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촌동 복지만두레


 
대전시 중촌동 복지만두레(회장 곽종호)는 아파트 노인정에서 어르신들끼리 점심을 해드신다는 소문을 듣고 지난 1일 관내 금호아파트 노인정을 찾아 쌀을 전달하며 어르신들을 격려해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사진>
우리가 사는 현대사회가 경제적 성장과 과학의 발달로 일반적으로는 풍요롭게 보이지만 아직도 일부 계층에서는 가난, 질병, 사고, 재난 및 소득불균형의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회문제를 치유하기 위한 정부의 일반적인 법적기준에 들지 못해 보호받지 못하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전시에서는 주민참여형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역사회에 나눔과 섬김의 문화를 확산시켜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해 2004년도부터 ‘대전시 복지만두레’를 조직하고 조례까지 제정, 이를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해 나가고 있다.
복지만두레라는 용어는 예로부터 우리 농촌에서 김매기 작업 시 초벌, 두벌, 만물매기 등 연간 세 차례를 실시할 때 ‘두레’를 조직해 합동작업을 실시했고 이때 마을 단위로 조직되는 두레를 ‘만두레’라고 한데서 착안했다.
대전시 복지만두레는 행정동 단위 조직을 원칙으로 하되 운영의 활성화를 위해서 권역별 또는 자치구별로는 물론 기관, 법인, 단체별로도 조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촌동 복지만두레도 ▲운수도 좋은 날 ▲함께 하는 칠순잔치 ▲사랑의 밑반찬 나누기 ▲뽀송이의 날 운영 ▲엄마와 함께 다정한 손잡기 ▲1동 4휴(1시간 내 이동, 4시간 휴식) 등의 아기자기한 제목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경로당과 가정을 찾아 매월 지속적으로 물심양면적인 지원과 함께 사랑을 나누고 있다.
한편 중촌동 복지만두레를 선두에서 이끌어 가는 곽종호 회장은 이 지역에서 아파트 재활용품의 수거 및 파유리 납품 전문업체를 운영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는 사업가임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복지만두레의 책임자를 맡아 적극적인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시민의 한 사람이다.
우리 사회가 정부주도의 법적, 제도적 복지제도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확산돼야 함은 물론이지만 시민과 이웃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네트워크가 구성돼 나눔과 섬김의 문화가 더욱 확산될 때 어려운 이웃들이 따스한 온기와 사랑을 느끼고 진정으로 더불어 살만한 사회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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