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먹고 운동하는데 살이 안 빠진다?

일과 건강 <39> 염상기l승인2018.08.20 13:24:50l10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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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상 기 운동처방사
충남근로자건강센터

 

최근 들어 비만환자의 수는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급격히 늘고 있으며, 다른 여러 역학 조사들에서도 비만 관련 질병의 국내 유병률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도 세계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비만을 단순히 미용상의 문제로 다룰 것이 아니라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중요한 질병의 하나로 다뤄야 할 필요성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
비만 및 관련 질병이 최근에 급격히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의 많은 역학 연구는 현대인들의 활동량 감소가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임을 지적하고 있다. 
대중교통수단의 발달, 앉아서 하는 업무 위주의 직장생활, TV시청 등의 적은 활동량을 동반한 여가시간의 활용 등이 이러한 변화의 큰 원인이다. 적절한 비만치료를 위해서는 식사요법 등의 다른 요법과 함께 이러한 현대인들의 활동량을 늘리는 방법이 중요한 요소인데,  이를 위해서는 운동이 아주 짧은 시간으로도 살을 뺄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단기간의 체중감량 프로그램에서 아주 효과적인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와는 달리 일상적인 운동에 의해 소모되는 열량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과 비만환자들 중 상당수가 평소 운동에 익숙지 않아 많은 열량을 소모할 수 있는 운동을 하기 어려우며, 운동 시 손상의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운동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운동 하나만으로 비만을 치료한 경우 그 감량 효과가 있다고 인정은 되지만 별로 크지 않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운동 단독요법 보다는 식이요법과 병행해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운동처방을 시작하기 전에 운동능력의 평가, 운동에 대한 흥미 등의 요소를 살펴본 후 개인적인 특성에 맞춰 처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만 치료는 유산소운동을 주로 시행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 많은 운동들이 어느 정도 유산소적인 면과 무산소 운동의 면을 함께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물론 지금까지 일반적으로 권유되고 있는 30분 이상 일주일에 5회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권유하는 것이 지방연소에 효과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비만환자들은 어떤 형태의 운동이든 일단 시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너무 유산소운동이라는 이름으로 특정운동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순응도를 떨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필자가 운영하는 핏아이언짐 이라는 운동숍에서 살펴보면 시작하자마자 무리한 강도로 운동을 하는 회원들을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 효과적인 방법은 일상생활 속에서 활동량을 늘리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식사요법에 일상생활에서의 신체활동을 늘리는 방법을 추가해 시행한 경우 식사요법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는 전통적인 병합요법과 효과 면에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속에서 신체활동을 늘리는 방법으로는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보다 계단 이용하기, 점심시간에 커피 한 잔보다는 걷기, 집안 청소 등의 집안 일 많이 하기, 출퇴근 시 자가용보다는 자전거나 걷기 등이 있다. 
이러한 일들을 간헐적이라도 꾸준히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한다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될 것이다.

염상기  kslee@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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