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출장세차 승합차서 폭발 추정
운전자 1명 중상·입주민 10명 연기 흡입
전손차량 및 그을음 피해 차량 약 670대  

지난 11일 충남 천안시 소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 차량 약 670대가 피해를 입었다. =충남 천안서북소방서 제공
지난 11일 충남 천안시 소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 차량 약 670대가 피해를 입었다. =충남 천안서북소방서 제공

 

지난 11일 오후 11시 10분쯤 충남 천안시 불당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승합차 운전자 1명이 중상을 입고 이 아파트 입주민 약 10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날 불은 3시간여 만에 진압됐으며 한때 인근 소방서 인력 238명, 장비 31대가 동원돼 경보령인 ‘대응 2단계’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 화재사고로 주차돼 있던 차량 5~6대가 전손되고, 약 670대는 연기로 발생한 그을음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CCTV 확인 결과, 세차차량인 승합차(스타렉스)가 지하 2층으로 들어오고 약 10분 후 승합차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사고가 일어난 다음날인 지난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화재조사를 위해 아파트를 찾았지만 유독가스가로 진입이 어려워 배연작업 후 지난 13일 1차 조사가 이뤄졌다. 

1차 조사 후 화재로 인한 피해차량 대부분은 밖으로 이동된 상태이며, 오는 18일 2차 정밀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주차장에 있던 출장세차 영업용 승합차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이 아파트 이모 관리사무소장은 “사고 후 저를 비롯한 직원들 모두가 늦은 시간까지 휴일도 반납한 채 화재사고 수습에 매달리느라 심적·정신적 피로가 누적된 상황”이라면서 “2차 정밀조사 후 정확한 화재원인이 밝혀지겠지만 입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조속한 해결과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차량에서 발생한 연기가 지하를 빠져나가지 못해 그을음으로 인한 차량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늦은 시간 입주민 대부분의 차량이 주차돼 있어 더욱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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