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피식물의 대명사로 그늘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화단의 경계용이나 무리지어 심으면 꽃이 피기 전에는 화단을 푸르름이 가득하게 만들고 5~6월에 꽃이 피면 보라색 꽃이 장관을 이룬다.뿌리가 보리와 비슷하고 잎이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다고 해 맥문동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중국의 고서에서는 뿌리의 굵은 부분이 보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맥’ 이라고 한다. 수염뿌리를 채취해서 땅콩처럼 매달린 뿌리를 떼어내 물로 깨끗이 씻어 햇빛에 말린 것을 맥문동이라고 부르며 한약재로 사용된다.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지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 식물로 굵은 땅속줄기에서 곧추서는 잎들이 나온다.배수가 잘되는 점질양토에서 잘 생육한다. 건조하거나 추위에도 잘 견뎌 겨울에도 잎이 푸른색을 띠고 화단을 채워줘 삭막함을 덜어준다.식재하기 좋은 곳으로는 나무의 하단부에 잔디대용으로 심어 가꾸기에 좋다. 병충해로는 밑거름으로써 잘 썩지 않은 퇴비를 시용하면 굼벵이가 생겨 뿌리를 해치는데 처음에는 잎이 시들며 황색으로 변해 고사한다.굼벵이 방제방법으로는 맥문동을 이식하기 전에 토양에 10a당 석회질소를 37㎏ 정도 뿌리거나 토양살충제를
라이프
오순화
호수 1266
2022.05.15 15:59
-
우리 아파트에는 어떤 나무가 살고 있을까. 20년 전에 지어진 아파트의 조경 설계도면을 보면 주요 교목 25개 수종이 식재되고 있었다. 요즘은 그보다 훨씬 많은 30개 이상의 수종이 식재되고 있다.나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나무의 이름을 알 수 있을 때부터 시작한다. 시인 김춘수는 1952년 발표한 ‘꽃’에서 이렇게 읊었다.“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사람의 존재가치가 이름에서 출발하듯 나무를 보고 이름을 부를 수 있다면 매일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고 싶어질 것이다. 나무를 바라보면서 더 즐거워질 것이다.봄 알리는 대표 꽃나무로 내한성 강해위치는 단지 입구-주차장 주변 등 적합 ◆ 백목련자연수형이 아름다워 전정은 하지 않은 편이 좋다. 가지속을 솎아준다. 생장이 빠른 편으로 아파트에서는 너무 큰 나무보다 작은 나무를 이식해 키운다.‘연꽃 모양의 꽃이 피는 나무’라는 뜻으로 목련(木蓮)이라 불렸다. 꽃봉오리가 붓처럼 생겼다고 해 목필화(木筆花)라고도 불린다. 낙엽활엽교목이다. 원산지는 중국.우리나라에서는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나무로 전
라이프
오순화
호수 1264
2022.05.01 09:00
-
지난해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인천시회는 주택관리사들에게 조경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나는 그때 “조경관리는 큰 변화가 아닌 사소한 것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놓치기 쉬운 조경수 관리방법’을 교육했다.아파트가 새로 입주해 보통 3년, 5년, 10년 시간이 경과하면 식재돼 있는 수목도 뿌리를 내리고 활착이 돼 크기가 커진다. 특히 10년 전부터 건설사마다 앞다퉈 심기 시작한 중대형 수목과 소나무 군락지는 전문적인 특별관리가 필요하다. 사소할 것 같지만 나무의 생장을 막는 것, 정원관리에서 우선돼야 하는 것을 짚어본다.생육막는 굵은 철사・고무바 끊어주고줄기 손상 없도록 녹화마대 감아줘야 ◆ 지주목 관리준공 시부터 설치돼 있는 지주목이 그대로 결속돼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나무의 몸집은 커지는데 바람에 쓰러지지 않도록 나무를 꽉 묶어 지지해놓은 지지목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다.지주목은 몇 년이 지나면 커지는 나무줄기를 점점 조여들게 되고 줄기 속으로 파고 들어가 부후를 일으키게 된다. 또 어떤 경우는 꽉 조인 지주목 결속재로 인해 양분과 수분의 이동이 원활하지 못해 기형적인 모습으로 자라게 된다.지주목의 결속이 느슨해지거나, 탈락하거나, 삭게 되는 등 다
라이프
오순화
호수 1262
2022.04.17 16:00
-
4월이면 움트는 새싹들의 아우성이 들린다. 연둣빛 설렘이 선물처럼 온다. 아파트의 봄은 어디서 올까. 4월은 식목일이 들어 있는 달이다. 곳곳에 나무시장이 열린다.입주민들도 비어있는 공간이나 변화를 원하는 경우 관리사무소에 식재를 요청하기도 한다. 아파트는 층고가 높고 건물들이 바로 붙어 있다 보니 세대 전면부 정원에는 키가 큰 교목보다 키 작은 관목이 잘 어울린다.관목류는 모아심기를 해야 무리지어 있는 모습이 보기에도 좋고 단정한 수형으로 만들기에 쉽다. 때로는 어떤 나무를 심어야 할지 잘 몰라 추천을 받아 심었는데 그늘이 져 잘 자라지 못하기도 하고, 엉성하게 심으면 경관이 살아나지 않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파트에 어울리는 키 작은 나무들을 꼽아본다.아파트에 어울리는 키작은 나무들미스김라일락, 나무수국, 홍매화…식목일의 달, 단정한 관목류 심어요◆ 나무수국낙엽활엽관목으로 높이는 2~3m 정도 자란다. 햇빛이 좋으며 배수가 잘되는 곳, 상록수나 낙엽수 하단부 둘레에 심는다. 꽃은 7~8월에 가지 끝에 큰 원뿔 모양으로 탐스럽게 달린다. 흰색인데 약간 붉은 빛이 돌기도 한다. 꽃이 진 후에도 모양이 변화되지 않고 그대로 겨울까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
라이프
오순화
호수 1260
2022.04.08 09:22
-
4월이 오면 5일 식목일 즈음에 아파트마다 미화 작업이 시작된다. 지하주차장, 계단, 복도창틀, 놀이시설 등에 겨우내 쌓인 먼지부터 털어낸다. 단지 진입로나 중심부에 놓인 화분에 올해는 무슨 꽃을 심을까. 예쁘게 단장하고 싶어지는 봄. 새봄을 여는 꽃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입주민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환해졌으면 좋겠다.수분공급 원활한 화분과 흙 선택 중요베고니아・팬지・데이지・마가렛 등 추천 # 화분의 선택아파트는 많은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물리적인 충격이나 외부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소재가 적합하다. 운모석이나 특수가공 처리된 화분을 구입하면 화분 크기에 따라 꽃의 수량까지 안내돼 있다. 요즘은 건조기에 수분공급이 원활하도록 수조판이 있는 화분도 나와 있어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 흙의 선택1)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흙은 물 빠짐이 좋은 마사토다.2) 마사토는 보습력이 약하고 양분이 없으므로 물 빠짐이 좋고 배수와 보습이 용이한 인공토를 적당히 섞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3) 화분의 배수구멍에 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망을 깔아 고정한 다음 마사토를 약 20~30% 깔고 보습성이 좋은 가벼운 혼합토를 넣는다. # 식물 심기화분의 3분의 2 만큼
라이프
오순화
호수 1258
2022.03.20 10:10
-
조경관리의 시작은 언제부터일까. 먼저 공동주택 건설 과정을 보자. 사업계획승인에 따라 건축물을 완성하고 주택법 제49조에 따라 사용검사를 받는다. 과반수의 입주와 입주자대표회의 구성 후 절차에 따라 인계인수 과정을 거친다. 이후 공동주택의 관리는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르게 된다.이처럼 사업주체 관리에서 입주민 스스로 관리하는 체계로 변환되며 조경은 입주민의 재산이 된다. 조경하자 관리 담보기간은 3년이다. 하자기간이 끝나고 실질적인 관리가 시작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수목은 살아있는 생명체다. 조경식재 공간을 조성하고 어떤 수목이 어디에 식재됐는지 미리 알아야 한다.요즘처럼 기후환경 변화가 큰 상황에서 수목이 얼마나 살지 예측하기 어렵다. 아파트는 인공지반에 조경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단지내 포장면의 증가로 불투수층이 형성돼 비가 와도 수용력 한계에 따른 배수불량으로 피해를 입고 가뭄에는 건조로 인한 피해를 받기 쉽다. 조경관리의 시작을 하자담보기간이 끝난 후부터라고 보면 안 된다. 수목이 아파트라는 공간에 들어오는 때부터로 봐야 한다. 이후 유지관리 작업이 중요하다.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돌봄작업이 수반돼 아파트의 수명과 함께 끝나는 것으로 봐야 한다
라이프
오순화
호수 1256
2022.03.10 09:30
-
봄이면 만물이 소생한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지상의 모든 생명들이 기지개를 켜고 저마다의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아이들의 성장기에 영양소가 골고루 필요하듯 수세가 좋지 않은 나무에게는 생육을 돕는 시비 작업이 필요하다.초화류가 심어있는 화단은 꽃의 빛깔을 더욱 선명하게 하고 개화를 돕는 복합비료를 시비하는 것이 좋다. 수목에는 유기질 퇴비를 주는 것이 좋다. 무기질비료를 주면 빠른 생장을 초래해 조직을 연약하게 만들 수 있고 주변의 나무보다 웃자라 공간 다툼이 일어날 수 있다.뿌리가 생장을 시작할 때 교목에는 가능하면 토양 내 시비를 한다. 관목은 뿌리 주변에 뿌려주는 겉흙 시비 방법이 좋다. 요즘은 진입로 주변에 밟기가 많은 곳은 뿌리 주변을 파고 고형비료를 묻어주기도 한다.봄은 이식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입주해서 하자담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아파트는 고사목을 새로운 수목으로 교체하면 된다. 식목 행사 때 비어 있는 공간이나 고사한 나무 자리에 보식한다.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봄에 심으면 새싹이 올라오는 것을 보며 뿌리가 활착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수목의 이식시기는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늦가을부터 새싹이 나오는 무렵인 이른 봄이다. 다만 눈·비가
라이프
오순화
호수 1254
2022.02.25 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