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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의 제기요즘 아파트에서 문서손괴죄 여부가 자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벽면에 문서를 부착했으나 피고인이 해당 문서를 엘리베이터 벽면에서 떼어냄에 따라 문서의 효용을 해했다고 해 문서손괴죄로 공소가 제기된 것입니다. 다만 해당 사안은 엘리베이터 벽면에 부착된 문서가 소유자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게시된 바, 소유자의 의사에 반해 또는 소유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게시된 문서를 떼어낸 경우에도 문서의 효용을 해했다고 볼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됐습니다. 2. 대상 판결형법은 제366조에서 타인의 재물, 문서 또는 전자기록등 특수매체기록을 손괴 또는 은닉 기타 방법으로 기 효용을 해한 자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습니다.즉, 문서손괴죄는 타인 소유의 문서를 손괴 또는 은닉 기타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함으로써 성립하고, 문서의 효용을 해한다고 함은 그 문서를 본래의 사용목적에 제공할 수 없게 하는 상태로 만드는 것은 물론 일시적으로 그것을 이용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도 포함합니다 (대법원 1984. 12. 26. 선고 84도2290 판결, 대법원 1993. 12. 7. 선고 93도2701 판결 참조). 따라서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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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292
2022.12.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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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의 제기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명의로 수 차례에 걸쳐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피고들을 비방하는 내용의 문건이 게시되자 피고들은 이를 손으로 뜯어내어 손괴했는 바, 원고는 피고들을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그러나 입대의 회장이 적법하게 선출된 사실이 없어 해당 서류가 적법하게 게시된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경우 손괴죄가 성립하는지 여부가 문제된 사안입니다. 2. 사실관계 1) 아파트 입대의 회장 명의로 입대의 결의 내용이라는 취지의 문건이 게시됐는데, 피고들은 이를 손으로 뜯어내어 손괴했다.2) 입대의 회장 명의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과거 입주자 대표들이 아파트 부지 지하에 F 아파트 재건축 공사관련 어스앵커(earth anchor)를 설치하도록 했는바, 오늘 위 어스앵커를 철거하라는 판결이 났다’는 취지의 문건과 ‘부녀회장 피고 B가 아파트 입대의 임시회장 및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선거무효 소송이 이유 없다고 기각됐다’는 취지의 문건이 각 게시됐는데, 피고들은 이를 손으로 뜯어내어 손괴했다. 2. 대상 판결가. 타인의 신체, 자유 또는 명예를 해하거나 그 밖의 정신상 고통을 가한 자는 재산 이외의 손해에 대해서도 배상할 책임이 있고(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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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291
2022.12.0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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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친고죄의 고소기간을 규정한 형사소송법 제230조 제1항 본문에서 ‘범인을 알게 된 날’의 의미가 무엇인지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는 친고죄의 고소기간은 형사소송법 제230조 제1항 본문에 의해 범인을 알게 된 날로부터 6개월로 정해져 있습니다.여기서 범인을 알게 된다 함은 통상인의 입장에서 보아 고소권자가 고소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범죄사실과 범인을 아는 것을 의미하고, 범죄사실을 안다는 것은 고소권자가 친고죄에 해당하는 범죄의 피해가 있었다는 사실관계에 관해 확정적인 인식이 있음을 말합니다(대법원 2001. 10. 9. 선고 2001도3106 판결 등 참조).그런데, 법원은 검사가 공소를 제기한 범죄사실을 심판하는 것이지 고소권자가 고소한 내용을 심판하는 것이 아니므로, 고소권자가 비친고죄로 고소한 사건이더라도 검사가 사건을 친고죄로 구성해 공소를 제기했다면 공소장 변경절차를 거쳐 공소사실이 비친고죄로 변경되지 않은 한, 법원으로서는 친고죄에서 소송조건이 되는 고소가 유효하게 존재하는지를 직권으로 조사·심리해야 합니다(대법원 2015. 11. 17. 선고 2013도7987 판결 등 참조).실제로 친고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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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화 변호사
호수 1291
2022.11.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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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관리법은 주택관리사 위주의 주택관리업 등록 제도를 정하고 있다. 이는 2011년 주택법의 개정을 통해 처음 규정됐다. 주택관리업 등록 제도는 종합적이고 전문적인 공동주택의 관리를 목적으로 도입된 것으로 현재 공동주택관리법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주택관리업자는 등록 제도에 따라 각 지자체에 등록해야 한다. 그 등록요건에 대해서는 자본금이나 인력, 시설 등은 공동주택관리법령에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다. 그리고 상기 요건에 따라 주택관리업을 하기 위해 등록하는 당사자는 ‘주택관리사’ 또는 ‘임원 또는 사원의 3분의 1 이상이 주택관리사인 상사법인’에 해당해야 한다. 주택관리업자에 대한 제재적 처분 역시 분명히 정해져 있다. 일정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 등록말소나 영업정지, 과징금 등이 부과될 수 있다. 이 중 몇 가지 사유는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서 관리현장에서는 보다 주의할 필요가 있다.첫째는 고의 또는 과실로 공동주택을 잘못 관리해 소유자 및 사용자에게 재산상의 손해를 입힌 경우다(법 제53조 제1항 제3호). 이 사유는 주택관리업자가 자신의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했음을 이유로 제재적 처분을 하는 것이다.법원은 위 사유를 근거로 관리사무소장이 약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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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291
2022.11.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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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법과 다르게 집합건물법은 특이하게도 각 구분소유자가 관리인의 해임을 법원에 청구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즉 집합건물의 구분소유자들은 관리단집회 결의를 통해 관리인을 해임할 수도 있지만 집합건물법 제24조 제5항에 따라 법원에 관리인 해임 청구를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할 판결은 실제 구분소유자들이 집합건물법 제24조 제5항 규정에 근거해 법원에 관리인 해임 청구했던 사안입니다. 그 사실 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1) 원고들은 이 사건 상가의 구분소유자들이고, 피고 관리단은 집합건물법 제23조에 의해 이 사건 상가의 전체 구분소유자 290인을 구성원으로 해 구분소유 건물 및 그 대지와 부대시설의 관리에 관한 사업의 시행을 목적으로 설립된 관리단입니다.2) 피고 AH는 상가 중 지상 5, 6, 7층의 구분소유자로서 지난 관리단집회에서 피고 관리단의 관리인으로 선임돼 업무를 집행해 왔으나 그 이후 관련 관리인선임결의무효확인의 소에서 위 각 관리단집회에서 피고 AH를 관리인으로 선임하는 결의는 무효라는 취지의 판결을 선고받은 후 다시 피고 관리단의 관리인으로 선임된 이후 이 사건 상가를 관리하고 있었습니다.3) 이에 원고들은 피고 AH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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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290
2022.11.2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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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관리단의 관리인입니다. 저희 상가에서 공용부분을 무단으로 사용하던 사람이 있어 관리단 회원인 구분소유자 몇 사람이 부당이득반환청구를 제기했다가 1심에서 패소하고 항소했다가 소를 취하했습니다. 관리단에서 다시 소를 제기할 수 있을지요?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3조의 2는 관리단은 건물의 관리 및 사용에 관한 공동이익을 위해 필요한 구분소유자의 권리와 의무를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로 행사하거나 이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25조 제1항은 관리인의 권한과 의무에 대하여 공용부분의 보존행위(제1호) 및 관리단의 사업 시행과 관련해 관리단을 대표하는 재판상 또는 재판 외의 행위(제3호)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관리단은 관리단 집회의 결의나 규약에서 정한 바에 따라 집합건물의 공용부분을 정당한 권원 없이 점유하는 사람에 대해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대법원 2020. 5. 21. 선고 2017다220744 전원합의체 판결 등 참조).다만 이미 집합건물의 구분소유자가 동일한 내용의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가 확정판결을 받은 경우라면 그 판결의 효력인 기판력이 관리단의 소송에도 미치는지, 종국판결이 있은 후에 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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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근 변호사
호수 1290
2022.11.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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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의 제기 조합과 입주자대표회의 사이에 조합이 시공사에 소송을 제기하고 금원을 지급받은 후 입대의에게 지급하겠다는 내용에 합의했으나 조합이 시공사로부터 금원을 지급받은 후 입대의에게 합의금을 지급하지 않아 문제가 됐습니다.해당 사안에서 조합은 합의는 ‘예산으로 정한 사항 외에 조합원의 부담이 될 계약’에 해당하는데, 피고는 조합원 총회의 결의를 거치지 않고 합의를 체결했으므로 이는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2. 대상판결법원은 “피고는 이 사건 합의로써 이 사건 아파트의 구분소유자들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을 사실상 면하는 대신 그에 갈음해 원고에게 합의에 따른 정산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므로, 합의가 ‘예산으로 정한 사항 외에 조합원의 부담이 될 계약’에 해당한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가)입대의인 원고가 직접 피고를 상대로 아파트의 하자보수에 갈음하는 손해배상청구권을 행사할 수는 없다(대법원 2006. 8 . 24. 선고 2004다20807 판결 등 참조). 그러나 아파트의 구분소유자들은 구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2012. 12. 18. 법률 제11555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제9조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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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289
2022.11.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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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세대수가 500세대에 육박하는 A아파트는 현재 심각한 주차공간 부족난을 겪고 있습니다. 주차장 전체 면수는 584면인데, 등록된 차량 대수는 올해 800대를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주차 문제로 이웃 간 갈등을 빚는 일이 늘어나자 입주민들은 세대당 차량 한 대에 한해서는 진입 시간과 관계없이 단지 내 주차공간에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장 관리규약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고,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결국 소를 제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과연 이러한 청구는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요?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 제1항 및 제11조에 따르면 공용부분은 구분소유자 전원의 공유에 속하고 각 공유자는 공용부분을 그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규정과 관리규약 준칙 등에 비춰보면 아파트 입주자등은 자유롭게 공용부분인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집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가 주차면 부족의 문제를 겪고 있는바, 관리규약 또는 주차장 관리규정 등을 통해 일정 수준의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위 A아파트 역시 등록 대수 대비 주차면 부족이라는 문제에 직면하게 됐는데 입주자 입장에서는 세대당 최소 1대의 주차는 보장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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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변호사
호수 1289
2022.11.1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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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에서 특정한 용도를 변경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행정청에 허가 내지 신고를 받아야 한다. 이 경우 법령에서 정한 요건에 따른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공동주택관리법 제35조).본래 공동주택은 당초의 사용검사 시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내용대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행위허가 등은 입주민 등의 수요에 대응하고 주택건설기준에 적합하도록 개선하기 위해 공동주택 관리법령에서 규정한 일부 행위에 대해서는 허가를 받거나 신고를 통해 예외적으로 허용해 주는 것이다.이때 행위허가 등으로 관리하는 행위는 ① 용도변경 ② 개축, 재축, 대수선 ③ 파손, 철거 ④ 세대구분형 공동주택 설치 ⑤ 용도폐지 ⑥ 증축, 증설 등이다.행위허가 등의 기준은 행위별로 구분된다. 위의 6가지 중 어떤 행위에 해당하는지, 적용대상이 공동주택인지 부대시설이나 복리시설인지 등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이에 행위허가 등에 앞서 반드시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별표3을 참고해 적합한 기준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가령 공동주택의 용도변경은 법령의 개정이나 여건 변동 등으로 인해 주택건설기준에 부적합하게 된 공동주택의 전유부분을 같은 규정에 적합한 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는 경우다. 이때 행위허가는 법령상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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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289
2022.11.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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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의 제기요즘 아파트 업무와 관련해 입주민 등의 개인정보를 누설하는 행위로 인한 문제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개인정보를 누설한 경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죄가 성립하는지 여부가 문제된 사안입니다.2. 사실관계피해자는 이 사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동대표로, 2018. 8. 20. 아파트의 브랜드 상표권자인 A산업(주)의 인터넷 홈페이지 비공개 민원게시판 ‘고객의 소리’란에 “‘작성자: 박○○ 010-1234-****’, ‘제목: 아파트의 운영비리에 대해’, ‘주소: 울산 동구, 02호’, B개발과 예비입주자대표회의 사이에 커넥션이 심각하므로 감사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이 사건 게시글을 작성했다. A산업(주)의 담당 직원 C씨는 피해자가 제기한 민원 내용이 B개발과 관련돼 있다는 이유로 게시글을 B개발 담당자에게 전달했고, B개발 측은 사실 파악을 위해 시행사에 게시글을 전달했다. 이에 시행사는 당시 입대의 회장이었던 피고인에게 다른 입주자와 관리비 등 문제로 오해가 있는 것 같으니 알아보라는 취지로 게시글을 다시 전달했다. 그 무렵 피해자가 입대의 단체채팅방에 지속적으로 관리비 내역 공개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피고인은 위 채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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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288
2022.11.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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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연립주택의 구분소유자입니다. 몇 달 전 다른 구분소유자들과 함께 각 세대 테라스에 파고라, 어닝, 폴딩도어를 설치했습니다. 설치 전 시청 공무원들에게 위 시설물 임의설치에 대해 문의를 했습니다. 담당 공무원들은 “‘공동주택의 행위허가 또는 신고의 기준’에 어닝 등의 설치행위가 포함되지 않는다”, “개인 점유공간이니까 뭘 하든 문제를 제기하고 이런 사항은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시청에서 관리인에게 파고라 등 시설물이 건축법상 증축에 해당하므로 시정명령 및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를 몇 번 한 뒤 저를 포함한 구분소유자들에게 시설물을 철거하라는 내용의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저희는 공무원의 말을 믿고 시설물을 설치한 것인데, 이 시정명령은 부당한 것이 아닌가요?질의자로서는 담당 공무원의 말을 신뢰해 시설물을 설치했는데 시정명령을 받게 돼 매우 당황스러웠을 것입니다. 이 경우 ‘신뢰보호의 원칙’이 적용될 수는 없을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뢰보호의 원칙’이 적용되기 위해서는 첫째, 행정청이 개인에 대해 신뢰의 대상이 되는 ‘공적인 견해 표명’을 해야 하고 둘째, 행정청의 견해 표명이 정당하다고 신뢰한 데에 대해 그 개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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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변호사
호수 1287
2022.1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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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침수수료 명목으로 교부받은 금원을 아파트 관리직원들에게 검침수당의 명목으로 지급한 행위 또는 검침수당을 관리비에서 차감하지 않은 행위가 횡령한 것인지요? 횡령죄는 위탁이라는 신임관계에 반해 타인의 재물을 보관하는 자가 이를 횡령하거나 또는 반환을 거부함으로써 성립하는 것입니다(대법원 1994. 11. 25. 선고 93도2404 판결 등 참조).어떠한 예산의 항목유용 자체가 위법한 목적이 있다거나 당해 예산의 용도가 엄격하게 제한돼 있다고 볼 만한 사정이 없다면 피고인이 그 예산을 지정용도 이외로 임의 소비했다는 것만으로 바로 피고인에게 불법영득의 의사를 인정할 수는 없습니다(대법원 2002. 11. 26. 선고 2002도5130 판결 등 참조).위와 같은 법리에 따라 각 입주자대표회의 의결 내용, 질의회신 내용(국토교통부), 행정지도 질의회신(시청), 민원에 따른 행정지도, 한국전력과 아파트 간 계약서, 아파트 종합계약서, 입대의 계좌, 지출결의서·검침수당 지급명세서, 대체전표, 공동주택 관리규약의 각 기재를 종합해 인정할 수 있는 사정들이 있습니다. 이를 비춰 보면 관리사무소장이 검침수수료 명목으로 교부받은 금원을 아파트 관리직원들에게 검침수당의 명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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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화 변호사
호수 1287
2022.11.0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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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의 제기소송위임계약에 근거해 위임사무를 처리했으나 수임인의 귀책사유로 계약이 종료된 경우 수임인은 수임사무를 진행하는 동안 지출한 비용을 위임인에게 청구할 수 있는지 여부가 문제됐다.2. 대상판결피고는 2012. 4. 4. 원고와 선행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원고에게 위 소송을 수행하는 업무를 위임하는 내용의 소송위임계약을 체결했다. 위임계약 △제3조 제1항은 ‘위임사무를 처리하는 데 소요되는 인지대, 송달료, 법원 검증 및 감정료, 보증공탁금, 집행비용 및 기타비용 등 소송 관련 비용 일체를 원고가 대납하되, 원고가 대납한 위 소송비용 등은 성공보수에 포함되지 않은 금원으로서 승소금에서 우선 환수한다’ △제6조는 ‘피고가 임의로 위임계약을 해지하는 등의 사정이 발생한 경우에는 피고가 승소한 것으로 보고, 원고에게 보수 전액과 대납한 소송 관련 비용 전액을 지급한다’△제10조 제1항은 ‘하자진단은 세대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하자진단비용은 3000만 원으로 하며, 원고가 선지급하고 승소금액에서 정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가) 위임계약 제3조 제1항, 제6조 및 제10조의 규정들은 하자진단비용 등 소송비용의 부담주체가 피고임을 전제로 해 원고가 우선 부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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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287
2022.11.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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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낡기 마련이다. 이에 주요 시설의 교체나 보수는 필수적이다. 공유부분인 전기, 소화, 승강기, 급수, 가스, 난방 등 설비와 건물 내·외부 시설 등과 같은 주요 설비는 공동의 비용으로 교체나 보수해야 한다. 교체나 보수는 통상 큰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장래의 교체·보수 예상 금액을 공동주택 신축 이후 소유자로부터 일정한 비율로 징수해 적립·보관할 필요가 있다.따라서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의 경우 미리 장기수선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에 따라 공동주택 주요 설비 등의 교체·보수비용에 충당하기 위해 장기간에 걸쳐 적립한 돈을 장기수선충당금이라 한다(서울고등법원 2015. 6. 26. 선고 2014나19440 판결).장기수선계획과 관련해 헌법재판소는 주택의 수명 단축으로 인한 주거기능의 상실과 주택소유자의 손실을 방지하고 입주자의 주거안정을 도모하며 노후주택의 급증 등 사회문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주택에 대한 장기수선계획의 수립과 장충금 적립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헌법재판소 2008. 9. 25. 선고 2005헌바81 결정).이러한 장기수선계획은 3년마다 검토해 조정해야 한다. 예외적으로 주요 시설을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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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287
2022.11.0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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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차 해외에 파견돼 있다가 코로나 때문에 일정을 넘겨서 1년 8개월 만에 귀국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받은 관리비 청구서를 보니까 주차비가 포함돼 있는데, 해외에 있는 동안 주차해놓지 않았는데도 주차비를 내야하는건가요?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의 입주자 등은 그 공동주택의 유지관리를 위해 필요한 관리비를 관리주체에게 납부해야 합니다(공동주택관리법 제23조 제1항, 제2조 제1항 제2호, 시행령 제2조). 의무관리대상은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150세대 이상으로서 승강기가 설치된 공동주택, 150세대 이상으로서 중앙집중식 난방방식(지역난방방식 포함)의 공동주택, 건축법 제11조에 따른 건축허가를 받아 주택 외의 시설과 주택을 동일 건축물로 건축한 건축물로서 주택이 150세대 이상인 건축물, 이러한 경우 외에 전체 입주자 및 사용자(이하 ‘입주자 등’이라고 합니다)의 3분의 2 이상이 서면으로 동의해 정하는 공동주택을 의미합니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23조 제1항은 관리비의 비목을 10가지로 구분해 규정하고 있으며, 그 구성항목은 ① 일반관리비 ② 청소비 ③ 경비비 ④ 소독비 ⑤ 승강기유지비 ⑥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유지비 ⑦ 난방비(주택건설기준 등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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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근 변호사
호수 1285
2022.10.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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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상식적으로도 관리인의 선출 결의에 무효를 주장하거나 기타 관리인 지위의 부존재 확인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에는 관리인이 아니라 해당 결의를 한 관리단에 대해 소를 제기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실제로 관리인 지위 부존재확인소송을 관리인을 상대로 해 제기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더 나아가 관리인과 관리단을 상대로 동시에 소를 제기했다면 법원은 어떤 판단을 하게 될까요? 대상판결의 사실관계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피고 관리단은 서울 금천구 D에 있는 지하 2층, 지상 15층, 총 133개 호실 규모의 B건물의 구분소유자들로 구성된 집합건물법상의 관리단이고, 원고는 이 사건 건물의 구분소유자입니다.2) 피고 C는 피고 관리단의 2011. 3. 29.자 창립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2013. 3. 19., 2015. 3. 16. 및 2017. 3. 13. 운영관리단회의에서 각 연임이 결정돼 현재까지 회장의 지위에 있습니다.3) 피고 관리단은 2017. 3. 21. 정기총회를 개최했는데, 정기총회 회의록에는 “의결권 133표 중 (개최)동의서를 포함해 110표 동의로 성원이 됐다”고 기재돼 있었습니다.4) 피고 관리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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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286
2022.10.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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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아파트 주차장은 주차공간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차구획 1면의 주차면적에 거의 맞닿거나 이를 웃도는 크기의 대형차량이 주차되기까지 하면 인접 주차공간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일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국, 우리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 의결 및 입주자 등 과반수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거쳐 주차장 이용관리규정을 개정했고, 등록 차량의 범위를 일정 규격으로 제한했습니다. 그런데 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등록이 취소되고, 주차위반스티커를 받게 된 대형차량의 소유자들은 이러한 규정이 잘못됐다며 아파트를 상대로 주차방해를 하지 말라는 소를 제기했습니다. 과연 이들의 청구는 타당한 것일까요?수많은 아파트에서 위 아파트와 같이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아파트는 세대당 차량등록대수를 직접적으로 제한하기도 하고, 등록 대수마다 부과되는 이용료에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제한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아파트 등 집합건물의 구분소유자는 공유지분권을 보유하고 있는바, 원칙적으로 단지 내 주차장 등을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할 권리를 가집니다. 따라서 아파트에서 관리규약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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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변호사
호수 1285
2022.10.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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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의 제기아파트 소유권을 인수한 재건축 아파트 조합이 기존 입주자대표회의를 상대로 아파트에서 적립하고 있는 장기수선충당금, 예비비, 관리비 예치금을 청구했습니다.2. 대상판결가. 당사자의 주장 원고는 이 사건 아파트 공동주택관리규약(이하 ‘이 사건 관리규약’이라 한다) 제44조 제5항에서 관리비예치금을 해산 당시의 소유자에게 반환하도록 규정하고 이 사건 입대의가 해산한 시기인 아파트 철거 당시 원고가 아파트 전체의 소유자여서 입대의가 원고에게 관리비예치금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또 이 사건 관리비예치금을 법률상 원인 없이 갖고 있는 피고들(입대의 회장이라고 주장)은 입대의의 부당이득반환청구권을 대위 행사하는 원고에게 이 사건 장충금을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반면 피고는 관리규약 제44조 제5항을 “재건축에 동의하지 않았거나 분양신청을 하지 않은 현금청산자의 경우에는 현금청산자에게, 재건축 조합원의 경우에는 재건축 조합과 조합원 사이의 관리비예치금 승계 여부에 따라 재건축 조합이나 조합원에게 각각 관리비예치금을 반환해야 하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나. 관리비예치금 반환청구이에 대해 법원은 관리규약에서 관리비예치금 반환사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285
2022.10.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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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비 납부는 공동주택 입주자의 당연한 의무다. 관리비 연체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대응은 관리 현장의 필수 업무다. 연체 시 통상 연 12% 정도의 요율에 따라 연체료를 징수하고 있으나 연체된 관리비를 일거에 징수받기는 쉽지 않다. 연체된 관리비를 받기 위해서는 입주자대표회의가 관리비 채권을 갖고 있음을 법원에 의해 확인받고, 이를 강제로 집행할 수 있는 권리를 얻어야 한다. 이를 위해 ①내용증명(독촉장) 발송 ②지급명령 신청 ③가압류 신청 등의 순서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먼저 내용증명 우편을 통해 관리비를 독촉해야 한다. 우체국 창구에서 관리비 체납자에게 납부를 독촉하는 내용으로 우편을 보내고, 보낸 사실을 우체국이 증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그 내용은 “귀하는 ○○부터 ○○까지 총 ○○만 원의 관리비를 연체하고 있습니다. 이에 연체된 관리비를 ○○까지 ○○로 납부하시기 바랍니다. 그러지 아니할 경우 (관리규약 ○조)에 따라 지급명령이나 가압류 등을 신청하게 됩니다. 그에 따라 연체된 관리비는 물론 위 신청 시 소요되는 비용까지 귀하에게 부과됨을 통지합니다”라고 기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다음으로 지급명령 신청이다. 지급명령이란 금전의 지급
법률상담
장혁순 변호사
호수 1285
2022.10.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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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특별공급 청약 신청 요건을 갖춘 신혼부부입니다. 하지만 분양신청 해 대금을 납부할 경제적 능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인터넷 맘카페에서 청약통장 또는 공인인증서를 양도받는다는 중개업자의 글을 봤습니다. 어차피 저는 분양신청을 하지 못하는데, 이들에게 청약에 필요한 제 공인인증서를 넘기고 대가를 받는 것이 어떨까 고민됩니다. 중개업자의 말로는, 청약통장이 아닌 공인인증서의 경우 주택법 위반에 해당되지 않아 처벌되지 않는다는데 이 말이 사실인지 궁금합니다. ‘로또’라고 불리는 아파트 청약.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아파트 분양권 불법전매, 부정청약으로 적발된 사례가 총 2311건이나 된다고 합니다. 질의자와 같이 신혼부부, 무주택자, 다자녀가구 등 청약 신청 요건을 갖췄지만 경제적 능력이 부족해 청약통장을 제3자에게 양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주택법에서 공급질서의 교란행위로서 금지하고 있는 ‘입주자저축 증서 등의 양도행위’에 해당합니다. ‘입주자저축 증서 등의 양도행위’란 입주자저축 증서 등에 관한 법률상 혹은 사실상의 귀속주체를 종국적으로 변경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주택법 제65조 제1항 제2호 ‘입주자저축 증
법률상담
김형철 변호사
호수 1284
2022.10.14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