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

 

이 채 영  여행객원기자
채이월드(myknight86.blog.me)

 

화려한 와이탄과 신톈디로 대변되는 상하이지만 사실 요즘 상하이 여행의 트렌드는 도시 곳곳에 생겨나고 있는 예술골목탐방이다.
그 중 가장 이름난 곳은 타이캉루 톈즈팡. 지금처럼 번화하기 전의 옛 홍대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는 톈즈팡은 1930년대에 공장지대였던 곳을 옛 모습 그대로 살려 1999년에 새롭게 단장한 곳이다.

골목의 재단장 이후 상하이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갤러리 겸 작업실을 열면서 그 규모가 점점 커졌고 지금에 와서는 상하이 여행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난 것.
개성 있는 작은 숍과 갤러리, 기념품점, 공방과 카페가 좁은 골목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곳에서는 발길 가는 대로 쏘다니는 재미가 있다. 미로처럼 얽혀 있는 골목 골목을 둘러보다 보면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갈 정도다.
게다가 톈즈팡의 규모는 생각보다 커서 자칫 헤매기 쉽다. 크고 복잡한 만큼 톈즈팡으로 들어가는 입구도 참 많은데 다푸치아오(打浦橋)역 1번 출구 맞은편 210번 골목에서 탐방을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톈즈팡의 한가운데는 상하이의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코뮨카페가 있다. 코뮨 로고가 있는 식기를 판매할 정도라고 하니 그 인기를 짐작할만 하다.
코뮨카페는 브런치를 즐기는 외국 관광객이 많아 이국의 정취를 느끼기 좋다. 멋진 야외 테라스와 인테리어도 멋지지만 이곳을 더욱 유명하게 하는 것은 중국의 공산주의를 팝아트로 멋스럽게 표현했다는 것. 붉은색을 포인트로 한 모티브가 카페 곳곳에 멋스럽게 자리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티하우스(Tea House)에서는 알록달록 화려한 틴케이스에 담긴 블렌딩티를 구입할 수 있다. 꽃차와 중국차 등 전시된 차 종류만 40가지가 넘는데 케이스의 디자인이 예쁘고 크기도 다양해 선물용으로도 적당하다.

 

 

상하이의 맛

하나의 성(省)이 웬만한 나라만큼 큰 중국이다. 당연히 음식에도 지역적 특색이 강하게 나타난다. 서쪽의 쓰촨요리는 맵기로 유명하고 남쪽의 광둥요리는 달콤하다.
또 북쪽의 베이징요리는 짭짤한 편이다. 상하이요리는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바다와 근접해 해산물 요리도 발전했다. 상하이 게요리는 그 중에서도 최고로 친다.
만두의 본고장에 왔으니 만두 또한 빼놓지 말고 맛봐야겠다. 샤오양셩첸(小楊生煎)은 상하이에만 30곳이 넘는 분점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성젠바오 전문점이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성젠바오(生煎包)는 샤오롱바오를 기름에서 요리조리 굴려 살짝 구운 것을 말한다. 쫄깃한 만두피 안에 고기 육즙이 가득 들어 있어 고소하다.
토마토를 베이스로 만든 시고 매운 국물에 당면을 넣어 만든 솬라펀(酸辣粉)을 곁들이면 더욱 훌륭한 한 끼가 완성된다. 샤오양셩첸은 상하이 내에 지점이 여럿 있는데 그 중 톈즈팡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은 상하이 지하철 다푸치아오(打浦橋)역 1번 출구와 연결된 쇼핑몰 일월광광장 지하 2층 푸드코트에 있는 일월광점이다.

 

 

여행정보

#항공 : 상하이는 우리나라 어디에서 출발해도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도시다. 시차는 1시간. 인천국제공항은 물론 김포, 김해, 대구, 청주, 광주, 제주 등 국내의 대부분 공항에서 직항편을 운영한다.
#비자 : 중국에 가려면 반드시 비자를 받아야 한다. 2014년부터 비자센터(서울스퀘어, 남산스퀘어, 부산, 광주)에서 직접 발급받을 수 있다. 소요 기간은 4박 5일 기준으로 5만5,000원. 관광 목적의 경우 30일이나 90일 이내 1회 사용 가능한 관광 단수 비자를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 www.visaforchin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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