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과수·소방서…2차 조사 18일 진행 

 

화재로 녹아내린 차량과 훼손된 각종 시설물들이 화재 당시의 심각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화재로 녹아내린 차량과 훼손된 각종 시설물들이 화재 당시의 심각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1일 밤 충남 천안 불당동 소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출장세차 폭발사고가 출장 세차 직원이 담뱃불을 붙이려다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밤 11시 10분쯤 현장에 찍힌 CCTV에는 세워져 있던 승합차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불길에 휩싸였고 운전석에 타고 있던 남성이 뛰쳐나와 휴대전화를 만지며 불이 번지는 차량 앞을 왔다 갔다 하는 동안 불길은 더욱 거세졌다. 해당 남성이 입은 옷은 폭발 때문인 듯 몸이 드러나도록 찢긴 상태였다.

이 남성은 당시 담배에 불을 붙이려 하자 폭발했다고 말했으며, 온몸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차량 뒤쪽에는 LPG 가스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불로 입주민 1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고 7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차량 약 10억원, 배관설비 포함 부동산 약 9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특히 피해 차량 중 고급 외제차도 다수 포함돼 실제 피해 금액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화재로 인해 전소된 차량 대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내렸으며, 지하주차장 내 각종 시설물들이 훼손돼 정상복구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내 ‘스팀 세차기’에서 가스가 샜는지, 압력 용기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과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18일 2차 조사에 나선다. 

현재 아파트 관리주체 및 직원들은 경찰 및 소방당국의 조사에 협조하며 지하주차장 복구에 밤낮없이 매달리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