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해룡면 신대지구가 주민들이 직접 가꾼 꽃밭, 텃밭으로 활기와 소통의 공간을 조성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해룡면에 따르면 신대의료부지 1만1,856㎡에 1만2,000본의 다양한 봄꽃을 식재하고 계절별 꽃밭으로 가꾸어 오다 지역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올해 3월부터 억새밭과 텃밭을 확대 조성하게 됐다.
꽃밭은 인근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흙을 공급받고 마을 독지가로부터 퇴비 500여 포를 기부 받았으며 아파트별 마을지기, 이장단, 봉사단체 회원 등 200여 명이 나서 억새와 야생화, 코스모스 씨앗을 파종했다.
텃밭은 8㎡에서 17.5㎡로 다자녀 가구, 3대가 함께하는 가구, 초등학생이 있는 가구 등 232가구에 자율적으로 분양했다.
지역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고추, 가지, 상추 등 푸성귀를 심고 모종을 나눠주는 등 텃밭에서 자연을 배우고 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텃밭을 경작하고 있는 주민 이 모씨는 “아파트에서 살다보니 이웃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살았는데 아이들과 함께 채소를 심고 가꾸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정담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생겨 너무 좋다”고 말했다.
또 마을지기 활동가인 서모씨는 “처음 텃밭과 꽃밭을 조성 할 때는 막막했는데 회의와 토론 등을 거치고 주위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실타래가 풀리기 시작했다”며 “주민들이 좋아해 줘 보람이 있다”고 했다.
해룡면에서는 신대지역 주민들이 직접 나서 고민하고 힘을 합해 만든 꽃밭과 텃밭이 주민들의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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