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본부, 벌떼 및 벌집주의보 발령


대전소방본부(본부장 이강일)는 최근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주택가 등 도심지역에 말벌이 급증하고, 주택가에 벌집을 짓게 돼 사람들을 위협함에 따라 벌떼의 공격으로부터 조심할 것을 당부하면서 벌집주의보를 발령했다.
벌떼나 벌집을 제거하기 위한 구조출동이 지난 7월에는 전월대비 5배 이상 급증했고, 최근 3년간의 추이를 보더라도 2007년 567건, 2008년 791건, 지난해  1,599건으로 매년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대전시 중구 중촌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베란다 밖에 있는 말벌집을 제거하려던 할머니가 벌에 쏘인 후 관리사무소에 신고를 해와 관리직원이 출동해 이를 제거하고 할머니는 응급치료를 받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 같은 원인은 도시주변의 해충서식지가 파괴되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도심의 온도증가로 벌들이 도심지로 이동하고 생존본능상 많은 벌집을 짓게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벌에 쏘였을 때는 손으로 만지지 말고 동전, 카드 등으로 조심스럽게 벌침을 긁어서 빼내야 하며, 쏘인 부위에 얼음물 찜질 등을 해주면 통증 및 가려움 등을 가라앉힐 수 있고, 알레르기 증상이나 심한 통증 등이 발생할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벌을 자극하지 않도록 큰 동작을 삼가고 최대한 몸을 낮춰 자리를 피해야 하며, 향기가 진한 화장품이나 화려한 옷은 벌을 자극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편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요즘 발생하는 벌집은 특정지역을 가리지 않고 주택가, 상가, 공원, 학교 등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시민들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장대로 건들거나 불을 붙여 제거하려다 화재 등 더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벌집을 발견하면 양봉업자 등 전문가에게 의뢰하거나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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