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놀이터 기생충, 도료·마감재 중금속 오염


 

환경부는 지난해 어린이집, 놀이시설 등 어린이 활동공간 7,527곳에 대해 환경안전 관리상태를 진단한 결과 기준에 미흡한 환경안전기준 미달률이 17.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미달률 43.9%에 비해 26.5%P 감소한 것으로 환경부는 이를 환경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를 통한 소유자의 인식 전환과 친환경 자재 사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진단은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함량, 실내 활동공간의 오염물질 방출여부, 토양의 기생충(란) 검출 여부 등에 대해 실시했으며 진단 대상은 환경보건법이 적용되는 2009년 3월 22일 이전 설치됐고 내년 1월부터 환경안전기준 준수 의무가 있는 약 8만7,000곳 중 지방자치단체의 추천 또는 시설 소유자가 신청한 곳 중에 선정했다.
진단 결과 중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738곳, 바닥을 모래 등 토양으로 조성한 어린이놀이시설에서 기생충(란)이 발견된 시설이 136곳, 벤치 등에서 사용이 금지된 크롬·구리·비소 화합물계 방부제(CCA)를 사용한 곳이 21곳으로 조사됐으며 실내공간 4,004곳을 진단한 결과 431곳(10.8%)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또는 포름알데히드 등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번 결과를 시설 소유자 또는 지자체에 통보해 기준 미달 시설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으며 기준 초과 정도가 높고 시설이 열악한 100곳에는 놀이터의 그네나 미끄럼틀을 친환경 페인트로 다시 칠하고 실내공간은 친환경 벽지와 장판으로 교체하는 등의 시설 개선을 지원했다. 
환경부는 올해 환경안전진단 대상을 1만5,000곳으로 늘리고 시설 개선은 2014년 대비 2배인 2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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