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TV KOREA 교육사업팀 신 진 규 팀장


 
 오는 2012년 12월 31일 04시부로 아날로그TV방송 시대가 막을 내리고 디지털방송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에 앞서 울진(9월 1일)·강진(10월 6일)·단양(11월 3일)은 올해부터, 제주도는 내년 6월 29일부터 아날로그TV방송이 종료된다. 이에 일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TV방송 수신환경의 변화에 대비하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 입주민들의 시청권 보장을 위해 방송수신 공동설비를 디지털TV방송 환경에 맞게 개선하느라 분주하다.
 물론 모든 아파트에서 방송수신 공동설비를 디지털로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 DTV KOREA (한국지상파디지털방송추진협회) 교육사업팀 신진규 팀장은 “입주민들이 공동주택 수신설비를 통해 지상파 아날로그TV방송을 무료로 시청하는 공동주택이나 유료방송에 단체가입했지만 입주민들이 무료 지상파디지털TV방송 시청을 희망하는 공동주택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신 팀장은 주택관리사(보) 시설물에 관한 안전관리교육, 법정교육 등에서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TV 공시청시스템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신 팀장을 만나 디지털TV방송 전환을 위해 준비해야 할 점에 대해서 들어봤다.
 
 
 
 #디지털방송의 장점은?


 아날로그TV방송은 4:3의 화면비율로 표현되고 TV의 경우 두께가 두꺼운 브라운관이 보통이다. 이에 반해 디지털방송은 16:9, TV 두께도 얇으며 화면상 디지털, HD 등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지난해 시청자에게 의향조사를 했다. 왜 케이블유료방송에 가입했느냐는 질문에 57.1%가 지상파방송을 잘 보기 위해 가입했다고 답변했다. 기존 안테나, 공시청 설비를 통해 아날로그TV방송을 보는 경우 방송수신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지상파방송만을 보기 위해서도 유료로 가입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안테나나 공시청 설비를 통해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다고 알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지상파 방송수신 용이
 다채널방송 등 시청자 니즈 만족

 
 또 20.3%는 채널수가 많기 때문에 가입했다고 했다. 지상파방송이 선명하게 수신되는 것, 다채널, 이것이 시청자의 니즈다.
 디지털방송에서는 시청자가 원하는 첫 번째 요구사항은 무조건 만족을 시켜준다. 이중상, 노이즈 등 아날로그TV방송의 선명하지 못했던 화질이 훨씬 더 잘 수신된다.
 또한 이를 좀 더 만족시키기 위해 업체에 의뢰해 가정용 실내·외 안테나를 개발했다. 공시청 장비도 마찬가지로 장비업체에 의뢰를 해서 품질은 안 좋고 가격이 비쌌던 부분을 개선해 품질 업그레이드, 간단하고 저렴한 장비를 만들었다.
 아날로그TV방송의 경우 하나의 방송사에서 하나의 방송만 정부가 허가했는데 디지털방송에서는 최대 5~6개까지 방송할 수 있다. 때문에 시청자들이 원하는 다채널 방송이 향후에는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료방송을 원하는 사람도 분명이 있다. 바둑, 골프, 다큐멘터리, 영화 등 굉장히 다양한 프로그램을 원하면 비용을 들여 보면 될 것이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어렵고, 교육 때문에, 기타 특별한 이유 때문에 지상파만을 무료로 보겠다는 시청자들은 이제 선명하고 깨끗한 화면, 다양한 채널의 혜택을 디지털방송으로 누릴 수 있다.
 
 
 
 #디지털방송 전환에 앞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의 대비 방법 및 비용 등은?


 공동주택에서 아날로그TV로 아날로그 공시청시스템에 의해서 TV를 시청했던 입주자들은 아날로그TV 방송이 끊기면 아날로그 공시청은 무용지물이 된다. 아날로그TV를 갖고 있는 입주민들은 TV를 못 보게 된다. 이때 디지털신호를 받아 아날로그로 변환해 주는 시스템을 설치하면 아날로그TV를 갖고 있는 입주민들도 고화질의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아날로그 공시청 시스템 개선
 디지털→아날로그TV 신호 변환 헤드엔드 구축



 디지털 공시청시스템만 잘 갖춘다면 아날로그TV를 갖고 있는 입주자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이것이 공시청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아날로그 공시청에서 디지털 공시청으로 바꿀 때의 비용이다.
 예를 들어 1,000가구 아파트에서 절반이 아날로그TV를 보유하고 있는데 300가구는 케이블 등 가입자, 200가구는 직접 안테나, 디지털 컨버터 등을 구입해 디지털방송을 본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 디지털컨버터, 안테나 등의 구입비용이 가구당 약 10만원으로, 전체적으로 보면 2,000만원 정도 소요된다. 이때 기존 선로가 살아 있는 경우 헤드엔드로 디지털신호를 받아서 아날로그로 바꿔주는 설비는 약 300만원으로 각 가구에서 개별적으로 안테나 등을 구입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적게 든다. 물론 이 부분은 선택사항으로 입주민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사실 쉽지가 않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헤드엔드 시스템이라는 핵심장비는 디지털용과 디지털을 아날로그로 바꾸는 용도 등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디지털 공시청설비를 갖추기 위해 헤드엔드 시스템과 선로나 각 가정으로 들어가는 기본 인프라 구축 비용이 들어간다. 현재 제대로 된 인프라를 갖추고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면 인프라 부분에는 비용이 들어가지 않고 헤드엔드 비용만 들어가면 된다.
 만약 현재 공시청 선로가 너무 노후해 사용할 수 없다면 헤드엔드 비용뿐 아니라 인프라 관련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 세대 규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부담을 느낄 정도로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이다. 또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바꿔주는 헤드엔드의 경우 300만원이 소요된다.
 아울러 디지털TV를 보유한 가구에게 디지털 신호를 전달해 주는 디지털용 헤드엔드의 품질이 좋다면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하지만 만약에 높은 건물 등에 가려져서 아파트의 수신환경이 불량하다면 디지털 품질 환경도 안 좋아 디지털TV 화면도 질이 떨어진다.
 
 

 디지털TV 품질 불량일 경우
 디지털 신호처리기 설치해야



 이러한 경우 디지털 신호처리기를 설치하면 나쁜 디지털 신호도 무조건 품질이 좋은 신호로 나오게 한다. 디지털 신호를 깨끗하게 처리해 주는 프로세서의 비용이 500만~600만원 정도, 디지털신호를 받아서 아날로그로 바꿔주는 헤드엔드 등을 합치면 800만~900만원 정도가 한꺼번에 소요된다.
 최근에 지어진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환경이 좋은 상태로 헤드엔드 비용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지만 기존 내부 선로를 사용해 공시청시스템을 보고 있는 경우에도 헤드엔드만 들어가면 된다. 그러나 너무 노후해 사용을 하지 않았던 아파트는 선로 공사를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갈 것이다. 이에 비용 때문에 주저주저하는 공동주택들도 있다.
 
 

 성능 높이고 디자인 좋은 안테나
 실내·외 약 1만원대 출시

 
 가구별로는 직접 디지털방송을 수신하려면 디지털TV를 구입해 안테나를 달거나, 아날로그TV에 디지털컨버터, 안테나를 설치하면 된다. 처음에 나온 실내안테나는 3만~4만원인데 시청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성능은 기존보다 2배 정도 높이고 디자인도 좋은 안테나를 개발, 지난 9일부터 GS25에서 1만4,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실외안테나는 아파트 베란다 등에 설치하는 것으로 약 1만9,800원이다. 디지털컨버터의 경우도 기존 것은 9만8,000원이었는데 업체와 올해 상반기 중으로 7만5,000원까지 가격을 내리도록 협의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장기수선계획을 세워 방송공동 수신설비를 관리해야 한다. 수선주기 5년에 수선율 20%로 부분수선, 수선주기 15년, 수선율 100%로 전면교체토록 주택법령에서 정하고 있으며 이를 지키지 않는 관리사무소장, 입주자대표회의에게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방송공동 수신설비는 법령에 의해서 꼭 수선해야 하는데 디지털방송 전환을 맞아 비용이 들더라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공시청설비 등의 개선을 준비하는 관리사무소장 등에게 한 말씀


 교육을 다니다 보면 약 100명 정도 명함을 받아간다. 이후 전화로 상담을 하는데 현재 시스템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 설치비는, 개보수하기 위해 입대의 회의에 상정할 것 같은데 믿을 수 있는 설치업체 추천, 설치업체가 가격을 부풀리거나 잘못된 장비를 설치해 입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 정보를 제공받길 원한다.
 피해를 주지 않고 적정비용을 갖고 제대로 된 장비를 설치하며 향후 A/S까지 양심적으로 할 수 있는 업체가 전국에 많지 않다. 공식 업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담을 원할 경우 업체를 추천하기도 한다.
 아날로그TV 방송이 종료되면 디지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교육을 통해 인식을 하고 있는 관리사무소장 등은 입대의 의결을 통해 공사를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준비하고 있지 않은 아파트 관리현장에서도 가급적 아날로그TV방송이 종료되기 전에 개선하고 주택관리사(보) 법정교육 등에서도 강의할 예정이니 참석해 정보를 공유하기 바란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디지털방송 전환과 관련해 문의사항이 있는 경우 DTV Korea 교육사업팀 신진규 팀장에게 문의(02-3219-6353)하면 된다.
 
 
디지털 방송 (digital broadcasting)
기존의 아날로그 방송과 달리 정보의 신호를 부호화해 기록하는 디지털 형태로 텔레비전 신호를 압축해 내보내기 때문에 쌍방향 운용·재생·축적이 가능한 차세대 방송기술
저작권자 © 한국아파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