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물·퇴비 자급하는 ‘자원순환형’ 텃밭 조성
빗물이용시설 설치 등 개소당 최대 6,000만원 지원

서울시가 올 한 해 동안 아파트, 사회복지시설, 학교 내 텃밭 등 205곳에 4만4,636㎡ 규모의 ‘서울형 도시텃밭’을 조성한다. 생활권 내 도시텃밭을 집중적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 작물을 심고 재배해 수확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며, 총 4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를 위해 시는 생활권 내 방치된 자투리 공간 중 3년 이상 사용 가능한 공간에 15개소, 다중이용시설 등 건물 옥상 70개소, 사회복지시설 50개소, 학교 내 텃밭 50개소를 조성한다. 특히 시는 올해부터 아파트 단지 내 텃밭 조성에 나선다. 아파트 외벽을 활용한 파이프 팜, 녹색커튼 등 바쁜 현대인의 일상 속 주거공간에서도 작물을 가꾸고 수확하는 등의 도시농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2~3개소를 시범적으로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또 아파트 외벽을 활용한 파이프 팜, 녹색커튼과 같은 공용공간 외에도 가구별 발코니를 활용한 텃밭 조성도 지원, 생활 속에서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아파트 내 조성하는 텃밭은 빗물이용시설과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시스템을 설치해 텃밭에 사용하는 물과 퇴비가 자급될 수 있는 ‘자원순환형’으로, 개소당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시는 ‘상자텃밭’ 운영도 확대한다. 가정에서 화초를 기르듯 발코니, 창가 등의 실내공간을 활용해 작물을 키워볼 수 있도록 상자텃밭 총 5,500개를 분양할 계획이다. 텃밭용 상자·모종·배양토를 무상 혹은 20%의 자부담비(세트당 1만원)를 받고 분양할 계획으로, 주소가 등록된 서울시 자치구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서울시 송임봉 도시농업과장은 “2011년 시작한 도시농업 공간이 현재 축구장의 244배 규모로 성장했다”며 “학교, 건물, 아파트 단지 등 다양한 공간에 텃밭을 만들고, 남녀노소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교육,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병행해 누구라도 도시농부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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