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사비를 산정하는 표준기준이 없어 시공업체마다 제각각이던 엘리베이터 설치공사비 산정기준을 서울시가 마련해 올해부터 25개 자치구, 사업소, 투자·출연기관에서 발주하는 모든 공사에 적용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기존 업체 견적 방식보다 1대당 평균 400만원의 설치공사비를 줄일 수 있다고 시는 분석했다.
아울러 업체마다 달랐던 원가 산정 방식에서 벗어나 표준화·객관화한 방식에 의한 공사비 산정으로 예산 집행에 있어서 투명성이 확보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설치공사비 자체 산정기준은 시가 지난 2012년 1월 ‘승강기 설치공사 품셈연구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래 3년에 걸친 ▲현장실사 ▲발주기관 대상 의견수렴 ▲전문가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회의를 통해 마련됐다.
한편 시는 지난 2011년부터 정부 표준품셈에 없거나 현장 여건에 맞지 않는 공정을 적극 발굴, 지금까지 총 57건의 시 자체 산정기준을 마련했으며 이를 621개 사업에 적용해 약 298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시 박재민 재무국장은 “전국 최초로 마련한 승강기 설치공사비 산출 기준을 본격 적용하면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절감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불합리하거나 산정기준이 없는 공정을 발굴·개선해 적정 공사비 산출과 공사 품질 향상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