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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관리계약이 위임계약에 해당하더라도 위임계약을 체결하면서 민법 제689조 제1항, 제2항에 규정된 바와 다른 내용으로 해지사유 및 절차, 손해배상책임 등을 정했다면 자유로운 해지가 가능한지 여부 및 해지 방법이 문제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손해배상 책임의 유무와도 연관될 수 있는 부분으로 실무상 쟁점이 될 수 있다. 다음은 사실관계.대법원은 ‘민법 제689조는 위임의 상호해지의 자유에 대해 규정하며, 제1항은 위임계약은 각 당사자가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다는 점, 제2항은 당사자 일방이 부득이한 사유 없이 상대방의 불리한 시기에 계약을 해지한 때는 그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점에 관해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임의규정에 불과하므로 당사자의 약정에 의해 위 규정의 적용을 배제하거나 내용을 달리 정할 수 있다. 그리고 당사자가 위임계약의 해지사유 및 절차, 손해배상책임 등에 관해 민법 제689조 제1항, 제2항과 다른 내용으로 약정을 체결한 경우 이러한 약정은 당사자에게 효력을 미치면서 당사자 간의 법률관계를 명확히 함과 동시에 거래의 안전과 이에 대한 각자의 신뢰를 보호하기 위한 취지라고 볼 수 있으므로 이를 단순히 주의적인 성격의 것이라고 쉽게 단정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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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59
2024.04.2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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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소유자들에 대한 공용부분 수익금의 분배와 관련해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의 분배 방식에 대해 법원의 판단이 있어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대상 판결의 당사자들 주장 요지는 다음과 같다.원고는 ‘집합건물법 제17조에 따르면 집합건물의 구분소유자는 그 지분의 비율에 따라 공용부분에서 생기는 이익을 취득하므로 피고에 대해 2019. 9. 1.부터 2019. 12. 31.까지 사이에 이 사건 공용부분의 임대료, 주차료 등으로 발생한 수익금 6688만5590원 중 원고 소유 점포의 전유부분 면적 비율인 921.00/1931.43에 해당하는 3189만4310원(원 미만 버림) 및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의 지급을 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피고는 ‘공용부분의 수익금은 피고의 총유재산이므로 구분소유자 개인은 관리단집회의 결의 없이 수익금의 배분을 청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공용부분에서 발생한 수입이 이 사건 건물의 유지, 관리를 위한 비용으로 모두 지출돼 분배할 수익금이 남아있지 않고, 설령 수익금이 남아있더라도 건물 중 일부공용부분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음을 고려해 분배할 수익금의 액수를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집합건물법에 따르면 각 공유자는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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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58
2024.04.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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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아파트를 2분의 1 지분으로 공유하고 있는데, 제가 아파트 동대표를 할 수 있는지요? 그리고 남편의 동의나 위임을 받아야 하나요?공동주택관리법 제14조 제1항 본문은 입주자대표회의는 4명 이상으로 구성하되, 동별 세대수에 비례해 관리규약으로 정한 선거구에 따라 선출된 대표자(이하 “동대표”)로 구성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같은 조 제3항 본문, 시행령 제11조 제3항은 동별 대표자는 동대표 선출공고에서 정한 각종 서류 제출 마감일을 기준으로 (1) (제1호) 해당 공동주택 단지 안에서 주민등록을 마친 후 계속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간 이상 거주하고 있을 것(최초의 입대의를 구성하거나 제2항 단서에 따른 입대의를 구성하기 위해 동대표를 선출하는 경우는 제외) 및 (2) (제2호) 해당 선거구에 주민등록을 마친 후 거주하고 있을 것의 요건을 갖춘 입주자 중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선거구 입주자등의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를 통해 선출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법 제2조 제1항 제5호는 “입주자”란 공동주택의 소유자 또는 그 소유자를 대리하는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直系尊卑屬)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집합건물의 소유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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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근 변호사
호수 1358
2024.04.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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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의 점포를 알리기 위해 사람들의 눈에 잘 띄는 곳에 간판을 설치하고 싶어 합니다. 그렇지만 다수의 구분소유자들이 있는 상가의 외벽에 임의로 간판을 설치해도 문제가 없을까요? 이번 판결은 이 같은 사안에서 건물 외벽은 공용부분에 해당하는지, 해당한다면 구분소유자 1인이 철거청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판단했습니다. 사실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원고는 이 사건 건물 중 지층 104호, 105호, 106호의 소유자로서 해당 점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고, 피고는 이 건물 중 1층 102호, 103호, 104호를 임차해 식당을 운영하면서 1층 전면 외벽에 간판을 부착했습니다.원고는 간판이 설치돼 있는 이 건물 1층의 외벽은 구분소유자 전원의 공용부분에 해당하는데, 피고가 다른 구분소유자들과 협의없이 외벽 부분을 배타적으로 점유, 사용하고 있으므로 공유물의 보존행위로서 해당 부분의 철거를 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피고는 이 건물의 1층 외벽 부분은 피고의 전유부분이며, 간판의 철거는 건물의 안전과 외관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한 경우가 아닐뿐만 아니라 다른 구분소유자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집합건물에서 건물의 안전이나 외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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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57
2024.04.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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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아파트 관리사무소장으로 근무 중입니다. 최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에 대한 해임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여러 잡음이 있었는데, 이 와중에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이라고 주장하는 입주민 4명이 입대의 회장의 직무정지 내용을 담은 공고문 부착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입대의 회장에 대한 해임절차는 하자가 있었고(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해임투표효력정지 가처분 결정이 나오기까지 했습니다), 선관위에서 회장의 직무를 정지할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여서 저는 공고문을 게시할 수 없다고 거절했습니다.이에 위 4명은 자신들이 직접 이 공고문을 게시하겠다고 나왔습니다. 저는 이러한 행동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고자 소장실에 있는 블랙박스 영상 한 부분을 캡처해 입대의 회장한테 전송했습니다. 입대의 회장은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해 선관위원 중 한 명에게 재전송했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했다고 고소를 당했습니다. 저는 정당행위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게 될까요? 개인정보보호법 제18조 제1항에 의하면 개인정보처리자는 정보주체의 동의 등이 없이 개인정보 등을 제3자에게 제공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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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변호사
호수 1357
2024.04.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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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다룰 판결에서는 아파트 내 부녀회가 입주자대표회의로부터 활동자금을 지원받으면서 결산이나 감사를 거부한 경우 입대의가 이를 해산할 수 있는지가 문제 됐습니다. 아파트에 존재하는 다양한 내부 조직이 어떠한 성격을 띠는지 즉 입대의로부터 독립된 지위를 가지는 자생단체인지 아니면 입대의의 부속조직으로 취급되는지, 활동자금을 지원받는 경우 종속된 것으로 보는지가 핵심 쟁점이 됐습니다. 사실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피고는 부산 소재 아파트의 동대표 14명으로 구성된 입대의고, 원고는 2002. 11. 11.경 결성된 이 아파트의 부녀회에서 결성 당시에는 회장직을 맡았고 그 이후로는 감사직을 맡고 있는 부녀회 회원입니다. 그리고 피고는 부녀회 결성 직후 입대의 정기회의를 통해 재활용품 판매수익금을 부녀회에 맡겨 봉사활동의 재원으로 사용하도록 하되 그 결산 내역을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녀회는 2003년 화단가꾸기, 경로잔치 등의 봉사활동을 벌이고 그해 연말 피고에게 내역을 보고했으나 2004. 1.부터 2007.6.까지는 보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피고는 2007. 7.경부터 외부감사를 결의하고 수차례에 걸쳐 부녀회에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했으나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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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56
2024.04.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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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희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관리규약이 변경됐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거공용부분’에 대한 정의를 ‘동 건물의 복도・계단・현관, 승강기 등 공동주택의 지상층에 있는 동 건물을 해당 동의 입주자 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에서 ‘우리 아파트 건물의 복도・계단・현관, 승강기 등 공동주택의 전체 건물을 전체 입주자 등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로 변경하고, ‘관리비의 세대별 부담액 산정 방법(승강기 유지비)’에서 ‘승강기를 전유해 사용하는 동은 해당 동 전체세대에 배분할 수 있다’는 조항을 새로 추가했습니다. 저는 저희 동 입주민들의 공용부분이 전체 공용부분으로 보게 되는 것 같아서 관리규약 변경에 동의하지 않았고, 같은 동 이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경우 동 입주민들이 이러한 관리규약 변경을 무효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 사건 관리규약 변경은 질의자의 의견대로 특정 동 구분소유자들만의 공유부분인 “주거공용부분”을 단지 구분소유자 전원의 공유부분으로 변경하는 취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집합건물의 공용부분 중 일부의 구분소유자만의 공용에 제공되는 것임이 명백한 일부공용부분은 그들 구분소유자의 공유에 속합니다(집합건물의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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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변호사
호수 1356
2024.04.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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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용부분에 물건을 적치한다거나 임의로 사용하는 등 공용부분에 대한 분쟁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쟁의 해결을 위해 입주자대표회의 스스로 소유권에 기한 방해배제 청구를 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의문점에 대해 법원은 다음과 같이 판단했다.가. 집합건물에 있어서 공용부분이나 구분소유자의 공유에 속하는 건물의 대지 또는 부속시설을 제3자가 불법으로 점유하는 경우에 그 제3자에 대해 방해배제와 부당이득의 반환 또는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법률관계는 구분소유자에게 단체적으로 귀속되는 법률관계가 아니고 공용부분 등의 공유지분권에 기초한 것이어서 그와 같은 소송은 1차적으로 “구분소유자”가 각각 또는 전원의 이름으로 할 수 있다.나. 집합건물에 관해 구분소유 관계가 성립하면 동시에 법률상 당연하게 구분소유자의 전원으로 건물 및 그 대지와 부속시설의 관리에 관한 사항의 시행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인 관리단이 구성되고, 관리단 집회의 결의에서 관리인이 선임되면 관리인이 사업집행과 관련해 관리단을 대표해 그와 같은 재판상 또는 재판 외의 행위를 할 수 있다.다. 구 주택건설촉진법 제38조, 구 공동주택관리령 제10조의 규정에 따라 성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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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50
2024.03.2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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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가 여러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후 진폐 등 직업병 진단이 확정돼 평균임금을 산정할 때 그 기준이 되는 퇴직일은 언제인지요?원칙적으로 직업병의 발병 또는 악화와 상당인과관계가 있는 업무를 수행한 사업장들 중 직업병 진단 확정일에 가장 가까운 마지막 사업장에서 퇴직한 날을 의미합니다.예를 들어 진폐와 같이 유해 요소에 장기간 노출돼 발병하고 잠복기가 있는 직업병의 경우 질병에 원인을 제공한 사업장에서 퇴직한 후 비로소 질병을 진단받는 근로자가 적지 않고, 그중 일부는 그 사이에 직업병과 관련이 없는 사업장에서 근무하기도 하므로, 직업병에 원인을 제공한 사업장은 대체로 근로자가 장기간 근무했던 곳이므로 그 임금수준이 근로자의 생활임금을 적정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반면 진단 시점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직업병에 원인을 제공하지 않은 사업장에서 받은 임금을 기초로 평균임금을 산정하도록 한다면 동일한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직업병에 걸린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그 직업병 진단 직전에 근무한 사업장이 어딘지라는 우연한 사정에 따라 평균임금 산정의 기준이 되는 사업장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러한 결과는 업무상 재해에 대한 공정한 보상이라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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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화 변호사
호수 1355
2024.03.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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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관계A는 2010. 7. 5. 개최된 피고의 임시관리단집회에서 관리인으로 선임된 자다. A는 관리인의 지위에서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관리규약을 제정하는 안’과 ‘이 사건 관리단의 임원을 선출하는 안’ 등이 안건으로 포함된 2015. 10. 2.자 임시관리단 집회를 소집했다.2. 원고의 주장A는 2010. 7. 5. 관리인으로 선임됐는데 집합건물법 제24조 제2항에 따라 관리인의 임기는 2년이므로, A가 집회를 소집할 당시에는 이미 임기가 만료돼 임시관리단 집회를 소집할 권한이 없었다.설령 A가 관리인으로서의 임기가 만료된 뒤에 후임 관리인이 선임될 때까지 종전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더라도 새로운 관리인 선임을 위한 임시관리단 집회를 소집하는 행위는 임기가 만료된 관리인이 처리할 수 있는 업무 권한 범위를 넘어선 것이다.따라서 집회는 소집권한이 없는 사람에 의해 소집된 집회이므로 그 집회에서 이뤄진 선임결의에도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3. 법원의 판단관리인의 임기를 2년으로 제한한 집합건물법 제24조 제2항은 2012. 12. 18. 신설돼 2013. 6. 19. 시행 ‘집합건물법 부칙(2012. 12. 18. 법률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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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54
2024.03.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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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표 임기가 만료됐는데, 동대표를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아직 후임자가 선출되지 못하고 있고,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도 선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대의 업무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요?공동주택관리법 제14조 등 규정에 근거해 구성되는 공동주택의 입주자대표회의는 동별 세대수에 비례해 선출되는 동대표를 구성원으로 하는 법인 아닌 사단에 해당합니다(대법원 2016. 9. 8. 선고 2015다39357 판결 등 참조). 민법상 법인에서 이사의 임기가 만료된 경우에는 민법상 법인과 그 기관인 이사와의 관계는 위임자와 수임자의 법률관계와 같은 것으로서 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면 일단 그 위임관계는 종료되는 것이 원칙이나 그 후임 이사 선임까지 이사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기관에 의해 행위를 할 수밖에 없는 법인으로서는 당장 정상적인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에 처하게 됩니다.이는 민법 제691조에 규정된 급박한 사정이 있는 때와 같이 볼 수 있으므로 임기 만료되거나 사임한 이사라고 할지라도 그 임무를 수행함이 부적당하다고 인정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그 급박한 사정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신임 이사가 선임될 때까지 이사의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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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근 변호사
호수 1354
2024.03.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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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건물법상 관리인은 관리단의 대표이자 그의 사무를 집행하는 기관으로 기능하지만 같은 법 제26조의 3 제1항에 따라 관리 규약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관리위원회를 둘 수도 있으며 이때 위원회는 관리인의 사무 집행을 감독하는 역할을 하게 되고, 관리인은 위원회의 의결을 집행하는 기관의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관리위원회가 조직돼 있는데 따로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은 경우라면 관리단의 대표자는 과연 누구인지에 대해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대상 판결은 위원회 회장이 대표권을 갖는 것이 아니고 관리위원 각자가 관리단의 대표로서 대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사실관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A아파트는 A, B, C, D동의 공동주택동과 상가오피스텔동 총 5개의 동으로 구성된 주상복합아파트입니다. 피고 입주자대표회의는 주택법에 따라 구성된 입대의로서 피고 E회사에 A아파트 관리를 위탁해 왔고, 원고는 집합건물법에 따라 A아파트 C동 138세대의 일부공용부분 관리를 위해 구분소유자들로 구성된 관리단입니다.피고 E사와의 기존 관리위탁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피고 입대의는 2014. 2. 25. 정기회의를 개최해 E사와 A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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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53
2024.03.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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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는 누수로 인한 분쟁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이렇게 누수로 인한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누수가 발생한 원인에 따라 책임 소재가 다를 수 있습니다. 누수가 발생한 원인이 공용부분에 있다면 아파트에 대한 관리책임이 있는 입주자대표회의가 책임을 질 수 있지만 윗집과 같은 전유부분에 그 원인이 있는 거라면 그 해당 세대에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만약 시공상 하자 때문이고 하자담보책임기간 내라면 시공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습니다.일반적으로 오래된 아파트에서 노후화에 따른 누수가 빈번하다는 점을 전제로 시공사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가부는 논외로 하고 사안을 검토해 보겠습니다.이 사안에서는 난방계량기에 ‘이르는 가지관’이 공용부분인지 아니면 전유부분인지에 따라 책임의 주체가 갈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의 관리규약을 보면 대부분 각 별표에서 전용부분과 공용부분의 범위를 정하고 있고, 어떤 아파트는 ‘계량기까지는’ 공용부분으로 한다고 정확히 정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라면 사안의 계량기에 이르는 가지관은 공용부분임이 명백하므로 논쟁의 여지가 없다 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사안의 아파트에서처럼 명확히 그렇게 정하고 있지는 않더라도 ‘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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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변호사
호수 1353
2024.03.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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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용역계약 등을 체결한 경우 그 계약의 당사자는 관리주체인가 입주자대표회의일까요? 관리주체인 관리사무소장의 이름으로 아파트와 관련된 계약을 체결한 경우 계약의 권리·의무의 주체를 착오하기가 쉽습니다. 통상적으로 계약 체결의 당사자는 계약 체결로 인한 권리와 의무를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나, 아파트와 관련한 계약은 관계법령이 관리주체를 계약 당사자로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계약 체결의 주체는 소장으로 기재될뿐 실제로는 입대의의 업무집행기관에 불과하므로 입대의가 계약 내용에 따른 권리와 의무를 지게 됩니다. 이미 대법원 판결을 통해 아파트의 자치관리에 관한 사안의 경우 자치관리기구인 관리직원들은 피용자임을 감안하면 비법인사단으로 보기 어렵고, 관련법령이 그 명의로 계약체결을 하도록 정한 까닭은 전문가의 업무집행을 통해 입주대의 내 난맥상을 극복하고 적정한 관리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일 뿐 그에 대한 사법상 권리능력을 인정하기는 어렵다는 점 등을 들어 소장은 계약의 권리·의무 귀속 주체로 보지 않은 바 있습니다. 판결은 아파트의 위탁관리에 관한 사안에서 피고가 국토부 지침에 기재된 바와 같이 관리주체만이 적법한 계약의 당사자라고 주장한 경우입니다. 사실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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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52
2024.03.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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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완공된 지 10년이 넘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2023년 4월경 저희 집 천장에서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저는 입주자대표회의 측과 저희 세대 내 누수 부분을 탐지했으나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입대의 측은 6월경 저희 세대 세탁실 PS(Pipe Shaft) 내부에 있는 배수용 수직 배관이 파손돼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고, 10월경이 돼서야 보수가 겨우 됐습니다. 보수공사 이후 더 이상 누수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세대 현관, 거실, 주방, 침실, 복도, 벽체 및 바닥 마감재 일부에 누수로 인한 곰팡이, 변색, 오염 등이 발생했습니다. 입대의 측에 이에 대한 공사비, 공사기간의 숙박비 및 이사비, 위자료 등을 청구했으나 시공사 부실시공이 원인이라고 하며 거절했습니다. 만약 입대의 측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한다면 승소 가능성이 있을까요? 질의자가 입주자대표회의 측에 손해배상청구의 소를 제기한다면 입대의는 누수는 시공사의 부실시공 때문에 일어난 것이고, 자신은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로서 배수용 배관에 관한 유지보수 내지 관리업무에 최선을 다하였으므로 손해배상책임이 없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그러나 입대의는 △위 아파트 관리주체로서 공동주택 공용부분의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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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 변호사
호수 1352
2024.03.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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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내 분쟁이 갈수록 증가하고 다변화되고 있다. 이 중 보육시설에 관하여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바, 사안의 경우 이와 같은 문제 중 하나로 보인다.이번 사건에서 법원은 아파트 내 보육시설에 관한 계약은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입주민의 동의 자체를 필수적인 것으로 봐 “최초”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과반수의 동의를 받도록 했다. 이는 보육시설에 관한 주택법 관련 법령이 강행법규로 해석되기 때문인데 이에 반하는 어떠한 관리규약도 무효고, 이에 근거한 어린이집과의 계약 역시 무효가 된다.이 사건에서 특히 문제가 된 것은 관리규약 조항의 “최초”라는 표현이다. 피고인 입주자대표회의는 입대의 1기가 구성된 이후 처음 체결된 임대차 계약으로 해석하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때의 “최초”는 문자 그대로 아파트에서 보육시설을 운영하기 위한 최초의 계약만을 의미할 뿐이라고 판단했다. 즉, 그 이후의 재계약은 무조건 주택법 시행령을 준수해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입주민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그렇다면 위와 같은 법원의 판단 근거는 무엇일까? 위 대상 판결과 관련된 법리와 사실관계 등을 살펴보자.1) 주택법 제44조 제1항, 주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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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형필 변호사
호수 1351
2024.03.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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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고죄에 있어서 고소의 취소 및 반의사불벌죄에 있어서 처벌을 희망하는 의사표시의 철회는 언제까지 할 수 있는지요?형사소송법 제232조 제1항, 제3항에 의하면 친고죄에 있어서 고소의 취소 및 반의사불벌죄에 있어서 처벌을 희망하는 의사표시의 철회는 제1심 판결 선고 전까지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1심 판결 선고 후에 고소가 취소되거나 처벌을 희망하는 의사표시가 철회된 경우에는 그 효력이 없으므로 형사소송법 제327조 제5호 내지 제6호의 공소기각의 재판을 할 수 없습니다. 위와 같은 고소의 취소나 처벌을 희망하는 의사표시의 철회는 수사기관 또는 법원에 대한 법률행위적 소송행위므로 공소제기 전에는 고소사건을 담당하는 수사기관에, 공소제기 후에는 고소사건의 수소법원에 대해 이뤄져야 합니다.실제로 피고인이 갑의 명예를 훼손하고 갑을 모욕했다는 내용으로 기소된 사안에서 공소제기 후에 피고인에 대한 다른 사건의 검찰 수사과정에서 피고인에 대한 이전의 모든 고소, 고발, 진정 등을 취소한다는 취지가 기재된 합의서를 작성했으나 위 합의서는 공소가 제기돼 있는 제1심 법원에 제1심 판결 선고 전까지 제출해야만 고소취소 및 처벌의사의 철회로서의 효력이 있습니다.그런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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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화 변호사
호수 1351
2024.02.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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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파트는 1990년대에 지어져서 지하주차장 공간이 항상 부족하고 주차난이 심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잘 사용되지 않고 있는 테니스장이나 놀이터의 일부를 철거하고 주차장을 만들려고 하는데, 가능한지요.공동주택관리법 제35조 제1항은 공동주택의 입주자등 또는 관리주체가 공동주택을 사업계획에 따른 용도 외의 용도에 사용하는 행위(제1호) 혹은 공동주택을 파손하거나 해당 시설의 전부 또는 일부를 철거하는 행위(제3호)를 하려는 경우에는 허가 또는 신고와 관련된 면적, 세대수 또는 입주자나 입주자등의 동의 비율에 관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 및 절차 등에 따라 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거나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 제35조 제1항 별표3 다목은 부대시설 및 입주자 공유인 복리시설의 용도변경에 대해 규정하면서 전체 입주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 주민운동시설, 주택 단지 안의 도로 및 어린이놀이터를 각각 전체 면적의 2분의 1 범위에서 주차장 용도로 변경하는 경우에는 시장·군수·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때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공동주택은 2013년 12월 17일 이전에 종전의
법률상담
김남근 변호사
호수 1350
2024.02.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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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은 대상 판결에서 위임장의 진위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본인 확인 서류 자체는 관리규약에 특별한 규정 등이 있지 않은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하면서 이를 이유로 무효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더 나아가 위임장에 기재된 수임인에 대해 대부분 관리단 집회는 구분소유자들의 집회이기 때문에 집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대리 행사하는 사람 역시 구분소유자일 것을 요구할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구분소유자에게 자신의 의사를 위임하는 데 있어서 제한을 두는 것은 온당치 못하는 판단하에 수임의 자격에 대해 구분소유자만으로 한정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위 판례는 구분소유자의 개수의 기준, 무권한자의 관리단 집회 추인행위 등을 별론으로 하더라도 대상판결에서는 위임장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본인 확인 서류가 필요 없다고 판시한 점, 수임인의 자격을 구분소유자로 한정 짓지 않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는 판례고 이 법리는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다.위와 같은 법원의 판단에 대한 이 사건의 사실관계 및 판단 근거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우선 본인확인서류 미첨부 위임장에 의한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살펴보자.대상 판결의 피고가 이 사건 정기집회 소집 당시 구분소유자들에게 송부한 위임장 양식에
법률상담
권형필 변호사
호수 1350
2024.02.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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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A씨는 자신의 차량 앞에 외부차량이 주차된 것을 보고 경비원에게 따졌습니다. 평소에도 민원이 잦은 A씨는 따짐의 정도가 심했고, 마침 이 모습을 보게 된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B씨는 A씨를 말렸습니다. 그러자 A씨는 B씨에게, “너는 뭐냐, 나이 처먹었으면 집구석에 자빠져있지 뭐 하러 나와서 ○○이야”라며 큰 소리로 폭언했습니다. A씨는 그 다음 날에도 아파트 뒤편 주차장에서 만난 B씨에게, “야, 늙은 것이 새벽부터 무슨 ○○하고 다녀.”, “이런 ○○○가 그냥, 너 갈 날 얼마 안 남았지.” 등의 폭언과 욕설을 했습니다. 한편 A씨는 외부 차량 주차금지 등에 관한 입대의 의결사항 등을 알리기 위해 게시된 공고문을 여러 차례 찢어버리기도 했습니다. 날로 A씨의 악행 등이 심해지자 입대의는 A씨를 고소하기로 하면서 변호사 선임료 등을 잡수입에서 지급하기로 의결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입주민들이 입대의 회장 명의로 진행하는 형사고소 건은 개인 사건이니 아파트 비용으로 처리할 수 없는 거라며 업무상 횡령이라고 주장하는데요, 이들의 주장처럼 업무상 횡령이 되는 걸까요? 원칙적으로 단체의 비용으로 지출할 수 있는 변호사 선임료는 단체 자체가 소송당사자가 된 경우
법률상담
김지혜 변호사
호수 1349
2024.02.16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