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수놓은 1,600명의 검소하고 차분한 물결

 

제27주년 주택관리사의 날 기념 ‘2017년 제16회 주택관리사 전국산행’이 지난달 27일 계룡산 동학사 일대에서 열렸다.
주택관리사 전국산악연합회(회장 박혜란)가 주최하고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대주관 대전시회 그리고 본지가 후원한 이번 주택관리사 전국 산행은 요산산악회(대전)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5월 하순의 맑고 화창한 날씨 속에 아침 일찍부터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참가자들은 도착하는 산악회 순서대로 인원점검과 기념촬영을 마치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후 본격 산행길에 올랐다.

당일 새벽 5~6시경 출발한 각 지역 참가자들은 계룡산 도착시간에 따라 코스별로 나눠 비슷한 시간대에 마칠 수 있도록 시간을 안배해 등반을 시작했다.
일찌감치 도착해 산행에 돌입한 팀들은 A코스(동학사 주차장-천정골-남매탑-삼불봉-관음봉-은선폭포-동학사-동학사 주차장)의 비교적 난이도가 높은 방면으로 4시간 30분가량 등반했으며, 조금 늦게 도착한 팀들은 B코스(동학사 주차장-천정골-남매탑-삼불봉-남매탑-세심정-동학사 주차장)의 3시간 30분 산행을 마치고 행사장으로 집결했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의 각종 연간행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답게 전국에서 참가한 1,600여 명의 전국산행 참가자들은 큰 물결을 이루며 계룡산 일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특히 이번 산행은 전국에 산재해 있는 16개 시도회 소속 31개 산악회들이 단일조직인 ‘주택관리사 전국산악연합회(이하 연합회)’를 결성한 이후 처음 열린 전국 단위의 대형 행사여서 의미를 더했다.
본 행사가 열린 동학사 주차장엔 수십 개의 대형 천막이 일사불란하게 쳐져 규모를 실감케 했다.
연합회 안상미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본 행사는 배승룡 요산산악회 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국민의례와 산악인 선서, 연합회 결성관련 연혁 및 경과보고, 임원 및 내빈소개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연합회 박혜란 회장은 기념사에서 “연합회는 회원친목과 체력향상을 도모하고 협회의 발전과 주택관리사의 권익증진을 위해 전국의 산악회들이 연대해 결성됐다”며 “앞으로 매년 산행은 등록된 산악회 중 연차적으로 주관해 단합의 취지를 살리고 검소한 산행행사로 발전시켜 공동체 의식을 더욱 함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주관 최창식 회장은 격려사에서 “전국산악연합회 결성을 축하하고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온 참가자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오늘의 뜨거운 기운을 받아 5만여 주택관리사의 여망인 ‘주택관리사법’ 제정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해 갈채를 받았다.

이어 김찬길 대주관 전임 회장과 본지 황용순 발행인의 축사가 계속된 후 유공자에 대한 표창 및 공로패 수여식이 열렸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표창장 : 대전 요산산악회 ▲공로패 : 김기홍, 박수호
표창장을 받은 요산산악회에는 시상금과 함께 전국산악연합회기가 주어졌으며, 공로패 수상자들은 금배지를 부상으로 받았다.

한편 이날 행사는 검소하게 치른다는 당초 취지를 살려 공연과 장기자랑 등의 행사가 모두 배제돼 비교적 차분하고 조촐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또한 행사를 주관한 요산산악회와 대전시회원들은 새벽부터 나와 산행코스를 안내하고 끝까지 남아 행사장을 정비하는 등 헌신적인 자세로 모범을 보여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받았다.

 

【이경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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