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노동자의 현실>>우리도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까 |주택관리 노동자의 구성과 특징 <7>

 

Ⅰ주택관리 종사자의 분류

주택관리라 함은 주택의 기능을 유지시켜 그 유용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며, 나아가 주택으로 말미암은 이웃 관계까지 개선하는 여러 가지 행위를 일컫는다. (방경식, 2011) 우리나라의 주택관리는 단독주택보다는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그 체계가 만들어졌으며, 아파트로 대변되는 공동주택 관리업무의 경우 대표적인 종사자는 주택관리사(관리사무소장), 경비원, 미화원 및 시설관리직원을 들 수 있다. 다음 표는 주택관리 종사자들의 고용 현황, 근거 법령 등을 개략적으로 보여준다.

주택관리사는 주택업무와 관련된 사항의 총괄과 조정 업무를 담당하며, 경비원은 공동주택 단지 내 공간의 순찰과 감시업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경비원의 경우 실제 주차관리, 택배처리 등 여러 가지 부대업무도 함께 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화원은 아파트 건물 내외부의 청소와 위생상태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시설관리직원은 공동주택 단지 내 각종 설비와 장비(전기설비, 수도시설, 정화조설비, 승강기, 홈 네트워크 설비 등)의 유지와 교체, 정기적 안전점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주택관리는 이렇듯 이질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종사자들로 구성·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종사자들은 각각 자신들이 처한 근무 여건, 고용 관심사 등이 서로 상이하다. 이하에서는 <표 1>에서 분류된 4개의 직종별로 고용 현황, 관련 이슈 등을 순차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Ⅱ직종별 고용 현황

1. 주택관리사

주택관리사는 공동주택의 공용부분과 부대복리시설의 유지보수 및 안전관리를 담당하며, 입주자가 살기 좋은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보다 전문적 관리를 통한 공동주택 건물의 수명 연장, 궁극적으로 입주자 재산권의 보호라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주택관리사의 자격자 합격 현황은 다음 표와 같은데, 2016년 현재 누적 합격자 수는 5만1,918명에 이른다.

이처럼 합격자 수는 5만명을 상회하지만 실제 아파트 단지 등에 취업한 인력은 약 1만5,000명에 불과해 합격자 수 대비 취업률이 30% 내외에 불과하다. 다음 표는 공동주택 규모별 취업자 현황을 보여주는데, 150가구 미만, 즉 공동주택관리법상 비의무관리대상 단지에 해당하는 경우 취업한 인력이 매우 적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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