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다운 동아큰마을아파트
다운 동아큰마을아파트가 있는 이곳 다운동은 조선 정조 때 불리어진 다전(茶田)과 운곡(雲谷)이라는 동네가 합해져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다운리라 했다가 지금의 다운동이 됐다. 다전이라 하는 마을은 차나무를 많이 심었던 밭이었다는데서 유래됐는데, 지금은 일부 지역에만 차밭이 남아 있지만 산업구조 변화 전에는 다운동 대부분의 지역이 차 밭이었다.
도심 속에서 전원을 만끽할 수 있는 아파트
아파트 뒤편에는 나지막한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고 앞으로는 척과천이 흘러 내려 그야말로 명당이라는 배산임수의 지형에 자리하고 있다. 척과천에는 가끔씩 백로 등의 보호종들이 날아와서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 도심 속에서 전원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아파트 앞 척과천에는 친수공간이 많아 여유로운 마음으로 산책하기에 손색이 없다. 척과천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다보면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교재식물과 울산주변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심어 학생들에게 우리 꽃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일깨우는 자연 친화적인 식물생태학습공간인 들꽃학습원이 있고, 인근의 입화산에는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야영장, 체력단련장을 조성해 참살이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다.
아파트 주변에는 다전초등학교, 다운중학교, 다운고등학교가 각각 지척에 자리해 학군이 양호하고 불과 5분 거리에 전통재래시장인 다운장이 5일마다 열리고 있어 가끔씩 장터에 들러 사람 사는 냄새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내가 입주민’이라고 생각하는 관리
▲왼쪽부터 박주병 관리원, 박영옥 경리주임, 홍용수 관리사무소장, 박인철 전기과장, 천병진 시설기사, 이동걸 시설주임 |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소장 홍용수, 주택관리사 8회생)는 간혹 입주민들의 민원에 곤란을 겪기도 하지만 입주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그 불편을 해결해 가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관리에 충실하고 있다.
지난 3월에 아파트 정화조 폐쇄공사와 각 동 옥상 방수공사 등의 단지 내 공용 시설물 보수공사를 완료했고 현재는 어린이놀이터 바닥 보수 등의 시설물 보완공사를 추진 중에 있다. 또 관리동 1층 도서관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탁구장을 설치하고 족구장을 개조해 배드민턴장을 설치해 입주민들의 체력단련에도 힘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가을에는 관할 지자체로부터 장미 등 묘목 800주를 지원받아 울타리 등에 식재해 입주민들의 정서함양에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1년 4월 1일부터 이곳으로 부임한 홍용수 관리사무소장은 “아파트 관리의 승패는 다른 모든 것들도 다 중요하겠지만 입주민들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입주민들의 모든 불편사항은 반드시 입주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환경을 지키고, 한마음 한뜻으로 단합된 아파트
약 2년 전 아파트 뒤편에 산을 깎고 터널을 뚫는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가 시작되면서 아파트 입주민들은 각종 소음과 분진에 시달렸다.
이에 입대의는 입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시행사와 시공사 그리고 관할 관공서를 대상으로 고속도로 건설공사의 환경개선과 입주민들의 피해보상을 위한 항의와 집회를 가졌다.
약 2년간의 지루한 줄다리기 끝에 마침내 단지 내 CCTV 설치 및 승강기 교체 등 공용부분 주요시설에 대한 보완공사와 입주민들의 정신적·육체적 피해에 대한 보상에 합의를 이뤄냈다.
한편 아파트 부녀회(회장 서미영)는 지난해 봄에 농산물 직거래를 위한 알뜰장터를 열어 입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으며, 이번 달 말에는 어버이날에 즈음해 경로행사를 계획하는 등 안살림을 챙기고 있다.
입대의 박상현 회장은 “앞으로도 신뢰를 바탕으로 입주민들과 화합해 나갈 것이며, 단지 내 각종 시설들을 보완해 밝고 활기찬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아파트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점심시간 잠시 틈을 내 감미로운 봄바람을 맞으며 입화산에 하이킹을 다녀오는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모습에서도 다운 동아큰마을아파트만이 갖고 있는 전원 속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울산 윤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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