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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작은 나폴리로 불리는 나트랑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부터 사랑받아 온 휴양지다. 이곳을 특별하게 하는 것은 베트남의 다른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6㎞에 걸쳐 곧게 뻗은 백사장이다. 파도의 속살거림을 들으며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한갓지다. 보드랍게 발에 감기는 모래의 감촉을 느끼며 하얗게 반짝이는 해변을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달뜨곤 한다. 늦은 오후, 바닷가를 거닐며 잠시 여유를 즐기다가 해변이 내려다보이는 카페에 들어갔다. 세계 커피의 5분의 1을 생산하는 베트남에서 커피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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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
호수 1115
2019.03.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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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에서의 여행은 늘 바다와 함께한다. 어디서나 일렁이는 푸른빛과 시원한 파도소리가 따라다닌다. 겨울 도시에서의 삭막함과는 달리 동해의 겨울은 여전히 생동감이 넘치고 청명함이 느껴지며 푸른 빛깔이 반짝인다. 추암촛대바위일출명소로 유명한 추암촛대바위는 추암해수욕장에 위치해있다. 다른 해변과 별다를 것 없는 풍경이지만, 촛대바위가 있는 언덕 위에서는 조금 더 강렬한 파도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바위 절벽에 거칠게 부딪히며 단단한 돌을 매일 조금씩 깎아나가는 모습에서 자연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길쭉하게 생긴 것이 촛대와 닮았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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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주
호수 1113
2019.03.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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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에 봄기운이 퍼지는 경칩 무렵이다. 동백, 매화가 봄소식을 알리더니 저 어디선가 개나리, 산수유도 꽃봉오리를 내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봄은 강에서 먼저 오는가? 여주 시내를 가로지르는 남한강에도 봄 햇살이 퍼지고 있다. 여강은 남한강의 옛 이름이다. 먼저 여강을 지척에 둔 영릉으로 간다. 능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자리한 두 기의 능은 왼쪽이 조선의 4대 임금인 세종대왕(재위 1397∼1450)과 그 왕비인 소헌왕후(1395∼1446) 심씨를 합장한 영릉(英陵)이고, 오른쪽이 조선의 17대 임금인 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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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록
호수 1112
2019.03.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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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서 시간은 계곡을 맴돌고 길은 시간의 미로에 갇혀 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 생활에 바빠 나를 돌아보지 못한 시간들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어디론가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히말라야를 떠올렸다. 아는 사람과의 동반보다는 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다. 가을이 가고 잠깐의 한적한 시간을 택해 짐을 꾸렸다. 오랫동안 내버려 뒀던 침낭, 매트, 스틱 등을 거실 한편에 던져 둔 카고백에 생각 날 때마다 하나씩 담았다. 워밍업을 위해 북한산에 올랐다. 산에 안 다닌 지도 이미 수년이나 돼 저질체력이 돼있어 내 몸에 대한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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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영
호수 1111
2019.02.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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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의 등산 명소인 감악산 정상 아래에는 작은 사찰인 백련사가 위치해있다. 해발 945m의 감악산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과 충북 제천시 봉양읍의 경계에 위치한 산이다. 산자락에는 민간신앙, 천주교, 불교가 한데 자리하고 있을 만큼 성스러운 곳으로 여겨져 왔다. 산 아래 백련사 표지석을 지나 가파른 산길을 차로 10여 분 오르면 정상 바로 아래에 자리 잡은 백련사 사찰이 나타난다. 백련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다. 662년 신라 문무왕 때 의상이 백련지 동쪽에 백련암이라는 작은 암자를 지은 것에서 시작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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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주
호수 1109
2019.02.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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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겨울에 찾아가는 푸른 팔당호 경기도 광주 여행의 첫 목적지는 팔당호다. 팔당호는 남양주시, 하남시, 양평군과 접하고 있어 생태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호수의 물을 가득 담은 팔당댐은 수력 발전용 댐으로 1973년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 팔당호는 무엇보다 서울의 상수원으로 그 역할이 막중하며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고마운 휴식처기도 하다. 팔당댐을 건너 허옇게 얼어붙은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호수 한가운데 ‘소내섬’이란 자그마한 섬이 나타난다. 호수에 물이 들어차면서 수몰돼 섬으로 바뀐 소내섬은 옛날에는 우시장터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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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록
호수 1107
2019.01.2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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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바다가 있고, 마음의 여유와 몸의 편안함을 주는 시공간의 여행이 기다린다강릉! 아득한 시간의 기억 강릉이라는 지명은 필자에게는 아주 오래된 동네라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것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양양이 친정이었던 어머니는 가을 추수가 끝날 무렵이면 며칠간이나 그 곳에 머물다 오셨다. 38선 이북지역이었던 양양이 전쟁이 끝나 남쪽지역으로 바뀌며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유일한 상속자 외삼촌이 북으로 갔다는 추정으로 어머니 친정집의 재산은 정리가 되지 않았다. 통일이 돼 외삼촌이 돌아오면 외삼촌에게 상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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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영
호수 1106
2019.01.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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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다짐으로 새출발하는 1월! 지난해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시작을 느끼게 하는 해돋이 여행을 위해 동해를 찾게 된다. 어디서 보든 멋있는 일출이지만, 해돋이명소로 유명한 몇 곳을 소개한다. 동해 추암 촛대바위강원도 동해시 북평동에 위치한 추암해수욕장은 동해시의 여행명소다. 특히 해변 왼쪽 언덕을 오르면 파도에 깎여 만들어진 기암절벽이 내려다보인다. 그중에서 얇고 길쭉한 모양으로 ‘촛대바위’라고 이름 붙은 바위는 일출 명소로 손꼽힌다. 바위 뒤로 떠오르는 일출은 장엄한 느낌을 준다. 촛대바위를 지나 이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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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주
호수 1105
2019.01.0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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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의 길(道)은 저마다 다른 시간을 품고 있다. 때론 과거였다가, 때론 미래가 된다. 고작 한 모퉁이를 돌았을 뿐인데 100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곤 한다. 같은 길도 낮과 밤의 모습이 다르고, 어제와 오늘의 풍경이 다르다. 찬란하고 쓸쓸한… 올드 상하이’조그만 어촌마을에 불과하던 상하이는 서구 열강의 조계지가 되면서 변혁의 시간을 겪게 된다. 상하이는 서구 열강의 맛있는 먹잇감이었고 식민지 진출의 전초기지였다. 급격하게 유입된 서양 문화와 자본은 상하이를 모험과 기회의 땅으로 만들었다. 어느 누구도 제대로 지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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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
호수 1104
2019.01.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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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초 록 여행객원기자 trueyp26309@nate.com 철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안보 관광지다.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가는 길은 그리 수월하지 않다. 철원은 혼자 훌쩍 다녀오기엔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 가족끼리 동료끼리 연인끼리 다녀오길 권하고 싶다. 자녀들에겐 더없이 좋은 안보 교육장이 되고, 6·25 이후의 세대들이라면 남북분단의 현장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산하가 꽁꽁 얼어붙은 이즘, 안보관광지 철원으로 가보자. 철새들의 낙원철원 땅이 보여주는 겨울 풍경화는 울림이 깊다. 한탄강은 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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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록
호수 1103
2018.12.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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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기게 생명을 이어가는 나무처럼 풀처럼 시련을 온몸으로 견디며 삶을 느끼려 했던 두모악 갤러리의 사진. 그곳에서 배어 나오던 ‘눈, 비, 안개 그리고 바람의 환상곡’ 같은 풍광은 잠시 훌쩍 떠나는 가벼운 충동으로 제주도를 다시 찾게 한다. #여행에서 꿈을 찾다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권투선수를 하던 젊은이는 세계여행을 떠난다. 여행 중에 모더니즘 건축으로 유명한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에 흥미를 느껴 건축공부에 빠져버린 청년은 수년간의 여행을 끝내고 일본으로 돌아와 건축연구소를 차린다. 당시는 ‘적은 것이 많은 것’이라는 단순성·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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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영
호수 1102
2018.12.1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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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여행이 떠나고 싶은 날, 당일치기로 알차게 다녀올 수 있는 겨울 강릉여행이 있다.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생긴 강릉역으로 가볍게 당일여행이 가능해졌다. 언제든 떠나고 싶을 때 겨울바다를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일치기는 무엇보다 알차게 보내고 와야 하는 법! 경포호수를 주변으로 근거리에 모여 있는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강릉시 안현동 산 1-1에 위치한 경포대는 관동팔경 중 제일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 이유는 경포대에서 내려다보이는 경포호의 모습 때문이지 않을까. 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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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주
호수 1101
2018.12.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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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추워지는 날씨와 날로 심해지는 미세먼지 탓에 선뜻 문밖을 나서기가 망설여지는 요즘. 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집안에만 있자니 따뜻한 햇볕과 맑은 공기가 그립다 못해 간절해진다. 멀리 가기는 싫고, 가까이에서 찾자니 마땅히 갈 만한 데가 없을 때 문득 생각난 곳이 ‘오키나와(沖繩)’였다. 맑고 깨끗한 바다와 푸른 하늘이 눈부신 ‘동양의 하와이’.일본의 유일한 아열대 섬인 오키나와는 류큐제도에 자리한 섬이다. 소속은 일본이지만 지리적으로는 대만에 더 가까울 정도로 본토와 동떨어져 있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본섬의 북쪽은 산과 밀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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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
호수 1100
2018.12.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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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서 자란 내 마음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는 곳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이 땅에 터를 잡고 사는 사람 치고 정지용의 시 ‘향수’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널리 알려진 시인데 충북 옥천땅은 이 시(詩)만큼이나 정겹고 구수한 고장이다. 정지용 시인은 시에서 보듯 고향마을의 푸근한 정경을 고스란히 살려냈다. #시인 정지용의 자취한 해의 끝에 서 있는 12월, 설레는 마음을 안고 옥천의 정지용 생가로 향한다. 옥천은 구읍과 신읍으로 나눠져 있는데 정지용 생가는 구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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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록
호수 1099
2018.11.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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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보면 역사가 보이고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다’는 ‘가을 우체국 앞에서’의 노랫말처럼, 날이 저물도록 발길을 붙잡는 가을 여행은 우연한 시간여행이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노란 은행잎들이 바람에 날려가고 지나는 사람들 같이 저 멀리 가는걸 보네” 윤도현의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화창한 오후 나뭇잎 채색 같은 길을 따라 떠난다. #맹씨 행단그날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서 사진을 찍었다. 아산 시내의 온천동과 좌부동을 지나 배방면 중리마을 골목길로 들어가면 큰 나무들과 잘 어울리는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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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영
호수 1098
2018.11.2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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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웠던 여름이 어느새 화려한 가을로 바뀐 것도 잠시, 단풍마저 떨어지고 나면 순식간에 지나간 가을이 아쉬워진다. 멀어지는 가을의 끝자락을 붙잡고 싶은 마음을 달래줄 억새 명소를 추천한다. 단풍보다 더 가을감성 짙어지는 억새 군락지로 떠나보자. 노란빛의 합천 황매산봄에는 철쭉으로 덮이는 합천 황매산이 가을에는 억새의 부드러운 빛으로 뒤덮인다.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에 위치한 황매산을 수놓은 갈색빛의 억새 물결이 늦가을의 감성에 취하게 한다.주차장에서 황매산까지 올라가는 길에는 오토캠핑장도 있다. 황매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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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주
호수 1097
2018.11.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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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채 영 여행객원기자 여행비밀노트(http://chaey.net) 북위 33° 06′ 30″, 동경 126° 16′ 30″. 육지에서 제주도로, 제주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30분을 더 가야만 비로소 닿을 수 있는 곳, 대한민국 최남단 섬 마라도다. 해안선 둘레가 4.2㎞에 불과할 정도로 작은 섬이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수는 적지 않다. 성수기에는 하루 관광객만 2,000명에 달할 정도다. 마라도가 원래부터 이렇게 시끌시끌했던 것은 아니다. 마라도는 원래 사람이 살지 않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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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
호수 1096
2018.11.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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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초 록 여행객원기자 trueyp26309@nate.com 소백산을 어깨에 두르고 있는 영주는 늦가을 여행지로 나무랄 데 없는 곳이다. 색색으로 고운 단풍이 있고 고풍스런 사찰이 있으며 강이 휘돌아가는 전통마을이 있다. 여기에 탱글탱글 익어가는 사과와 건강에 좋은 인삼의 고장이기도 하다. 깊어가는 가을, 길손이 먼저 들른 곳은 전통미 물씬 풍기는 무섬마을이다. 강을 끼고 있는 소박한 마을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일명 ‘무섬마을’로 불리는 이곳은 강물이 섬처럼 떠 있는 마을을 휘돌아 나간다. 저 안동
테마여행
김초록
호수 1095
2018.10.3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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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구경은 백두대간을 따라 산행하는 즐거움도 좋지만 운치 있는 산사를 찾아 호젓한 산길에 들어서도 그만이다. 굽이굽이 돌아치는 계곡을 따라 물빛 고운 가을 길에 만나는 들꽃들이며 나무의 열매들. 그 사이로 물들어 버린 숲길에 들면 내 몸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움직임은 솔바람의 감촉에도 세포가 열리고 온 몸이 깨어나며 바람이 된다. 설악의 정기는 대청·중청·소청을 거쳐 봉정암에 이르러 잠시 머문다. 봉정암은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곳인 해발 1,244m에 있는 암자다. 봉정암은 설악산의 정수리에 봉황이 들고, 용의 이빨처럼 날카로운 바
테마여행
이성영
호수 1094
2018.10.2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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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은 주 여행객원기자 홍냐홍의 비행https://blog.naver.com/jineunjoo502 가을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강원도. 타 지역보다 일찍 단풍이 물들며 단풍 명소가 많아서인지 가을을 먼저 만나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은행잎은 벌써 샛노랗게 물들었고, 단풍잎도 서서히 물들어가는 강원도에서 한 달간 가을을 만끽해보자. 홍천 은행나무숲단풍하면 새빨간 단풍잎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그보다 더 황홀한 풍경은 노란빛의 은행나무다. 가을의 뜨거운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찬란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은 홍천의 은행나무숲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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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주
호수 1093
2018.10.17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