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

 

이 채 영  여행객원기자
여행비밀노트(http://chaey.me)

 


세련된 숍에서 즐기는 쇼핑과 화려한 나이트 라이프 말고 조금 더 색다른 싱가포르 여행을 꿈꾼다면 아래에 소개하는 장소로 가보자. 제3국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을 진하게 느낄 수 있을 테다.
 

▲ 리틀 인디아

리틀인디아(little India)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리틀인디아(Little India)는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인도인 공동체 구역이다. 과거 유럽의 부호들이 경마를 즐기던 장소가 변화해서 만들어진 리틀인디아는 유럽식 건물과 인도 풍의 문화가 어우러져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선명한 컬러로 채색한 건물들과 정신 없이 오가는 자동차, 북적이는 사람들로 인해 거리는 활기차다. 거리 곳곳에 세워진 No Drinking Zone 표지판에서 이곳의 이국적인 분위기가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레이스 코스 로드(Race Course Road)로 불리던 경마장 부근이 인도인 집성 지역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은 싱가포르를 오가던 소 수출입상이 이 일대에 터전을 마련하면서부터라고 한다. 많은 수의 소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원이 필요했고 자연스레 인도 본국에서 싱가포르로 많은 사람들이 이주했고, 그 규모가 점점 커져서 지금에 이르렀다고.
리틀인디아에서는 그들의 특징적인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고 매콤한 인도 남부 음식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인도 풍이 어우러진 멋진 싱가포르 기념품을 사기에도 좋다. 리틀인디아의 중심은 세랑군 로드다. MRT리틀인디아 역에서 나와 총천연색의 화려한 조각을 두른 힌두 사원이 보인다면 맞게 찾아간 것이다.
이 사원은 1881년에 지어진 스리 비라마칼리아만 사원(Sri Veeramakaliamman Temple)으로 힌두교의 여신이자 시바의 아내인 칼리를 봉헌한 곳이다. 칼리는 남인도의 뱅갈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데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의 많은 수가 뱅갈 출신이어서 이 사원 또한 꽤 인기 있다고 한다. 한참을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다 보면 무스타파센터(Mustafa Centre)가 나온다.
무스타파센터는 싱가포르 여행 선물 구입을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대형 쇼핑 센터다. 그것도 무려 지하 2층~지상 4층에 달하는 24시간 영업 쇼핑센터. 각종 기념품, 의류, 전자제품, 식료품 등등 팔지 않는 것이 없기에 싱가포르에서 기념으로 무언가를 사야 한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손꼽힌다.

 


 
아랍스트리트(Arab Street)와 하지 레인(Haji Lane)

MRT 부기스(Bugis)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의 아랍스트리트(Arab Street)는 리틀인디아 못지않게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거리다. 거리의 중심이 되는 것은 술탄 모스크(Sultan Mosque)다. 1825년에 지어진 사원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이다. 여행자들은 정해진 시간에만 입장할 수 있는데, 짧은 치마나 맨살이 드러나는 옷으로는 입장할 수 없다. 술탄 모스크 앞의 부소라 스트리트(Bussorah Street)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국적인 소품이나 스카프, 물담배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대부분인데, 아기자기한 멋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원래의 아랍스트리트는 술탄 모스크와 그 앞의 거리인 부소라 스트리트만을 일컬었지만, 점점 그 범위가 넓어져 최근에는 인근의 하지 레인까지도 아랍스트리트에 포함하곤 한다. 부소라 스트리트와 나란히 있는 좁은 골목인 하지 레인(Haji Lane)은 싱가포르 젊은이들의 개성이 녹아있는 재미있는 거리다.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옷, 홍콩 등지에서 수입한 제품을 파는 셀렉트숍, 세련된 인테리어의 카페들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벽화와 어우러져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 호커센터 라우팟샷

싱가포르에는 약 120개의 호커센터(Hawker Centre)가 있다. 호커센터는 일종의 푸드코트로, 작은 점포 수십 개가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각의 매장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해서 중앙의 테이블 아무데나 앉아서 먹으면 된다. 각각의 점포는 196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노점상에 불과했다. 1960년대 후반 리콴유 총리가 위생관리를 이유로 재정비한 것이 지금의 호커센터가 된 것.
호킨 사투리로 ‘재래시장’이라는 뜻을 지닌 라우 팟삿(Lau Pa Sat)은 1973년 싱가포르의 국가 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호커센터다. 1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래된 호커센터인 만큼 락사, 바쿠테, 사테 등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음식들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해가 진 뒤(19:00~22:00)에 열리는 포장마차에서 맛보는 사테는 이곳의 명물이다. 머라이언 파크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으니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 관광객보다 현지인에게 더 사랑받는 호커센터인 맥스웰푸드센터는 차이나타운 끝자락-맥스웰로드와 사우스 브리지 로드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다.

▲ 호커센터 치킨라이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티엔티엔 하이나니즈 치킨라이스(Tian Tian Hainanese Chiken Rice)다. 찰기가 덜한 안남미로 지은 밥 위에 연하게 쪄낸 닭고기를 얹고 감식초와 매콤한 소스를 끼얹어 비벼 먹는 치킨라이스는 싱가포르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다. 닭가슴살이 주 재료임에도 육질이 꽤 야들야들하다. 치킨라이스 1접시 가격은 3SGD.
숙박정보

◈이비스 싱가포르 온 벤쿨렌(ibis Singapore on Bencoolen)
MRT 부기스역에서 도보로 8분 거리에 있다. 부기스, 오차드 로드, 리틀인디아, 아랍스트리트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고, 머라이언 파크, 차이나타운 등 주요 관광지로 연결되는 버스도 많다. 투숙객 특별 서비스인 핸디(HANDY)는 싱가포르 도시 내에서 3G인터넷과 전세계 26개국으로의 무료 전화를 지원한다. - 170 Bencoolen Street, 189657

 

▲소피텔 소 싱가포르

 
◈소피텔 소 싱가포르(Sofitel So Singapore)
MRT 래플즈 플레이스에서 5분, 라우 팟 삿 맞은편에 위치한다. 방콕, 모리셔스에 이어 전세계 3번째로 문을 연 소피텔 소 부티크 호텔로, 유명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1920년대 통신사로 쓰이던 옛 건물을 리노베이션 하고 새로운 건물과 이은 이 호텔은 클래식하면서 모던한 느낌이 특징이다. 로비 바에서 선보이는 시그니처 칵테일 No.35는 싱가포르슬링만큼 인기 있는 칵테일이다. -35 Robinson Road, 068876

 

▲소피텔 소 싱가포르 칵테일 바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