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


강 희 명  여행객원기자

아주 특별한 샤로테(blog.naver.com/jelmi)

 


봄날 벚꽃으로 매우 유명한 산이 있으니 바로 진안의 마이산이다. 우리나라에서 벚꽃이 가장 늦게 피고 지는 곳으로 때늦은 벚꽃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다. 그곳 마이산에 때 아니게 눈꽃이 가득가득 피었다. 위치상으로 전북 부안에 자리하고 있는 마이산은 눈이 많이 오는 산이 아니기에 더욱 진기한 모습이었다.
마이산은 전북의 도립공원으로 높이는 암마이산으로 불리는 서봉이 685m, 수마이산으로 불리는 동봉이 678m의 크지 않은 아담한 산으로 소령산맥과 노령산맥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다. 마이산의 이름은 말의 귀처럼 생겼다 해 마이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신라때는 서다산, 고려 때는 용출산이라 불리다가 조선에 와서야 마이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동봉과 서봉 사이에는 448개의 층계가 있으며 동봉 중턱의 화암굴에서는 약수가 솟는다. 산 전체가 거대한 바위로 이뤄진 탓에 나무는 많지 않으나 관목과 침엽수 그리고 활엽수가 자란다. 4월에는 장장 3킬로미터에 걸쳐 벚꽃이 만발해 이곳에서 벚꽃축제가 열린다.
현재 동봉은 오를 수 없으며 문화재로는 마이산탑, 마이산 줄사철나무 군락지를 비롯해 은수사, 금당사 등 고찰이 있다. 금당사에는 보물 괘불탱, 목불좌상, 석탑등의 문화재가 있어 볼거리 즐길거리가 충만한 산이다. 산에 오르기는 가파르거나 어렵지 않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오를 수 있을 정도다.
계절마다 불리는 이름이 달라 봄에는 안갯속에 우뚝 솟은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 해 돛대봉, 여름에는 수복 사이에서 드러난 봉우리가 용의 뿔처럼 보인다 해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 귀처럼 보인다 해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인다 해서 문필봉이다. 이 문필봉에 겨울을 알리는 첫눈이 소복소복 탐스럽게 내려앉았다.
마이산 최대의 볼거리는 말귀를 닮은 암봉과 숫봉이지만 마이산 탑사다. 80여 개의 돌탑이 강풍이 불어도넘어지지 않는 신비한 일이 벌어지는 마이산탑사, 이곳 농부였던 이갑용 옹께서 수십년에 걸쳐 쌓은 마이산의 돌탑. 100년이 넘은 지금까지 버티고서 관광객들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하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으로 마이산 입구에는 인삼튀김, 등갈비, 산채비빔밥 등 먹거리가 충만하다.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