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사람

일과 건강 <42> 이목영l승인2018.10.31 14:16:26l10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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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목 영 심리상담사
충남근로자건강센터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맑은 하늘과 눈부신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내리쬐는 가을은 사랑을 이야기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누군가 인생의 모든 문제는 사랑이라더니 아름다운 만큼 눈물짓게 만드는 것도 사랑입니다. 
꽃은 피면 질 때를 준비하는데 우리의 사랑은 원하고 또 원하기만 해서 어디선가 어긋나 버리기 십상입니다. 사랑만 주고 받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어느새 아픔이 이만치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이유는 사실 그렇게 아프고 슬픈 시간을 건너왔기 때문입니다. 
그늘이 햇빛을 눈부시게 하고 눈물이 삶의 진가를 알 수 있게 하듯 비로소 그 안에 진실하게 사랑이 담길 수 있습니다. 따뜻한 눈물처럼 사랑이 번져나갑니다.
아무 상처 없이 사랑하길 원하지 않나요? 혹시 슬픔 없는 기쁨만을 바라고 있나요? 나의 아픔이 나를 성장하게 하도록 허용하고 있나요?
시 한 편을 읽으며 잠시 음미해보기 바랍니다.

 

이목영  kslee@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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