은 용역회사는 입대의에 위임 사무의 처리 비용을 청구할 수 있고, 만약 선급 받은 비용 중 남은 것이 있다면 반환해야 한다.만약 계약이 위임이라면, 용역비 중 실비를 넘어서는 부분은 위임 사무의 처리에 필요한 비용이다. 이에 따라 용역회사가 실제로 사용하지 않은 부분은 입대의에 반환해야 한다. 즉, 입대의로서는 계약의 성질이 위임이라고 주장하며 남은 비용을 반환받을 수 있다.반면 도급은 당사자 일방이 어느 일을 완성할 것을 약정하고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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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41
2023.12.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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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2년 정도 지났고, 내년부터는 50인 미만 중소기업까지 확대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중처법 처벌은 주로 건설현장 사고였으나 최근 아파트 관리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처벌이 이뤄졌다.A관리회사가 관리하는 서울 소재 아파트에서 천장 누수를 확인하기 위한 사다리 작업을 하던 직원이 바닥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에 A관리회사와 그 대표이사, 관리사무소장이 업무상 과실치사죄,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처법 위반으로 기소됐다.법원은 A관리회사에 대해 벌금 3000만 원, 그 대표이사와 소장에 대해는 각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서울북부지방법원 2023. 10. 12. 선고 2023고단2537 판결).이처럼 관리회사의 대표까지 중대재해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이유는 위험 방지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경영책임자는 사업주나 법인 또는 기관이 실질적으로 지배·운영·관리하는 사업 또는 사업장에서 종사자의 안전·보건상 유해 또는 위험을 방지해야 한다.이를 위해 그 사업 또는 사업장의 특성 및 규모 등을 고려해 재해예방에 필요한 인력 및 예산 등 안전보건 관리체계의 구축 및 그 이행에 관한 조치를 해야 한다. 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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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39
2023.11.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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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나 주택관리업체는 공동주택 내 시설물의 하자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사고에 따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하게 된 직접적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입대의 등의 배상책임이 제한돼 실제 배상해야 할 손해액의 비율이 결정된다.초등학교 2학년생 A어린이는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었다. 그러다 바로 옆 지하주차장의 천창에 올라갔다가 그 천창의 유리가 깨져 지하주차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인해 좌측 대퇴골두 골절상을 입어 입원 등 치료를 받게 됐다.A와 그의 어머니는 아파트 입대의와 관리회사를 상대로 A에게 1000만 원, 어머니에게 500만 원을 배상하라고 재판을 청구했다. 법원은 입대의와 관리회사의 배상책임은 인정하면서도 그 책임을 40%로 제한했다. 또한 이미 지급받은 보험금을 차감해 최종적으로 어머니에게만 2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서울남부지방법원 2023. 5. 10. 선고 2021가단239053 판결).우선 입대의와 관리회사는 아파트 내 시설물 하자로 인한 사고 발생 시 배상할 책임이 있다. 이는 민법상 공작물의 설치 및 보존상 하자에 따른 책임이다. 공작물의 설치·보존상의 하자라 함은 공작물이 그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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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37
2023.11.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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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주택관리업자가 입주자등에게 재산상 손해를 입히거나 관리방법을 위반해 관리한 경우, 또는 관리비 등을 용도 외 목적으로 사용한 경우 행정청은 등록말소나 영업정지를 명할 수 있다(제53조).그런데 입주자 등에게 어떠한 손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단순한 착오로 인한 관리방법의 위반이나 관리비의 용도 외 목적으로 사용한 경우까지도 영업정지를 하도록 규정돼 있어 과도한 제재처분이 내려질 우려가 있다.A회사는 아파트 내 공사를 진행하면서 관리비를 용도 외로 사용하였음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해당 아파트가 소재한 B행정청은 A회사에게 영업정지 처분과 과태료 처분을 함께 명했다. 즉, 관리비의 용도 외 목적 사용이라는 한 가지 이유로 영업정지 45일과 과태료 500만 원 처분을 함께 내린 것이다.A회사는 영업정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B행정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심 법원(대전지방법원 행정1단독)은 A회사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선 공동주택관리법 제90조 제3항에 따르면 입주자대표회의 및 관리주체는 관리비·사용료와 장기수선충당금을 이 법에 따른 용도 외의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를 위반해 관리비 등을 용도 외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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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35
2023.11.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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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주체나 입주자대표회의는 공동주택 관리를 위해 다양한 계약을 체결한다. 공동주택 공용부분의 보수를 위해 많은 관리비를 들여 장기간에 걸친 공사를 진행하고, 이를 위한 도급계약을 체결한다.공사가 장기간 진행되던 중 공사범위나 계약금액의 변경, 공사의 지체 등으로 인해 관리주체나 입대의, 해당 사업자 등은 갈등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갈등이 끝내 소송으로 이어지는 경우들도 많다. 이때 계약서를 정확하게 작성해야만 소송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즉 계약서 중 공사의 범위나 가격뿐 아니라 양 당사자가 이행해야 할 의무, 의무이행의 기한, 불이행 시 손해배상 방법, 계약해제의 사유, 해제 시 배상 책임 등을 명확하게 기재해야 한다. 소송에서는 계약서를 최우선의 증거로 활용해 재판하기 때문이다. 간접적 사실관계들이 있더라도 판결문에서는 계약서에 따른 이행이 강조된다. A업체는 건물의 하자보수와 도장공사업을 주로 하는 회사로 B아파트의 도장 공사를 도급받는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공사를 진행하던 중 B아파트는 A업체가 진행한 공사의 하자가 있음을 이유로 잔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A업체는 잔금과 B아파트가 추가 요청해 진행한 추가공사대금을 청구했다.법원은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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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33
2023.10.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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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용부분은 소유자들이 분담하는 관리비에 의해 공동으로 유지, 관리된다. 관리비 채권은 특별히 보장할 필요가 있다. 집합건물법은 집합건물의 특별승계인에게 그 승계 의사의 유무에 관계 없이 관리비를 청구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제18조). A아파트 내 여러 호실이 2020년경 경매를 통해 새로운 소유자를 찾았다. 입주자대표회의는 법령과 판례에 따라 새 소유자에게 전 소유자가 미납한 관리비 중 공용부분에 대한 관리비를 부과했다. 그러나 새 소유자는 납부하지 않았다. 이에 입대의는 미납 관리비를 납부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아파트의 특별승계인은 전 입주자의 미납 관리비 중 공용부분을 승계해야 한다고 봤다. A아파트의 새 소유자는 입대의에게 미납 관리비를 납부하라고 판결했다(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2023. 8. 8. 선고 2020가단114838 판결).새 소유자는 아파트를 경락받아 원시취득했으므로 전 소유자의 체납관리비까지 납부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체납관리비 승계에 관한 관리규약은 민법 제103조에 위반하는 반사회질서 법률행위로 무효이므로 자신의 동의 없이 관리비 채무가 승계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그러나 전 구분소유자의 특별승계인에게 전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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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31
2023.10.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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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업체 A사는 2018년 아파트의 자동문 등 공사를 진행하기로 계약했다. 이후 A사는 2019년 초 공사에 필요한 장비들을 아파트로 가져와 기관실 내에 보관했다. 하지만 2019년 말 해당 장비 중 일부(약 2000만 원 상당)가 부족함을 확인했다.이에 A사는 아파트의 관리주체에 분실된 장비 대금을 배상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즉 관리주체는 아파트 기관실을 관리하는 주체이므로 그 안에 입고된 자재 및 장비를 안전하게 보관, 관리할 의무가 있다고 전제했다. 그럼에도 그 의무를 게을리해 장비가 분실됐으므로 그로 인해 A사가 입은 손해, 즉 장비의 가액 상당인 2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청구했다.하지만 법원은 A사가 장비의 분실로 입은 손해에 대해 아파트 관리주체와 입주자대표회의는 배상할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의정부지방법원 2021. 7. 6. 선고 2020가단115071 판결).우선 A사가 입대의의 요청에 따라 공사에 필요한 장비를 아파트 기관실에 입고했고, 그 과정에서 관리주체로부터 확인 및 검수를 받았더라도 그러한 사정만으로 관리주체가 장비의 분실에 대해 당연히 손해배상책임을 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공사에 필요한 장비는 여전히 수급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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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29
2023.09.1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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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아파트는 단지 내 수목 전지작업을 실시했다. 한 입주자가 전지작업으로 수목이 훼손됐다며 지자체에 민원을 제기했고, 이에 지자체가 원상복구 하라는 행정지도를 했다. 이에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원상복구 비용 1억4300만 원을 배상하라며 전 입대의 회장과 관리사무소장에게 배상을 청구했다.이 사건의 쟁점은 공용부분에 발생한 손해에 대해 소유자가 아닌 입대의가 그 손해의 배상을 청구할 권리가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이에 대해 법원은 입대의는 관리권한만 있을 뿐 손해배상을 청구할 재판상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 2022. 11. 10. 선고 2021가단109330 판결).통상 집합건물의 공용부분이나 구분소유자의 공유에 속하는 건물의 대지 또는 부속시설을 제3자가 불법으로 침해하는 경우 제3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법률관계는 구분소유자에게 단체적으로 귀속되는 법률관계가 아니고 공용부분 등의 공유지분권에 기초한 것이다.따라서 그에 대한 소송은 1차적으로 구분소유자가 각각 또는 전원의 이름으로 할 수 있고, 관리인이 관리단을 대표해 할 수 있다. 즉, 집합건물에 관해 구분소유관계가 성립하면 동시에 법률상 당연하게 구분소유자의 전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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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325
2023.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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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후 15년 된 A아파트의 한 세대에 누수사고가 발생했다. 그 세대의 임차인이 추석연휴 기간 동안 집을 비웠다가 돌아와 보니 집 전체에 약 2㎝ 가량의 물이 고여 있었다.침수사고의 원인은 공용부 배수횡주관이 음식물이나 기름덩어리로 막혀 싱크대 하수관으로 하수가 역류한 때문이었다. 추석 때 기름기 섞인 하수들이 많이 배출돼 배수관이 막히게 된 것이었다.이에 임차인은 공용부분 관리소홀로 인해 손해를 입었다며 배상을 청구했다. 구체적으로 △가재도구 피해액 △임시거주 비용 △휴업손해 비용 등 약 2500만 원을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게 배상 청구했다.이에 대해 재판부는 가재도구 피해액이나 임시거주 비용에 대해서는 배상을 인정했으나 휴업손해 비용은 배상을 인정하지 않았다(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시법원 2019. 11. 7. 선고 2019가소11294 판결).특히 가재도구 피해액과 관련해 임차인은 신제품 등의 가액을 기준으로 손해배상을 구하고 있으나 피해를 입은 물건들은 일정 기간 사용했던 제품들이므로 신제품 가액으로 배상액을 정할 수는 없다. 더욱이 그 물건들이 현존하지 않아 감정 등이 불가능하므로 손해사정인이 산정한 손해액을 기준으로 금액을 산정함이 타당하다고 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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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23
2023.07.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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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주택관리사 등은 관리사무소장의 업무를 집행하면서 고의 또는 과실로 입주자등에게 재산상의 손해를 입힌 경우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법 제66조). 이때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손해가 발생했다면 주택관리사 자격의 취소나 정지까지 이를 수 있다(법 제69조).이때 소장에게 손해가 인정되려면 어떠한 요건이 필요하고, 사안별로 얼마의 손해액이 인정되는지 구체적 사례를 통해 확인해본다.A아파트는 정문 부근의 옹벽설치공사와 문주설치공사를 진행하고자 각 업체와 공사계약을 체결한 후 공사를 완료했다. 그러나 공사 진행 시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이 없음은 물론 행위 허가조차 받지 않았다. 이에 관할 지자체는 자진 철거하라고 처분했고, 이에 옹벽과 문주를 다시 철거공사를 진행했다.이후 A아파트 입대의는 입대의 회장과 소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적법한 입대의 의결도 없고, 행위허가도 받지 않는 등 불법행위로 인해 당초 공사 비용과 철거공사 비용 등 총 1억4000만 원의 손해가 발생했다는 이유였다.이에 대해 법원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고의 또는 과실로 관리규약 및 관계 법령을 위반함으로써 A아파트에게 손해를 가했다면 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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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21
2023.07.1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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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표의 선출 결과에 대해 입주자등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동대표 선거 무효확인 소송’이라고 한다. 동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법령이나 관리규약을 위반한 경우 입주자등은 선출무효를 소 제기 할 수 있다.이때 실제 선출의 유무효를 따지기에 앞서 동대표 선출의 무효확인을 구할 확인의 이익이 있어야 한다. 이때 확인의 이익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검토하고자 한다.우선 확인의 소에서 오로지 당사자 사이의 권리관계만이 확인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사자 일방과 제3자 사이의 권리관계 또는 제3자 사이의 권리관계에 관해서도 확인의 이익이 인정될 수 있다.당사자 사이에 다툼이 있어 당사자 일방의 권리권계에 불안이나 위험이 초래되고 있고, 다른 일방에 대한 관계에서 그 법률관계를 확정시키는 것이 당사자의 권리관계에 대한 불안이나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유효·적절한 수단이 되는 경우에는 당사자 일방과 제3자 사이의 권리관계 또는 제3자 사이의 권리관계에 관하여도 확인의 이익이 있다(대법원 1997. 6. 10. 선고 96다25449, 25456).다만 어떤 단체의 임원을 선임한 결의에 하자가 있다는 이유로 무효확인이나 부존재확인 소송에서 그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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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19
2023.06.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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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115세대의 각 동을 대표하는 동대표들로 구성됐다. 당초 A아파트 관리규약은 동대표의 중임을 1회로 제한했으나 이후 3회 연임을 할 수 있도록 개정됐다.이때 관리규약 개정 투표 시 A아파트 입주민 총 115명 중 89명이 위 관리규약 개정에 서면으로 동의했고, 이후 A아파트 입대의는 관리규약 개정 안건을 의결하고 이에 따라 동대표를 선출했다.그러나 A아파트 입주민 중 한 명이 관리규약 개정과 동대표 선출이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집합건물법에 따라 관리규약을 개정하기 위해서는 구분소유자 4분의 3 이상 및 의결권의 4분의 3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데(제18조 제1항), 관리규약 개정 시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개정된 관리규약은 무효라는 것이다.또 종전 관리규약에 따라 1회만 중임할 수 있음에도 중임 제한을 넘어서는 사람들까지 동대표로 선임한 것은 관리규약 위반이라며 동대표 선출도 무효라고 주장했다.1심 법원은 개정된 관리규약의 무효 확인 부분은 기각했지만 동대표의 선출은 무효라고 판단했다(서울북부지법 2016. 7. 6. 선고 2015가합3123 판결). 2심 법원 역시 동대표의 선출이 무효임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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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317
2023.06.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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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은 동대표의 선출방법에 대해 해당 선거구 전체 입주자등의 과반수가 투표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11조 제1항에는 후보자가 2명 이상인 경우 입주자 과반수가 투표하고 후보자 중 최다득표자를 선출한다고 규정한다. 또 후보자가 1명인 경우 입주자 등의 과반수가 투표하고,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으로 선출한다고 돼 있다. 이러한 명시적 법령에도 불구하고 위 요건을 완화한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선거를 진행했다면 그 선거의 효력이 인정될 수 있을까 (서울남부지방법원 2019. 8. 16 선고 2018가합1804 판결).동대표 선거를 실시한 130세대의 A아파트에서 제4선거구 후보로 B, C, D가 출마했다. 1차 동대표 선거에서 총 선거인 26명 중 12명이 투표해 B가 6표, C와 D가 각 3표를 획득했다. 이에 다득표자인 B를 당선인으로 확정하고 C, D에 대해서는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2차 동대표 선거에서는 총 선거인 26명 중 6명이 투표했고 C가 3표, D가 2표를 각각 얻었다. 무효표는 1표가 나왔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는 C를 당선인으로 확정함으로써 제4선거구의 동대표로 B와 C가 최종 선출됐다.이후 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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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15
2023.05.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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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동대표의 선출에 앞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절차에 관한 여러 결정을 한다. 선관위의 구성과 회의진행, 의결 등은 동대표 선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선관위의 구성부터 위법성이 존재하는 경우 해당 선관위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 동대표의 선출은 유효한 것인가.A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와 선관위 구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관리사무소장에 의해 선관위원이 위촉됐다. 또한 선관위의 정원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어 동대표 선거 시 관리규약 및 선거규정을 여러 차례 위반한 채 선거를 진행해 동대표를 선출했다. 이후 이 같은 동대표의 선출이 무효라는 소송이 제기됐다.이에 대해 1심 법원은 동대표의 선출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2018. 12. 6. 선고 2018가합7587 판결). 하지만 2심 법원은 동대표 선출이 무효라고 판단했다(서울고등법원 2020. 11. 11. 선고 2019나2002016 판결). 이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대법원 2021. 10. 28. 선고 2020다291692 판결).선거 절차에서 법령 또는 내부규정에 위반한 사유가 있는 경우 그 사정만으로 당해 선거가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위배사유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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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13
2023.05.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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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표나 임원 선거, 해임투표 등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절차 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각 세대를 방문해 투표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방문투표는 선거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투표방법이므로 방문투표로 투표를 진행할 수 있는지 여부에 관한 해석은 가능한 엄격하게 판단해야 한다.A아파트는 관리규약이나 선거관리규정에서 방문투표를 미리 정하지 않았다. 동대표 선거 시 후보자가 단독으로 출마한 선거구에 대해 호별 방문투표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했고, 그에 따라 동대표가 당선됐다.이렇게 일부 선거구에만 방문투표를 진행한 것은 무효라는 이유로 소송이 제기됐다. 법원은 이를 무효라고 판단하며 위와 같이 선출된 동대표는 물론 그들이 후보로 선출된 입주자대표회의 임원 역시 당선무효라고 판단했다(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2020. 8. 7.자 2019카합10134 결정).A아파트의 관리규약이나 선거관리규정은 동대표 선출과 관련해 투표의 구체적 방법을 규정하지 않았다. 선거관리규정의 내용을 살펴볼 때 투표방법으로 ‘기표방법에 의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봄이 상당하다.즉, 선거관리규정은 투표절차에 관해 투표소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정한 장소에 설치하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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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11
2023.04.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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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표나 입주자대표회의 임원의 해임 절차는 통상 1개월 내에 이뤄진다. 공동주택 관리규약에 따라 해임을 요청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투표를 진행하도록 정하고 있고, 이에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해임절차가 모두 완료된다. 해임절차가 모두 끝난 후라면 해임효력중지 가처분을 제기할 수 있다.최근 강원 춘천의 A아파트 입대의는 지난해 12월 7일 회장인 B씨에 대한 해임 절차를 요청받았다. 이에 입대의는 올해 1월 2일 해임투표를 진행해 입주민 약 83%가 찬성함에 따라 해임결의가 이뤄졌다. B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 해임절차중지 가처분을 제기했으나 해임투표 전에 가처분 결정을 받지 못하자, 해임효력중지 가처분으로 변경했다. 1월 2일 해임투표에 따라 입대의가 B회장에 대해 회장에서 해임하기로 하는 결의의 효력을 본안판결 선고 전까지 정지해 달라고 신청취지를 변경한 것.B회장은 해임결의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 및 실체적 하자를 주장했다. 절차적 하자로서 해임 안건 논의를 위해 임시회의를 소집했는데, 정당한 소집권자가 아닌 자에 의해 소집됐다는 것. 그리고 실체적 하자로서 해임사유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법원은 B회장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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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09
2023.04.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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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나 동대표가 자신의 해임과 관련된 소송을 제기할 때 해임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 해임 절차를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내야한다. 이미 해임이 결정된 경우라면 해임 결정이 무효임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해임절차중지 가처분은 아파트 선거관리위원회가 예정한 해임투표 절차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결정을 법원에 요청하는 것이다. 해임투표가 진행되기 전에 미리 가처분 결정을 통해 해임투표를 진행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것. 다만 가처분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기하는 시점부터 가처분 재판일이 잡힐 때까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재판일로부터 가처분 결정이 나오기까지도 약 2주의 시간이 소요된다. 통상 한 달가량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이에 관리규약에 따라 한 달 이내에 해임을 결정하도록 한 것에 비춰 가능한 빨리 가처분을 제기해야 한다.이러한 가처분 신청에도 불구하고 법원의 결정 전, 해임투표 절차가 이미 진행돼 해임 결의가 될 수 있다. 이럴 경우 해임절차중지 가처분을 구하는 신청취지를 해임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으로 변경해야 한다. 해임투표가 진행돼 입대의가 해임을 결의했으므로 그 결의의 효력을 정지함으로써 다시 직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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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08
2023.03.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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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등 임원이나 동대표에게 잘못이 있다면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해임할 수 있다. 이때 해임은 절차적으로 법령과 관리규약을 따라야 하고 실체적으로 해임 사유가 존재해야 한다.절차적으로 위법하거나 실체적으로 해임 사유가 없다면 소송을 제기해 다툴 수 있다. 해임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 해임 절차를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절차가 이미 끝나 해임이 결정된 경우라면 해임 결정이 무효임을 확인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입대의 회장 해임에 관한 사례를 들어본다. 모 아파트의 입대의 회장 A씨는 2017년 이 아파트 21동의 동대표로 선출된 뒤 차기 입대의 회장 후보로 등록했다. 회장 선거 도중 다른 회장 후보가 A씨에 대한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입주민들도 A씨에 대한 동대표 해임요청서를 제출했다.이에 회장 임기가 남아있던 A씨는 입대의를 개최해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을 모두 해촉했다. 이 때문에 입대의 회장 선거는 지연됐다. 이때 입대의 임기가 끝나자 관리사무소장은 부득이하게 입대의를 소집했다. 최연장자가 회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입대의 이사를 선출하고 선관위원을 위촉했다. 새롭게 위촉된 선관위는 A씨에 대한 동대표 해임절차를 진행했다.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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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05
2023.03.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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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에서 하자가 문제되는 경우 시공사와 합의해 보수 받거나 하자 소송 결과에 따르는 게 통상의 방법이다. 그러나 두 방법 모두 수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불편한 하자를 조속히 해결받기는 어렵다.그 대안으로 마련된 것이 국토교통부 산하에 설치된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다(이하 분쟁위). 하심위는 △하자심사 △분쟁 조정 △분쟁 재정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각 업무는 아래와 같이 구분된다.우선 하자심사는 주택의 내력구조부별 또는 시설공사별 하자 여부를 판정하는 것으로서, 간단히 하지인지 아닌지 구분해주는 절차다. 하자심사의 신청자격은 입주자(전유부분만 신청가능),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주체(공용부분만 신청가능), 사업주체나 하자보수보증기관이다.그리고 신청사유는 △사업주체가 하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경우 △사업주체가 하자보수를 거부하거나 기피 또는 회피하는 경우 △입주자대표회의 등이 사업주체의 책임범위를 초과해 하자보수를 청구하는 경우로 나뉜다. 분쟁위에서 하자로 판정하는 경우 사업주체는 판정서에 따라 하자보수를 해야 한다. 이를 행하지 않는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가령 입대의가 외벽 균열이 하자인지 여부를 판정해달라고 신청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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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03
2023.02.28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