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노원구 공동주택지원과 김 재 원 관리지원팀장




“눈에 보이는 관리가 아닌 마음을 흔드는 관리가 필요한 시점”


 

우리나라의 공동주택 주거율은 인구의 절반이 훨씬 넘는 80%에 달해 이에 대한 민원과 문의사항은 쇄도하고 있지만 이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인원이나 전문인의 부재로 매번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 한 실정이다.
노원구는 서울시 중에서도 공동주택 주거율이 가장 높은 구로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 민원 또한 쏟아져 나왔다. 이에 구는 전국 최초로 2010년 10월 1일 공동주택지원과를 신설했다.
특히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관한 전문 지원과를 만들어 이웃 간 단절로 인해 생기는 분쟁, 갈등, 오해를 소통으로 풀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의 역할 및 하자, 공사용역, 입주자대표회의, 선거관리위원회 등 공동주택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공유하고 이웃 간의 신뢰와 소통으로 공동체 생활이 활성화되도록 선도하고 있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노원구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 현황과 더불어 소개 부탁드립니다.
노원구는 수락산과 불암산, 당현천과 중랑천 등 자연환경이 뛰어난 곳으로서 인구 60만4,000여 명 22만5,104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이 16만7,453가구로 전체 주택의 81% 이상이 아파트 위주의 공동주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에 구에서는 단절돼 있는 아파트 문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소통의 문화로서 자리매김하도록 보편적 교육의 기회가 균등하게 보장되는 교육도시, 생태계 보존 및 친환경적인 녹색삶의 자연과 공존하는 녹색도시, 주민 모두가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평등사회를 지향하는 복지도시, 일자리가 넘치는 역동적 경제도시, 주민이 행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를 통해 발전해나가는 창조적 문화·혁신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노원구에서는 공동주택 관리의 선진화를 위해 어떤 행정을 펼치고 있는지.
종전에는 주택과 1개 팀에서 단 2명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관련된 모든 업무를 처리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현장을 찾아 민원을 해결하기가 힘들었으며 찾아오는 상담민원과 서면답변을 처리하는데 급급한 실정으로 많은 민원을 해소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랐습니다.
이에 구에서는 2010년 10월 1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아파트 분쟁의 효과적인 해결 및 지원업무를 전문화 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공동주택지원과를 신설, 관리지원팀, 민원조정팀, 기술지원팀 3개 팀 12명으로 세분화해 업무를 분담토록 했습니다.
관리지원팀에서는 공동체 활성화 사업 및 아파트 마을 만들기 추진, 아파트 등 공동주택 지원 사업, 아파트마을공동체협의회 구성운영 지원, 임대아파트 보안등 전기료 지원을 담당하고 있고 민원조정팀에서는 분쟁조정위원회를 운영함과 동시에 10명의 민원상담 변호사가 월2회 순환식으로 민원을 상담하고 있으며 상담에 임하는 변호사들이 1주일 전에 민원내용을 숙지한 후 상담에 임하므로 민원인들의 고충에 성실히 답변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해에는 96회의 상담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기술지원팀에서는 전문가 자문단 30인을 위촉해 아파트에서 공사, 용역사업 등 15개 분야에서 전문적인 정보와 자문을 필요로 하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전문가 상담을 지원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방수공사, 도장, 급수펌프, 조경, 승강기 등에 관해 총 35회 자문을 제공했습니다.
한편 우리 구에서는 150가구 이상 의무관리 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장 169명으로 지난달 1일 아파트마을공동체협의회를 발족하고 그 아래 6개 지역협의회를 구성해 지역단위 아파트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의 예로 우선 이웃 간 단절된 소통채널 회복을 위해 이웃 간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하기” 운동과 어린이놀이터 모래소독, 축제, 음악회, 텃밭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공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구청에서는 안내 홍보물을 각 아파트 승강기에 부착했으며 각 아파트에서는 자체적으로 플래카드를 걸어 홍보에 나서고 있어 이웃 간에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돼 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작은 시도가 결실을 맺음으로써 마을공동체 복원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원구에서는 공동주택 관리에 관해 좀 더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공동주택지원과를 만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추진하게 된 배경과 취지는 무엇입니까?
노원구는 아파트 단지 수가 243개 15만8,336가구이며 그 중에 임대아파트가 2만4,342가구(영구임대1만3,335가구)로 전체 주택 중에서 81%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시 자치구 중 제일 높은 공동주택 주거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아파트 내에 많은 분쟁이 발생하고 있지만 국토해양부나 서울시 및 구청에서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실정이었습니다.
이에 민선5기 김성환 구청장이 당선되면서 아파트 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공동주택지원과를 신설하고 팀별 업무를 세분화해 아파트 분쟁을 해결하고 아파트 내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모사업과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각종 지원 사업을 실시해 입주민들에게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됐습니다. 

 
#노원구는 공동주택의 시설·안전관리뿐만 아니라 지난 2월 서울시 평가에서도 우수구로 선정되는 등 커뮤니티 활성화 부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정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2011년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문화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시작, 9개 아파트단지의 12개 프로그램에 대해 매월 강사료 또는 운영비를 지원했으며 올해에는 대상 단지를 40개 이상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공모사업으로는 2011년도에 옥상텃밭 가꾸기 등 5개 사업을 시행했고 올해에는 야생초학습장 조성, 텃밭 가꾸기, 아파트 소식지 발행 등 5개 사업이 진행되는 등 지금까지 공모사업 분야에 10개 단지가 커뮤니티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원구만의 특색 있는 사업으로는 아파트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아파트마을공동체협의회를 구성했고 6개(월계, 공릉, 하계, 중계, 상계1지역, 상계중앙지역) 지역협의회로 나눠 활동토록 해 이웃 간의 미소가 싹트고 주민화합으로 분쟁 없는 행복공동체 주거문화를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이에 구는 아파트 공동체 사업을 위해 구비 6,000만원을 편성하고 사업의 필요성, 타당성, 효과성 등을 고려해 권역별 1~2개 사업을 선정, 1,000만원 이내로 지원할 방침입니다. 또 구는 협의회 운영에 따른 아파트사업 컨설팅과 세미나, 커뮤니티 문화 사업, 입주자대표회의 맞춤형 교육, 공동주택의 불합리한 제도 개선 등에 적극 협조해 이웃 간의 단절을 회복해 마을 공동체 만들기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원구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관리주체, 입대의, 입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교육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성과를 거뒀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주택법 시행령 50조의 규정에 따라 입주자 대표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공휴일 포함 4회에 걸쳐 입주자대표와 관리사무소장 및 자생단체(부녀회 등) 회원 등이 참석한 교육행사를 개최, 주택법 해설, 아파트 분쟁사례 및 해결방법, 공사입찰,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대책 등에 대해 전문가를 초빙해 전문지식과 사례들을 전파함으로써 아파트관리 문제 등 업무처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아파트 관리와 관련해서 불합리한 주택법령 등 개선을 위해 관리사무소장 및 입주자대표 등과 공개 토론회를 거쳐 국회, 국토해양부, 서울시 등에 개정 건의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 올 2월에는 6개 지역 마을공동체협의회 동대표 회장 169명을 대상으로 ‘아파트에서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마을 만들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하반기에는 각 지역별협의회에 대한 교육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향후 추진코자 하는 공동주택 관련 정책은 어떠한 것들이 있습니까?
지금까지 추진하고 있는 분야별 업무에 대해 직원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좀 더 체계적으로 컨설팅 및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나 서울시에서 개최하는 직무교육에 적극 참여토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파트 입주민의 대표인 입주자대표회장들로 구성된 아파트마을공동체협의회가 노원구청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상호 협조함으로써 각 단지의 특성과 문제점을 파악해 주도적으로 좋은 아파트 만들기, 이웃과 함께하는 아파트 만들기 등에서 앞장서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한국아파트신문사를 비롯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입주민, 입주자대표회의(임차인대표회의), 관리사무소장 등에게 한 말씀.
대부분의 입주민들은 아파트관리에 관심이 적고 소수의 입주민들만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많은 입주민들이 아파트관리에 동참해 아파트 내 문화를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입대의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이 깨어있지 않다면 아파트 입주민들을 위한 복지는 없습니다. 그만큼 입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른 아파트의 사례들을 파악해서 우리 아파트에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 주는 것이 곧 행복공동체 실현이며 아파트 분쟁을 해결하고 좋은 아파트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관리사무소장의 역할 또한 중요합니다. 아파트 관리에 있어 가장 전문성을 가지고 있고 집행을 하는 관리주체의 역할이지만 업무처리에 있어 매우 소극적이고 제한적입니다. 관리주체로서의 적극성과 활동성을 발휘해 아파트 관리에 임한다면 아파트 입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살기 좋고 행복한 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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