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풍경
백 창 훈
1년은 365일
1460일은 4년입니다.
하루 세끼 식사를 하면
4380끼니가 됩니다.
그 한 끼 식사를
함께하지 못해서
비행기를 탔습니다.
낯선 이국말도
열심히 외웠습니다.
아버지에게 줄 선물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글썽입니다.
아버지 만날 생각을 하니
잠이 오지 않습니다.
외국말로
동네 이름을 물어 봅니다.
그 함께 하지 못한
한 끼
식사를 하는 날입니다.
그만
울음바다가 되고 말았네요.
다시 버스를 타야 하는데 말입니다.
백창훈
kslee@hap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