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평당 128만원, 전세가 68만원 높아


공공택지지구 아파트 가치가 인근지역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공사 국토도시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지난달 20일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와 인근 민간개발 아파트의 주거환경요인에 따른 가격비교분석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안양·성남·고양·용인·부천 등 5개 도시 내에서 토공이 개발한 공공택지개발지구와 인근 민간개발 아파트 단지 260곳, 621개 표본을 대상으로 아파트가격 및 주거환경요인을 비교분석한 결과, 공공택지지구 아파트가 인근지역 아파트에 비해 매매가격은 평당 128만원, 전세가격은 평당 68만원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평균적인 실제거래시세 비교에 의하면, 안양의 경우 평촌택지지구 내 아파트와 인근 민간개발아파트를 비교 시 매매가 평당 102만원, 전세가 평당 90만원 정도로 아파트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성남 분당의 아파트는 매매가 380만원·전세가 91만원, 고양 일산의 경우는 매매가 62만원·전세가 55만원, 부천 중동지구 내 아파트는 매매가 112만원·전세가 74만원 정도가 민간아파트에 비해 높았다.
단 용인수지1·2지구 아파트의 경우는 민간개발 아파트가 매매가격이 평당 14만원으로 높았다. 전세가격은 수지1·2지구 아파트가 평당 33만원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원은 용인수지1·2지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택지지구 규모가 적고 오래전 개발된 반면 지구 인근의 성복리·상현리 등의 민간개발 아파트는 대형평수 위주의 신규 고급아파트가 대단지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연구원은 아파트 가격이 세대수나 동수·층수·단지 내 편의시설 정도·단지주변 여건 등 주거환경요인 변수들을 보정한 후 공공택지지구 아파트와 인근 민간개발 아파트의 가치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공공택지지구 내 아파트 매매가는 평당 약128만원, 전세가 평당 약68만원이 더 높게 추정됐다.
지역별로 주거환경요인을 보정한 매매가격을 분석하면 부천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공공택지 공급단지가 보정 전 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성남 분당의 경우 보정 후 아파트 가격이 인근 민간아파트보다 평당 765만원 더 높아 두 배 정도의 가격차이가 벌어졌다.
이에 대해 이번 연구를 수행한 연구원 성장환 박사는 “교통관련 요수나 중심상가 등의 집적시설, 입주민의 특성 등 거주자의 삶의 질이나 주거만족도와 직결된 계량화할 수 없는 도시사회적 요인이 아파트 가격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러한 비계량 요인들에 있어 공공택지개발단지가 월등히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한 “공공택지공급단지가 비계량 요인이 양호한 원인은 대규모 택지공급을 통한 도시전체의 기반시설 및 체계가 무리 없이 제공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주택공급은 도시전체의 인프라 계획과 자족 기능의 확보가 가능한 대규모의 택지공급을 통한 체계적 주택단지조성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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