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주택 부품 등급 설정해 개·보수 용이토록

 재건축에 의한 자원낭비 및 폐기물 발생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리모델링을 활성화하기 위해 리모델링 주택부품의 인정 기준 설정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임석호 연구원은 지난달 28일 열린 ‘환경친화적 도시조성 및 건축기술세미나’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석호 연구원은 “리모델링 건축설계기준은 현재 건설교통부령지침으로 실행 중에 있으나 일선 실무업계에서는 설계기준의 적용에 많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이로 인해 “설계기준에 부합될 수 있는 부품이 현재 생산되지 않고 있어 리모델링의 실질적인 효과가 창출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 연구원은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리모델링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구조체 등 수명이 긴 부재를 중심으로 등급을 설정해 내용연한이 짧은 설비재 및 창호와 같은 부품 등을 쉽게 개·보수할 수 있는 부품이 생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리모델링은 단순히 현 상태를 유지하거나 건설 당시의 초기 기능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건축물의 장수명화를 도모함과 동시에 건축물의 가치를 증대시켜 적합한 건축물로 만들어 가는 유효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임 연구원은 “건축물은 각각 다른 수준과 수명을 가진 재료와 구성재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내구성이 높은 자재나 구성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분적인 구성재의 수명과 구성재를 조합해 만든 건축물의 전체의 물리적인 수명에 대한 균형 잡힌 계획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 연구원은 “리모델링 부품인정기준을 토대로 창호류, 칸막이류, 바닥재류 등 품목별 리모델링 설계기준이 연차적으로 제정돼야 한다”며 하지만 “기준안이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부품생산업체가 적극적으로 품목별 인정기준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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