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꼬박꼬박 찍어오던
마침표 하나 찍지 못한다

쉬어가는 곳에 쉼표조차
찍지 못한다

감정의 흐름을 주체하지 못할 때
차마 다 말하지 못할 때 찍는
말줄임표 감탄사 하나 찍지 못한다

왜 그럴까
무엇이 두려워서 
고운 마침표 하나 그렇게 무서워서

박영수
•국제펜클럽 회원, 한국문인협회 문학사 편찬위원, 문학저널 문인회 초대회장
•문학저널 제1회 창작문학상, 제5회 이육사문학대상, 릴케문학상, 금천문학상 대상 수상 
•시집 세월의 강, 파도야 바람아, 천년을 부는 바람, 별이 전하는 말, 소리등불, 사랑한잎, 유랑의 길 저편, 21세기 장식론. 바람의 향기, 연꽃 보고 온 날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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