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웃들> 경기도 안산시 사사동 현대아파트 부녀회

▲ 지난달 29일 반월 동사무소 마당에서 안산시 현대아파트 부녀회원들이 김장을 담그고 있다

지난달 29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 동사무소 마당에선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가 한창이었다.
“불우 이웃도 돕고 이웃끼리 정도 나눌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경기도 안산시 사사동 현대아파트 한 부녀회원은 전날 절인 배추에 빠른 손놀림으로 양념을 버무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김장은 통장단, 주민자치위원 등이 지원한 후원금으로 배추 등 재료를 마련, 관내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정 등이 올 겨울 동안 먹을 김치를 담가 주는 자리였다.
겨울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나란히 서서 김치를 담그는 부녀회원들의 얼굴엔 웃음꽃이 피었다.
“불우이웃들이 김장김치를 맘껏 먹을 수 있게돼 기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소외된 불우이웃에 대해 걱정도 컸다.
지난 5월 입주, 현 부녀회를 이끌고 있는 장영희 회장은 “아직도 보이지 않는 곳에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많은 현실을 볼 때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래서 부녀회는 내년부터 알뜰시장을 비롯 재활용수거 수익금을 사용해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적극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번 ‘사랑의 김장 담가 주기’ 행사에는 배추, 양념, 젓갈 등으로 300여 포기의 김장을 담갔다.
이날 담근 김치는 최근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정 등 70여 가구에 전달했다.
반월동 김모 할머니(75)는 “그저 고마울 뿐”이라며 사랑의 김치를 전달하는 부녀회원 손을 꼭 잡았다.
작은 정성 큰 기쁨으로 어려운 이웃을 감싸안는 훈훈한 정은 빗속 겨울추위를 녹이기에 충분했다.
부녀회원들은 “고마운 마음에 두 손을 잡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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