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력・통신선로 접지선 절도범 검거

대주관 대구시회, 절도 관련 현장점검 독려해 피해 파악 도와 대구 이진호 기자l승인2019.06.05 14:59:29l11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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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아파트를 돌며 전기선로와 피뢰선, 통신선로의 접지전선을 절단해 절도행각을 벌인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달서경찰서는 지난달 16일 대구·경북 등 40여 개 아파트 단지에서 전력 및 통신선로 접지선을 훔친 혐의로 A(49)씨를 검거했다. 
A씨는 신축 아파트의 복도에는 전기 통신장비의 보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EPS, TPS라는 함이 설치돼 있는 점을 이용해 함 안에 설치된 접지전선을 절도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번 절도사건은 평소에 잘 사용하지 않는 접지전선이라 언제 절도를 당했는지 추정이 어려웠고 감시 카메라 등을 돌려 보려 해도 시간을 특정하기 어려워 범인 색출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던 중 지난달 9일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대구시회(시회장 김학엽)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 공용 접지전선을 도둑맞은 단지가 발생하고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고 피해를 본 단지는 협회로 신고해 달라는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이후 일선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서둘러 현장 점검을 시작했고 처음 20여 개 단지에서 40여 개로 늘어나는 등 아파트마다 불안과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접지전선 절도사건은 신축아파트가 몰려 있는 테크노폴리스 9개 단지와 대구, 경산시 등 신규 아파트에서 대부분 발생했으며 월배나 세천지역 아파트들도 일부 피해를 당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아파트는 40여 개 아파트로 1,000가구 아파트의 경우 예상 복구비용이 약 1,500만원에 달해 피해 복구비만 해도 수 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범인 검거를 위해 피해 단지와 영상자료를 분석하며 범인의 동선을 추적하던 일부 아파트 관리작원들은 범인의 범죄 수법이 워낙 지능적이고 대담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더욱이 범인이 인터넷 통신사에 근무한 경력이 있고 2018년부터 올 4월까지 장시간 동안 단독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김학엽 대구시회장은 “6월 중순이면 어김없이 장마가 오고 장마 때는 낙뢰가 함께 동반되는 점을 감안해 접지선로의 복구가 지연돼 2차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는 없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김 회장은 지난달 21일 대구시청을 방문, 이 사건과 관련해 절차가 복잡한 장기수선충당금 사용규정을 완화해 긴급히 복구비용을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으며 수사당국에도 수사를 신속히 마무리해 피해에 대한 배상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촉구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의 동일 범죄에 대한 여죄를 계속 수사 중이다.

 

대구 이진호 기자  jh89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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