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과 안전문화의식

時事 논단 하성규l승인2016.11.09 18:00:58l10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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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성 규  한국주택관리연구원 원장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건은 안전에 관한 것들이다. 세월호 참사뿐 아니라 성남시 환풍구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공동주택 안전문제는 자연재해와 무관하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인재이고 안전문화의식이 결여됨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들이 많다.
특히 2015년 13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 도시형 생활주택의 화재사고와 올해 9월 도봉구 아파트 화재사고는 공동주택 거주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사고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2015년 한 해 동안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4,800건이 넘었다고 한다.
아울러 주거지 내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교통안전공단이 2012년 실시한 아파트 단지 내 도로 안전점검 결과 위험요인으로 운전자의 고속운전, 잘못된 시설물 설치, 횡단보도가 없는 경우 등 매우 다양하다.
공동주택의 폭발적인 증가로 2014년도 아파트 단지 내 생활안전사고로 붕괴·추락사고가 6,052건이었다. 이외에도 가스·폭발사고, 승강기 사고 등 다양한 사고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안전사고의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어린이와 노인의 경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안전사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어린이 사고였다(37.4%). 그리고 고령화로 인해 노인의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노인의 안전사고는 주로 가정에서 많이 발생하고 보행 중 사고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의 60% 이상이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을 예방하고 이에 관한 안전문화의식을 높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방안은 없는가? 먼저 시민의 안전문화의식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안전문화란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선행연구들을 종합해 보면 안전문화란 안전과 관련된 사람들이 공유하는 태도, 믿음, 인지 및 가치를 말한다. 즉 개인이나 조직 모두가 안전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속에 내재해 있는 위험을 평가하고 관리하려는 정신적 활동을 뜻한다.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것은 많은 사람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공동주택에서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안전한 주거환경 구성요소로 생활안전시설, 화재안전시설, 교통안전시설, 범죄안전시설을 들 수 있다. 생활안전시설이 미흡해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미끄러짐, 낙상, 부딪힘, 끼임 등이다. 예를 들어 계단, 출입문, 엘리베이터, 어린이놀이터, 승강기 등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곳이다. 화재안전시설과 연관해 화재발생시 화재를 초기에 진화할 수 있는 스프링클러의 미 작동, 갇힌 상태에서 화재부산물이 연기, 열, 화열에 직접 노출된 경우가 치명적이다. 공동주택 화재사고는 인적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인지능력과 신체능력이 부족한 유아, 노인, 신체장애자, 약물중독자들은 화재발생 시 심각한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차량의 증가로 공동주택 단지에서도 교통사고의 발생이 빈번하다. 특히 우리나라 아파트 경우 오래된 노후아파트 단지의 경우 주차시설이 부족하거나 노후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다.
2014년 교통안전공단이 110개 아파트 단지 내 도로 안전검을 실시한 결과 1,043건의 교통사고 위험 및 지적사항이 발견됐다. 단지 내 교통안전시설을 보다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범죄의 경우 주거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주거환경이 범죄를 유발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사전에 점검하고 예방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범죄 발생을 예방하는 시설이나 요인을 찾아야 한다. 최근 CCTV, 가로등 설치와 순찰을 철저히 하는 것은 범죄예방의 좋은 수단이 된다.
안전문화의 정착은 시설의 보강과 예방적 조치들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주민 개개인의 안전가치를 중시하는 태도다. 아울러 훈련, 학습, 교육을 통한 지속적인 안전의식의 고취를 제도적으로 정착화해야 한다. 그리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온 국민의 안전가치관 확립은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보다 더 발전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리라 확신한다.

 

하성규  kslee@hap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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