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당진 부경파크빌2차아파트


 
 
황해경제자유구역, 그 지역 발전의 핵심 주거지에 위치
 
충남 당진은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사실이 상징하듯 명실상부한 철강산업의 클러스터로서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핵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인구도 급격히 늘어 2012년 1월 시로 승격됐으며 이에 따른 아파트 공급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기존 구도심의 지속적인 발전에 더해 신터미널 주변에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톨게이트에서 당진 시내 방향으로 가다보면 시내 초입에 아파트 밀집 지역이 등장하는데 바로 이곳이 당진의 신 주거지로 부상한 ‘원당지역’이다. 터미널과 중심 상업지역이 인근에 있으면서도 대형 아파트 단지들이 몰려 있어 편리성과 쾌적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보니 지역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흥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곳이다. 이 가운데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 부경파크빌2차아파트는 평소 쾌적한 유지관리와 다양한 공동체 활동으로 살고 싶은 아파트로 손꼽히고 있다.
실제 이 아파트는 2011년 충남도 그린홈 으뜸아파트로 선정돼 그 명성을 확인했는데 지난해 5월에 시상식을 한데 이어 11월에는 부녀회가 기증한 기념 조형물을 세워 함께 축하하기도 했다.
이 아파트가 이러한 상을 받게 된 배경 중 먼저 눈에 띄는 건 활발한 입주민 공동체 활동을 들 수 있다. 부녀회를 주축으로 입주민들이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행사만 해도 매우 다양한데 찾아가는 음악회를 비롯해 농심체험 한마당 행사, 꽃 심기, 경로당 김장하기, 입주민 화합을 위한 송년회 등 일상생활과 같은 행사들이 주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의 특징은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입주민 참여도가 높은 생활밀착형이라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행사의 주최자와 참여자가 똑같은 마음으로 참여하며 끈끈한 정을 나누는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솔로몬(NO분쟁)아파트 위해 자체 분쟁해결규칙 운영
 
특히 타 아파트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사례의 하나로 솔로몬 아파트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솔로몬 아파트란 ‘분쟁 없는 아파트’를 지향한다는 의미로 단지 내 자체 분쟁해결방법을 구체화한 규칙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솔로몬아파트의 운영으로 자칫 입주민 간 갈등과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들이 원만하게 해결된 사례도 적지 않다. 일례로 층간소음으로 다툼이 있었던 가구의 경우 당사자들과 관리사무소장,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들이 모여 아파트 건축물의 특성상 어느 정도 소음은 불가피함을 이해시키고 이웃으로서 서로 조금씩만 양보해줄 것을 설득하면서 갈등으로 반목했던 ‘위 아랫집 관계’가 오히려 친근한 이웃으로 발전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입대의 임규성 회장은 그 당시 사례를 통해 “아파트에서 층간소음은 물리적 방법으로는 절대 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서로가 가까운 이웃임을 인정하면서 소중하고 친밀한 관계임을 확인할 때 그런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저탄소 아파트 위해 자전거타기 운동 펼쳐
 


 
이 아파트의 주력 사업의 하나로 저탄소아파트 운동을 들 수 있다. 이를 위해 단지 내에 설계상 교목의 숫자 보다 더 많은 나무를 추가 식재하고 베란다 화분 내놓기 행사와 오솔길을 추가로 만드는 등 생태아파트를 추구하고 있다. 생태아파트운동의 이면에는 저탄소운동을 통해 쾌적하고 맑은 공기가 살아 숨 쉬는 아파트를 만들고자 하는 입주민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
자전거 아파트를 내걸고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하는 것도 주요한 저탄소 아파트운동의 하나인데 397가구인 아파트에 450대의 자전거가 있어 가구당 평균 보유대수가 1.13대나 되는 것은 이 아파트만의 독특한 문화다. 타 아파트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자전거타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전거 보관대를 보완하고 철저한 관리를 하다 보니 자전거 도난과 분실사고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도 예상 밖의 큰 수확이라고 한다.
건강아파트를 추구하기 위한 활동도 눈에 띄는데 탁구동호회와 피트니스동호회, 부경축구단 등 다양한 스포츠동아리가 활동하고 있으며 평생학습아파트를 지향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건강체조교실과 요가 교실, 기후변화교실 등의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관리사무소장이 장기간 근무하면서 철저한 관리와 입주민 신뢰를 통해 입주민 화합을 유도하고 있는 것도 특기할만하다. 지난 2007년부터 7년여 간 근무하면서 주민신뢰를 받고 있는 송수영 관리사무소장은 각종 업무 추진 시 매뉴얼에 의해 정확하게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러한 적극적 업무수행으로 당진군수 표창과 대한주택관리사협회장 표창, 소속 위탁관리업체 대표 표창 등 다양한 상을 수상한데 이어 충남도 그린홈 으뜸아파트 수상의 숨은 주역이 됐다.
 

 
충남도 그린홈 으뜸아파트 수상
 
이러한 큰 상은 입주민 간의 신뢰와 협조가 없으면 받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그 공로는 입대의와 부녀회 등 입주민 조직과 입주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것이다. 입대의 임규성 회장에게 아파트가 충남도 으뜸아파트로 선정된 비결을 물었다.
“편안하고 살기 좋은 아파트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겠습니다만 그중에서도 아파트 일을 하려고 하는 분들의 봉사정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권옥선 부녀회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김장하기나 노인회 식사 접대 등 아파트에서 주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사례는 보여주기 식 행사라기보다 실제 생활 속에서 이뤄지는 활동입니다. 이러한 활동은 이웃 주민들에게 봉사하려는 진정한 마음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이지요. 그런 점에서 아파트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애써 주는 부녀회장과 부녀회 임원들에게 감사합니다. 또 하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관리사무소장의 역할입니다. 아파트는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특성상 원활한 의사소통과 인간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입주민들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입주민들 중에는 얼마나 다양한 성격이 있겠습니까? 제가 들은 바로는 어떤 민원을 제기하는 입주민이든 끝까지 들어주는 태도에 감명을 받은 입주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요즘 시대의 화두가 소통이라고 하는데 소통은 무엇보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입주민의 소리를 경청하려고 노력하는 관리사무소장의 자세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왼쪽부터 강경원 관리과장, 김소영 경리주임, 최근영 시설주임, 부녀회 박영신 총무, 노인회 김종란 총무, 권옥선 부녀회장, 입대의 임규성 회장 
이 같은 관리주체에 대한 입주민들의 신뢰는 지난겨울 고가의 제설장비 구입으로 이어졌다. 2,500여 만 원이나 되는 제설장비를 구입해 유난히 눈이 많았던 올 겨울 제설작업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 제설차량은 일반 아파트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비인데 이에 대해 송수영 관리사무소장은 “제설차량 한 대가 사람 열 명 이상이 할 수 있는 작업량을 처리할 만큼 그 효율이 높아 제설장비의 덕을 많이 봤다”며 관리사무소를 신뢰해주는 입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파트 각 주체 간 상호 존중과 겸양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들의 대화 속에서 입대의와 부녀회, 노인회 등 입주민 조직과 관리주체 등의 상호 신뢰가 살기 좋은 아파트의 요체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된다.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