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피해 접수차량 약 470대, 이 중 100여 대 외제차
2차 감식 진행 

 

천안서북소방서 제공
천안서북소방서 제공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출장세차 차량 폭발 화재사고가 초대형 보험사고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화재 발생 후 현재까지 4대 손보사(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피해 차량은 약 470대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피해차량의 약 40%가 외제차로, 이 중 메르세데스벤츠가 약 100대로 알려져 아파트 지하 시설물 피해까지 합산하면 손해액이 1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가장 큰 삼성화재가 200여 대를 접수했고, KB·현대·DB에도 각각 70∼80대가 피해를 신고했다. 완전히 불에 탔다고 신고한 차량은 34대로 파악됐다.

하지만 화재 원인이 된 스타렉스 차종 출장세차 차량이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대물 한도는 1억원으로 다른 차량의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제차가 많다 보니 피해 규모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자차특약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은 부담이 클 것 같다”면서 “중소형 보험사의 접수 건은 합산되지 않은 만큼 보험사의 피해 접수 건수가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보험업계에 후폭풍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하주차장 배관 등 시설물 피해도 2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아파트 시설물은 롯데손해보험의 상품에 가입돼 있어 피해에 대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현장 감식 2차 조사는 경찰, 충남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오후 늦게까지 진행됐다. 이들은 화재가 시작된 지하주차장 위주로 감식을 벌여 화재 원인과 확산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아파트 관계자는 “화재 발화지점의 전소차량 외에 모든 차량이 주차장을 다 빠져나간 상태며,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등은 2차 감식 결과가 정확하게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충남소방서 관계자는 “합동감식 결과가 나오려면 20일에서 한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