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안양 석수럭키아파트

경기도 안양시 석수럭키아파트(관리사무소장 김수익)가 최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조금을 일부 지원받아 아파트 저수조 방수공사를 추진해 입주민들의 물 위생관리뿐만 아니라 관리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9개동 735가구로 1987년 5월경 준공해 약 30년이 경과한 석수럭키아파트는 어느 아파트보다 저수조 방수공사가 절실했다. 수도법에 의해 반기에 1회 이상 저수조 청소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콘크리트 구조물에 칠한 에폭시 페인트가 벗겨지는 등 저수조 자체가 청결하지 못한 상태라면 사실상 저수조 청소는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석수럭키아파트는 장기수선계획의 조정을 통해 콘크리트로 돼 있는 저수조 내부를 전면 PE라이닝 시트로 방수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녹이 슬어 있던 저수조 내부의 인입배관도 새롭게 교체해 깨끗한 저수조 환경을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이제 가구 내에 위생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입주자대표회의(회장 김광호) 구성원들은 지하저수조 방수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까지 꼼꼼하게 되짚었다. 특히 입주민들의 위생문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PE시트 소재의 원료성분 자체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가졌던 동별 대표자들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시험기관의 결과보고서를 확인하는 등 수차례 검증을 거친 것.
특히 석수럭키아파트는 저수조 방수공사에 대해 안양시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사업에 응모해 선정됨으로써 공사금액의 40%를 지자체 지원금으로 충당해 입주민들의 관리비 절감에도 기여했다.
경기도 안양시의 경우 ‘공동주택 관리 조례’에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대상으로 ‘지하저수조 방수’를 명시하고 있으며 지하저수조 방수공사와 관련한 지원금으로 2013년경부터 지난해까지 8개 단지에 약 2억8,4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올해에는 석수럭키아파트를 포함해 4개 단지가 저수조 방수공사 보조금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약 1억9,400만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는 상태다.
이 아파트 김수익 관리사무소장은 “저수조 방수공사에 대해서까지 지자체에서 공동주택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사실을 아직 알지 못하고 있는 단지도 분명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의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입주민들의 관리비도 절감하고 입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입주민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동대표들은 당초 공사비용이 PE시트 라이닝 방수보다 4배 정도 소요되는 스테인리스 라이닝을 검토했었는데 스테인리스를 대체할 수 있는 위생적이고 안전한 PE시트 라이닝 방수공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PE시트 방수로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석수럭키아파트의 저수조 방수공사를 맡은 (주)피엘테크코리아(대표 이영철)의 PE시트 라이닝 방수공법은 국토부 신기술 520호로 지정된 바 있으며 콘크리트 구조체에 스테인리스 고정구를 설치한 후 PE시트를 고주파로 부착하고 시트를 겹쳐 자동 열융착을 함으로써 방수막을 형성하는 방법으로 최근 공동주택 관리현장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PE시트 라이닝 방수공법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편 아파트 지하저수조 PE시트 방수공법에 관한 기술적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주)피엘테크코리아의 이영철 대표는 최근 시공을 완료한 부산의 A아파트 사례를 전하면서 입주민들을 위한 저수조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부산의 A아파트에서는 구조적으로 접근이 쉽지 않은 곳에 저수조가 있었으며 저수조 안에서는 쥐로 보이는 동물 사체가 발견됐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더욱이 한 달에 160만원에 달하는 공용부분 수도비용이 부과됐던 것이 PE시트 저수조 방수공사 후 약 18만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저수조의 크랙으로 인한 누수비용이었던 것. 이 같은 사례를 통해 이영철 대표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위생과 직결돼 있는 저수조 유지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