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달서구 송현동 우방송현하이츠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 소재 우방송현하이츠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최병락 회장)에는 단지 부출입구를 주변으로 식재된 벚나무 가로수가 만개한 벚꽃으로 봄의 향연을 만끽하게 하고 있어 주민들에게 큰 기쁨이 되고 있다. 이곳을 찾은 한 주민은 “꽃눈이 흩날리는 이 길을 거닐다보면 내가 한편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다”며 “넓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벚꽃축제에서 볼 수 없는 소박함이 있어 자주 이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우방송현하이츠는 단지 여기저기에 특색 있는 경관이 있어 정말 좋다. 남쪽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인 앞산과 단지를 품고 있는 학산은 도심 속 공원 같은 녹지공간으로 잘 어우러져 여느 단지에서 찾아 볼 수 없는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또 걸어서 5분 거리에 송현역이 위치하며 인근에 롯데백화점과 대형 편의시설, 초·중·고등학교가 잘 배치돼 생활에 불편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다. 그야말로 최적의 보금자리라 할 수 있다.
단지를 품고 있는 나지막한 야산인 학산은 겨울엔 온화하고 여름에는 시원해 도심 속 공원이 돼 주민들의 정서까지 평온하고 정감이 넘쳐나게 해주는 보물이다. 이 아파트는 2002년 5월 준공돼 14년차를 맞이하고 있으며 19~20층 규모의 10개 동 총 834가구, 약 3,000명의 입주민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보금자리로 만들어 가고 있다.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자 시설물 개선 작업에 박차
 
우방송현하이츠는 현재 관리비용 절감과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21개 현관출입문의 슬라이딩 자동문 공사와 같은 시설물개선 작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그래서 단지 가득 중장비들의 가동소리가 요란하다. 주변단지와는 달리 최근까지 많은 인력을 보유해 왔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최저임금 상승과 물가인상으로 경비절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행 중인 공사가 완료되면 27명의 경비인력이 7명으로 줄어 상당한 비용의 절감이 예상된다. 하지만 공사에 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는 입주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파지판매나 임대료수입과 같은 잡수입을 적절히 사용키로 해 입주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또 현관문 개선공사와 함께 바닥인조석 교체공사도 같이 이뤄지고 있어 눈비가 올 때마다 미끄러워 불편을 겪던 입주민들은 이번 기회에 숙원이 깨끗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 공사마무리에 대한 기대도 남다르다.
뿐만 아니라 2010년에는 10년차 하자보수보증금으로 도장 공사와 현관 벽 리모델링공사도 무리 없이 잘 마무리했으며 지난해에는 노후화 된 승강기의 내부를 전면 스테인리스로 교체해 단지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노후화와 안전기준에 미달된 놀이터개선공사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8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총 4,800만원을 투입해 운동시설을 추가하고 새롭게 단장해 입주민들에게 희소식이 되기도 했다.
 
 
투명한 의결문화로 입주민들에게 높은 평가
 
우방송현하이츠 입대의는 총 11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투명한 의결문화로 입주민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간혹 동대표를 의구심 있게 생각하는 입주민도 있지만 타 아파트에서 지급되고 있는 회의 출석수당, 회장판공비가 없는 것을 알고는 오히려 미안해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운영비 명목으로 책정된 20만원의 비용도 회의 시 식사비나 직원회식비를 지원해 알뜰운영의 표본이 되고 있다. 하지만 직원들의 복리후생에는 아낌없는 마인드로 근무사기를 높이는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기전실을 전격 방문해 열악한 근무환경을 지적하고 공기청정기를 설치토록 의결해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되기도 했다.
또 일부 아파트에서 문제되고 있는 단지 내 알뜰장터행사를 입주초기부터 배제하고 모든 잡수입은 관리수입으로 계상해 입주민 간 불협화음이 될 수 있는 갈등의 요소를 애초부터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 이 아파트는 작은 불협화음도 없는 평온한 관리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한 달에 한 번씩 회의 때만 사용하던 회의실을 탁구장과 요가강습 등 입주민이 항상 이용 가능한 공간으로 오픈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조경관리 등 제반 시설물의 유지관리 자체적 수행
 
▲가야기독병원과 MOU 체결-왼쪽부터 가야기독병원 정시호 원무과장, 입대의 최병락 회장, 가야기독병원 김덕규 행정원장  
이 아파트 관리직원은 13년차 근무 중인 윤헌숙 관리사무소장을 포함해 관리사무소 9명, 경비원 27명, 청소원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직원들은 가구 내 사소한 불편사항이나 조경관리 등 제반 시설물의 유지관리를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입주민의 관리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 관리사무소장은 입주초기 IMF와 건설경기의 악화로 시공사의 부도, 소유권 미등기 상태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입찰을 통해 25%의 낮은 등기수수료의 책정과 등기완료, 분야별 하자 처리 등 어느 것 하나 어렵지 않은 일이 없었다고 한다.
특히 2003년에는 지하주차장 램프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태풍 매미가 많은 폭우를 동반해 높은 지대에 위치한 단지의 특성상 빗물이 지하주차장을 덮쳐 변전실로 쏟아졌다고 한다. 당시 직원들과 변전실 바닥까지 차오르던 물을 아무생각 없이 퍼냈던 기억은 언제까지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때그때  입주민과 동대표, 직원들이 믿어주고 신뢰를 주는 도움이 있었기에 현재까지 근속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의 감회를 피력했다. 윤 관리사무소장은 또 “항상 내 집처럼 생각하면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늘 입주민들에게 웃음으로 대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관리자의 자세가 아니겠냐”면서 “오늘도 많이 웃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공원 같은 녹지공간으로 입주 선호도 높아
 
▲왼쪽 뒤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재영 경비계장, 주문홍 설비대리, 정태원 전기계장, 정무경 기전과장, 박인혜 경리계장, 윤헌숙 관리사무소장, 하상열 전기대리, 박운경 설비계장
현재 이 아파트는 그동안 저평가됐던 집값도 많이 오르고 학산의 맑고 깨끗한 공기와 공원 같은 녹지공간으로 입주 선호도가 높아져 실제로 이사를 많이 오고 있다. 안락한 환경의 영향인지 입주민들 역시 번잡스러운 것을 싫어하고 조용한 것을 좋아해 단지관리도 입주민들의 기대에 맞춰 가고 있다. 그러나 문화행사를 자주 접할 수 없는 아파트이기에 지난해에는 시립교향악단과 가곡중심의 클래식음악회를 각각 개최해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우방송현하이츠 부녀회(회장 류윤분)와 노인회(회장 김옥선)도 오랜 시간 입주민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단지 측면에 도시농업의 붐을 타고 40여 개로 구획된 텃밭은 유기농 먹거리 재배와 함께 소일거리 제공, 나아가 소통의 장으로 입주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끝으로 2013년 새봄을 맞아 한 층 업그레이드 된 주거환경으로 거듭나고자 우방송현하이츠는 단지 여기저기에서 분주함이 역력하다. 살기 좋은 아파트를 찾는다면 우방송현하이츠를 기억했으면 싶다.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