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혼 정조대왕을 찾아서 (11)하늘을 나는 무늬의 멋

박영수의 문화답사 박영수l승인2017.06.14 18:00:12l10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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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사 범종
국보 제120호로 지정돼 있으며 범종은 절에서 때를 알리거나 불교 행사에 사용하는 커다란 종으로 중생을 구제하는 불가의 한 도구다.
용주사 범종은 총 높이 1.14m로 통일신라 때부터 전해오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범종 양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종의 모양을 보면 종의 소리를 좌우하는 음통이 맨 위에 있고 그 옆의 용 모양의 종을 거는 고리(용뉴)가 있다.
종의 몸통의 위·아래 띠에는 구슬문과 여의두문(如意頭文)으로 장식된 반원모양의 문양과 당초문이 조각돼 있으며, 윗부분의 띠 아래에는 4개의 유곽(乳廓)에 각각 9개의 돌기(유두)가 있다.
그 아래에는 천의 자락을 휘날리며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비천상과 두광(頭光)을 갖추고 결가부좌를 한 채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삼존상이 번갈아 가며 새겨져 있어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다른 종과는 구별되는 특이한 배치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아래에 있는 4개의 종치는 자리(당좌)는 사방으로 연꽃문과 소용돌이 문양으로 장식돼 있다.
종의 몸통에는 신라 문성왕 16년(854)에 이 종을 만들었다는 명문이 있으나 이 종의 형태와 일치하지 않아 신라시대의 동종 양식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고려 전기의 종으로 추정된다.
상사화
학처럼 목이 긴 너는/ 목마른 그리움에/ 끓어오르는 단심을/ 여름으로 불태우는가// 용주사 종각 앞에서/ 울지 않는 종소리를/ 님의 소리로 듣고 있는/ 너,// 못다한 사랑/ 사무친 마음은/ 허공으로 날아올라/ 풍경 소리로 경을 읽고 있는가// 그대 잎으로 보여 주면/ 나는 꽃 속에 숨어들고,/ 그대 꽃으로 피어나면/ 나는 잎 속에 젖어드네// 그러나 한번쯤은 크게/ 목 놓아 울어 보리라/ 그것이, 풀 수 없는/ 우리의 업연業緣이라면.

◈호성전(護聖殿)과 부모은중경탑
호성전은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 정조대왕과 효의왕후의 위패를 모셨다.

◈효행교육원
 정조대왕의 효심에서 창건된 용주사의 성격이 잘 드러난 건물이다. 효행교육의 장소로 사용되며 현재 사찰의 각종 법회가 진행되고 있다.

◈효행문화원(템플스테이 전용관)
템플스테이를 통해 전통 불교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일상에 지친 분들에게 휴식과 삶의 지혜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며 각종 문화강좌도 상설 운영되고 있다.

◈전강대종사 사리탑
전강 큰스님은 만공선사의 법맥을 이어 불조의 혜명을 밝히신 한국불교의 큰 스승이다. 2005년 열반 30주기를 맞이해 사부대중의 뜻을 모아 수행과 위덕을 기리는 사리탑을 조성했다.

◈중앙선원
한국 불교의 선풍을 진작하고 있는 용주사 중앙선원이다. 1969년 설립된 이후로 전강 큰스님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스님들의 수행정진이 계속되고 있다.

 과거가 곧 현재이고 현재는 곧 미래이고 보면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우리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러줘야 할 의무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번 답사는 조선왕릉, 그중에서도 정조대왕과 관련된 곳들을 답사하다 보니 마음이 마냥 편안하지만은 않다. 왠지 생각이 자꾸 깊어지는 날이다.

                                                    <끝>
※참고:  조선왕릉실록/ 이규원

 

박영수  kslee@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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