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80%경험… 저수조, 급수관 관리 개선 시급

 서울시민 10명 중 8명은 수돗물에서 녹물 등의 이물질을 목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저수조의 청소, 관리에 대한 개선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시 수질평가위원회 ‘2002 심포지엄’에서 아주대 예방의학교실 장재연 교수가 아파트나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서울시민 1,108명을 대상으로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시민의 43.7%가 ‘수돗물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 결과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지 않고 정수 처리해 마시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가 권장하는 대로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비율은 1.2%에 불과했으며 끓여 마시는 비율은 60.4%,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 시민들도 14.1%에 달했다. 
 또 고려대 환경공학과 최승일 교수는 “단독주택이나 다세대 주택 옥상에 있는 강화플라스틱 저수조는 뚜껑 틈새로 이물질이 유입될 수 있는데다 햇볕이 투과되면 미생물이 서식하기에 알맞은 온도가 형성돼 수질오염을 부추기는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 교수는 “이제까지 지하저수조, 옥상수조 및 옥내 급수관은 수돗물 수질에 영향을 미치지만 사유재산권에 속하는 관계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저수조나 옥상수조의 설치, 청소 관리에 대한 종합적인 조례를 제정,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질평가위원회 관계자는 “수돗물 수질을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해 시민들에게 올바로 알리고 수돗물 수질관리정책 전반에 대한 감시와 자문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 수돗물 수질이 한층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