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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만개한 아파트의 벚나무와 목련이 대규모 가지치기로 앙상해지자 입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대전 동구 아파트 입주민 A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꽃이 핀 벚나무와 목련 등 각종 나무의 가지들을 입주민 동의 없이 대거 베어냈다고 5일 제보했다.◇ 입주민 A씨의 주장A씨는 “아파트에 벚꽃과 목련꽃이 아름답게 피어있었는데 며칠 만에 나뭇가지가 흉측하게 잘려 있었다”며 “너무 놀라 다른 입주민들과 함께 관리사무소에 물어보니 ‘관리가 어려워 가지치기를 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황당해했다. A씨는 “떨어지는 꽃잎을 치우기 힘들다는 이유로 이런 일을 벌였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느티나무, 진달래를 포함해 많은 나무들을 벌목 수준으로 가지치기를 하면서 입주민들의 동의도 받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관리사무소의 반박관리사무소는 A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 아파트의 B관리사무소장은 “강전지는 느티나무 위주로 실시했고 벚나무는 꽃이 진 후에 전지하기로 해 창문을 가리는 나뭇가지 정도만 잘랐다”고 해명했다.B소장은 “몇 년째 저층 세대에서 ‘나무가 햇빛을 가려 집안이 어두우니 전지 작업을 해 달라’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현장이슈
고경희 기자
호수 1309
2023.04.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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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아파트 단지 내 운동시설 이용하면 안 되나요?”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만 15세 미만 아동의 주민운동시설 출입 금지를 중단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거부했다. 지난달 30일 인권위에 따르면 A아파트의 입주민 B씨는 15세 미만의 딸과 함께 주민운동시설을 이용하려다 나이 제한으로 출입을 거부당했다. 입대의가 정한 주민운동시설 운영 규정에는 만 15세 미만은 시설 사용이 불가하다고 돼 있었다.B씨는 인권위에 “주민운동시설 이용 대상에 15세 미만의 주민을 제외하는 것은 나이를 이유로 한 차별이므로 시정을 원한다”고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A아파트 입대의는 “주민운동시설이 세대수에 비해 협소하고, 15세 미만의 아동이 이용하는 과정에서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A아파트 측은 이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다른 회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민운동시설 운영 규정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12개 동 1774세대로 구성된 A아파트의 주민운동시설은 헬스장,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주민운동시설은 입대의의 승인 아래 관리사무소가 직접 관리·운영하고
현장이슈
김경민 기자
호수 1309
2023.04.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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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주민이 관리사무소장을 폭행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술에 취한 입주민이 소장에게 욕설을 퍼붓고 밀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혔다. 소장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충북 보은군의 모 아파트 입주민 김 모 씨는 6일 오후 9시경 경비실에서 경비원과 대화를 나누며 의자에 앉아있던 최 모 소장(주택관리사 19기)의 목을 두 손으로 조르다가 밀었다. 뒤로 넘어진 최 소장은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잠시 후 최 소장은 의식을 되찾았고 현장에 도착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을 받고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사건 당일 김 씨는 술에 취한 채 경비실로 들어왔다. 최 소장은 김 씨에게 “경비반장과 업무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으니 나가달라”라고 말했지만 김 씨는 이를 듣지 않았다. 이들의 실랑이는 약 20분 동안 계속됐다.결국 최 소장이 경찰의 도움을 받기 위해 112에 신고하자 이를 알게 된 김 씨가 최 소장에게 ‘당신 누구냐’라고 묻더니 “소장 이 나쁜 XX”, “이 XX가 그렇게 나쁜 놈이라며?” 등의 욕설을 했다고 현장을 목격한 경비반장이 전했다. 경비반장은 또 “김 씨가 욕설과 함께 최 소장을 확 밀쳐
현장이슈
박상현 기자
호수 1310
2023.04.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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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도시경관 개선 및 조경 분야 발전에 기여한 민간·공공 우수조경공간을 시상하기 위해 ‘2023년 서울시 조경상’을 공모한다. 공모 대상은 5년 이내 서울시 내 조성이 완료된 민간·공공 분야의 실내·외 모든 조경 공간이다. 세부 응모 대상 범위는 △단독 및 공동주택 등 개발사업으로 조성된 공원 녹지 시설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등 공원녹지 조성 △실내 및 옥상, 벽면녹화 등 건축물을 활용한 입체적 조경 시설 △기타 식재를 통해 도심 경관 및 생태환경 개선에 기여한 시설 등(리모델링 포함)이다. 단, 서울시 환경상(도시녹화분야)을 받은 날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않은 공간은 제외된다. 접수는 5월 1일부터 4일까지 온라인으로 받는다. 해당 조경 공간 사업에 참여한 관계자(발주, 설계, 시공, 관리) 간 협의해 선정된 대표자가 신청하면 된다. 제출서류 양식과 기타 세부 사항은 서울시청 누리집 내 고시·공고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경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서류 및 현장 평가와 시민투표 절차를 거쳐 대상(1개), 최우수상(1개), 우수상(1개), 장려상(2개) 등 총 5개 공간을 최종 선정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서울정원박람회 개최 시 수상작 전시 및 특별
현장
김경민 기자
호수 1309
2023.04.1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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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투명한 관리와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명분으로 한 법적 의무사항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놓인 아파트들은 관리비 인상을 겁내 추가 직원 채용을 포기하고 기존직원들에게 업무를 떠맡기기 일쑤다. 의무사항 증가로 아파트 관리직원이 골병이 드는 구조가 돼버렸다. 지난해 12월 1일 시행된 개정 소방시설법령에 따라 공동주택 세대 내 소방시설 점검이 의무화된 것이 한 사례다. 경기도의 두 아파트는 최근 각각 다른 방법으로 세대 내 점검을 진행했다.▷입주민이 직접 점검= A아파트는 비용증가를 두려워해 점검인력을 늘리거나 소방업체에 외주를 주는 대신 입주민들에게 점검을 맡겼다. 관리사무소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소방시설 외관 점검표를 공유하면 입주민이 직접 소화기 유무 등을 입력하는 방식이다. 지난 3월 세대 내 점검을 시작해 마감일을 며칠 앞둔 시점에 동별 점검률은 약 60%였다.▷점검 직원 고용= B아파트는 기존 관리업무와 세대 내 소방시설 점검업무를 맡아서 할 직원을 채용했다. 대신 인건비 증가로 인한 관리비 인상을 막기 위해 경비원 2명을 감축시켰다. 새 직원은 올 초부터 세대 시설을 점검했고, 3월 말까지 10개 동 중 8개
현장이슈
고경희 기자
호수 1309
2023.04.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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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주차장에 차량이 아닌 보트 2대가 주차돼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주차장에 보트 주차해 놓은 곳 있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가 첨부한 사진에는 보트 2대가 주차장에서 주차면을 각각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A씨는 “몇 달 전부터 보트 2대가 지하 주차장에 주차돼 있다”며 “이 아파트는 늦은 밤 되면 주차 공간이 부족해 이중 주차, 통로 주차가 기본으로 이뤄지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이 아파트의 주차 규정상 차량 두 대부터는 추가 비용을 내야 하고 차량이 아닌 보트는 주차가 금지돼 있다고 주장했다.A씨는 이어 “최근 보트 주인이 관리사무소로 찾아와 ‘주차 스티커 붙이면 고소하겠다’고 말했다”며 “보트 주인이 보트를 빼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그대로 방치 중인데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고 토로했다.글을 접한 네티즌은 “보관료 없으면 사지를 말지 저걸 아파트에 갖다 놓네”, “아파트 주차장은 선착장이 아니다”, “저 정도의 취미 생활을 하면서 주차 요금이 아까운 건가 이해가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해당 게시물이 화제가 되자 A씨는
사건사고
박상현 기자
호수 1309
2023.04.0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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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완속 전기차 충전시설의 종류인 과금형 콘센트형 충전시설도 1개당 설치수량 1개로 인정된다고 해석했다.이는 모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이 산업부에 “몇 개의 과금형 충전기가 전기차 충전시설 1개로 인정되는지”를 질의한 데 대한 답변이다.산업부는 “과금형 콘센트형 충전시설은 완속충전시설의 종류로 분류되는 충전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부는 “친환경자동차법에 따른 전용주차구역 및 충전시설의 설치수량은 하나의 충전시설에서 여러대가 동시 충전이 가능한 다채널 충전시설을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하나의 시설은 급속, 완속(콘센트형 포함)의 구분 없이 1개의 설치수량으로 인정된다”고 답변했다.친환경자동차법령에 따라 2025년 1월 28일부터 100세대 이상 신축아파트는 총 주차면수의 5%, 기존 아파트는 2% 이상의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가 의무화된다.
현장이슈
고경희 기자
호수 1308
2023.04.0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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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돌며 530여만 원 상당의 소화전 노즐을 훔친 4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대구지방법원 형사2단독(판사 이원재)은 최근 아파트 공용 복도에서 소방호스 분사 노즐(관창)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기소된 A씨(43)에게 900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3월 13일 경북 경산시 모 아파트 복도에 설치된 소화전을 열고 안에 있던 관창 16개(시가 48만원 상당)를 훔치는 등 모두 10차례에 걸쳐 530여만 원 상당의 관창을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아파트 공동 현관문 앞에 있다가 입주민이 출입하는 틈을 타 아파트 안에 들어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절도죄로 징역 6월을 선고받고 9월 출소 후 누범 기간 중에 또 범행을 저질렀다.이 판사는 “아파트 공용 공간에 침입해 저지른 범행으로 죄질이 좋지 않으나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부양가족이 있고 생계가 어려워 보이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사건사고
고경희 기자
호수 1309
2023.04.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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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기 도둑’을 둘러싸고 입주민과 관리주체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공동주택 관리종사자가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전(盜電)’ 단어가 자주 오르내린다. 전기를 몰래 훔쳐 쓴다는 뜻이다. 아파트 도전 수법도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전기차 전용 충전구역을 일부러 피한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일반 220V 콘센트에 별도의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 비상용 충전기로 충전한다. 또 어떤 사람은 아동용 전동차를 주차장으로 갖고 나와 충전한다. 소화전 내 콘센트에 멀티탭을 꽂아 개인 물품을 충전하는 사람도 있다.누군가 무단으로 아파트 공용시설에서 전기를 사용하면 단지 전체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게 된다. 이로 인해 기본요금 및 전력량 요금 단가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상승한 전기료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민의 몫으로 돌아간다. 전기 도둑이 쓴 전기를 전체 입주민이 나눠 비용을 부담하는 셈이다. 한 아파트 입주민은 “최근 공동 전기료가 많이 나왔는데 도전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공동주택 관리현장에서는 도전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 부산의 모 아파트 A소장은 “도전 행위를 발견하면 단지 곳곳에 공고문을 붙이거나 소유주에게 강
현장이슈
박상현 기자
호수 1308
2023.04.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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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은 식목일이자 24절기의 청명이다. 청명은 ‘하늘이 점자 맑아진다’는 것을 뜻하며 봄 농사의 시작을 알린다고 한다. 우리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에서도 청명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텃밭이다. 그런데 이 텃밭에 꼭 배추와 고추만 심어야 할까. 올해는 치유정원으로 꾸며보면 어떨까.치유정원은 치유를 목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한 심신의 회복을 지향하는 기능성 정원이다. 치유정원에는 식용 채소를 기르는 텃밭도 들어가고, 향기로운 허브 식물, 관상용 초화나 관목을 심을 수도 있다.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수(水) 공간으로 만들 수도 있다. 치유정원은 훨씬 더 다양한 모습을 갖고 있다.텃밭은 이용자가 이용하기 쉽게 화분 형태로 높게 조성하는 것이 좋다. 40~50㎝가량 올리면 기존 토양과 구분돼 관리하기가 편하고, 재배나 수확도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이것을 만들려면 우선 가까운 건축자재 판매하는 곳에서 2㎝ 두께의 판재를 구매한다. 철물로 ㅁ자 형식으로 고정, 설치한다. 목재의 부식을 막기 위해 안쪽에는 방수포를 덧대고, 외부에는 오일스테인을 칠해 보호한다. 설치한 텃밭에 전지하거나 풀을 벤 뒤 발생한 부산물과 낙엽을 넣고 위에 흙을 채우게
조경
최민정
호수 1308
2023.04.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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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월 13일 관리사무소장의 갑질 책임을 묻는 호소문을 남기고 사망한 서울 강남구 모 아파트 경비원의 위법한 근로계약서가 수면 위로 올랐다. 근로계약서에 ‘퇴직금이 퇴사 후 최대 2개월 이내에 지급돼도 법적 이의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던 것.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퇴직금은 지급발생일로부터 14일 내 정산하게 돼 있다. #2 또 다른 아파트에서 1년째 근무 중인 모 소장은 ‘월급에 퇴직금이 포함된다’고 명시돼 있는 근로계약서가 법 위반은 아닌지 궁금하다.이 사례들처럼 근로기준법,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등 노동관계 법령에 위반되는 내용을 담은 근로계약서는 효력이 있을까.우선 노동법은 강행법규다. 근로기준법 제15조는 ‘이 법에서 정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근로조건을 정한 근로계약은 그 부분에 한정해 무효로 하며, 무효로 된 부분은 법에서 정한 기준에 따른다’고 명시하고 있다. 사용주와 근로자가 합의했더라도 법과 다르게 퇴직금 정산기준일을 정하거나 퇴직금을 중간정산하는 등의 규정은 무효라는 의미다.퇴직금을 근로계약서에 따라 2개월 이내에 지급했더라도 지급기준일로부터 14일이 넘었다면 근로자는 사용자에 그 기간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청구할 수 있다
현장이슈
고경희 기자
호수 1308
2023.04.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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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이 소송 끝에 돌아와 관리사무소의 지출 결재를 하지 않아 아파트 살림이 21개월째 마비 상태다. ◇해고된 회장의 가처분 소송 승소서울 노원구 모 아파트에서 직원 임금 체불 등 공동주택관리법 위반을 사유로 해임됐던 입대의 회장 A씨가 가처분 소송에서 이겨 회장 자리를 되찾았다.최근 서울북부지방법원 제1민사부는 A회장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 아파트 입대의가 A회장을 동대표 직위에서 해임하는 투표를 실시했을 뿐 회장 직위에서 해임하는 투표를 실시한 것은 아니라면서 A씨의 해임이 무효라고 결정했다.재판부는 “이 아파트 관리규약은 동별 대표자와 회장의 각 해임 사유를 명확히 구별해 규정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동별 대표자이자 회장의 직위를 겸하고 있는 사람을 회장으로서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사유로 해임하고자 할 경우 회장 해임 절차를 따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은 입대의 임원은 전체 입주자등의 10분의 1 이상이 투표하고 투표자 과반수의 찬성으로 해임한다고 돼있다. 앞서 A회장은 지난해 9월 29일 해임이 발의됐다. 그가 동대표인 14○○동 입주민 210세대 중 59세대는 “A회장이 관리비 지출을 거부해 직원들에게 임
현장
김경민 기자
호수 1308
2023.04.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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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입차를 거부당한 미등록 차주가 주차장 출입구를 가로막았다는 사연이 또 전해졌다.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차 빌런이 저희 아파트에도 나타났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뉴스에서만 보던 주차 빌런이 저희 아파트에도 나타났다”며 “새벽 2시에 미등록 차량으로 경비실에서 입차를 거부하자 입구를 막아 놓고 사라졌다고 한다”고 밝혔다.A씨가 첨부한 사진에는 검은색 롤스로이스 한 대가 아파트 출입구의 주차 차단기 앞을 가로막고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롤스로이스는 수억 원을 호가하는 고급 외제 승용차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경찰이 출동한 뒤인 오전 7시까지 그대로 있다가 오전 10시가 지나서야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A씨는 댓글을 통해 “그냥 넘어가지 말라고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건의해보겠다”고 전했다.글을 본 네티즌들은 “차가 아까울 정도다. 차주의 인성이 차량 기종을 못 따라가는 것 같다”, “본인 차가 아니니까 험하게 막 다루는지도 모른다”,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업무 방해로 고소하는 방법은 없겠느냐”라는 반응을 보였다.아파트 입구를 가로막는 행위는 일반교통방해죄와 업무방해죄로 처벌받을
사건사고
박상현 기자
호수 1308
2023.03.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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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으로부터 ‘저렇게 키도 작고 못생긴 사람을 왜 노동자로 채용했냐. (소장을) 당장 바꿔라’라는 말을 들었다.”“청소가 깨끗하게 안 돼 있다고 소리를 지르며 지적하고 멱살을 잡고 관리사무소로 끌고 갔다.”사단법인 직장갑질119가 최근 발표한 경비노동자 갑질 보고서에 담긴 아파트 관리종사자들의 증언이다. 보고서에는 관리사무소장 1명, 기전노동자 2명, 경비원 5명, 청소원 1명 등 총 9명의 피해 사실 면접조사 결과가 포함됐다.관리종사자 9명은 “입주민 등으로부터 갑질 및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고성·모욕·외모 멸시 표현부터 ‘공부 못하면 저 아저씨처럼 된다’는 등 경비원의 업무를 천한 업무라고 폄훼하는 말을 들었다고 답변했다.관리종사자에 대한 부당지시를 하는 사례도 있었다. 면접에 응한 A경비원은 “아무것도 모른 채 ‘작업하라’는 관리사무소의 지시에 장화도 안 신고 1시간 넘게 정화조 청소 작업을 했는데 분뇨가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고 소위 똥독이 올라 2주 넘게 치료했다”고 증언했다.또 다른 괴롭힘 사례로는 입주민의 해고 지시가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동주택 종사자 대부분 기간제 근로계약을 체결해 1년 미만의
현장이슈
고경희 기자
호수 1307
2023.03.3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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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칠곡지구의 아파트 관리사무소장들은 14일 화성센트럴파크아파트(관리사무소장 조장현)에서 옥상층 개인적치물 무단보관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이날 회의에는 정영기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대구시회 북구북지부장과 30여 명의 관리사무소장, 장영철 북구의회 부의장, 북구청 희망복지과, 정신보건센터, 경찰관, SBS방송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회의 진행을 맡은 조장현 소장은 “인근 30여 개 아파트 단지 옥상층 계단과 복도에 한 여성이 계속해서 개인 적치물을 쌓아두고 있다”며 “적치 물량과 단지 수를 감안할 때 해결할 수 있는 한계를 넘은 것 같아 불가피하게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적치물은 옷, 신발, 책, 가방, 자전거, 잡동사니 등 종류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조 소장은 “건조물 침입죄 등 법률에 따른 책임을 물을 수도 있지만 당사자에게 저장강박증 같은 정신적 문제가 있다면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른 아파트 소장은 “처음에는 적치물에 휴대폰 번호를 남기고 ‘버리지 말라’는 문구까지 붙여놔 입주민이 잠시 내놓은 물건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말하기
현장이슈
대구 이진호 기자
호수 1307
2023.03.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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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요일은 월요일, 월별로는 3월로 나타났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가 최근 공개한 ‘2022년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운영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은 총 4만393건이었다. 지난 11년간 역대 최고 접수량을 보였던 2021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많은 수치다.현장 진단(방문상담·소음측정)을 접수한 7771건의 층간소음 유형은 △뛰거나 걷는 소리가 5515건(71%)으로 가장 많았고 △망치질 648건(8%) △가구를 끌거나 찍는 행위 403건(5%) 순이었다. 주거 형태별로는 아파트가 6622건(8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거주 위치별로는 아래층의 접수가 6604건(85%)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래층의 항의 및 소음으로 피해를 겪는 위층의 접수는 912건(12%)이었다. 요일별 민원건수는 월요일이 콜센터 5만1151건(26%), 온라인 1만4811건(20%)으로 일주일 중 가장 높았다. 계절별로는 집안 활동량이 늘어나는 겨울철에 민원 접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1~3월)가 1만298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1년 중 가장 많았던 3월(4359건)은 가장 적은 7월(2010건)보다 2
현장이슈
김경민 기자
호수 1307
2023.03.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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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에게 분리수거 등 경비업무가 아닌 일을 시킬 경우 경비업체의 허가를 취소하도록 한 현행 법률은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공동주택 관리 전문가들은 이번 헌재 결정이 관리 현장에 큰 변화를 낳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헌법재판소는 23일 창원지법이 경비업법 제7조 제5항과 제19조 제1항 2호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낸 위헌법률심판제청 사건에서 재판관 6대3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했다. 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되지만 법의 효력을 바로 없애면 혼선이 생길 것을 감안해 법 개정 때까지 법률의 효력을 유지한다는 결정이다. 다만 헌재는 법 개정 시한으로 제시한 2024년 12월 31일까지 해당 법률의 적용을 중지하라고 명령했다.위헌 심판은 경남 김해의 A경비업체의 신청에 의해 시작됐다. A사는 2017년 10월부터 2018년 9월 사이에 소속 경비원 B씨에게 음식물 쓰레기통 세척, 재활용 분리수거, 택배관리, 주변 환경 정비 등을 시키다 경찰에 적발돼 2019년 9월 경비업 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 경비업법 제7조 제5항은 경비업자가 허가받은 업무 외에 경비원을 종사하게 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제19조 제1항 2호에는 이를 위반하면 경비업
현장이슈
박상현 기자
호수 1307
2023.03.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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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술연구원은 수목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매년 봄마다 시행되는 두절형(頭切型) 가지치기 등 강한 가지치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15일 밝혔다.서울기술연구원이 지난해 서울시 12개 자치구 60개 도로의 양버즘나무 가지치기 현황과 관리 형태를 조사한 결과 일부 구간에서 안전을 위한 나무 높이 조절 등을 이유로 두절형 가지치기가 시행되고 있었다. 두절형 가지치기는 말 그대로 나무의 머리를 잘라내는 형태다.연구원은 “특히 주차장, 아파트 등 개인 사유지에서는 무차별적인 가지치기가 시행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연구원은 “두절형 가지치기와 같은 강한 가지치기는 수목의 형태를 파괴하고 잎의 성장을 늦춰 광합성을 저해시키며 양분의 축적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원은 “두절로 인해 나무의 탄소흡수기능이 감소하고 굵은 가지를 잘라낸 부위에 일어난 부패가 수목 전체에 퍼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죽은 나무가 쓰러져 인명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연구원은 수목의 건강성 회복을 위해 △나무 크기의 25% 이상 제거 금지 △두절 금지 △수목 크기 줄이려면 수관 축소 방법 시행 △죽은 가지, 부러진 가지 등 일반관리를 위한 수관 청소 방법 적용 △가
조경
고경희 기자
호수 1306
2023.03.2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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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가 세금과 금융 업무를 보지 못해 20개월째 관리업무가 마비됐다. 인건비 등 미지급 금액이 24억 원을 넘는다.이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A씨를 해임하고 새 회장을 선출했으나 세무서가 ‘대표권에 대한 분쟁’을 이유로 사업자대표 변경을 거부했다. 사업자등록증의 대표자 변경이 되지 않아 은행 인감 변경도 불가능한 상태다. 2021년 7월 당시 A회장의 결재 거부로 지출이 묶인 것을 시작으로 올해 2월 말까지 68명의 관리직원 및 경비·미화원 급여, 승강기 유지비, 소독비 등 미지급 금액이 24억6458만 원에 이른다.이 아파트 이주철 관리부장은 “현재 관리직원들의 급여는 위탁관리업체가 대출해서 지급하고 있고, 사무용품비, 쓰레기봉투비 등 비교적 적은 금액은 소장의 개인 돈으로 지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입주민은 “A씨가 회장에 취임한 2021년 6월 이후 직원 및 용역 급여는 물론 아파트 시설물 관리가 되지 않아 배관에서는 물이 새고 한겨울에 난방이 안 돼 추위에 떠는 입주민도 있었다”고 말했다.◇세무서의 대표자 변경 거부이 아파트 입대의는 공동주택관리법 위반을 사유로 지난해 10월 25일 해임투표를 거쳐 A회장의 해임을 공지했다
현장이슈
김경민 기자
호수 1306
2023.03.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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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계약 한도를 현행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늘린 개정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 시행일이 4월 1일에서 무기한 연기됐다. 주택관리업자 수의계약 절차 삭제 등의 내용을 포함한 개정 공동주택관리법 하위법령의 시행도 미뤄졌다.대한주택관리사협회는 20일 회원들에게 공동주택관리법령 등 개정절차 지연을 안내했다. 지연된 개정 법령 등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입법예고·행정예고한 개정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 △회계처리지침이다. 개정안 예고 당시 부칙에 시행일이 2023년 4월 1일로 명시됐으나 개정이 무기한 지연돼 언제 공포·시행될지도 알 수 없게 됐다.대주관은 “관리현장에서 개정법령 등의 시행일을 예고안에 명시된 4월 1일로 잘못 알고 관리업무를 집행해 자칫 법령을 위반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집행에 더욱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개정절차 지연 이유에 대해 김민태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 사무관은 “국무총리실 규제심사, 법제처 법제심사 등 개정절차 진행 과정에서 타 행정부서로부터 올라온 심의안건 등이 폭증해 해당 법령 등의 심의가 매우 늦어지고 있어 안내된 개정안 시행일자보다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이슈
고경희 기자
호수 1307
2023.03.21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