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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눈이 많이 내리던 어느 날 저녁, 퇴근 후 아파트 지상에서 지하 1층 주차장 내리막 경사로를 따라 진입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차가 경사로 노면에 있던 눈에 그대로 미끄러지면서 오른쪽으로 나가 주차 중이던 차량을 충돌했습니다. 저는 사고 직후 관리사무소에 보험처리를 문의했으나, 관리사무소는 거절했습니다. 결국 제가 가입한 보험사를 불렀고, 보험사에서 제 차량 수리비로 1400만 원을, 피해차량 수리비 100만 원을 지급하했습니다. 주차장 노면에 눈이 쌓여있지 않았더라면 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정말 아파트 관리주체는 아무 책임이 없는 것인가요? 지난 1월 발생한 폭설과 한파로 빙판길 사고 계량기 동파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주체는 눈이 내릴 경우 아파트 단지 내 눈을 치우거나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뿌리고 안전표지판을 둬 경고를 하는 등의 안전조치의무를 다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차량이 계속 진출입하는 출퇴근 시간대에 눈이 내리는 상황이라면 아파트 관리인력이 제설작업을 하는데 인적·물적 한계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이와 유사한 상황에서 운전자의 과실과 관리주체의 과실비율을 60% : 40%라고 본 판례가 있습
법률상담
김형철 변호사
호수 1300
2023.02.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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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의 제기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의결을 거치지 않고 임의로 관리비를 인출해 사용한 경우 입대의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지 문제된 사안입니다. 2. 법원의 판단주택법 시행령 제58조 제7항에 따라 관리비 등{관리비, 사용료(입대의 운영비, 선거관리위원회 운영경비 등을 포함한다)}은 입대의가 지정하는 금융기관에 수납 및 예치해 관리되고, 입대의에 의해 의결돼 확정된 예산계획에 따라 집행되는 점.관리비 등의 징수금액, 사용처나 사용방법은 입대의의 의결에 의해 ○○아파트의 관리주체는 입대의로부터 관리비 징수업무를 위임받아 수행하며 입대의를 대행해 의결사항을 단순히 집행하는 기관일 뿐 최종적인 관리비 지출에 대한 예산 및 결산의 승인은 입대의에 의해 이뤄지는 점.관리비나 하자보수보증금 등이 부당하게 과다지출되는 경우 관리비 징수대상인 입주자들이 결과적으로는 손해를 입게 된다고 볼 수는 있으나 관리비나 하자보수보증금이 입대의가 지정하는 계좌에 입금돼 사용, 관리되고 징수된 관리비나 하자보수보증금 등이 남더라도 개별입주자들에게 다시 반환되지 않고 입대의가 관리하는 계좌에 보관되는 점.이 사건 손해배상청구권은 구분소유자의 고유권리가 아니라 입주자 등에게 단체적으로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299
2023.02.0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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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명시한 의사에 반해 죄를 논할 수 없는 사건에서 처벌을 희망하는 의사표시의 철회 또는 처벌을 희망하지 않는 의사표시는 언제까지 할 수 있는지요? 피해자의 명시한 의사에 반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는 죄에서 처벌을 희망하는 의사표시의 철회 또는 처벌을 희망하지 않는 의사표시는 제1심 판결 선고 전까지 할 수 있는 바(형사소송법 제232조 제1항 및 같은 조 제3항 참조), 이른바 반의사불벌죄에 있어서 처벌불원 의사표시의 부존재는 소위 소극적 소송조건으로서 직권조사사항이라 할 것이므로 당사자가 항소이유로 주장하지 않았더라도 법원은 이를 직권으로 조사·판단해야 합니다(대법원 2001. 4. 24. 선고 2000도3172 판결 등 참조).위와 같이 피해자의 명시한 의사에 반해 공소를 제기할 수 없는 사건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는 의사표시를 하거나 처벌을 원하는 의사표시를 철회했을 때는 판결로써 공소기각의 선고를 해야 합니다(형사소송법 제327조 제6호 참조).실제로 피고인은 제1심 판결 선고 전 제1심 법원에 ‘피해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피고인과 원만히 합의한다. 피해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피고인에 대한 형사처벌을 원하지 않음을 확인한다’고 기재되고 피해자 명
법률상담
한영화 변호사
호수 1299
2023.01.3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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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의 하자와 관련해 사업주체는 담보책임기간에 하자 발생 시 청구권자의 요청에 따라 하자를 보수해야 한다. 이때 보수를 청구할 수 있는 주체는 법에 따라 명확히 구분돼 있다. 공동주택관리법 제37조와 같은 법 시행령 제38조는 공동주택의 전유부분과 공용부분으로 나눠 청구권자를 달리 정하고 있다.우선 전유부분은 입주자 또는 공공임대주택의 임차인이 하자보수를 청구할 수 있다. 이때 입주자는 관리권자가 청구를 대행하도록 할 수 있다. 공용부분은 ①입주자대표회의 또는 공공임대주택의 임차인대표회의 ②관리주체(하자보수청구 등에 관해 입주자 또는 입대의를 대행하는 관리주체를 말한다) ③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관리단이 청구권자인데 통상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은 입대의가,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이 아닌 경우에는 관리단이 청구권자가 되곤 한다.입주자는 자신 소유의 전유부분에 대한 하자보수만 청구가 가능할 뿐이고 공용부분의 하자보수를 직접 청구할 수는 없다. 따라서 입주자는 공용부분에 대한 하자에 대해 직접 사업주체에게 청구할 것이 아니라 입대의 등을 통해 청구해야 한다.다음으로 입대의는 법인이 아닌 사단이므로 입대의가 사업주체에 대해 갖는 하자보수청구권은
법률상담
장혁순 변호사
호수 1299
2023.01.3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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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욱 증가하고 있는 주상복합주택의 경우에는 집합건물법에 따라 입주자대표회의와는 별도의 관리단이 설립되고(집합건물법 제23조 제1항), 이러한 주상복합건물의 경우에는 집합건물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이에 이번에는 집합건물법상 ‘공동의 이익에 어긋나는 행위의 정지청구’ 등에 대해 소개합니다.집합건물법 제43조는 공동의 이익에 어긋나는 행위의 정지 청구권 등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규정에 근거해 건물의 보존에 해로운 행위나 그 밖에 구분소유자 공동의 이익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는 자에 대해 행위 정지 청구를 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일까요?대상판결의 재판부는 우선 “집합건물의 구분소유자가 건물의 보전에 해로운 행위, 기타 건물의 관리 및 사용에 관해 구분소유자들의 공동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한 경우에 그것의 정지나 사용금지를 하는 등의 재판상청구를 하려는 경우에는 그 집합건물의 관리단이 원고적격을 가지며 그 관리단집회로부터 선임된 관리인은 관리단의 대표자로서 소송행위를 할 수 있을 뿐 독립된 당사자적격이 없음이 집합건물법의 해석상 명백하다”고 판시하며, 원칙적으로 ‘관리단’이 당사자적격을 갖는 점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재판부는 “집합건물법 제43조 제1항에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298
2023.01.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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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회사가 보험사고로 인한 보험금을 피보험자에게 지급한 경우 피보험자가 갖는 손해배상청구권은 보험회사에게 당연히 이전되고 보험회사는 직접적인 가해자뿐만 아니라 보험사고를 방지할 계약상·법률상의 의무가 있는 자에게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보험자의 청구권대위’라고 합니다. 한편 주차장법에 의하면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는 그 시설물의 내부 또는 그 부지에 부설주차장을 설치해야 하고, 이러한 부설주차장을 관리하는 자는 주차장에 자동차를 주차하는 사람으로부터 주차요금을 받을 수 있 습니다. 이와 같이 주차요금을 받을 경우에는 부설주차장 관리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자동차의 멸실 또는 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의 책임을 면하지 못합니다(주차장법 제19조의 3, 제17조). 그런데 주차장을 관리·운영하는 자가 주차차량의 멸실·훼손 등에 관해 손해배상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주차장 이용객과 사이에 체결된 계약에서 주차차량의 보관이나 그에 대한 감시의무를 명시적으로 약정하거나 혹은 주차장의 관리·운영자가 이용객을 위해 제공하거나 이용객이 거래통념상 전형적으로 기대할 수 있었던 안전조치의 정도와 주차요금의 액수, 차량의 주차상황 및 점유상태 등에 비춰 그
법률상담
김남근 변호사
호수 1298
2023.01.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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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파트의 입주민 B씨는 아파트의 기존 주택관리업체와의 재계약에 반대하는 취지로 본인의 동의서를 포함한 ‘기존주택관리업자 교체여부 관련 의견청취 동의서’ 26장을 관리사무소에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B씨가 제출한 동의서 양식이 지정 양식이 아니라는 이유로 동의서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런 입장을 듣게 된 B씨는 관리사무소장 C씨에게 동의서를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C씨가 돌려주기를 거부하자 B씨는 관리사무소 내에 있던 동의서들을 낚아채 갖고 나가버렸습니다. B씨는 본인이 작성해 제출한 것이니 얼마든지 가져나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과연 이러한 B씨의 주장은 타당한 것일까요? 형법 제329조에 의하면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 자는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타인이 점유하고 있는 재물을 점유자의 의사에 반해 그 점유를 배제하고 자기 또는 제3자의 점유로 옮기는 행위를 하면 절도죄가 성립하는 것입니다. B씨가 제출한 동의서는 제출함으로써 점유가 이전됐고, 관리사무소의 관리하에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관리사무소가 보관하는 입대의 소유가 된 문서라고 볼 수 있으므로
법률상담
김지혜 변호사
호수 1297
2023.01.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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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의 제기입주자대표회의는 전임 동대표들을 상대로 이 사건 아파트 관리규약에 따라 잡수입 중 예비비 적립금을 제외한 나머지 전액을 모두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적립해야 함에도 이를 위반해 잡수입을 다른 용도에 지출함으로써 아파트 장충금의 결손을 초래했고, 그만큼 아파트 소유자들의 장충금 납부 부담이 늘어났으므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 법원의 판단법원은 피고들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아파트의 잡수입을 지출한 행위가 원고에 대한 위법한 가해행위에 해당해 불법행위를 구성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구체적으로 법원은 ① 잡수입 지출행위의 명목은 관리사무소장 및 부녀회 등의 업무추진비, 관리원 물품 등 구입비, 입주자에게 지원하는 애경사비, 직원 격려금 등으로서 이 사건 아파트의 관리업무, 입주민의 복지, 공동체 생활의 활성화와 관련된 범위 내에 있고, 피고는 잡수입으로 집행하고 남은 잔액을 다시 잡수입으로 재입금한 것으로 보이는바, 달리 위 피고들이 개인적인 용도로 잡수입을 지출했다고 볼 만한 증거는 없는 점. ② 피고들은 잡수입 지출행위 중 상당 부분에 관해 입대의의 의결을 거쳤고, 입대의에서 잡수입 집행내역에 관한 사후보고도 이뤄졌던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297
2023.01.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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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한 물건에 문제가 있다면 판매자에게 손해배상을 요청함은 당연하다. 민법은 매매 목적물의 하자 해결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하고 있다. 하물며 가장 비싼 물건인 아파트에 하자가 있다면 당연히 시공사 등 판매자에게 손해배상을 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집합건물법, 공동주택관리법(구 주택법 포함) 역시 하자 해결 방법을 규정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집합건물법은 건물의 분양자와 시공자는 구분소유자에 대해 담보책임을 부담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동주택관리법에는 사업주체는 공동주택의 하자에 대해 분양에 따른 담보책임을 진다고 돼 있다.이때 ‘하자’라 함은 완성된 건축물에 공사계약에서 정한 내용과 다른 구조적, 기능적 결함이 있거나(주관적 하자), 거래 관념상 통상 건축물이 갖춰야 할 내구성, 강도 등의 품질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는 결과 그 사용가치 또는 교환가치를 감쇄시키는 것(객관적 하자)을 말한다.공동주택관리법은 이를 구체화해 공사상 잘못으로 인해 균열·침하(沈下)·파손·들뜸·누수 등은 건축물 또는 시설물의 안전상·기능상 또는 미관상의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결함을 가리키고(제36조 제4항), 내력구조부별 하자와 시설공사별 하자로 구분한다(시행령 제37조
법률상담
장혁순 변호사
호수 1297
2023.01.0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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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21년 4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어느 아파트를 임차해 살고 있는 세입자입니다. 올해 10월 임대인에게 ‘임대차기간 만료 후 임대차기간을 2년 연장해 거주하고자 계약갱신을 청구한다’는 내용의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임대인은 ‘아파트를 A에게 매도했고, A가 실제로 거주해야 되기 때문에 임대차를 갱신할 수 없다’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A는 아직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치지 않아 임대인의 지위도 없고, 현재 임대인은 본인이 이 아파트에 실제 거주할 것이 아닌데도 제 계약갱신요구를 거절할 수 있는걸까요? 주택임대차법 제6조의 3 제1항 단서 제8호는 임대인이 임차인의 계약갱신을 거절할 수 있는 사유로 ‘임대인(임대인의 직계존속·비속을 포함한다)이 목적 주택에 실제 거주하려는 경우’를 정하고 있습니다. 질의자가 임대인에게 임대차계약의 갱신을 요구할 당시 이 사건 아파트를 매수한 A는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치지 않아 계약갱신요구를 거절할 수 있는 임대인의 지위에 있지 않고, 임대인은 아파트를 매도해 실제 거주할 예정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임대인이나 A 모두 위 규정을 들어 질의자의 계약갱신 요구를 거절할 수 없는 것일까요? 대법원에서는 주택임대차법 제6조의 3 제
법률상담
김형철 변호사
호수 1296
2023.01.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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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제기甲입주자대표회의는 乙주식회사와 아파트 위·수탁관리계약을 체결했고 乙주식회사는 아파트 관리를 위해 관리사무소 소장丙을 고용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이 관리사무소 경리 직원으로 근무하던 丁을 추행했습니다. 이에 형사책임과는 별개로 丁이 입은 손해를 누가 배상해야하는지 여부가 문제됐습니다.2. 법원의 판단 가. 원고의 주장乙주식회사는 소장丙을 직접 고용한 자이고, 甲입대의는 소장丙을 직접 관리·감독하는 자로서 乙주식회사 및 피고 甲입대의는 소장丙의 사용자므로, 소장丙과 연대해 원고에게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나. 손해배상책임의 발생 乙주식회사가 소장丙을 고용한 사실은 앞서 인정한 바와 같고, 피고 입대의가 소장丙을 직접 지휘·감독하는 관계에 있는 사실은 당사자 사이에 다툼이 없다. 한편 피용자가 다른 피용자를 성추행 또는 간음하는 등 고의적인 가해행위를 한 경우 그 행위가 피용자의 사무집행 자체는 아니더라도 피해자로 하여금 성적 굴욕감 또는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성추행하는 등 그 가해행위가 외형상 객관적으로 업무의 수행에 수반되거나 업무수행과 밀접한 관련 아래 이뤄지는 경우뿐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296
2023.01.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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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의 제기인천의 한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장인 피고인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및 부녀회장 등과 공모해 업무상 보관하던 아파트 잡수입을 부녀회 활동비 명목으로 사용함으로써 관리규약에 정해진 절차를 밟지 않고 임의로 사용해 횡령했다. 2. 법원의 판단가. 횡령죄에서 불법영득의 의사는 타인의 재물을 보관하는 자가 위탁의 취지에 반해 자기 또는 제3자의 이익을 위해 권한 없이 그 재물을 자기의 소유인 것처럼 사실상 또는 법률상 처분하는 의사를 의미하므로, 보관자가 자기 또는 제3자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소유자의 이익을 위해 이를 처분한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위와 같은 불법영득의 의사를 인정할 수 없다(대법원 1982. 3. 9. 선고 81도3009 판결 등 참조). 위와 같은 불법영득의 의사는 내심의 의사에 속해 피고인이 이를 부인하는 경우 이러한 주관적 요소로 되는 사실은 사물의 성질상 그와 상당한 관련이 있는 간접사실 또는 정황사실을 증명하는 방법에 의해 증명할 수밖에 없다(대법원 2010. 6. 24. 선고 2007도5899 판결 276 등 참조). 나. 원심은 피고인이 관리규약 등에 따라 잡수입을 예비비로 처분하고 남은 잔액은 장기수선충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295
2022.12.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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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는 공동주택 관리의 효율화와 입주자 보호를 위해 관리주체 등에게 업무에 관한 사항을 보고하게 하거나 자료제출, 서류 등의 조사나 검사, 그 밖에 필요한 명령 등을 할 수 있다(공동주택관리법 제93조). 이는 관리현장에서 통상 지자체 장의 시정명령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시정명령의 대상은 입주자등, 입주자대표회의나 그 구성원, 관리주체(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이 아닌 경우에는 관리인을 말한다), 관리사무소장 등이다. 입대의 구성을 위한 선거를 관리하는 기구인 선거관리위원회나 선관위원에 대해서도 시정명령을 할 수 있다(서울고등법원 2015. 6. 3. 선고 2014누69930 판결).물론 공동주택관리법이 적용되는 주택이어야 시정명령을 할 수 있다. 주택 부분이 150세대 이상의 주상복합건물은 건축법 제8조에 의한 건축허가를 얻어 건축된 집합건물로서 그 관리에 관해 집합건물법이 적용되는 경우라면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른 시정명령을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청이 시정명령을 했다면 이는 그 하자가 중대해 취소될 것이다(서울고등법원 2014. 10. 29. 선고 2014누54266 판결).또한 시정명령을 할 수 있는 때는 ①감사에 필요한 경우 ②공동주택관
법률상담
장혁순 변호사
호수 1295
2022.12.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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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법 제741조는 “법률상 원인 없이 타인의 재산 또는 노무로 인해 이익을 얻고 이로 인해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이익을 반환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당사자 일방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일정한 급부를 한 다음 급부가 법률상 원인 없음을 이유로 반환을 청구하는 이른바 급부부당이득의 경우에는 법률상 원인이 없다는 점에 대한 증명책임은 부당이득반환을 주장하는 사람에게 있습니다. 이 경우 부당이득의 반환을 구하는 자는 급부행위의 원인이 된 사실의 존재와 함께 그 사유가 무효, 취소, 해제 등으로 소멸돼 법률상 원인이 없게 됐음을 주장·증명해야 합니다. 이는 타인의 재산권 등을 침해해 이익을 얻었음을 이유로 부당이득반환을 구하는 이른바 침해부당이득의 경우에는 부당이득반환 청구의 상대방이 이익을 보유할 정당한 권원이 있다는 점을 증명할 책임이 있는 것과 구별됩니다(대법원 2018. 1. 24. 선고 2017다37324 판결 등 참조).한편 임대인 갑 주식회사와 임차인 을 주식회사 사이에 체결된 건물임대차계약이 종료됐는데도 을 주식회사가 임차건물을 무단으로 점유·사용하자 갑 주식회사가 을 주식회사를 상대로 부당이득반환을 구한 사안에서 을 주식회사는 갑 주식회사
법률상담
한영화 변호사
호수 1295
2022.12.30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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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공용부분에 관해 적법하게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입주자들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공사 자체가 집합건물법상 공용부분의 “관리”인지 아니면 “변경”인지 여부에 따라 집합건물법의 적용조항이 달라지고, 해당 공사 행위 안건의 의결정족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공사를 진행하기 전 해당 공사가 어느 행위에 해당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오늘 소개할 판결의 경우에도 바로 아파트에서 기존의 중앙집중 난방방식을 지역난방으로 변경하기 위해 새로운 난방시설 및 배관설비를 설치해야 하는데 해당 공사에 관한 안건이 적법하게 가결되기 위해 필요한 의결정족수가 문제가 됐습니다.이에 대해 대상 판결의 재판부는 우선 “이 사건 아파트 전 입주자대표회의는 노후된 난방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난방개선소위원회를 구성해 실태분석을 실시한 결과 중앙난방, 지역난방, 소형열병합발전, 개별난방 중 지역난방을 채택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따라 전 입대의는 지역난방으로 난방방식을 전환하기로 해 입주자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난방방식을 지역난방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아파트 입주자 3144세대 중 2396세대(76.2%)의 동의를 받아 구청에 지역난방 변경에 따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294
2022.12.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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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아파트를 매수한 사람입니다. 당시에 임대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전세를 낀 채로 아파트를 매수했는데요. 최근 임대기간이 만료돼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을 전부 반환하고 직접 들어와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법원에서 채무자를 임차인으로, 제3채무자를 저로 한 가압류를 본압류로 이전하라는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서를 송달받았습니다. 저는 아파트를 구입할 당시는 물론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반환할 당시 이전 임대인이나 임차인에게 보증금에 가압류가 된 사실을 통보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제가 추심금을 지급해야 하는 것인가요. 상황을 정리해보자면 우선 임차인 B에 대해 대여금 채권이 있었던 A가 B를 채무자로, 임대인(매도인) C를 제3채무자로 해 B의 C에 대한 임대차보증금 반환채권을 가압류를 한 것입니다. 그 뒤 A는 B를 상대로 대여금 청구소송을 제기해 확정판결을 받은 후 가압류를 본압류로 이전하는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을 신청해 위 결정문이 귀하에게 송달됐습니다. 한편 귀하는 아파트를 매수할 당시 임대보증금에 가압류가 돼 있는 사실을 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B나 C로부터 보증금에 가압류가 돼 있는 사실을 통지 받지 못해 임대기간이 만료되자 B에
법률상담
김남근 변호사
호수 1294
2022.12.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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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제의 제기피고인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으로, 피해자가 상가 난간에 ‘관리비 낭비, 관리소장·동대표회장 책임져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떼내 피해자의 재물을 손괴했다는 공소사실로 기소됐습니다. 이에 대해 피고인은 재물손괴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 아파트 소장인 피고인에게 아파트 상가 난간에 설치된 현수막을 관리할 권한이 있다는 점, 정당행위로 위법성이 조각된다는 점을 주장했습니다. 2. 대상 판결가. 재물손괴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에 관해법원은 “현수막을 철거해 그 기재 내용을 알린다는 현수막의 본래적 기능을 할 수 없도록 한 경우에는 그 현수막을 훼손하지 않았더라도 재물손괴죄가 성립한다. 그리고 피고인이 현수막을 철거한다는 인식과 의사가 있었던 이상 재물손괴의 고의 또한 인정된다”고 해 재물손괴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봤습니다. 나. 소장인 피고인이 아파트 상가 난간에 설치된 현수막도 관리할 권한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에 관해이에 대해 법원은 “이 사건 아파트 관리규약의 효력 및 관리사무소의 관리권한이 미치는 범위는 공동주택과 입주자 공동소유인 부대시설 및 복리시설 등에 한정되고 일반에 분양된 아파트 상가는 제외되며, 피해자가 부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293
2022.1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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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이나 승강기 등 공동주택의 주요 시설의 교체 및 보수를 위해 장기수선계획에 따라 해당 주택의 소유자로부터 징수해 적립하는 금원을 장기수선충당금이라 합니다(공동주택관리법 제30조). 이러한 장충금은 관련 법령 및 관리규약에 따라 구분소유자들에게 부과되는데, 승강기를 사실상 사용하지 않는 1층 또는 2층의 입주민도 승강기 교체를 위한 장충금을 과연 부담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주택법의 위임을 받은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등에 따르면 6층 이상인 공동주택의 경우에는 정해진 기준에 따라 의무적으로 일정 대수 이상의 승용 승강기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승강기는 공용부분에 해당하기 때문에 위 기준에 따라 의무적으로 승강기가 설치돼야 하는 공동주택이라면 아파트 1층 또는 2층의 구분소유자더라도 공용부분인 승강기를 공유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전유부분과 분리해 처분할 수도 없습니다. 장충금은 특정 주요 시설의 사용과 관련된 비용이라기보다는 소유, 교체 보수와 관련된 비용입니다. 그렇다면 1층 입주자도 소유자로서 승강기를 공유하고 있는 이상 다른 층 소유자들과 마찬가지로 장충금을 부담하는 것이 일응 타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법원 또한
법률상담
김지혜 변호사
호수 1293
2022.12.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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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의 관리는 공동주택관리법령에 의해 이뤄지고 관리주체와 관리사무소장의 업무 역시 법령에 의해 명확히 한정하고 있다.우선 관리주체의 업무는 1)공용부분의 유지·보수 및 안전관리 2)단지 안의 경비·청소·소독 및 쓰레기 수거 3)관리비 및 사용료의 징수와 공과금 등의 납부대행 4)장기수선충당금의 징수·적립 및 관리 5)관리규약으로 정한 사항의 집행 6)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의결한 사항의 집행 7)공동주택 관리 업무의 공개·홍보 및 공동시설물의 사용방법에 관한 지도·계몽 8)입주자등의 공동사용에 제공되고 있는 공동주택 단지 안의 토지, 부대시설 및 복리시설에 대한 무단 점유행위의 방지 및 위반행위시의 조치 9)단지 안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및 도난사고 등에 대한 대응조치 10)하자보수청구 등의 대행이다.다음으로 관리사무소장의 업무는 위의 관리주체의 업무를 지휘·총괄하는 업무는 물론 1)입대의가 의결하는 공동주택의 운영·관리·유지·보수·교체·개량 및 그 업무를 집행하기 위한 관리비·장충금이나 그 밖의 경비의 청구·수령·지출 및 그 금액을 관리하는 업무 2)하자의 발견 및 하자보수의 청구, 장기수선계획의 조정, 시설물 안전관리계획의 수립 및 건축물의 안전점검에 관한
법률상담
장혁순 변호사
호수 1293
2022.12.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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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19년 4월경 아파트 임대기간 2년, 보증금 6억 5000만 원으로 하는 임대차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임대인은 2021년 1월경 저에게 자신이 실거주하게 돼서 임대차계약 갱신을 거절한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결국 저는 2021년 4월경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했는데, 이사 간 후 3일 뒤 임대인이 제3자에게 이 아파트를 보증금 11억 원에 임대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임대인은 다음 세입자를 찾아 전세금을 대폭 올려받기 위해서 저에게 실거주하겠다고 거짓말을 하고 갱신을 거절한 것 같습니다. 이 경우 임대인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을까요? 2020년 개정된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르면 임차인은 계약기간 종료 6개월 전부터 2개월 전까지의 기간에 계약갱신을 요구할 수 있고, 임대인은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하지 못합니다. 임대인으로서는 계약 기간이 2년 더 연장됨에도 불구하고 전세금은 5%까지만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갱신거절을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임대인은 자신이나 가족이 실거주할 것이라는 ‘정당한 사유’를 들며 갱신거절을 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임대인이 실제로 임차인이 퇴거한 뒤 실거주를 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주택임대차보호법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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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변호사
호수 1292
2022.12.09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