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서울시회 공동 추진
설치 효과와 에너지 절감 노하우 및 우수사례 공유

 

▲ 대주관 하원선 서울시회장

아파트 발코니에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설치해 에너지 및 관리비를 절감한 사례와 성공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다른 아파트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지난달 23일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서울시회(시회장 하원선)와 공동으로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4층 대강당에서 ‘발코니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시민참여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

▲ 포럼에 참석한 발표자 및 서울에너지공사 관계자

이번 포럼에는 서울시 김연지 에너지시민협력과장, 대주관 하원선 서울시회장, 한국정책분석평가원 양세훈 원장, 에너지나눔연구소협동조합 심재철 이사를 비롯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입주자 대표, 자치구 공동주택과,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연지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개회사를 통해 “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냉방기기 사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 만큼 전기요금 절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실제 전 가구 미니태양광을 설치해 전기요금·에너지 절감에 성공한 동대문구 홍릉동부아파트 사례 등을 벤치마킹하고, 전문가들이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현장에서 테스트를 통해 도출한 12가지 절전포인트도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아파트에너지보안관 제도를 통해 각 단지 사정에 맞는 에너지 절감 컨설팅을 받고, 이 밖에도 경진대회나 에코마일리지 등에 관심을 가져 인센티브도 충분히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전 가구 미니태양광을 설치한 서울 동대문구 홍릉동부아파트

 
하원선 서울시회장은 “이 자리가 여름철 전력피크를 대비해 아파트 현장의 공용전기 및 가구별 전기 절약 사례들을 전달하고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포럼을 계기로 ‘태양의 도시 서울’의 핵심과제인 태양광 100만가구 보급의 성공적인 달성과 더불어 공동주택 에너지 절감, 환경보호, 관리비 절약까지 1석 4조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 성공사례 발표에서는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가 주도해 전 가구에 미니태양광 혜택을 제공한 동대문구 홍릉동부센트레빌아파트의 ‘전 가구 미니태양광 설치 경험과 효과’ 설명이 진행됐다.
발표자로 나선 이 아파트 민한식 관리사무소장은 “에너지자립마을 2년차 아파트로 지난해 전국 최초로 미니태양광 전 가구 설치를 추진해 올해 7월 현재 371가구 중 360가구(97%)가 설치 완료했으며, 가구당 자부담분은 전액 아파트 잡수입에서 지출함으로써 미니태양광은 아파트의 공용자산이 됐다”면서 “그 결과 지난해 전기료는 3~12월 10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총 4,530여 만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실제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설치 자체를 반대하는 입주민 또는 각 가구별 설치장소에 대한 의견 충돌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입대의 및 관리사무소가 단지 내 오피니언 리더(노인회 회장 및 임원, 전·현직 동대표, 선거관리위원, 통·반장 등)들과 함께 가구별 홍보와 설득에 한마음으로 적극 나서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한국정책분석평가원 양세훈 원장은 ‘전 가구 태양광 설치과정의 이해’ 발표를 통해 소·대형아파트에서 실제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을 사례별로 설명하고, 추후 대형 아파트까지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 중 동대문구 휘경베스트빌현대아파트는 올해부터 발코니형 미니태양광 설치를 추진해 7월 현재 아파트 전체(372가구) 설치를 완료했다. 관리사무소가 주도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고 앞서 우수사례로 소개된 홍릉동부아파트를 참고해 미니태양광 설치를 추진한 결과 전 가구에 전기요금을 지원할 수 있었다. 
이어 에너지나눔연구소 심재철 소장은 에너지다소비 아파트 200개 단지와 에너지자립마을의 에너지사용량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컨설팅 사례와 12개의 절전 포인트를 발표했다. 
심재철 소장은 특히 “공용전기 절감을 위해서는 지하주차장, 가로등, 엘리베이터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며 이와 더불어 디밍시스템(사람 없을 때 조명 5W 이하로 어두워지는 기능)을 도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며 “또한 주차면당 조명수 0.85개 이하 유지, 엘리베이터 및 가로등 조명 밝기 60% 이하 유지, 옥상 물탱크를 부스터 펌프 방식의 급수시스템으로 교체, 엘리베이터 회생제동장치 설치 등을 통해 절감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 강연 이후에는 질의응답을 통해 발표자 및 서울에너지공사 관계자가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발코니형 미니태양광 설치 후 외벽 도색공사 방법, 주상복합건물 대상 미니태양광 설치방법, 설비 파손 시 보수방법 및 비용, 설비 소유권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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