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곳곳에서 새어 나가는 에너지를 단속하고, 에너지를 똑똑하게 사용하는 ‘서울아파트에너지보안관’들의 비법이 전파되고 있다.
‘서울아파트에너지보안관’은 서울시 주최 ‘아파트 에너지절약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아파트 공동체 리더들을 일컫는다. 지난 7월 28일, 제4기 보안관 29명을 새로 위촉해 총 128명의 시민이 ‘서울아파트에너지보안관’으로 활동 중이다. 시는 시민들의 창의적인 에너지절약 우수사례를 확산시키기 위해 이들을 발굴하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3명의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이 활약하고 있는 도봉구 방학대원그린아파트에서는 입주자대표회의를 거쳐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경비실 지붕에 소형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했다.
경비실 지붕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바로 경비실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경비실의 에어컨 사용으로 인해 공동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을 우려했던 일부 입주민들의 걱정이 사라졌다.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된 미니 태양광발전기는 입주민들이 에너지 생산에 동참하도록 홍보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태양광발전기 설치비는 서울시 에너지절약 경진대회에 참가해 받은 상금으로 충당했다. 입주민들이 한마음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 받은 상금을 공용전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아파트의 강성현 에너지보안관은 “아파트 경비원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입대의 회의 의결을 거쳐 2013년 8월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했다”면서 “일부 입주민의 불만이 있었지만 경비실 지붕에 미니 태양광발전기를 6대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니 공동전기요금 이 올라간다고 불만을 갖는 입주민들이 이젠 없다”고 말했다.
최근 개최한 서울시의 에너지절약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성북구 동일하이빌뉴시티 아파트에는 관리사무소, 경비실, 초소에 전부 에어컨이 설치돼 있다. 이 아파트 남승보 에너지보안관은 “고효율 LED조명 교체, 순환펌프 인버터 제어 시스템 구축 및 지상주차장 소화전 배관 부동액 충진 등 에너지 소비시스템을 개선한 후 한국전력과의 전기료 계약방식을 변경해 에너지 요금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면서 “경비원의 근무조건이 좋아야 의욕이 넘치고 입주민을 위한 서비스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파트에너지보안관들은 함께 교육을 받으며 역량을 강화하기도 하고 스스로 강사가 돼 우수 사례를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 7월 7일부터 8월 11일까지 아파트에너지보안관이 주축이 돼 ‘마을 에너지를 컨설팅하자’는 주제로 6회에 걸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교육은 마을공동체 에너지절약·생산의 현장 달인들이 직접 기획하고 강의에 나섰는데 신대방현대힐스테이트아파트의 방계옥 관리사무소장과 입대의 허정자 회장, 중계청구3차아파트 변영수 회장, 방학대원그린아파트 김혜희 소장 등이 아파트 전기 계약방식의 이해 및 사례연구, 아파트 공용전기료 및 개별전기료 절감 비법, 주민참여 활성화 및 아파트 게시판 홍보 기법 등 실용적인 강의를 진행했다.
시 유재룡 기후환경본부장은 “에너지절약 경진대회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하고 놀라운 잠재력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서울시가 그간 추진해 온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의 성과는 이러한 시민들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자발적 참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에너지절약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아파트에너지보안관 발굴 및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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