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 출처:서울시 녹색에너지과

기록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올해 여름, 서울 서대문구 신일해피트리아파트의 8월분 공동전기료는 0원이 부과됐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손권수 회장은 이를 “아파트 곳곳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소 때문”이라며 “2년 전 구청 직원의 홍보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공동전기료 0원 달성을 목표로 아파트 옥상, 방음벽에 태양광을 설치, 월 평균 100만원 이상 나오던 공동전기료가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북가좌 신일해피트리아파트(111가구)의 옥상 및 방음벽에 설치한 총 54.18㎾급의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친환경 햇빛 에너지가 생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일해피트리는 지난해 11월 아파트 옥상에 20.16㎾의 태양광을 설치한 데 이어 2016년 7월 방음벽에 34.02㎾를 설치하는 등 도심 내 자투리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지붕면과 평행하게 설치해 경관적으로도 우수하고 경의선 철도 인근에 있는 방음벽의 경우 ‘철도안전법’ 제45조에 의거 한국철도공사와 협의를 통해 안전하고 조화롭게 시공했다.
태양광 시설은 한국에너지공단의 태양광 대여사업과 서울시의 건물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사업의 지원을 받아 설치했다.
대여사업이란 대여사업자가 주택에 태양광을 직접 설치하고 일정기간 동안 설비의 유지·보수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주택 소유자에게 대여료를 징수하는 방식으로 서울시는 태양광 설치 공동주택에 보조금을 지원해 입주민의 대여료 부담을 대폭 낮추고 있다.
신일해피트리의 경우 대여사업자와 15년간 약정을 맺어 사업비 1억1,658만원 중 서울시 보조금과 업체 지원금을 제외한 7,406만원의 대여료만 납부한다. 태양광 설치 후 전기요금 누진단계가 낮아지면서 올해 8월에는 공동전기료가 0원이 부과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부과된 공동전기료는 151만원이었다.
서울시는 월 대여료 50만원을 납부하더라도 전기요금 절감액이 더 크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시는 전기요금 부담이 완화되는 경제적 효과와 동시에 친환경 햇빛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동참하려는 아파트는 서울시와 한국에너지공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 신청은 이달 30일까지 선착순이며 예산소진 시 조기마감된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선정한 대여사업자 중 서울시에서 지정한 사업자를 통해 설치상담 및 신청이 가능하며 설치 후 서울시에 보조금 지원 요청을 하면 된다.
현재까지 공동주택 7개소(3,482가구)가 대여사업에 참여해 526㎾의 태양광이 가동 중이며 향후에도 시는 공단과 협력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권민 녹색에너지과장은 “개별 가구가 미니태양광으로 효과를 본 후에 공용부분 전기료 절감에도 관심을 갖게 된 아파트들의 사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일해피트리아파트의 사례처럼 공동주택 발코니, 옥상, 방음벽 등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태양광 보급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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