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의 문화답사


 

 

◈정조대왕의 처소
정조대왕이 화성행궁 행차 시 신하를 접견하고 쉬던 장소를 연출한 공간이다. 원래는 유여택이 신하를 접견하고 쉬던 장소였으나 관람의 편의를 위해 이곳 봉수당에 연출했다. 특히 주부자시의도 병풍은 당대 최고 화원 단원 김홍도가 정조를 위해 주자의 시를 그림으로 그려 진상한 것으로 정조는 이를 극찬해 항상 곁에 두고 봤다고 한다.

◈득중정(得中亭)
득중정은 활을 쏘는 정자다. 원래 낙남헌 자리에 있었으나 1794년(정조 18)에 옮겨 짓고 옛 이름 그대로 정조가 쓴 편액을 달았다. 북쪽 방향으로 노래당과 이어져 있으며 계단 앞에는 네모난 벽돌을 깔아 어사대를 뒀다. 현재의 건물은 1998년 12월 복원된 것이다.

◈복내당
복내당은 행궁의 내당으로 1789년(정조 13)에 건립됐으며 1794년에 증축됐다. 평상시에는 화성유수의 가족들이 거처하던 곳이다. 이곳의 현판은 정조가 직접 썼다는 기록이 있으나 현판은 남아 있지 않으며 1997년에 복원된 것이다.

쪹시흥행궁터: 정조가 금천구의 당시 지명인 시흥현에 시흥행궁을 짓게 하고 수원의 현륭원(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에 행차할 때 시흥행궁에서 하룻밤을 머물고 행차했다고 한다. 당시 행궁의 규모가 114칸이었다고 하나 현존하지 않기 때문에 구전과 현재까지 간행된 문화유적 관련 보고서들을 통해 추정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조선왕릉은 인류의 문화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에 따라 2009년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519년의 역사를 지닌 조선은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았다. 조상에 대한 존경과 숭모(崇慕)를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긴 조선은 역대 왕과 왕비의 능을 엄격히 관리했다. 그리해 42기 능 어느 하나도 훼손되거나 인멸되지 않고 모두 제자리에 완전하게 보존됐다.
조선왕릉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담은 독특한 건축양식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600여 년 전의 제례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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