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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A아파트의 입주민입니다. 이 아파트 B동 입주자 10분의 1 이상은 관리규약에 따라 2022년 12월경 C회사 소속 관리사무소장에게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자 B동 동대표였던 갑에 대한 해임을 요청했습니다. 소장은 2023년 2월경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고, 그 결과 동대표 해임안이 의결돼 갑은 입대의 회장 지위까지 상실했습니다. 이후 선관위는 3월경 새로 임원을 선출하는 절차를 진행했고, 입대의는 5월 초 임시회의를 개최해 아파트의 주택관리업자로 C회사(2022. 12. 31. 위탁관리계약 종료)를 다시 선정했습니다.그런데 소장이 위탁관리계약이 종료된 이후 선관위를 구성한 것은 위법한 것 아닌가요? 제가 임원 선출 및 C회사를 재선정한 결의에 대한 무효확인소송을 제기하는 것도 가능할까요?확인의 소는 반드시 당사자 간의 법률관계에 한하지 않고, 당사자의 일방과 제3자 사이 또는 제3자 상호 간의 법률관계도 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단, 그 법률관계에 따라 소를 제기하는 자의 권리 또는 법적 지위에 현존하는 위험·불안이 야기돼야 하고, 그 위험·불안을 제거하기 위해 그 법률관계를 확인의 대상으로 한 확인판결에 의해 즉시로 확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그
법률상담
김형철 변호사
호수 1316
2023.06.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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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선거에서는 투표율이 저조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방문투표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방문투표의 문제점은 입주자의 의사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즉, 입주민은 투표에 큰 관심이 없는 반면 방문하는 자는 의도적으로 투표함을 갖고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방문 투표를 위해 방문한 선거 당사자의 의사에 따라 입주민의 의사가 결정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방문투표로 진행되는 선임절차에 있어서는 비밀투표의 원칙 등 투표에 있어서의 기본원칙이 더욱 철저히 지켜져야 할 것인바, 오늘은 이와 관련된 판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대상판결의 사실관계를 간략하게 간추리면 다음과 같습니다.(1) 피고는 B아파트의 동대표들로 구성된 비법인사단이고, 원고는 B아파트의 동대표 선거에서 대표로 선출돼 그 업무를 수행했던 사람입니다.(2) B아파트의 입주자들 중 일부는 ‘원고가 B아파트 단지 내의 어린이집 재계약과 관련해 금품을 요구·수수했다’는 이유로 입대의 등에 원고에 대한 해임절차 진행을 요구했고, 입주자대표회의는 아파트 관리규약상 별다른 해임절차 없이 즉시 당연해임됐다는 취지의 알림문을 공고했습니다.(3) 그 후 보궐선거가 이뤄졌는바, 원고는 이 사건 보궐선거는 보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315
2023.06.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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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은 동대표의 선출방법에 대해 해당 선거구 전체 입주자등의 과반수가 투표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11조 제1항에는 후보자가 2명 이상인 경우 입주자 과반수가 투표하고 후보자 중 최다득표자를 선출한다고 규정한다. 또 후보자가 1명인 경우 입주자 등의 과반수가 투표하고,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으로 선출한다고 돼 있다. 이러한 명시적 법령에도 불구하고 위 요건을 완화한 선거관리규정에 따라 선거를 진행했다면 그 선거의 효력이 인정될 수 있을까 (서울남부지방법원 2019. 8. 16 선고 2018가합1804 판결).동대표 선거를 실시한 130세대의 A아파트에서 제4선거구 후보로 B, C, D가 출마했다. 1차 동대표 선거에서 총 선거인 26명 중 12명이 투표해 B가 6표, C와 D가 각 3표를 획득했다. 이에 다득표자인 B를 당선인으로 확정하고 C, D에 대해서는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2차 동대표 선거에서는 총 선거인 26명 중 6명이 투표했고 C가 3표, D가 2표를 각각 얻었다. 무효표는 1표가 나왔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는 C를 당선인으로 확정함으로써 제4선거구의 동대표로 B와 C가 최종 선출됐다.이후 동대표
법률상담
장혁순 변호사
호수 1315
2023.05.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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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전 입주자가 체납한 관리비가 그 특별승계인에게 승계되는지요? 관리비 채권은 언제 행사할 수 있는지요?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28조 제3항에서 아파트의 관리규약이 체납관리비 채권 전체에 대해 입주자의 지위를 승계한 자에 대해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더라도 ‘규약이 구분소유자 외의 자의 권리를 침해하지 못한다’는 규정을 비춰볼 때 특별승계인이 그 관리규약을 명시적, 묵시적으로 승인하지 않는 이상 그 효력이 없습니다. 다만 집합건물의 공용부분은 전체 공유자의 이익에 공여하는 것이어서 공동으로 유지·관리해야 하고 그에 대한 적정한 유지·관리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소요되는 경비에 대한 공유자 간의 채권은 이를 특히 보장할 필요가 있어 공유자의 특별승계인에게 그 승계의사의 유무에 관계없이 청구할 수 있도록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8조에서 특별규정을 두고 있습니다.그러므로 위 관리규약 중 공용부분 관리비에 관한 부분은 위 규정에 기초한 것으로, 아파트의 특별승계인은 전 입주자의 체납관리비 중 공용부분에 관해는 이를 승계해야 하는 것이 타당합니다(대법원 2001. 9. 20. 선고 2001다8677 전원합의체 판결 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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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화 변호사
호수 1315
2023.05.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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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적으로 동대표가 해임된 이후 새로운 동대표가 선임된 경우 기존 해임 절차를 다투는 것이 다소 어렵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새로운 동대표 선임을 곧바로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판례도 이와 비슷한 사례로 사건의 사실관계를 살펴보면 채권자가 동대표로 해임된 이후 그의 해임의 적법성을 다투는 소가 제기돼 판결이 선고되기 전 채무자의 새로운 동대표 선임을 위한 보궐선거 절차 중지를 구하는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재판부는 우선 “이 사건 해임 투표를 방문투표의 방식으로 실시한 것은 중대한 절차상 하자가 있어 무효라고 볼 여지가 있다(채권자가 주장하는 나머지 피보전권리에 대해 더 나아가 판단하지 않는다)”면서 “채권자의 해임을 전제로 한 보궐선거 역시 중대한 하자가 있어 위법하므로, 주문 제1항과 같은 가처분을 명할 피보전권리가 소명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나아가 “당사자들 사이의 분쟁의 경과, 신청에 이르게 된 경위 및 이후의 경과, 해임 절차의 진행 및 보궐선거 절차의 진행 경과 등 제반사정을 종합해 보면 채권자가 가처분으로 보궐선거 절차의 중지를 구할 보전의 필요성도 소명된다”고 봤습니다(서울중앙지방법원 2018카합21438 보궐선거절차중지 가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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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14
2023.05.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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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값 상승기에 분양을 받은 사람입니다. 최근 미분양이 발생하자 분양회사에서 종전 분양대금보다 감액해 할인분양을 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제값을 주고 분양을 받은 사람들이 분양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나요?할인분양은 2010년경을 전후해 한창 문제가 됐다가 최근 다시 문제가 되고 있는데, 법원은 원칙적으로 할인분양행위가 위법한 것은 아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울산지방법원 2013. 5. 1. 선고 2012가합1807 판결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2010. 8. 27. 선고 2010가합441 판결 등 다수의 하급심 판례는 아파트 분양계약은 계약자유의 원칙이 적용되는 사인간의 거래행위로서 분양대금의 결정은 원칙적으로 사적 자치의 영역에 속하는 것입니다.일반적으로 대규모 아파트 건축이나 분양과정은 상당한 시간을 두고 진행되므로 그 사업기간 동안 경제사정의 변화나 부동산 경기의 변동, 도로나 상권등 주위 편익시설의 구비 여부나 주변아파트의 시세 등 여러 사정에 따라 당초 분양가격과 시가 사이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주택 분양자로서는 이에 대응해 사업수익을 확보하고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편으로 분양가격을 사후에 변경할 현실적 필요성이 있습니다.당시
법률상담
김남근 변호사
호수 1314
2023.05.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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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주식회사 일부 또는 전부의 주주가 관리단에 소속돼 있는 일부 구분소유자로 구성된 경우 적법한 관리인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오늘은 주식회사의 일부 주주가 구분소유자일 경우 위 주식회사가 관리단에 해당하는지에 관한 판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우선 대상판결의 사실관계를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원고는 상인연합회인 피고에 대해 채권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구분소유자 일부가 주식회사를 설립해 관리단을 구성했습니다. 원고는 이 사건 상가 건물에 관해 상가건물의 관리단으로서 주식회사와 피고는 동일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주식회사가 상가 관리단으로서 가지고 있는 모든 채권 채무는 피고에게 포괄승계됐으니 승계집행문이 부여돼야 한다고 주장한 사건입니다.대상판결의 재판부는 집합건물법상 관리인은 동법 제24조에서 규정한 바와 같이 관리단 집회의결에 의해서만 선임·해임될 수 있으며 동법 제25조에 따라 관리인으로 선출돼야 관리인의 권한을 가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관리업체는 단순 용역업체에 불과해 관리단과 계약을 체결하고 관리업무를 맡을 뿐 관리단에 어떠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집합건물법상 관리인과 건물 관리업체는 근본적으로 다른것입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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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13
2023.05.1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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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단지 내에는 현재 외부인이 임차해 운영 중인 좌석수 99개의 독서실이 있습니다. 이 독서실은 F동 지하에 있는데, F동과 독서실 사이의 지하 공간에 설치된 각종 배관이 노후화됨에 따라 수십 차례에 걸쳐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이 누수로 인해 열람실 5곳과 복도, 인터넷실, 휴게실, 사무실 등의 천장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침수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측이 누수 및 침수 피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소방시설을 파손시키는 바람에 독서실 운영자는 비용을 들여 이를 복구해야 했고, 지속되는 누수로 인해 매출액 감소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입대의는 독서실 운영자에게 손해를 배상해줘야 할까요?위 독서실의 침수피해는 공작물인 아파트 각종 배관의 보존상 하자에 기인한 것이므로 그 점유자인 입주자대표회의는 누수 사고로 인해 독서실 운영자가 입은 상당인과관계 있는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입대의 측에서 독서실의 누수 및 침수 피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소방시설을 파손했기 때문에 독서실 운영자가 소방시설 복구비용을 지출하게 된 사실이 인정된다면 입대의는 위 복구비용 상당의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습니다.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재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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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변호사
호수 1313
2023.05.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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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동대표의 선출에 앞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절차에 관한 여러 결정을 한다. 선관위의 구성과 회의진행, 의결 등은 동대표 선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선관위의 구성부터 위법성이 존재하는 경우 해당 선관위의 결정에 따라 이뤄진 동대표의 선출은 유효한 것인가.A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와 선관위 구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관리사무소장에 의해 선관위원이 위촉됐다. 또한 선관위의 정원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어 동대표 선거 시 관리규약 및 선거규정을 여러 차례 위반한 채 선거를 진행해 동대표를 선출했다. 이후 이 같은 동대표의 선출이 무효라는 소송이 제기됐다.이에 대해 1심 법원은 동대표의 선출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 2018. 12. 6. 선고 2018가합7587 판결). 하지만 2심 법원은 동대표 선출이 무효라고 판단했다(서울고등법원 2020. 11. 11. 선고 2019나2002016 판결). 이는 대법원에서 확정됐다(대법원 2021. 10. 28. 선고 2020다291692 판결).선거 절차에서 법령 또는 내부규정에 위반한 사유가 있는 경우 그 사정만으로 당해 선거가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위배사유로 인
법률상담
장혁순 변호사
호수 1313
2023.05.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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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아파트에서 무엇인가 문제가 생기면 입주민의 동의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은 분위기가 생기곤 하는데 그러한 경향에 제동을 건 판결이 있습니다.오늘 소개할 판결은 위탁관리업체 해지의 절차적 요건 관련해 입주민 과반수의 동의가 존재하는 경우 입주자대표회의와 적법한 계약을 체결한 업체에 대하여 “입주자대표회의 의결” 없이 계약 해지가 가능한지가 쟁점이었습니다.대상 판결의 사실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1) 원고는 피고와 공동주택 위·수탁관리계약을 체결한 A위탁관리업체이고, 피고는 B아파트의 동별 대표자로 구성된 입대의입니다.2) 원고는 피고와 사이에 B아파트를 위탁관리하며 피고로부터 매월 일정 위탁관리수수료를 지급받기로 하는 내용의 공동주택 위·수탁관리계약을 체결하고, B아파트의 관리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3) 피고는 2012. 11.경부터 원고에게 수회 이 사건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소장인 C의 교체를 요구하다가 2013. 1. 15. 원고에게 C를 교체하지 않을 경우 이 사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지했으나 원고는 위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4) B아파트의 입주자등 54인이 연명으로 피고에게 위 계약의 해지를 제안하자, 피고는 계약 해지통보를 했습니다.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312
2023.05.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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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조합원입니다. 아파트는 조합에 신탁한 상태입니다. 입주민들은 2018년경 이주를 했고, 아파트는 2019년 철거했고, 입주자대표회의는 2021년경 폐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입주자대표회의는 조합에게 관리비 등 청산을 위한 인수인계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런데 입대의는 지난 4년 동안 약 9억 원이라는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집행했고, 관리비는 회장 개인 명의 계좌에 징수·보관했습니다. 조합과 저는 각자 그 사용내역을 입주자대표회의 및 회장에게 요청했으나 입대의 측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현재 관리사무소장도 없으므로, 입대의 측이 당연히 저희가 요청하는 자료를 공개할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닌가요? 공동주택관리법 제23조, 제27조, 동법 시행령 제28조 및 이 사건 관리규약 에 의하면 정보공개청구권자는 ‘입주자 등’이고, 정보공개의무자는 ‘관리주체’인바, 질의자와 조합이 정보공개청구권자에 해당하는지, 입주자대표회의 및 그 회장이 정보공개의무자에 해당하는지가 문제 됩니다. 공동주택관리법 제2조 제1항에서 “‘입주자등’이란 입주자와 사용자를 말한다(제3호)”고 규정하고 ‘입주자’에 대해 ‘공동주택의 소유자 또는 그 소유자를 대리하는 배우자나 직
법률상담
김형철 변호사
호수 1312
2023.05.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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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표나 임원 선거, 해임투표 등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절차 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각 세대를 방문해 투표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방문투표는 선거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투표방법이므로 방문투표로 투표를 진행할 수 있는지 여부에 관한 해석은 가능한 엄격하게 판단해야 한다.A아파트는 관리규약이나 선거관리규정에서 방문투표를 미리 정하지 않았다. 동대표 선거 시 후보자가 단독으로 출마한 선거구에 대해 호별 방문투표 방식으로 선거를 진행했고, 그에 따라 동대표가 당선됐다.이렇게 일부 선거구에만 방문투표를 진행한 것은 무효라는 이유로 소송이 제기됐다. 법원은 이를 무효라고 판단하며 위와 같이 선출된 동대표는 물론 그들이 후보로 선출된 입주자대표회의 임원 역시 당선무효라고 판단했다(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2020. 8. 7.자 2019카합10134 결정).A아파트의 관리규약이나 선거관리규정은 동대표 선출과 관련해 투표의 구체적 방법을 규정하지 않았다. 선거관리규정의 내용을 살펴볼 때 투표방법으로 ‘기표방법에 의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봄이 상당하다.즉, 선거관리규정은 투표절차에 관해 투표소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지정한 장소에 설치하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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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11
2023.04.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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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발을 헛디뎌 환풍구 바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아파트 입주민이 단지 내 발전기 환풍구 바닥으로 추락해 전신이 마비된 경우 입주자대표회의 및 위탁관리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할 수 있을까요? 원고 A는 귀가 중에 사건 아파트 내 발전기 환풍시설 안쪽으로 환풍기 가림막과 함께 추락했고, 심각한 뇌손상이 발생해 전신이 마비됐습니다. 이에 원고 A는 사건 아파트 입대의와 위탁관리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재판부는 “입대의는 공동주택의 입주민을 대표해 관리에 관한 주요사항을 결정하기 위해 구성된 자치의결기구인바, 피고 회사는 피고 입대의의 위탁에 따라 아파트 관리업무를 수행해 환풍구를 직접 점유하고 있고, 피고 입대의는 아파트 관리에 관한 주요 사항을 의결하는 방법으로 피고 회사의 업무를 감독해 환풍구를 간접 점유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또한 환풍구는 인공적인 작업에 의해 제작된 물건으로 공작물에 해당한다”고 해 먼저 환풍구가 민법 제758조 제1항 소정의 공작물에 해당한다고 인정했습니다.재판부에 따르면 민법 제758조 제1항에 규정된 공작물의 설치·보존상의 하자라 함은 공작물이 그 용도에따라 통상 갖춰야 할 안전성을 갖추지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311
2023.04.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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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이득반환에 있어서 손해의 발생에 대한 입증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요?부당이득제도는 이득자의 재산상 이득이 법률상 원인을 결여하는 경우에 공평·정의의 이념에 근거해 이득자에게 그 반환의무를 부담시키는것 입니다 (대법원 2003. 6. 13. 선고 2003다8862 판결 등 참조).부당이득의 성립에 있어서 손해는 성립요건이고, 반환범위는 손해액의 범위 내이며, 부당이득반환에 있어서 손해의 발생에 대한 입증책임은 부당이득반환을 청구하는 자에게 있습니다(대법원 2008. 10. 23. 선고 2008다41574, 41581 판결 등 참조).실제로 경비용역 및 미화용역을 제외한 일반용역의 경우 주택관리업자가 아파트 단지 관리비 중 관리직원의 연차적립금 및 퇴직적립금 명목으로 부과해 이를 취득했으나, 실제로 일반관리직원들 중 누구도 이러한 명목의 돈을 받았다고 인정할 만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위 금원은 법률상 원인 없이 부당이득한 것이라고 입주자대표회의가 주장한 사안에서 입대의가 제출한 모든 증거를 살펴봐도 주택관리업자가 아파트 단지 관리를 담당하는 주택관리업자 소속 근로자들의 연차적립금 및 퇴직금 명목으로 미화용역 및 경비용역 부분을 제외하고도 금원
법률상담
한영화 변호사
호수 1311
2023.04.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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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바로 옆의 아파트에 입주를 했는데, 차량소음이 심해 생활이 곤란한 지경입니다. 특히 밤에는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자동차의 소음으로 수면에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는 단지 손해배상으로 금전을 받는 것보다 근본적으로 소음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 수립되기를 바랍니다. 도로공사나 아파트를 건설한 건설회사를 상대로 소음방지대책을 수립해 줄 것을 청구할 수 있는지요. 고속도로나 철도 등의 인근에 건설된 아파트 입주민들이 소음피해를 호소하는 분쟁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통상, 고속도로나 철도가 건설된 상태에서 바로 옆에 아파트를 건설한 경우에는 소음방지대책에 대한 책임은 아파트를 건설한 회사에 있는 것입니다.이미 아파트가 건설돼 있는 상태에서 인근에 고속도로나 철도가 건설된 경우 소음방지대책의 책임은 도로공사나 철도관리공사에 있는 것입니다. 소음피해에 관한 법률분쟁은 법원에 직접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것 보다는 먼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중재재정신청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행정기관이기도 하기 때문에 직접 현장에 나와 소음측정을 합니다. 소음ㆍ진동규제법에 정한 소음환경규제기준에 초과하는 소음이 발생하고 있는지를 오전, 오후
법률상담
김남근 변호사
호수 1310
2023.04.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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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관계 1) 원고는 이 사건 아파트의 최상층 소유자고, 피고는 이 아파트 입대의입니다.2) 원고의 아파트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해 원고가 피고에게 이를 신고했고, 옥상 부분의 방수공사가 시행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장에서 누수가 지속되자 피고에게 보수공사를 요청했는데, 피고는 입대의를 거쳐 원고의 아파트에 필요한 공사를 해야한다는 이유로 원고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3) 원고는 아파트에 누수가 발생해 천장, 벽지 등이 손상되자 165만 원을 들여 도배를 다시 했습니다.4) 원고 세대 내에서 누수가 발생한 원인은 인접한 외부 지붕 바닥과 외부 벽체가 교차하는 부분, 지붕 천장과 세대 내 벽이 요차하는 부분에 단열재가 설치되지 않아 결로가 발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2. 원고 측 주장원고는 누수 발생의 원인이 된 단열재 미설치부분은 공용부분에 해당하므로 이 아파트의 공용부분을 관리할 책임이 있는 피고는 원고에게 누수로 인한 손해인 도배비용 165만 원을 지급하고 단열재 미설치 부분에 단열재 보강공사할 의무가 있다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3. 감정 결과원고가 감정을 신청하자 감정이 이뤄졌고, 단열재 미설치가 결로의 원인이며, 주택법 시행규칙 제2조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310
2023.04.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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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건물은 제10기 입주자대표회의까지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를 통합해 운영해왔습니다. B사는 A 건물 입대의와 아파트, 오피스텔 및 상가에 관한 도급관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관할구청의 행정지도에 의해 아파트 입주민들만을 구성원으로 하는 제11기 입대의가 구성됐고, 제11기 입대의는 B사에게 해당 관리계약은 입대의 내부결의 없이 체결되어 무효라면서 계약해지 의사를 통보했습니다. 그리고 제11기 입대의는 C사와 아파트에 대한 위수탁관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B사는 계약해지가 부당함을 주장하며 C사를 상대로 관리비 통장의 인도를 청구하고 있는데, 과연 이러한 청구는 타당한 것일까요?기존에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를 통합한 입주자대표회의가 운영돼 오다가 아파트 입주민들만을 구성원으로 하는 입대의가 출범하게 된 경우, 기존 입대의가 체결한 관리계약의 효력은 미치지 않는 것인지 의문일 수 있습니다.그러나 아파트 입주민들을 구성원으로 하는 입대의가 새로 구성됐다고 해서 그 이전에 입대의 명의로 체결된 계약이 모두 효력을 상실한다고 볼 근거는 부족합니다. 즉 계약을 무효로 볼 만한 사유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면 이전 입대의가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를 통
법률상담
김지혜 변호사
호수 1309
2023.04.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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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방화셔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불길의 확산을 막지 못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는 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재 당시 방화셔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 곧바로 관리단과 관리업체에게 과실이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오늘 소개할 대법원 판결에서는 이를 부정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 2. 18. 선고 2015다231870 판결). 대법원은 화재 당시 이 사건 방화셔터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는 어떤 하자나 관리상의 잘못이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리단과 관리업체의 직원들이 방화셔터를 수동으로 하강시키지 않은 데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건물 특정 호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방화셔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매연과 소화수 등이 근처 호실까지 유입돼 손해가 발생했고, 원고는 이로 인해 발생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양수받아 화재발생원인제공자뿐만 아니라 관리단과 관리업체를 공동 피고로 삼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1심 재판부는 “방화셔터가 정상적으로 관리됐다면 연기감지기와 열감지기의 동작을 통해서 자동으로 작동, 완전히 하강했어야 함에도 화재 발생 당시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호로 매연 및 소화수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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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09
2023.04.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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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표나 입주자대표회의 임원의 해임 절차는 통상 1개월 내에 이뤄진다. 공동주택 관리규약에 따라 해임을 요청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투표를 진행하도록 정하고 있고, 이에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해임절차가 모두 완료된다. 해임절차가 모두 끝난 후라면 해임효력중지 가처분을 제기할 수 있다.최근 강원 춘천의 A아파트 입대의는 지난해 12월 7일 회장인 B씨에 대한 해임 절차를 요청받았다. 이에 입대의는 올해 1월 2일 해임투표를 진행해 입주민 약 83%가 찬성함에 따라 해임결의가 이뤄졌다. B회장은 지난해 12월 26일 해임절차중지 가처분을 제기했으나 해임투표 전에 가처분 결정을 받지 못하자, 해임효력중지 가처분으로 변경했다. 1월 2일 해임투표에 따라 입대의가 B회장에 대해 회장에서 해임하기로 하는 결의의 효력을 본안판결 선고 전까지 정지해 달라고 신청취지를 변경한 것.B회장은 해임결의에 중대한 절차적 하자 및 실체적 하자를 주장했다. 절차적 하자로서 해임 안건 논의를 위해 임시회의를 소집했는데, 정당한 소집권자가 아닌 자에 의해 소집됐다는 것. 그리고 실체적 하자로서 해임사유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그러나 법원은 B회장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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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순 변호사
호수 1309
2023.04.1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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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관계 피고인은 동두천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감사입니다. 2013년 4월24일13:00경 A아파트 관리사무소 내에서 관리사무소장인 피해자 공소외 1과 아파트 외부감사 문제로 언쟁 중 관리직원 공소외 4 외 3~4명의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피고인보다 나이가 12살이나 많은 피해자에게 “야, 이따위로 일할래, 나이 처먹은 게 무슨 자랑이냐”고 말해 공연히 피해자를 발언을 한 바 피고인에게 모욕죄가 성립하는지 여부가 문제됐습니다. 2. 법원의 판단이에 관해 대법원은 ‘형법 제311조의 모욕죄는 사람의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의미하는 외부적 명예를 보호법익으로 하는 범죄로서, 모욕죄에서 말하는 모욕이란 사실을 적시하지 않고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대법원 1987. 5. 12. 선고 87도739판결, 대법원 2003. 11. 28. 선고 2003도3972판결 등 참조). 따라서 어떠한 표현이 상대방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것이 아니라면 설령 그 표현이 다소 무례한 방법으로 표시됐다 하더라도 이를 두고 모욕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 피고인과 공소외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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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08
2023.04.07 0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