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의 문화답사


 

▲ 금몽암

◈금강정

금강정은 영월읍 영흥리 87번지에 소재해 있으며 ‘영월제영’에 따르면 산수를 좋아한 이자삼이 영월군수로 있을 때 금강의 아름다움에 반해 박봉을 털어지었다고 기록돼 있으며 숙종 10년(1684)에는 송시열이 이곳에 올라 금강정의 경치를 읊은 금강정기를 썼다고 전해질만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1984년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24호로 지정됐다. 금강정은 현재 영월KBS방송국 동편 금강의 절벽 위에 있으며 이승만 초대대통령이 쓴 현판만이 남아 있을 뿐 기문판과 시판은 그 소재를 알 수 없다.
이 건물은 30㎝ 높이에 자연석 기단 위에 덤벙주초를 놓고 원주를 이용한 4칸 측면 3칸의 규모로 겹처마에 팔작지붕이다. 정자의 바닥은 우물마루로 높이는 기단에서 42㎝이고 출입은 우측 2번째 칸을 이용하게 됐다.
세종 10년(1428) 김부항이 창건했고 이자삼이 영월군수로 있을 때 금강정이라 명명했다. 송시열의 ‘금강정기’에 의하면 이자삼이 군수로 부임해 낡은 정자를 새로 지으려 하자 강원도 감사인 이익지가 도와줘 완성했다. 1684년에 중건하고 정조 16년(1792)에 군수 박기정이 중수했으며 군수 박서원이 1818년에 중수했다.

◈금몽암
이 암자는 영월읍 영흥리 1117에 소재하고 있으며 영월읍 영흥 1, 2리 발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영월 보덕사 속에 있는 암자로 1984년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25호로 지정됐다.
신라 문무왕 20년(680)에 의상조사가 지덕암을 창건해 조선 세조3년(1457)에 금몽암이라 개칭했으며 광해군 2년(1610)에 군수 김택률이 증축하면서 노릉사로 개칭했다가 다시 영조 46년(1770)에 금몽암이라 개칭돼 보덕사에 소속됐다.
전설에 의하면 단종이 영월로 유배된 후 이 암자가 궁에 있을 때 꿈 속에서 유람하던 곳과 흡사해 ‘금몽암’이라고 한다.
평면 형태는 ‘ㄱ’자 건물과 누각식 2층 건물이 이어지며 건물 뒤쪽에는 산운각이라는 작은 암자가 있다. 근처에 장릉이 있어 단종의 원당으로 여겨진다.

◈김종길 가옥
영월군 주천면 주천리 1196번지에 소재해 있으며 200여 년의 전통을 간직한 중부지방 대표 한옥이며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71호로 조선 순조 27년 건축 당시 99칸이 넘는 규모였으나 6·25사변으로 대부분 소실돼 최근 복구 신축했다.
한강상류인 주천강변에 위치한 가옥에는 넓은 연지에 화사한 연꽃과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500년 된 밤나무가 있고 주변에 크고 작은 각종 꽃나무가 있어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모현사
영월군 주루면 무릉3리 1165번지에 소재해 있으며 조선시대 생육신 원호(1397~1463)의 교지가 봉안돼 있다. 원호는 단종이 승하하자 세조가 내린 호조참의 자리를 마다하고 충북 제원군 인골로 들어가 영월을 바라보며 3년 상을 치른 뒤 이 터에 토굴을 파고 은거한 충신이다. 매년 음력 3월 3일이면 후손과 유림들이 향사를 지내며 원호의 문집인 ‘관란유고’에는 모현사의 모습을 묘사해 놓은 ‘연시각도’가 실려 있다.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