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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적막은 여행자의 사색을 만들고, 섬다운 고유의 불편함으로 그 섬을 기억한다. 그런 섬이 그립다. 섬들이 사라지고 있다. 승선권을 구입하고 배를 기다리는 동안 반짝이는 바다의 빛깔과 갈매기들의 부드러운 유영을 바라보며, 바람에 실려 온 바다 냄새가 풍기는 작은 항구의 풍경들을 생각한다. 배를 타고 가며 갈매기에 새우깡을 던져주던 소소한 기억들. 수도권 서해의 섬들은 하나씩 육지와 연결되며 섬 아닌 육지가 돼갔다. 강화도와 연결된 교동도, 석모도는 주말이면 차량 행렬이 줄을 잇는다. 영종도 주변의 섬들은 국제공항이 들어서며 메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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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영
호수 1136
2019.09.0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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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최남단에 위치한 북태평양 동쪽의 섬, 하와이(Hawaii). 이국적인 해변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천혜의 자연과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모두 지닌 하와이 여행은 부동의 베스트셀러다.주도 호놀룰루(Honolulu)가 위치한 오아후(O’ahu)섬은 하와이 여행의 종합선물세트다. 하와이의 심장 와이키키와 다이아몬드 헤드를 끼고 펼쳐지는 아름다운 해변, 거친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노련한 서퍼, 거대한 쇼핑센터와 화려했던 왕족 문화를 보여주는 유적, 원시적인 자연과 맛있는 음식까지. ‘하와이’를 상상했을 때 떠오르는
테마여행
이채영
호수 1135
2019.08.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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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호 둘레에는 크고 작은 누정들이 있다. 풍류를 즐기거나 모임을 갖기 위해 지어진 정자들이다. 지금보다 훨씬 더 넓었던 당시의 경포호를 생각하면 일렁이는 호수의 풍광이 문 밖으로 내려다보였을 곳들이다. 가장 대표적인 정자가 경포대로, 경포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위치해있다. 벚꽃축제도 경포대 일대에서 열려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또 유명한 정자로는 선교장 내에 위치한 활래정이 있다. 경포대나 활래정뿐만 아니라 경포호를 끼고 작은 누정들이 참 많다. 계절에 따라 다른 꽃이 피어나는 고즈넉한 한옥을 찾아 여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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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주
호수 1134
2019.08.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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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여름을 보내고 어느새 가을의 길목이다. 강, 산, 들이 조화를 이룬 경남 하동은 축복받은 땅이다.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은 ‘에코 힐링’ 여행지로도 좋은 곳이다. 언제나 흐름을 멈추지 않는 섬진강. 고운 모래가 많아 ‘모래가람, 다사강, 두치강’으로 불리기도 했던 섬진강은 하동의 얼굴이다. 바쁜 일상을 잠시 잊고 때 묻지 않은 자연에 심신을 맡겨보자. 마를 날이 없는 여름 섬진강 구례를 거쳐 섬진강길을 따라 하동으로 들어간다. 길 양쪽으로 펼쳐진 산과 들이 참으로 넉넉해 뵌다. 그 모습이 푸른 섬진강과 절묘한 대비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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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록
호수 1133
2019.08.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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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기차로만 연결되던 마을들이 있었다. 깎아지른 절벽들 사이로 낙동강이 흐르고 마을과 마을은 물길 따라 산을 넘어 걸어 다녀야 했던 오지. 그 길을 따라 걸어 본다. 승부역은 1999년 환상선 눈꽃열차가 운영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로는 접근할 수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오지역이라는 이름으로 인기가 높아졌다. 막연한 동경으로 찾았던 오지! 겨울이면 눈이 펑펑 내릴 것 같은 그곳에서 사람들은 따뜻한 가슴이 돼 돌아왔다. “승부역은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이니 영동의 심장이요 수송의 동맥이다”라는 과거 어느 역장이 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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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영
호수 1132
2019.08.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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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더워지는 날씨에 여름이 무르익음을 느낀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가 온종일 뜨거운 바람을 내뿜는 도시의 여름은 가혹하기 이를 데 없다. 뙤약볕은 당연하고, 살만 닿아도 끈적이는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니 피서(避暑)가 간절해진다. 이맘때쯤 생각나는 곳이 있다. 청명한 하늘과 상쾌한 바람이 기다리는 곳, 강원도 정선이다. 하늘 아래 가장 높은 숲길 ‘운탄고도(運炭古道)’강원도 정선의 백운산(白雲山)에 오르면 한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백운산에 오르는 길은 다양하다. 오랜 세월 사람들의 발길이 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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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
호수 1131
2019.07.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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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하면 떠오르는 단양8경은 기암괴석이 만들어내는 절경이 주를 이룬다. 단양군을 중심으로 주위 12㎞ 내외에 있는 명승지 중 손에 꼽히는 절경 8곳이 바로 단양8경이다.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사인암, 구담봉, 옥순봉, 도담삼봉, 석문이 8경에 해당한다. 대부분 기암절벽 혹은 기암괴석풍경이 있고, 그 아래로 물이 흐르는 풍광을 가진 곳들이다. 하루에 모두 둘러보면 좋겠지만, 더운 여름에 추천하고 싶은 코스는 선암골 생태길이라고 이름 붙은 둘레길이다. 시원한 계곡물과 8경 중 일부를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코스다. 단양 느림보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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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주
호수 1130
2019.07.1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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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내륙의 영양은 예전에 비해 교통이 많이 편리해졌지만 가는 길은 여전히 힘겹다. 오죽했으면 ‘육지 속의 섬’이라거나 ‘서리는 흔하고 햇빛은 귀하다’는 말이 나돌까. 영양 관내 지도를 찬찬히 훑어본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유적지와 자연 자원이 예사롭지 않다. 때는 바야흐로 여름의 한복판, 싱그러운 자연을 벗 삼아 발걸음을 옮긴다. 빼어난 강변 풍치에 넋을 놓다 영양읍에서 남쪽으로 내려간다. 입암면 연당리에서 청계천(‘동천’으로도 불린다)과 합류하니, 이름하여 남이포다. 강 건너 절벽에 촛대 같이 치솟은 선바위는 남이포와 어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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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록
호수 1129
2019.07.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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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는 나무들 사이를 지나며 금대봉, 은대봉, 함백산을 따라 만항재로 이르는 꽃길을 넘으며 산기슭 아래 바다 같은 구름을 만든다 태백시내에서 O2리조트와 태백선수촌을 지나 정선으로 이어지는 414번지방도는 ‘환상의 도로’로 들꽃으로 유명한 함백산 길이다. 7월 초부터 범꼬리가 초록의 산정을 물들이기 시작한다. 물레나물, 태백기린초, 동자꽃, 둥근이질풀, 짚신나물, 터리풀, 노루오줌 등 각종 야생화가 화려하게 피어나며 늦여름까지 벌과 나비들을 유혹한다. 태백과 경계선인 정선의 만항재가 자동차로 넘는 최고 높이(1,330m)의 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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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영
호수 1128
2019.07.0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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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코쿠의 북쪽 세토나이카이의 작은 섬 ‘나오시마’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시골의 투박한 섬이었다. 과거 섬 주민들은 주로 염전이나 어업을 주업으로 삼아 생활했다. 산업화의 물결을 타고 구리 제련소가 들어서며 잠시 번화하기도 했지만 제련 산업 쇠퇴와 함께 금세 시들시들해졌다. 제련소에서 배출된 산업 폐기물은 섬의 환경을 빠르게 오염시켰고,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갔다. ‘버려진 섬’에서 ‘예술의 섬’으로나오시마가 ‘예술의 섬’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건 후쿠다케 출판사가 시작한 아트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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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
호수 1127
2019.06.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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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혹은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초여름부터 찾아온 무더위를 날려주는 강릉. 골목에서, 화려하게 피어난 꽃밭에서, 습지와 카페, 오래된 고택에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한다. 경포가시연습지무더운 한여름이면 연꽃이 피어나는 이곳에는 조금 더 특별한 생물이 존재한다. 구전으로만 내려오던 가시연의 자연발화가 발견된 이후 습지 조성사업이 시작됐고, 현재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가시연을 매년 여름 볼 수 있게 됐다. 넓은 원반 모양의 잎 한가운데 가시가 달린 잎자루가 열리는데, 일반 연꽃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모양이다. 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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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주 여행객원기자
호수 1126
2019.06.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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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산천은 온통 진초록이다. 한낮의 더운 열기는 사람들을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내몬다. 어김없는 계절의 순환이다. 때 이른 더위를 마주하며 오산으로 가는 길. 강과 바다는 볼 수 없지만 광활하게 펼쳐진 연녹색 들판이 참으로 싱그럽다. 하늘과 땅이 키운 순수한 자연이다. 오산은 경기도의 중심 도시지만 외지인에게는 그다지 친숙하지 않다. 이 고장을 대표하는 여행지가 있으니 바로 오산시의 유일한 국가지정 문화재면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독산성’과 ‘세마대’다. 이 두 곳은 삼림욕과 트레킹을 겸할 수 있어 오산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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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록 여행객원기자
호수 1125
2019.06.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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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걷는다. 길은 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전하고 발길은 아득한 시간을 걷는다.아라메길은 자연스러운 길을 따라 서산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볼 수 있는 길이다. ‘아라메’는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 말로 바다와 산이 만나는 서산지역의 특색을 트레킹코스로 만들었다. 문화와 역사가 자연과 만나는 길이다. 아라메길은 코스가 구분돼 있지만 시작과 끝이 없는 길이다. 발걸음이 처음 가는 곳이 시작점이고 멈추는 그곳이 종점이다. 아라메길은 걸어도 좋고 시간이 허락하지 않으면 차로 이동하며 구간의 정취를 바라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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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영
호수 1124
2019.06.0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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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九州)는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4개의 큰 섬 중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섬이다.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규슈 지역은 후쿠오카, 사가, 나가사키, 오이타, 구마모토, 미야자기, 가고시마 등7개의 현을 포함하고 있다. 지역마다 다채로운 색깔을 품고 있는 규슈의 독특한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한다. 낭만의 나가사키, 구라바엔나가사키는 서양의 근대화 문물을 처음으로 받아들인 일본 최초의 개항장이다. 나가사키항 근처는 개항 당시 막부(幕府)가 조성한 서양인 거류지로 이곳에는 개항 시절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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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
호수 1123
2019.05.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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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부터 충북 단양의 소백산은 연분홍빛으로 물들어간다.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피어나는 진달래 군락 때문이다. 정상을 가득 물들이는 분홍빛 향연을 보러 수많은 등산객이 소백산을 찾는다. 매년 5월 말이면 소백산 일원과 단양읍 중심에 위치한 상상의 거리 일원에서는 철쭉제가 개최된다. 올해는 이달 23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소백산을 오르는 코스는 총 7가지가 있다. 어의곡탐방지원센터부터 비로봉까지 이어지는 어의곡코스, 죽령탐방지원센터부터 연화봉까지 이르는 죽령코스, 희방탐방지원센터부터 연화봉까지 오르는 희방사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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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주
호수 1122
2019.05.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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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은 대구시에 속하지만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대구 땅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크지만 여행자들에겐 좀 낯선 곳이기도 하다. 낙동강을 끼고 있다는 점은 달성의 가장 큰 매력이다. 봄기운 자욱한 낙동강을 끼고 하빈면 묘리에 이르면 순천 박씨 집성촌이 나온다. 사육신(박팽년, 성삼문, 이개, 유성원, 하위지, 유응부)을 모신 육신사가 있는 곳이다. 육신사는 세조의 왕권 다툼에 맞서다가 죽임을 당한 여섯 신하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원래는 박팽년(1417∼1456)만 모시고 제사를 지냈으나 직계 후손이 선생의 기일날에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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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록
호수 1121
2019.05.0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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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느려서 더 아름다운 곳, 그 소박함이 사랑스러운 충청북도 제천에 다녀왔다. 겨우내 앙상한 가지를 드러냈던 청풍호 주변은 봄을 맞아 분홍 꽃망울을 머금기 시작했다. 겨울을 벗은 청풍호에서는 잔잔한 활기가 느껴졌다. ‘청풍호반 케이블카’‘청풍호를 휘감으며 이어지는 82번 지방도는 매년 봄이면 벚꽃이 만개해 화사한 봄 풍경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다. 지난 3월 이 아름다운 풍경을 하늘에서 바라볼 방법이 생겼다. 제천에 등장한 새로운 랜드마크, ‘청풍호반 케이블카’다. 최대 10명이 탈 수 있는 케이블카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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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
호수 1119
2019.04.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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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과 그 뒤쪽의 자유공원은 벚꽃명소로 알려진 곳이다. 봄꽃 구경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인천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에 차이나타운 입구가 보인다. 화려하고 커다란 입구를 지나면 오르막을 따라 음식점과 중국소품을 파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고, 다시 갈림길을 따라 중국음식점들이 줄지어 있다. 갈림길 왼쪽으로 돌면 오른 편으로 긴 계단이 나오는데,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자유공원 입구가 나온다. 벚꽃시즌에는 이 입구에서부터 황홀한 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입구 양옆으로는 초한지 벽화거리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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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주
호수 1118
2019.04.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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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맞붙어 있는 경산은 새순이 올라오고 꽃들이 앞 다퉈 피어나는 이즈음이 가장 아름답다. 특히 사진 애호가나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경부고속도로와 바로 연결돼 교통도 편리하다. 봄기운 자욱한 4월,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경산으로 떠나 보자. 4월의 수채화, 반곡지모처럼 경산을 방문했다면 먼저 반곡지(경산시 남산면 반곡리)로 가볼 일이다. 아담한 저수지를 배경 삼아 사진 찍기 딱 좋은 곳이다. 몇 년 전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반곡지는 이즈음이면 전국에서 모여든 사진작가들로 시끌시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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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록
호수 1117
2019.04.1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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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톳길을 걸으면 오래전 고향의 어머니가 기다릴 것 같은 시간이 섬 곳곳에서 멈춰 버렸다. 닭 울음소리가 들리고 붉게 삭은 함석지붕 위로 옛 기억이 따스한 햇빛으로 쏟아진다. 다을새길 가는 길교동도는 민통선 지역으로 간단한 검문을 거쳐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2014년 교동대교가 들어서기 전에는 강화 하점의 창후리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월선포구로 들어가야만 하는 곳이었다. 봄기운이 가득한 3월 어느 날 월선포를 출발해 강화 나들이 코스인 ‘다을새길’을 걸었다. ‘다을새길’은 달을신의 소리음인 다을새의 이름을 따서 탄생했다.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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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영
호수 1116
2019.04.03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