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건강 <42>
이 목 영 심리상담사
충남근로자건강센터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
맑은 하늘과 눈부신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내리쬐는 가을은 사랑을 이야기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누군가 인생의 모든 문제는 사랑이라더니 아름다운 만큼 눈물짓게 만드는 것도 사랑입니다.
꽃은 피면 질 때를 준비하는데 우리의 사랑은 원하고 또 원하기만 해서 어디선가 어긋나 버리기 십상입니다. 사랑만 주고 받을 수 있다면 좋으련만 어느새 아픔이 이만치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이유는 사실 그렇게 아프고 슬픈 시간을 건너왔기 때문입니다.
그늘이 햇빛을 눈부시게 하고 눈물이 삶의 진가를 알 수 있게 하듯 비로소 그 안에 진실하게 사랑이 담길 수 있습니다. 따뜻한 눈물처럼 사랑이 번져나갑니다.
아무 상처 없이 사랑하길 원하지 않나요? 혹시 슬픔 없는 기쁨만을 바라고 있나요? 나의 아픔이 나를 성장하게 하도록 허용하고 있나요?
시 한 편을 읽으며 잠시 음미해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